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뭔가 .... 이 붙어서 진지한거 같나? 음 여튼 그래보이지만 일단 뭔가 흔하고도 웃긴얘기...
그 우리가 학교 수련회로 해병대를 갔었음.
거기가 매우 혹독해서 진짜 수련회 가면 빠질일 잘 없다는 장기자랑따위도 없고 새벽에 일어나서 기합받는 일명 진짜 해병대 캠프를 갔었음.
그래서 그게 너무 힘들어서 학교 쌤들도 우리보고 안쓰럽다고 담임쌤들이 교장쌤한테 건의해서 해병대 갔다온 애들 힘들다고 수업 안될게 뻔하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수련회 갔다온 다음날 학교 쉬자고 함 ㅋ 결국 교장쌤이 ㅇK 했고 우린 눈누난나 ㅇ아싸였음.
솔직히 말해서 해병대 갔을땐 빡시게 힘들었는데 갔다와서 집에서 낮잠 좀 자니 날아갈듯 몸이 가뿐했음ㅋ
다음날 학교까지 쉬니 콜라 쪽쪽 빨면서 여유로운 저녁을 누리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친구A 라는 애한테서 전화가 걸려옴.
[전화내용으로 바로.]
친구A : 야야야야 혹시 친구D 한테서 연락오면 내일 학교 간다고 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A : 어ㅋㅋㅋㅋㅋ쟤 지금 내일 학교 안간다는 통보 받고도 헷갈려서 나한테 연락옴 ㅋㅋㅋㅋㅋ 일단 내가 장난친다고 간다고 했음. 애들하고 다 얘기해놔서 니가 안간다고 직구 한번 딱 심어주면 게임은 해피가 되짘ㅋㅋㅋㅋㅋㅋㅋ
ME: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저 친구의 말에 속으로 올ㅋ를 무한으로 외치며 친구D 의 연락을 기다림 ㅋㅋㅋㅋ
아니나다를까 친구A랑 전화 끝난지 몇분 안되서 D한테서 전화가 걸려옴 ㅋㅋㅋㅋㅋㅋㅋ
[D와의 전화내용]
친구D : 야 ㅠㅠㅠ내일 학교감 ㅠㅠㅠㅠ?? A한테 물어보니까 간다카든데 ㅠㅠ혹시나 해서 애들한테 연락 돌려보니 다 간다카던데 진짜가나 ㅠㅠ?
ME : [엄청난 썩소를 지으면서ㅋㅋㅋㅋㅋ]ㅇㅇㅇ..ㅠㅠㅠㅠ진짜 감 ㅠㅠㅠㅠ 아나 식빵 아까까지만 해도 놀다가 나도 간단 소식 듣고 놀래서 교복 챙겨놨음ㅠㅠ...
친구D : 아 ㅠㅠㅠ진짠갑네 ㅠㅠㅠㅠㅠ....아 진짜 싫다 ㅠㅠㅠ아 근데 진짜지? 낚는거 아니지?
ME : ㅇㅇ.....아나 진짜 ㅠㅠ.. 식빵ㅠㅠㅠㅠㅠㅠ
그 후 인사 나누고 서로 식빵식빵 거리며 까대다가 전화 끊음 ㅋ 애가 나로 인해 진짜 확신을 얻고 학교갈 채비를 한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그때까지만 해도 애들이 마지막엔 애한테 말해주겠지 라고 생각했음...
내가 순수했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한 점심때까지 자려고 열심히 꿈에 내가 스릉흐는 연예인 그리며 자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옴..
자다가 전화같은거 걸려오면 매우 기분이 식빵이잖아여? 그래서 누군지 확인도 안하고 거칠게 전화 낚아채 받았음.
내 첫마디는 이거였음 [저를 돼지라 칭하겠음]
'눈데'[누군데]
'아 ㅠㅠㅠㅠ 돼지야 어디야 ㅠㅠㅠ?? 나 D인데 ㅠㅠㅠ 나 지금 학교 가기전에 건너는길 ㅠㅠ..'
D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잠이 조금 달아나는 시원한 기분이 들더니 머릿속이 복잡해짐ㅋㅋㅋㅋ...
이것들이 결국 진짜 끝까지 낚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별 수 없이 나도 끝까지 낚아줘야지 라는 막중한 책임을 떠맡은듯 심호흡 하고 말을 이어갔음.
돼지[me]: 나... 지금 가고 있지 ㅠㅠㅠㅠ.... 아 좀 늦은듯 ㅠㅠㅠㅠㅠ 아 미치겠다아아아아ㅏ...
D: 아 진짜 ㅠㅠㅠ? 빨리온나 ㅠㅠㅠㅠ아... 일단 난 먼저 건널게 ㅠㅠㅠ
아 근데 하필이면 그때 너무 웃겨서 웃음이 터쟈버린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ㅍ...ㅎㅎㅎㅎㅎ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전화 안끊어졌는데 미친듯이 쪼갰음 ㅋㅋㅋㅋㅋ
내 웃음소리 듣고 헐 설마 라는듯 짐작한 D가 말했음
'야. 설마 아니제? 아니라고 해라 빨리.'
ㅋ...들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
하고 전화 끊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라는 친구 평소 성격 불같아서 그 때 전화 안 끊으면 난 상쾌한 아침공기 맞으며 속사포랩을 들었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문자 한통이 날아옴
'식빵같은여자들아.'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나만받은게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낚은애들한테 단체로 보낸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난 순으로 일어난 애들이 서로 카톡 만들어서 웃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학교가서 D는 나를 보자마자 내 목에 자신의 두터운 팔뚝을 휘감고는 나를 응징함.
그 외에 D를 낚은 애들도 멀쩡하진 않았꼬...
그래도 우린 굴하지 않았음.
D와 어깨동무하고 우리학년 전체를 돌아다니며 이 식빵 어제 교복입고 학교 건널목까지 왔대요 를 외치고 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한테 미안했는데 D는 내색않고 우리를 응징함.
뜸금없지만 친구란 좋은거여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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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 끝내려니 뭔가 허무한데. 여튼 재미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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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