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쓰차가 풀렸습니다... 주말에 온다고 해놓고 안와서 많이 짜증나셨죠ㅠㅠ 저도 쓰차 먹을줄 몰랐어요...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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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뿌반장 늦게 온 게 너무 죄송해서 암호닉 신청 열겠습니다. 고수연국 7화 올라올 때까지 신청 받습니다!)
"오늘 예쁘다,"
"에? 갑자기 왜그래, 약 먹었냐."
"예쁘대도 뭐래."
"남자들은 이래서 문제라니까, 이쁘다고 하면 다 되는줄 알어요. 뭐 혼날 짓을 했길래 밑밥을 까세요 이지훈씨?"
"그런거 없어."
"괜찮아, 솔직히 말해봐. 화 안낼게."
"아.. 그... 자기 원래 앞머리 있었었어?"
"헤어져."
"아니, 자기야. 그게.."
"헤어지,"
쪽
"예쁘다고,"
![[세븐틴/우지] 고려대 수학과 이지훈 X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너봉 (부제 : 배틀연애 끝판왕) 0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18/21/3c9cfd5f5b235dcd3ef897a30101a509.gif)
[세븐틴/우지] 고려대 수학과 이지훈 X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너봉 (부제 : 배틀연애 끝판왕)
06. 우리 지훈이가 달라졌어요!
W. 뿌반장
"야 요즘 이지훈 좀 이상해."
아침부터 카페에 마주앉은 이름과 석민, 그리고 승관이다. 아직 덜뜬 눈을 부비던 승관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지훈? 오늘 아침만 해도 욕하고 때리고 평소랑 똑같던데.. 승관이 아침에 얻어맞은 등짝을 문질렀다. 석민 또한 마찬가지였다. 언제 맞았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직 왼쪽 팔뚝이 쓰라린 것 같았다. 그런 이지훈이 이상하다고? 승관이 어깨를 으쓱하며 이름을 바라봤다.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이름이 입을 열었다.
"내 말 좀 들어봐, 아니 어제 있잖아.."
-
"이름아, 앞머리 잘랐어? 이쁘다."
"뭐야, 왠일로 이지훈이 앞머리 자른걸 알아봐?"
"예뻐서,"
지훈이 싱긋 웃었다. 얼떨떨한 이름이는 웃지도 못하고 고개만 갸우뚱하고 있었다. 혹시 이지훈씨 맞으십니까? 다른분 아니세요? 지훈의 눈 앞에 이름이 손을 흔들었다. 아니면 정신이 좀.. 지훈이 저의 눈 앞에 있는 이름이의 손을 꽉 잡았다. 정신 멀쩡하세요. 매니큐어 새로 칠했어? 색깔 잘 어울리네. 아까부터 싱긋싱긋 웃는 지훈이 적응이 안돼 이름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소름끼쳐, 나한테 뭐 잘못했어? 지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런거 없는데.
"근데 왜이래 갑자기."
"이뻐서 이쁘다 한건데 왜."
"진짜 적응 안된다 이지훈."
"싫어?"
"아니 그건 아니고,"
"사랑해."
"응, 나도 사랑하긴 하는데.."
이름이 머리를 굴렸다. 이지훈이 나한테 뭘 잘못했을까? 아니 그럼 뭐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했겠지. 아니면 뭐 바람이라도 피나? 이지훈이? 그 여자 무식자, 연애고사 낙제생, 연애바보 이지훈이 바람? 에이 그건 좀 아니다. 그럼 뭐지? 앞머리 자른것도 맞추고, 이쁘다 그러고, 사랑한다하고, 도대체 뭐야.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빨대만 잘근잘근 씹는 이름을 가만히 쳐다보던 지훈이 피식 웃었다. 귀여워 죽겠네. 이봐 또 귀엽다고 까지 했어. 도대체 뭐냐고.
-
"진짜 좀 이상하지 않냐, 갑자기 귀신이라도 씌였나."
한참을 폭풍으로 쏟아내던 이름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하, 목말라 죽는 줄 알았네. 하여튼 완전 이상하지 않냐? 왜이래 얘. 아직도 의문 가득한 표정을 한 이름이 석민과 승관을 바라봤다. 평소같았음, 그러게 완전 이상하네 약먹었나 등등 맞장구를 쳤어야 할 부석이들이 꽤나 조용했다. 아니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야 뭐야, 너네 뭔 일있냐? 왜이렇게 다리를 떨어. 테이블 아래로 달달달 떨리는 승관의 다리와 테이블을 톡톡톡 두드리는 석민의 손, 그리고 방황하는 둘의 눈동자. 누가 봐도 나 뭐 알고 있어요- 하는 둘의 모양에 이름이 씩 웃었다. 니네 뭐 알구나? 니네 어디가서 거짓말 할 생각 말아라 진짜. 이름이 여전히 톡톡 테이블을 두드리는 석민의 손을 꾹 눌렀다. 뭔데, 말해봐.
"아, 이거 말해야 돼 말아야 해.."
"우리가 이 짓을 계속할 순 없잖아,"
"그래도.."
"뭐래, 부승관 이석민. 뭔데. 말해 봐."
"아니, 그게 사실은.."
-
"야, 오늘 성이름 달라진거 다 말해봐."
"앞머리 잘랐던데."
"그리고 또 뭐 없냐?"
"매니큐어 새로 발랐더라."
"근데 갑자기 왜 이러냐. 이지훈 약 먹었어?"
"권순영 여친한테 차였대."
"아? 그래서 지금 니도 차일까봐 이러는 거냐?"
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격하게. 그래도 이지훈 발전했다, 이대로 하면 차일거란걸 알긴 아는구나. 승관이 말을 뱉고는 바로 가드를 올렸다. 하지만 한가지 간과한 것은, 악! 지훈은 등짝을 때린다는 것. 승관이 제 등을 감싸안고 바닥에 뒹굴었다. 아 진짜 아파 죽겠다니까? 그럼 죽어. 지훈의 대답은 간결했다. 승관이 입술을 삐죽 내밀고 삐져있을 동안 석민은 머리를 굴렀다. 앞머리랑 매니큐어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아. 승관을 처리한 지훈이 석민의 앞에 앉았다. 안 차이려면 뭐 어떻게 해야 될까? 석민은 생각했다. 이지훈의 눈빛이 이렇게 반짝이던 적이 또 있었을까.
"여자는 예쁘다고 해주는게 짱이야,"
"아 인정."
"그리고 사랑해를 접미사로 써. 오늘 앞머리 잘랐어? 예쁘다, 사랑해."
"아 오글거리는데."
"그럼 차이시던가."
순식간에 살벌해진 지훈의 눈빛에 석민도 슬금슬금 가드를 올렸다. 후..니가 말해준 저대로 하면 돼? 그럼 좋아해? 석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좋아하지. 지훈이 고개를 끄덕이고 가방을 집어들었다. 그럼 나 갔다 올게. 지훈이 문을 닫고 나가고 석민과 승관이 올렸던 가드를 슬그머니 내렸다. 야 그러면 우리가 맨날 성이름 바뀐거 말해줘야 되는거냐? 승관이 말이 끝나자 마자 둘이 짜기라도 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둘이 헤어지라 그래,"
"아 절대 안 돼."
"왜, 김민규랑 내기라도 했냐?"
"그럼 니가 하트함수 그려보던가, 절대 안돼."
-
"아 이지훈 왜이렇게 귀엽냐?"
"그렇게 귀여우면 평생 끼고 사세요-."
"당연하지, 결혼할거야."
승관과 석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냥 커플 다 뒤졌으면 좋겠다. 승관이 마음속으로 악담을 퍼부었다. 승관아, 이지훈 오면 우린 가자. 커플 냄새나서 토할 것 같다야. 말을 마친 석민을 승관이 묘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야 혹시 너 명치가 시리지 않냐? 석민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 승관이 석민의 뒤쪽으로 턱짓했다. 빨리 뒤돌아 봐 임마.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한기에 석민이 빳빳하게 굳은 목으로 뒤를 돌아봤다. 얼른 토하지 그러냐. 당연스레 뒤에 서있는 지훈에 석민이 반사적으로 가드를 올렸다. 아, 지훈아 왔어? 조,좋은 시간 보내라! 석민이 승관의 손을 잡고 냅다 뛰었다. 카페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둘을 보며 이름이 크게 웃었다. 쟤네는 맨날 코미디냐.
"그러게, 뭔 얘기 하고있었어?"
"뭐 시덥잖은 얘기지 뭐."
"오늘 핑크색 입었네, 이쁘다."
싱긋 웃는 지훈을 보고 이름도 따라 웃었다. 이지훈 노력이 가상해서 내가 한번 봐준다. 이름이 목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눌러담고 지훈의 손을 잡았다.
"매니큐어 오늘도 새로 발랐지롱,"
"예뻐. 엄청."
"오늘은 사랑해 안해줘?"
"완전 사랑해."
"나도 사랑해."
+ 오늘의 보너스 톡
"야 이석민, 너는 나 앞머리 자른거 어떻게 알았냐?"
"딱 보면 보이잖아."
"매니큐어 새로 칠한건?"
"색깔 예뻐서 기억하고 있었지."
"야 너 솔직히 말해봐. 너 남자 아니지."
"응, 나 사실 남자 아니야."
"이석민 아줌마잖아."
"어머, 들켰네. 승관총각- 우리집에 지금 형광등이 나갔는데 승관총각이 좀.."
"징그러 꺼져."
[뿌반장]
여러분 정말 오랜만이죠..(저를 매우 치세요)
핑계 같겠지만 제가 늦게 온 이유를 설명 해드리자면 쓰차를 먹었습니다.. 168시간인가요? 하하.. 그리고 그 쓰차가 풀리던 금요일, 저는 수학여행 가있었죠. 하하.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해요. 글로써 빨리 찾아 뵙기 위해서 비행기 타고 오는 동안에도 계속 머릿속으로 글을 썼습니다. 급하게 쓴 글이라 의식의 흐름인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셔요ㅠㅠ
아 그리고 올렸던 차기작 예고는 고수연국이 끝나는 대로 연재를 할 생각인데요, 구체적으로 정해놓은건 아무것도 없어요..ㅎ (막막)
암튼 독자님들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정말로요.
뿌반장이었습니다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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