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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짧은 탄식이 빈 방 안에 울린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자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울로 향한다. 거울을 보며 인상을 찌푸린다. 붉은 꽃이 핀 그녀의 몸이 어제를 설명해준다. 

 

뭔가를 생각하다가 곧 그녀는 "배고프다" 이 네 글자를 뱉는다. 핸드폰을 바라보니 시간은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섰다. 여자는 빠르게 옷을 입고 침대 위에 있던 수표를 챙기고는 방을 나선다. 

 

 

 

 

"어서오세요-" 

음식점에 들어서자 친절한 목소리로 손님을 받는 종업원에게 눈길이 간다. 중성적으로 생겼지만 이런 곳에서 일하기에는 아까운 준수한 외모다. 

 

"닭갈비 1인분 되나요?" 

"닭갈비 1인분이요? 잠시만요"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다시 여자에게 온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사장님이 안된다고 하시는데 2인분 시키시면 제가 1인분 값 내 드릴게요. 2인분 시키세요" 

 

1인분 안된다면 어차피 자기 돈으로 2인분 시킬 생각이였는데 종업원은 필요이상의 친절을 베푼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아하게 생각하는 여자에게 종업원이 다시 말을 건다. 

 

"제 동생같아서 그래요. 그럼 2인분으로 주문 받을게요" 

 

이 사람은 뭐지?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닭갈비 2인분이요!" 종업원이 주방쪽으로 외친다. 

상을 차려주던 종업원의 시야에 여자의 셔츠 단추 3개가 풀어져 안에 붉은 꽃이 보인다.  

여기서 종업원은 또 쓸데없는 오지랖이 발동되어  

"셔츠 단추 풀렸어요" 라며 다시 여자를 챙겨준다. 

"아, 네" 

여자는 셔츠를 보며 대답한다. 그러나 여자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자 종업원이 직접 단추를 잠가주며 "여자가 이러고 다니면 안돼요" 라는 중의적인 말을 한다. 

다른 사람의 관심이 내심 좋은 여자는 살짝 웃어준다. 

'보조개가 참 예쁘네' 여자를 보며 종업원이 생각한다. 

 

닭갈비가 다 익고 닭갈비를 먹는 여자를 보며 종업원은 쓸쓸한 미소를 띤다. 

앳된 얼굴이지만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피곤에 찌든 얼굴이 참 안쓰럽게만 느껴진다.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을 느낀 여자는 종업원을 향해 씨익 웃어준다. 가만히 있어도 예쁘지만 웃으면 더 예쁘다고 종업원은 느꼈다. 

 

식사가 끝나고 여자가 식당 밖을 나왔다. 시간을 보니 아직 11시는 되지 않았다. 집이나 갈까 여자가 생각하자마자 전화가 울린다. 여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오늘 3시 예약손님있어 늘 가던데로 가" 

뚝 

 

할 말만 하고 끊은 사람에게 화가 난 건지 내용에 화가 난 건지 여자는 씨발 이라고 작게 욕을 했다. 

남자건 여자건 이 쪽에서 인기가 있는 여자는 하루에 심하면 3명의 사람을 상대한다. 오늘은 이른 오후부터 예약이 잡혀있어 피곤함을 예견한 여자는 집에 가려는 생각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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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마마무/휜별] 이 길의 끝 0  9
9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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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꺄 기다리고 있었어요 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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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헿ㅎ...ㅎ헤헤ㅔㅎㅎ 기다려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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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셨네요 오셨어요!!금손이 오셨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 편이 기대되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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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오오...별이가 알바생이군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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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헛 대박.. 독방에 올렸던 휜별이구나.... 오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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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휜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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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하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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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흰별이라니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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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휜별 좋아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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