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교복입은 김태형이 궁금해? 1
" 동아리.. 바꿀수 있을까요? "
신문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던 선생님은 내말이 끝나가기 무섭게 신문을 접어보이며 고개를 들었고, 대체 왜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런 선생님의 시선이 따가워 가지런히 모은 손을 이리저리 꼬며 회피하려 할 때쯤, 교실문이 벌컥 열렸다. 누군가싶어 고개를 돌리려햇을때 누군가 빠르게 달려와 내옆에 서버리더니 거친숨을 내쉬며 말했다.
" ..쌤! 동아리 김여주랑 "
익숙한 목소리에 흠칫놀라며 고개를 들었고, 목소리의 주인공은 역시나 내가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김태형이였다.
말도안되는 표정으로 김태형을 바라보고있을때, 그때 선생님께 말을하던 김태형과 시선이 딱 마주쳐버렸다. 미친.. 화들짝 놀라며 김태형에게 머물렀던 시선을 천장으로 급히 돌리자 내 행동이 마음에 들지않았는지 인상을구기며 자신의 얼굴을 내쪽으로 들이밀며 말했다.
" 저 영화부로 바꿔주세요 "
" 야 김여주! 쌤이 뭐래? "
교무실을 나오던 나를 반기며 팔짱을 껴오던 민지는 당연히 내가 동아리를 바꾸고 나왔을꺼라 생각한건지 물어왔고, 뒤따라 나온 김태형이 들을지도 몰라 조용히 하란 내말에도 축하한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때 갑자기 말끝을 흐리던 민지는 내뒤를 따라나오던 김태형을 본건지 돌처럼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러게 내가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
" 미안, 어쩌지? 김여주 대신 내가 바꿨거든 "
" ..... "
" 같은동아리니까 잘해보자 김여주. "
입꼬리까지 올려 말하던 김태형은 일부러 내이름을 강조하며 말했고, 내어깨를 툭툭 치던 손짓에 기분이 나빠 인상을 구기며 김태형에게서 한발짝 물러났다. 그러자 내어깨를 한번더 치려했던 김태형의 손이 허공을 해매다 떨어졌고 김태형의 표정은 무섭게 식어갔다.
" 대답이라 치기엔 기분이 좀 나쁘네 "
저말을 끝으로 내옆에 멍하니 서있던 민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버렸다.
민지는 무슨죄야.
작게 신음하던 민지는 기분이 상한건지 교실로 돌아가는 내내 아무말이 없었고, 나도 민지를 달래줄 기분은 아니였기에 말없이 민지 뒤만 졸졸 따라다닐뿐, 입을 열지 않았다.
' 드르륵 '
교실문을 열자 민윤기가 보였고 윤기는 칠판을 지우다 말고 문여는 소리에 반응했고, 교실로 들어오고 있던 우리에게 다가왔다.
윤기가 발걸음을 뗌과 동시에 민지는 그대로 정국을 지나쳐 자기 자리로 돌아가 풀썩 앉아버렸다. 윤기와 나는 의자에 앉자마자 책상에 쓰러지듯 엎드리는 민지의 행동에 당황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 무슨일이야. "
" 그냥,. "
" 일단 나가서 말하자. "
혹시나 민지가 들을까 민윤기는 민지쪽을 돌아보며 말했고, 손에 들려있던 지우개를 책상에 올려놓은뒤 내손목을 덥석잡아 그대로 교실을 빠져나가버렸다. 갑자기 힘으로 끌고 나가버리는 윤기의 행동에 작게 놀라며 윤기를 따라 교실을 나왔고, 교실과 조금 떨어진 화장실앞까지 와서야 내손목을 놓으며 말했다.
" 동아리 바꾸러 간거 아니였어? "
" 응, 바꾸러 갔었어. "
" 무슨일인데 김민지도 너도 초상집분위기야? "
" 묻지마 말하기도 입아파 "
이런게 뭐가 자랑이라고 말해.
말한다고 해도 민윤기 성격상 가만히 넘어갈 성격도 아니였고, 김태형을 피하려고 다시 동아리를 바꾸러 갔더니 바꾼동아리마져 김태형과 같은 동아리고, 김민지는 김태형한테 어깨빵을 당하는 바람에 기분이 안좋아서 저러는거다라고 사실대로 말하면 민윤기도 나도 김태형도 그날 끝인거다.
짜증썩인 대답에 윤기도 화가난거지 아무말도 하지않았고, 나는 그런 윤기의 눈치를 보다 되도않는 애교를 피우며 윤기에게 배고프다며 찡찡거렸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 민윤기의 팔을 잡으며 아까보다 더 역하게 애교를 부렸다. 그러자 민윤기는 팔을 뒤로빼며 반으로 들어가려 했고, 결국 삐진 윤기를 다시 잡기가 뭐해 윤기의 뒷모습만 바라보았다.
" 여기 2천원이요. "
거스름돈 팔백원을 교복치마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찔러넣은 후 바나나우유 입구에 빨대를 꽂았다.
민윤기도 같이 왔음 하나 사줬을텐데 바보새끼.. 삐진 윤기와 민지를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고민하며 교실로 돌아가려 계단을 올라가고 있을 때쯤, 계단 몇칸을 두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던 김태형과 그 무리들이 보였다. 이번엔 피하지 말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면 그무리들도 나를 무시하겠지란 생각으로 당당하게 앞으로 가로질러 가려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나는 올라왔던 계단을 다시 내려가려 몸을 돌렸고, 그때 그 무리중 한명이 뒤돌던 나를 발견한건지 내이름을 크게 부르며 빠르게 걸어왔다.
" 어 야! 김여주! "
안들킬줄 알았기에 내이름이 불리자마자 나는 화들짝 놀라버렸고, 덕분에 발 스텝이 꼬여버렸고 중심을 잡지못하고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올라왔던 계단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이아닌 온몸으로 내려가야 했고, 얼마나 굴렀을까 평평하고 차가운 바닥이 느껴졌다. 몸은 또 얼마나 아픈지 일어날수가 없었다.
저기서 이상한 자세로 꼬부라진 내 모습을 또 얼마나 재밌을까.
주체할수 없는 수치심이 온몸을 덮었고 차라리 이게 다 꿈이였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시발 진짜! "
그때 욕을 크게 내뱉으며 계단을 내려오던 김태형이 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앞에 서버린 김태형은 몸을 숙여 내 허리춤에 손을 넣어 나를 일으켰다. 상체를 일으키자 허리와 발목을 삔건지 아팠다. 아픔을 참지못하고 작게 신음하자 상체를 일으키던 김태형은 작게 놀라며 행동을 멈췄다.
" ..많이 아파? "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김태형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차라리 민윤기나 민지가 와서 날 데려가줬으면 좋겠다. 왜 하필 저 많고 많은 무리들중에 김태형이 내앞에 있는건지.. 창피하고 필요없는 도움을 받은기분에 짜증이났다. 아 싫다. 이유없이 눈사이를 비집고 나오려던 눈물을 김태형에게 보일까싶어 고개를 더 푹 숙였다.
" 일어날수 있겠어? "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며 내허리를 감싸고 있던 김태형의 손을 뿌려치듯 떼어냈다.
그리곤 팔에 힘을주어 상체를 마져 일으키려 했을때 허리에서 느껴지던 통증과 발목이 너무 아파와 참지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다시 꼬부라져 버렸다. 울면안되는데 입술을 꽉 깨물며 다시 일어나려했을때 아까보다 더 아파오는 아픔에 나도모르게 눈물을 보였다.
" 아..! "
그때였다.
말없이 인상을 구기며 나를 내려다보던 김태형이 날 들어안아 버렸다.
우는것도 본걸까, 내 얼굴을 자신의 가슴팍으로 조심스럽게 돌려 시선을 차단시켰다. 그리곤 몸을 일으켜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간다.
" 야 김태형. 너 어디가는데? "
" 와 김태형 "
" 미친놈. 우리먼저 매점간다 "
말없이 걸어가던 김태형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말소리가 들리지 않자, 그제서야 걸음거리를 느리게 맞췄다.
벌벌 떨리는 몸은 불안정하게 안겨진탓에 김태형이 걸을때마다 더욱 더 떨렸고, 심장은 미친듯이 뛰었다. 싫다. 피하고싶은 상황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이성을 잃었나보다. 김태형의 옷깃을 꽉 쥐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젖은 두눈이 김태형의 와이셔츠를 적시는듯 했다.
' 언니 저오빠 머리랑 교복.. '
선도부 였을 당시, 1학년이라 2,3학년을 잡지못하던 세영이 내 팔을 툭툭치며 말했다. 세영이 가르킨 쪽을 고개를 돌리자 교문을 향해 걸어오고 있던 무리들이 보였고, 머리는형광색색으로 물들여져 있었고, 교복은 얼마나 착하게 입고온건지 할말이 없었다. 나는 말없이 그무리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 야 너. '
' 나? '
' 그래 너 '
내말에 어이없다는듯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던 주황색머리가 표정을 굳히며 내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곤 뭐 라고 짧게 대답해보였고 그런 주황색 머리를 아무렇지 않게 올려다보다 조끼에 달린 명찰을 확인했다. 김태형.
' 교복 머리 내일까지 풀어와 '
' 싫은데? '
' 뭐? '
' 싫다고 '
대답없던 나를 비웃으며 내 어깨를 기분나쁘게 치고 가버린다.
갑자기 짜증이 확 올라왔고 욱해버린 나는 아무렇지않게 친구들과 실실 웃으며 걸어가던 김태형의 팔을 잡아 돌렸다.
' 걸리기 싫음 일찍와서 교실에 앉아있던가. 아님 내일까지 풀어오던가. 둘중하나는 해 '
' 아 씨발 '
그때 부터였다. 김태형이 나를 괴롭혀온게.
직접적으로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킨적은 없었지만 은근슬쩍 다가와 나를 괴롭혔다. 뒤에서 말도안되는 소문을 퍼트려 나를 쓰레기로 만들거나, 급식실에 음식물이 담긴 식판을 내교복에 부어버리고선 실수라고 우기거나, 등 여러방면으로 나를 괴롭혀왔다. 덕분에 나는 소리소문없이 선도부를 그만두었고 친구도 잃었다. 고맙게도 지금까지 윤기와민지가 내옆을 지켜준탓에 내가 지금까지 버텨온거다.
그런 김태형을 1년내내 잘버텨 왔지만 3학년이 된 지금은 같은 반이 되어버렸고, 동아리마져 김태형과 같은반이 되어버려 감당할수가 없었다. 동아리까지 김태형과 함께 할수가 없어 관심도 없었던 영화부로 들어왔것만 바꾼 동아리 마져 김태형과 같은반이 되어버렸으니 죽을지경이였다.
그런 김태형품안에 안겨있는 내가 정말 비참하고 싫었다.
정신이 없다. 뭐가 뭔지 모를만큼 정신을 잃어갈때, 갑자기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났다.
그제서야 보건실에 도착했음을 알아차렸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보건실에 들어온 김태형은 어디아프냐는 선생님의 말을 무시해버렸고, 품안에 안겨진 나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혔다. 질끈 감은 눈을 작게 뜨자 계속 물어오는 선생님이 짜증난다는듯이 그제서야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시선은 여전히 자신을 올려다 보고 있는 나에게 고정 시키며 말이다.
" 계단에서 굴렀어요. "
" 뭐? "
선생님은 김태형을 지나쳐 나에게 총총 뛰어왔고, 까진 손등과 쓸려 부은 볼을 확인하다 팔꿈치에서 피가난건지 피에 젖은 와이셔츠 소매를 걷으려 했으나 폭이 좁은 소매는 잘 걷어 지지않았고 선생님은 미안하다며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버린다. 아무리 안에 나시를 입었다고 해도.. 당황하며 선생님과 김태형을 번걸아 보았다. 김태형은 눈이 마주치자 작게 놀라며 몸을 돌려버렸고 그제서야 안심이 된 나는 선생님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고, 내가 직접 와이셔츠를 벗었다.
" 찢어진건 아닌데 찍혀서 살이 파였네.. "
" 아!.. "
" 엄살은, 일단 체육복이라도 입혀야겠는데.. 여기서 잠깐 기다려 학생부에 갔다올테니까. "
피가고인 팔꿈치를 거침없이 만져버리는 선생님의 손길에 아파 움찔거리다 참지못하고 작게 소리치자 선생님은 등짝을 때리며 학생부에 체육복을 빌려오겠다고 말했고 그대로 보건실을 나가버렸다. 나혼자 이렇게 내버려두고 가지말아요 선생님.. 등까지 내려온 와이셔츠를 입으려다 와이셔츠에 닿이자 따끔거리는 팔꿈치때문에 김태형의 눈치를 보며 몸을 움추렸다.
그때 김태형이 고개를 돌린 채로 나에게 걸어오더니 입고있던 마이를 벗어 나에게 덮어주었다.
" 이거라도 입고있어. 서로 민망하니까. "
" ... "
오늘따라 주황빛 도는 김태형의 머리색이 더 진하게 보였다.
끝...!
애매하게 끊어버리는 타이밍을 노렸어요 사실..ㅎ1ㅎ1
재미없는 글 앞으로 더 발전해서 재밌게 만들어나가는 검을 구름이 되겠습니당!
내일 다시 돌아올께요 찡긋-별별
그냥 교복입은 상남자시절 태형이가 생각나서 이렇게 연재하게 됬네요!
한참 모자라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탄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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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잔 뭔가 단어하나에 너무 집착하는경향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