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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방탄대 다니는 15학번 김탄소##라고 해요. 아 여기 익명인가요..? 다름이 아니라 작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얘기 좀 하려구요. 

 

작년, 그니까 제가 새내기로 처음 이 학교에 들어왔을땐데요~ 사실 제가 재수해서 들어온거라 저희과에 저만 21살이더라구요..ㅠㅠ 겨우 한 살 차이면서 어찌나 친해지기 어렵던지.. 

 

눈물을 머금고 혼자 학식먹으러 식당으로 갔어요. 재수할 때 혼밥 많이 해봐서 익숙했답니다! 게다가 혼밥하는 분들이 꽤 많아서 다행이었어요ㅋㅋㅋㅋ 그렇게 혼자 구석에 앉아서 먹고 있었는데 

 

 

" 여기.. 앉아도 돼? " 

 

처음보는 남자분이 제 앞자리를 가리키면서 수줍게 묻는거예요.. 아니 왜 하필 많고 많은 자리중에 제앞자리여야겠냐고요.. 당연히 안된다고 하려했지만 말투가 왠지 선배님같아서 된다고 했죠.. 

 

 

" 예..? 예... " 

 

 

제 말에 선배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활짝 웃으면서 앉았어요. 그때부터였을까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던게... 얼굴을 밥그릇에 거의 박다시피하며 먹고 있는데 묻더라구요. 

 

 

" 저기.. 나 몰라..? " 

 

 

네 몰라요. 라고 말하려던걸 겨우 참고 멀뚱멀뚱 쳐다보며 모른다는 표정을 하자 잠깐 고개를 숙였다 들더니 

 

 

" 우리 오티때 봤었는데, " 

 

" 기억안나는구나? " 

 

 

오티라니.. 우리과 오티는 우리과사람들만 오는거 아니였나..? 순간 혼란스러워지면서 내가 남의 오티까지 갔었나 생각했죠. 그러다 이어지는 말에 정말 먹던 김치찌개를 뿜..었습..니다... 

 

 

" 으아... 죄,죄송합니다!! 하... " 

 

 

입안에 있던 밥알과 김치들이 선배 얼굴에 정면으로 튀었고 저는 재빨리 선배쪽으로 가서 선배 얼굴을 닦아드렸어요... 

 

 

" 괘..괜찮아... 내가 할게... " 

 

"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선배가 다시 그말을 꺼냈어요. 

 

 

" 근데 진짜야 네가 나한테 뽀뽀한거 " 

 

 

장난치지 마세요.. 내말에 장난 아니라며 손가락으로 자기 입술을 가리키더니  

 

 

" 진짜 여기에 뽀뽀했다니까? " 

 

 

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진한 얼굴로 말했어요. 하... 정말 죄송하지만 오티때 일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그랬다니까 일단 사과는 드려야겠다 싶었죠.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한데요 제가 그 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 

 

" 괜찮아~ 대신에 매일매일 밥 같이먹으면 되지 뭐~ " 

 

 

네..? 밥이요..? 제가 왜... 선배님은 날 한번 보시더니 밥 다먹었지? 가자! 라며 앞장서가셨어요. 저도 뒤따라 가긴했는데.. 내가 잘못들은거라고 생각하려 했죠. 하지만 

 

 

" 그럼 내일보자! 연락해 " 

 

" 멍때리지말고~ " 

 

 

멍때리지말라며 제 눈 앞으로 손을 휙휙 젓더니 그제서야 정신차리자 웃으며 가셨어요. 이게 무슨일이지... 밥을 같이 먹자니... 멍하니 서서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데 지잉- 하고 울리는 핸드폰을 켜고 온 문자를 확인했어요. 

 

 

 

[ 이번호로 연락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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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암호닉 [방소]로 신청할래욯ㅎㅎㅎㅎㅎ 다음화때 또 오겠습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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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엌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일이죠 ㅋㅋㅋㅋ 왠지 태태의 거짓말인 것 같은 느낌도 좀 드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35.87
오오 왠지 거짓말같은 그런느낌ㅋ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형이라면 장난일것같은 느낌 대학에 저런선배있으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항상 같이 밥 먹어야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오오오 머야머야 저게 진짜야 장난이야??? 태형이는 종잡을수가 없어서...어디로 튈지 몰라서 되게 재밌는것가타옄ㅋㅋㅋㅋㅋ 근데 진짜든 장난이든 저런 남자선배가 있었음 좋겠.....흡...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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