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잘 전정국 X 당돌한 너탄
06
“ 으아악!!!!!!!!! ”
“ 드디어 미쳤구나. 축하한다. "
내가 돌았지.아니 돈 게 분명하다.
아니야,그러고 보니 내가 부른 게 아니잖아?
그러니깐 정국씨가 직접 온 거잖아.
그래 왔지. 왔는데, 온 이유가
내가 전화를... 아씨 왜 전화를 받았냐고 이 바보야.
아침에 깨질 듯한 머리를 감싸고 일어났을 때는
부엌에 놓여있는 콩나물국과 밥, 그리고 그 옆에는 약봉지가 보였다.
아무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우렁각시라도 왔다 간 걸까 하고
뭐, 먹어도 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밥을 먹고 있는데,
[ 일어났어? 일어나서 밥 먹고, 머리 아프면 약 먹고 - 세젤잘 ]
울리는 소리에 문자를 보자 생각나지 않았던 기억이 끊기 듯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러니깐 정확히 내가 어제 본 건 환영이 아니라 진짜 전정국이었다는 거다.
“ 뭔데 그래? ”
아까부터 멍하니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젖던 김태형이 이제야 걱정이 된 건지,
내 옆에 와서 무슨 일이냐며 묻는 질문에 김태형을 바라봤다.
“ 그래, 아니 뭐 실수라도 했겠어? 설마? ”
“ 설마 술 먹고 그 남자 만났냐? ”
그냥 자리를 깔아라 깔아.
순간 내 마음을 읽은 건지 술 먹었냐는 말부터 그 남자를 만났냐는 말에 순간 뜨끔했다.
어 그런 것 같아.
대답을 하지 않고, 울상을 지었는데도 내 표정에서 답을 얻은 건지
오히려 잘 된 거일 수도 있다면서 말하는 김태형을 바라봤다.
“ 무슨 소리야? ”
“ 내 생각엔 그 남자 지금도 너 생각할걸? ”
“ 그니깐 그게 무슨 소리냐고 ”
“ 있어 남자들만 아는 그런 거 ”
뭔 소리인 건지 내 말에 잘 된 거 일수도 있다는데..
아 모르겠다. 그래 실수한 것 중에 욕이랑 오바이트랑 그리고 울지만 않았으면 된 거지 뭐..
차라리 뻔뻔하게 나가자, 신경을 쓰지 말자는 생각으로 다시 손님을 받고 있었는데.
원래 나랑 태형이가 일하고 있으면 잘 안 오시는 점장님이 들어오시는 게 보였다.
“ 뭐야 왜 왔어? ”
“ 점장, 지금은 나 니 점장이야 ”
아 깜박했는데 점장님이 바로 김태형네 어머님입니다.
공과 사는 구분하자 면서 김태형에 머리를 친 점장님이 갑자기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배달이라며 들어오셨는데,
아니 무슨 카페가 배달을 해 또 진상 손님 짓이구나 하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근데.. 뒤이어 들려오는 소리에 순간 당황해버렸다.
“ 여주 너가 된다고 했다며 ”
“ 네? 제가요? ”
“ 뭐 너 지인이기도 하고, 조금 더 쳐준다고도 하고 ”
“ 아니 누구에요 그 사람? ”
“ 세젤잘이라고 하면 안다는데? ”
“ 세젤잘이 누구..... ”
미친놈, 아니 어느 곳에서 카페가 배달을 하냐고,
순간 내가 들은 소리가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했는데.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는 점장님이었다.
진상 손님이 알고 보니 가까이에 있었구나. 진짜..
“ 난 안 해 ”
“ 그냥 취소하라 하시죠 ”
“ 정확히 배달은 너야 ”
점장님의 말에 안 한다고 배 째라는 식의 김태형과 나도 취소하라고,
이건 개 진상이라면서 안 하겠다는 말을 하자 정확히 배달은 나라면서 말씀하시는 점장님의 말에 순간,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자,
“ 여주 이제 퇴근시간이잖아 퇴근시간 맞춰서 부탁했더라고 ”
이 남자 설마 내가 어제 술주정 때문에 이러는 건가....
-
정말 퇴근 시간에 맞춰서 준비한 이번엔 아메리카노가 아닌 카페모카 4잔과
카라멜마끼아또 4잔과 딸기쉐이크가 2잔이었다.
특별히 차를 빌려주신다는 김태형
아니 정확히 점장님의 말에 차를 끌고 가고 있긴 한데.. 이게 뭐람..
금방 도착한 회사 근처에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전화를 걸자
“ 왔어? ”
“ 네 ”
내 전화를 기다린 건지 아니면 핸드폰을 하고 있던 건지 건지 몇 초 안돼서 받았다.
왔냐는 말에 대답을 하자 그대로 끊기는 전화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이게 끝? 다른 말도 없고? 멍하니 다시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고개를 들어 보니,,
나를 향해 웃고 있는 정국씨가 보였다. 그것도 엄청 잘 어울리는 수트를 입은 채,
“ 지금 끝난 거야? 음료는 가져 왓고? ”
“ 배달 안되는 거 몰라요? 정국씨 오늘 진상 손님 될뻔했어요 ”
“ 된다고 했잖아? ”
“ 내가 언제요 ”
“ 저번에 배달해서 가지고 왔으면서? 커피 8잔 ”
배달이 안되는 거 몰랐냐는 내 말에 웃으면서 내가 된다고 말했다는 말에 순간 어이가 없었다.
근데 내 말에 저번에 배달해서 가져왔다는 말에 무슨 말인가 가만히 있다.
생각난 그날..
“ 그건 내가 가져다준... ”
“ 그러니깐, 그때도 했으니깐 이번에도 부탁한 거지 ”
능글 맞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하는 정국씨의 말에 내가 졌다는듯한 항복을 지었다.
뭐 끝나고 어차피 만날 사람이었으니깐 상관은 없으니깐.. 생각해보면..
나는 그대로 차 문을 열어서 커피를 꺼내서 정국씨에게 건네 줬다.
내가 건내준 걸 바라보더니 뒤에 있던 사원 한 명을 부르더니 가져가라면서 전해 주는데..
“ 가서 먹으면서 해, 난 오늘 데이트해야 하거든
엄청 귀여운 여자랑 ”
“ 네! 잘 먹겠습니다. 형수님 ”
데이트해야 한다는 말과 귀여운 여자랑이라는 말에 나를 바라보면서 웃는 그였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던 사원은 나한테 잘 먹겠다는 말과 형수님이라는 말과 사라지는 모습에 정국씨를 쳐다보자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헛 웃음이 나왔다.
“ 그보다 내가 배달한 게 하나 더 있을 텐데요? ”
“ 왔잖아요 여기 엄청 귀여운 여자! ”
-
딸기쉐이크를 나란히 먹으면서 근처 공원을 걷고 있었다.
날씨도 많이 풀리고 좋았는데,
“ 속은 괜찮아? ”
듣고 싶지 않은.. 그러니까 최대한 피하고 싶은 말이 나와 나도 모르게 걷던 발걸음을 빠르게 걸었다.
아니 왜 갑자기 그 이야기가 나오는 건지..
내 발걸음이 빨라진 게 보였는지 아주 조그마한 웃음소리와 함께,
빠른걸음으로 따라 걷는 정국씨였다.
“ 남자들 있는데서도 그렇게 많이 먹어? ”
“ ....... ”
“ 주량이 대체 뭐야? ”
“ ....... ”
계속되는 질문에 내 시선은 앞을 바라본 채, 딸기쉐이크를 먹으면서 걸었다.
그런 내 모습이 웃긴 건지 아까부터
내 앞에서 웃으며 뒤로 걷는 정국씨의 행동은 걷던 내 걸음을 멈추게 했다.
“ 나 엄청 보고 싶었다며? ”
“ 내가 언제요? ”
“ 어제 그랬는데 나 엄청 보고 싶어서 죽을 뻔했다고? ”
“ 말은 똑바로 해요, 죽을 정도라고 말 안 했어요 ”
“ 어? 기억나긴 하는구나? ”
아 말렸다. 말렸어.. 사실 정국씨를 본 이후로,
아니 딸기쉐이크를 먹은 이후로 조금씩 끊겼던 필름이 조금씩 보이면서 연결이 되고 있었다.
그래도 기억 안 나는 척 모르는 척 넘어가려고 했는데..
죽을 뻔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와 버렸다.
이놈의 입이 문제구나
“ 다 기억났어? ”
“ ....... ”
“ 내가 그렇게 머릿속을 복잡하게 할 정도였구나 ”
나를 놀리기로 작정을 한 건지..
나보다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내 앞에서 한 손은 뒷짐을 쥔 채.
한 손은 딸기쉐이크를 들고 내 눈 높이에 맞춰 눈을 맞추는 그였다.
“ 이여주 너 나 좋아하지? ”
" ..... "
" 어? 아무 말도 못하는 거 보면? "
“ 이게 다 그놈의 열쇠 때문이에요! ”
그래 다 그놈의 열쇠가 내 마음을 더 복잡하게 사로잡은 거다.
아니 그것 때문에 계속 생각이 나는 거잖아..
내 말에 열쇠? 라면서 무슨 말이냐는 듯 한 얼굴로 바라보는 정국씨를 바라봤다.
“ 열쇠를 새로 바꿔주고 보조키도 달아줘서 나갈 때, 집에 올 때, 자꾸 눈이 가잖아요.
그래서 자꾸 생각나고 “
내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간 건지,
아까보다 조금 더 설레이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손을 얼굴을 가린 채 웃는 그였다.
“ ㅋㅋㅋㅋㅋ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배려잖아 ”
“ 그 누구나가 전정국이니깐 문제지 ”
내 말에 정말 기분 좋은 웃음을 하면서 웃는 그였다.
그리고 그런 나를 바라보다가 조금씩 나한테 걸어오는 행동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나의 어깨를 붙잡더니 하는 말이..
“ 배려를 해주고 싶게 하잖아, 누가 ”
“ ..... ”
“ 그 누구가 바로 너고 ”
순간 나도 모르게 숨이 멎어 버렸다.
이렇게 가까이 와서 말을 한 것도 그렇고, 지금까지 장난으로 웃어 보이는 표정이 아닌
진심으로 말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 걸까 나도 모르게 딸꾹질을 해버렸다.
" 딸꾹.... "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더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본 그는..
" 그러니까 오늘부터 술은 나랑만 먹어 "
" 딸꾹..... "
분명 김태형이 그랬었다.
내가 술 취한 모습을 봤다면 다음부터는 다른 남자랑 술을 못 마시게 할 거라고
이유를 물어봤을 때는, 그런 게 있다면서 둘러댔었다.
그 생각이 머리를 가득 차 있을 때,
나한테로 한 발자국 다가온 그였다.
" 다른 사람이 그 배려 못하게, "
" 딸꾹..... "
" 그 배려 나만 할래 "
그리고 마지막 그 순간 내 얼굴하고 정말 가까울 정도로 다가오더니,
정말 입술이 닿을 정도 1cm 정도? 가까이 다가온 정국씨의 얼굴에 순간, 숨이 멎었다.
그래서 그런가,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딸꾹질은 조용히 멈춰버렸다.
그걸 안 건지, 나를 향해 씁쓸한 웃음을 보인 정국씨의 말에,
또 다시 시작될뻔한 딸꾹질을 참았다.
" 아쉽다, 벌써 멈췄네? "
뭐가 아쉬운 걸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늦었죠..ㅠㅠㅠ
이번주에 너무 바빠서.. 죄송해요..
빨리 연재를 하고 싶었는데..빨리 돌아오도록 하게요!
그리고 새작을 냈어요!!
민군주님 걸로 냈는데.. 로맨스에요 (살짝 아련한?)
세젤잘과는 다른 느낌이긴 한데,
보실분들은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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