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시우민] 전교일등 엄친아 김민석 X 철 없는 일진 너징 1
W.새굴림
0.5 : 안녕 민석아 !
안녕! 난 이번에 엑소 고등학교에 입학한 ㅇㅇㅇ이야 ㅎㅎ 정확히 말하면 입학한지 일주일이 된 이제는 어엿한 고등학생이지ㅋㅋ 아침6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씻고 ㅠㅠ매일이 전쟁같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 난 나름대로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 한거겠지? 오늘도 힘겹게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도 못하고 털털 털며 신발을 신고 현관문 손잡이에 손을 올려놨어. 그러다 현관에 있는 거울보며 괜스레 입꼬리를 한번 올려봐주고 맞다 틴트! 허겁지겁 신발을 다시 벗고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틴트를 손에 꼭 쥐고 현관문을 열었어. 으악 추워! 다리사이로 슝슝 느껴지는 바람에 몸을 배배꼬다가 서둘러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렸어. 프흐흐 오늘도 걔 볼 생각에 웃음이 다 나네. 나 사실은 중학교때 학교도 제대로 안 나가고 사고만 치고 다녔거든. 엄마 아빠가 일하시러 외국에 나간 뒤로 한참을 방황했지만 요즘은 나 달라지려고 노력중이야! 사실은 우리 아파트에 …
띵 !
왔어 왔어 엘레베이터 왔어! 히힣 해맑게 엘레베이터에 올라타서 1층버튼을 눌렸어. 7시 10분. 성공! 딱 맞췄다! 3 2 1 띵! 문이 열립니다. 8층에서 멈춰 선 엘레베이터 문이 스르륵 열렸어. 오늘도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손에는 손바닥 만한 작은 영어 단어장을 들고 시선은 단어장에 고정한 채 입으로 연신 웅얼웅얼 영어단어를 외우며 타는 민석이의 모습에 나는 씨익 입꼬리를 올렸어. 민석아 안녕? 입 밖으로 뱉을 수 없는 인사를 오늘도 조용히 나혼 자 민석이에게 물었어. 따뜻한 집에 있다가 차가운 밖으로 나와 살짝 상기된 민석이의 핑크빛 도는 볼에 충동적으로 손 댈뻔 한 내가 당황하다가 민석이의 필기 가득한 단어장으로 고개를 돌렸어.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 … 1층입니다. 그 사이에 도착한 엘레베이터에 민석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렸어. 난 그런 민석이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쳐다보다가 작게 말했어.
" 안녕 민석아 ! "
V 2
' 민석이가 요즘 통 기운이 없네 미안하다 OO아. '
' 아니예요. 민석이 어디 아파요? '
' 그건 아니구… '
사실은 이모도 잘 모르겠어. OO이가 가서 민석이랑 이야기 좀 해볼래 ? 정말요? 그래도 되요? 그럼. 민석이는 이모보다 OO이를 더 좋아할껄 ? 에이 그건 아니에요. 이모가 저보다 훨씬훨씬 이쁜걸요? 어머 OO이, 뭘 좀 아는구나? 히히 제가 좀! 그럼 저 올라가볼께요. 그래~ 넘어질라 조심히 올라가! 이모가 금방 맛있는거 올려보낼께. 넓은 거실을 가로질러 2층으로 향하는 OO이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일본여행을 갔다 온 뒤로 한번도 못 봤으니까 거의 4달쯤 됐나? 처음 계획보다 훨씬 더 긴 여행을 마치고 온 OO은 하루빨리 민석이가 보고 싶어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민석을 찾았지만 근 한달동안 민석은 깜깜무소식이였다. 그리고 4달째 접어드는 8월의 어느날 기다리다 지친 OO이 2학년때 이후로 오지 않았던 민석이의 집을 찾아왔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네번째 … 아 찾았다! 파란색의 삐뚤빼뚤한 글씨로 민석이 방 이라고 써진 푯말이 붙어있는 방문을 열었다. 생각보다 쉽게 열리는 방은 벌건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컴컴했다. 민석아 나 들어간다! 흠칫 동그랗게 말려있는 침대위의 이불이 꿈틀거린다.
" 민석아! 나야 OO이 ! "
" … . "
" 나 여행갔다왔어 ! 일본! 너도 알지 ? 내가 가기전에 말했잖아. "
" … . "
여전히 대답이 없는 민석에 고개를 갸우뚱한 OO이 다시 아무렇지 않은 듯 재잘재잘 거리기 시작했다.너 학교에 오긴 오는거야? 한달동안 널 학교에서 본 기억이 없어! 가뜩이나 다른반이라 보기 힘든데 … 암튼 난 일본가서 이따만한 앵무새도 보고, 키티! 그래 키티인형도 샀다? 또 다코야끼도 먹고 … 아 맞다. 내가 너 줄려고 선물도 샀어!
" 이거. 축구공! "
" …. "
" 내가 너 축구공 망가트렸잖아. 그래서 선물로 샀어! "
" …됐어. "
" 물론 돈이 모자라서 엄마돈도 조금 보탰지만 내가 설날에 받은 새뱃돈이랑 용돈 꼬박꼬박 모아서 샀어! "
응? 응? 빨리 봐! 결국 답답했던 너징이 이불의 끄트머리를 잡고 끌어내리자 화들짝 놀란 민석이 이불을 사수하려 OO의 손을 매섭게 밀쳐냈다. 아!그 바람에 넘어지며 바닥에 무릎이 쓸린 OO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김민석 너 …
" 그.. 그러길래 됐다고 했잖아 !"
" 뭐? "
" 나이제 축구같은 거 안좋아해!!!!"
" 거짓말.. 너 축구 좋아하는 거 우리 아빠도 알아!! "
" 안좋아해!! 싫어해!!! "
싫어한다니까!!!! 좋아하잖아!!! 싫어해!!! 끝 없는 실랑이를 벌이던 둘이 결국 지쳐 아무말도 하지 않자 방안에 고요함이 내려 앉았다. 제분에 못이겨 씩씩대던 OO이 민석의 선물이라고 핑크색 리본까지 달아온 축구공을 있는 힘껏 침대로 내던졌다. 악! 정수리에 제대로 맞은 민석이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 김민석 진짜 나빠.. "
" … . "
" 난 한국 오자마자 너 보려고 너 보려고 … ."
" … . "
" 혹시 늦게 와서 화가나서 연락이 안되는 줄 알고 이렇게 집까지 찾아왔는데도 얼굴 한번 안보여주고!! "
" … . "
" 민석아 혹시 내가 너한테 .. "
" … . "
" 뭐 잘못한거 있어? 그래서 이러는 거야? "
그런거라면 미안해. 근데 진짜 난 니가 왜 화난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가르쳐 주면 안될까? 응? 난 너랑 계속 친구하고 싶은데..민석아.. 아- 이 착한애를 어떻게 해야하나. 한숨을 내신 민석이 겨우 눈 밑까지만 이불을 걷어내며 OO을 쳐다보았다. 민석아!!! 드디어 얼굴이 보이자 안기려고 달려드는 OO에 민석이 서둘러 팔로 제지했다.
" 너한테 화난게 아니야. "
" 그럼..? "
" …. "
" 그럼 대체 왜그러는데 ? "
" 다른 친구들이 나를 싫어해. "
" … 어 ? "
생각지도 못한 민석의 대답에 OO의 머리속에 물음표가 백만개 그려졌다. 얘가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 거지 ?
" 말 그대로야. 학교 친구들이 이제 날 좋아하지 않아. "
" … . "
" 그래서 밥도 혼자먹고, 음악실에서도 혼자 있고 …. "
" … . "
" 나도 축구하고 싶은데, 나도 끼고 싶은데.. "
순식간에 눈가가 촉촉해진 민석에 그저 민석의 말만 듣고 있던 OO이 조심스레 민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울지마 민석아. OO의 말 한마디에 그 동안 잔뜩 긴장상태였던 민석이 눈물을 한방울 한방울 조용히 흘려보냈다. OO의 앞에서 운다는 사실이 자존심 상했는지 갑자기 옷 소매로 눈물을 벅벅 닦던 민석이 잔뜩 잠긴 목으로 힘겹게 말했다.
" 그러니까 OO이 너도 .. "
" …. "
" 지금 내 모습을 보면 절대 나랑 친구해주지 않을꺼야. "
" … . "
" 너도‥ 돼지라고 놀리면서 도망갈꺼야. 그래서 보여주기 싫어. 미안해. "
OO에게서 등을 돌려 누운 민석의 어깨가 들썩거렸다.그러고 보니 예전에 비해 살이 좀 붙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돼지라니 … . OO은 아주 오래전부터 확신하고 있었다. 민석이가 갑자기 엄청나게 무서운 괴물이 되더라도, 갑자기 머리를 다쳐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바보가 되버려도, 변함없이 민석의 친구가 되 줄 것이라는 확신.
" 그런말이 어딨어. "
" … . "
" 난 언제나 니 친구잖아. "
" …. "
그러니까 나 한번만 봐줘. 응? 나 너 진짜 진짜 보고싶단 말이야. 정말? 정말 나 봐도 계속 친구해줄꺼야? 당연하지.너 자꾸 당연한거 물어볼래? 조심스레 몸을 뒤집어 쓰고 있던 커다란 이불을 걷어내린 민석이 우물쭈물 하고 있자 OO이 다다다다 달려가서는 민석의 방의 불을 환하게 켜버렸다. 으악 OOO!!!!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진 민석은 여전했다. 그러나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게 토실토실 하게 올라온 살들이 OO을 반겼다. 아니 잠깐만 민석아.
" 푸하핫!! "
" ㅇ..웃지마아!! "
" 민석아.. 민석아 너 너무.. 너무 "
귀엽잖아!! 민석의 볼은 흡사 잘 익은 만두 같았다. 민석의 볼 살을 꾹 꾹 누르며 해맑게 웃는 OO에 민석이 낮게 한숨을 쉬었다. 지금도 너무 귀엽지만 말이야. 너 친구들이랑 계속 축구 하고싶다고 했지? 응. 끄덕끄덕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드는 민석에 OO이 비장한 눈빛으로 민석에게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 도와줄께! 다시 살 빼서 친구들이랑 축구할 수 있도록! "
" 정..말? "
" 그럼그럼. 자 약속! "
도장~코팅~복사~ 신이 나서 민석의 손을 조물조물 만지고 놀던 OO이 예전과는 다르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듯한 민석을 안타깝게 바라보다 다시 해맑게 웃으며 약속했다. 할 수 있어 민석아!! 도와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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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조절 대!실!패! ㅠㅠㅠㅠㅠㅠㅠㅠ울고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오늘 진짜 너무 죄송해서 구독료 없어요..죄송해요..ㅠㅠㅠㅠㅠ필명때문에 신알신도 안갈듯 한데 죄송합니다 ㅠㅠㅠ여기로 다시 신청해주세요 ㅠㅠㅠㅠ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어휴 죄송해요 정말.. 쥐구멍으로 숨고싶네요..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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