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름아."
"응, 왜?"
"나 할말있어, 잠깐 우리집 왔다가 가라."
5년지기 남자사람친구 07
"그냥 지금해."
"아니, 이따가 할게."
뭐지, 얘.
오늘은 너무 피곤한데...
"지금 6시15분이니까 우리집 가기전에 저녁부터 먹고 가자."
"좋지, 뭐먹을까?"
"너 먹고싶은거 먹자, 뭐먹고싶어?"
"나 요즘에 별로 입맛없어, 그냥 너 좋아하는거 먹자. 너 스파게티 좋아하잖아, 그거먹자."
"그럼 넌 뭐먹게, 스파게티 별로 안좋아하잖아."
"괜찮아, 예전보다는 잘먹어. 나도 스파게티 먹어봐야지, 언제먹어봐."
"별로 못먹었지"
"아니, 맛있게먹었어."
"거짓말, 내가 다먹었는데."
"괜찮아, 집이나 가자."
"그래."
"아, 너희집 들렸다가라고?"
"응, 잠깐이면 돼."
"뭐, 그래."
"오, 웬일로 집 치우고 사냐, 민윤기."
"나 맨날 치우거든? 안치우는게 누군데."
"누군데, 누군데."
"아니, 나라고. 내가 안치우지, 응..."
이때 진짜 귀여워서 미칠뻔.
언제부터 내 눈에 콩깍지 씌여진거지.
"성이름."
"응, 왜?"
"......"
왜갑자기 분위기를 잡는거지, 불안하게.
안그래도 집 엄청 조용한데 민윤기까지 작게 저음으로 말하니까 엄청 조용하네.
"할말있다며, 말안하면 나 그냥 간다."
"만약에."
"응."
"진짜 만약에."
"응"
"성이름 너가 정말 친한 남사친이 있는데."
"응."
"걔가 갑자기 너한테."
"응."
"입맞추고 도망가면 어떡할거야?"
"에...?"
"어떡할거야?"
"그날 기분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물론 그 상황이 생길 확률은 거의 없지만 그렇게 된다면 기분 엄청 좋지 않은 이상, 뭐라고 따질거같은데, 걔한테."
"그래?"
"응, 아 그리고 엄청 친하지 않으면 좀 그럴거 같은데."
"이름아."
"응."
"우리 많이 친하지."
"응?"
"우리 엄청 친한사이지."
"뭐, 그렇지."
"너 지금 기분 안좋아?"
"아니 뭐, 별로?"
"그럼 너 기분 엄청 좋은거지."
"응?"
"우리는 엄청 친한사이고, 너 지금 기분 엄청 좋은거야."
"어?"
나는 그 이후에 말을 할 수 없었다.
윤기가, 민윤기가 갑자기 내 뒷목을 잡더니 입을 맞춰버렸다.
진짜 당황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윤기가 입술을 뗐다.
"나한테 따질꺼야?"
"....."
민윤기가 원래 이렇게 섹시했었나.
눈빛이 왜이렇게 섹시해.
눈을 마주칠수가 없네.
"왜 눈 못마주쳐."
"성이름. 나 봐, 얼른."
나는 천천히 윤기를 봤다.
"나한테 뭐라고 따질거야?"
"....."
"응?"
"아니."
아니라고 한 순간 윤기의 얼굴에 미소가 띄면서,
"진짜지."
"응."
"다행이다."
윤기는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코가 닿을락 말락 할정도로 다가왔고 나는 말없이 윤기가 하는말에 집중할수밖에 없었다.
"이름아."
"응."
"사랑해, 진심으로."
"...나도."
내가 말을 한순간, 윤기는 나의 입술을 덮쳤고, 나는 두 팔을 윤기에게 감쌌다.
이렇게 나는 첫키스를 했다, 윤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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