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정호석/민윤기]
천귀야사; 賤貴野史 - 零一
' 탄소야!'
'..응?'
'난 후에 네가 내 부인이였으면좋겠다!'
'뭐야..'
'..왜..싫어? 나는 탄소 니가 너무~너무 좋은걸?'
'...나도 니가 너무~너무 좋아!'
'헤..그럼 후에 나랑 꼭 혼인하기!'
'...그래!'
.
.
.
.
.
.
순간적으로 확 떠진 눈을 깜박깜박이며 주위를 힐끗힐끗 살폈어.
그리고 낯선 풍경에 이내 곧 내 몸을 확 일으켰지.
"..이..이게 뭔.."
내가 쓰러지기 전의 풍경이 아닌 웬 조선시대의 잘사는 부잣집 규슈들이나 쓸 법한 방의 풍경이였다고해야할까.
딱봐도, 잘살아요.하는 아우라를 풍기는 고풍진 가구들과 나에게 입혀져있는 비단한복이며
모든 것들이 이 시대에서 가장 값어치가 나가는 듯 보였어.
이게 뭐람.
그리고 순간적으로 쓰러지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글귀가 떠올랐지뭐야.
'본 실록의 진실을 알고 싶은 자,
그대라면 현명하게 해쳐나갈 것을감히 예상하오니
부디 좋은 여행이 되시기를.'
"...진짜 시대이동..한거야?여기 조선시대인거고?"
에이, 설마.그럴리가.
아니 내가 진짜 조~금! 진짜 조...금!....판타지 소설 좋아하고 그런건사실인데
...이게 말이 될리가 없잖아!
혼돈의 카오스에 흠뻑 빠져서는 널찍한 방을 요리조리 돌아다니는데 벌컥 문이 열렸어.
"아씨! 준비하셔야죠!"
"...엄마야!..씨..넌 누구야?"
"아씨?...누구냐니요! 아씨의 종년인 향월이지않습니까!"
....뭐야, 진짜야?...
"....어휴, 아씨. 그렇게 간택에 가시기싫으셨어요?"
"...간택?"
이게 뭐람, 간택? 그 세자빈이나 중전뽑을 때 하는 그거?
내가 왜 ㄱ...아 설마..아 그러지마요...진짜.
.
.
.
....하아, 내가 어쩌다가 여기에..
두리번두리번거리자니, 각자 세자에게 잘보이려는 듯 옷 매무새를 다듬는 여자들밖에 안보이고.
어디서는 이미 정해져있는거 왜하냐며 떠들기바쁘고.
..아니, 근데 왜 날보면서 그런 소리를 하는건데?
둥둥- 북이 울리고 꽤나 높아보이는 상궁이 흠흠,목을 가다듬으며 외쳤어.
" 세자빈 초간택을 시작한다!
모든 처자들은 한줄로 줄을 서 주시오."
상궁의 말에 제각기 한줄로 정렬을 하고 단정히 다시금 자신의 매무새를 다듬기 바빠졌어.
'..아, 그새 헝클어졌어..'
'진작에 한줄로 서서 대기하라고하면 뭐가 덧나나...'
뭐..수군거림도 빠지지않았지만?
" 흠흠, 기본예절을 확인할 것이오.
먼저 정수연, 안예은, 김혜리, 김효연, 박수진 이 다섯은 앞으로 나오시오. "
대체로 다 이쁘장하니, 미인들이더라.
무튼, 상궁은 슥 옆으로 비켜나 왕족들이 더 잘볼 수 있도록 시야를 트이게해줬고
왕족들은 유심히 후보들을 살피는 듯 했어.
걸음걸이며, 절하는 모양이며, 용모며 곳곳이 다 보는 것이 긴장을 하게끔했어.
...나야, 돼도그만 안되도 그만..이지만! 이왕이면 해보는게 좋잖아?!
그렇게 내가 딴생각하는동안 훅훅, 지나가서 내 차례가 됐어.
..근데 나 절...지난 설날이후로 해본 적이 없는걸?...하하하
" 마지막으로 김탄소, 최진리, 정수정, 강슬기, 김예원은 앞으로 나오시오."
..후 침착해볼까.
사뿐사뿐, 가볍지만 성급하지않게 걸었어.
뭔가 낯뜨거운 시선에 눈을 자연스레 아래로 내리깔고 절하라는 신호에 맞춰 천천히 내 기억 속의 절을
침착히 했어. 살짝 옆을 흘끗쳐다보니 다행이도 내가 한 절이 맞는 듯 했어.
...내가 가끔 남자들이 하는 절을 했었단말이야.
...편해서.
무튼 안심과 함께 천천히 제자리에 섰어.
왕족들이 얼굴들을 한번 씩 훑더니 내려가봐도 좋다는 손짓을 했어.
후, 제자리로 내려와서 깊은 한숨을 내뱉었어.
내가 진짜 뭐하고있는거지.
"흠흠, 재간택에 오를 후보들을 발표하겠소!"
..?원래 바로나오는거야, 이거?
" 정수정, 박민하, 최진리, 강슬기, 그리고 김탄소!
총 다섯이오, 내일 사시 재간택이 이뤄질 예정이니 각자 배정받은 처소에서 하루 머물고
준비하시오."
상궁의 말이 끝나고 왕족들이 일제히 물러가자 다들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어.
이와중에 나는 아까 차마 못봤던 세자의 얼굴이 궁금해서 티나지않게 살짝 고개를 들어 보니
...ㅎ..꽤나..폭군의 냄새가..나는데요?..
..어라..지금 나랑..눈마주친거지?
..근데 이내 곧 고개를 돌려 제 갈길가는 세자였어.
그렇게 세자까지 돌아가고나서 재간택에 오른 후보들한테 각자 어린 상궁이 붙어서는 졸졸졸
처소를 배정받았어.
..역시 궁은 궁인가, ..집..하고는 다른 고급짐이 느껴지는 처소였어.
"..와, 아씨..되게 고급져요."
"..어, 그렇지?...역시 궁은 궁이구나."
"아무튼 모쪼록, 내일 재간택이 있으시니 푹 쉬셔야해요! 그래야 내일 치장이 잘먹어요!"
"..치장이라니?"
"화장안하실거에요, 아씨? 그래야 간택되셔서 조선 최고의 여인이 되시죠!"
....오늘은 간단하게 옅게 연지만 바르길래 이정도면 되나싶었는데..
야사만 좋아하고 역사는 영..이였더니 이런 것도 모르나싶었어.
모쪼록 푹 쉬라는 향월이말에 그대로 진짜 퍼져서는 잠이 들었던거같아.
못말린다는 향월이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
.
.
낯선 환경, 낯선 잠자리때문인지 눈이 떠져서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아직은 새벽인듯
달빛만이 창호문을 뚫고 방 안을 비추고있었어.
향월이가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오니 새벽 공기가 참 상쾌하게 느껴졌어.
"..새벽공기는 언제 맡아도 좋단말이야."
만족감을 느끼며 눈을 감고 새벽공기를 마저 들이쉬는데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어.
"뭐든 좋으시겠지요, 이미 세자빈으로 내정되어있으시니."
"...?그게 무슨."
"생각보다, 그리 영리하시지는 않은가보네요.
말귀를 한번에 못 알아들으시는 걸 보아하니."
허, 이 계집애는 또 뭐야.
"그 쪽네 아버지께서 전하와 벗이라 들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그 쪽도 세자저하와, 아 대군마마까지 다 친하시지않습니까.
소꿉친구라 들었는데말입니다."
...난희?...난데스까?...
"뭐, 뭐든 저도 좋습니다. 전 세자빈은 못되어도 양제는 될 것이니.
..그리고 세자저하께서 즉위를 하시면 그 때는 제가 중전이 되어있던, 빈이던
그 쪽이 이 궁궐 안에서 쥐도새도모르게 없어지도록 할 것이니 조심하셔야할겁니다."
이게 무슨 싸가지야.
"...그거 아십니까? 맷돌의 손잡이를 뭐라하는지"
"허, 알이유없습니다."
그대로 가려는 여자의 손목을 가로채 붙잡았어.
"그래도 사람말은 끝까지 들으셔야죠, 맷돌의 손잡이를 어이라고합니다.
그리고 맷돌을 돌리려하는데 손잡이가 빠져버리고 없네?, 이런걸 어이가 없다고해요.
그리고 내가 딱, 그래. 어이가 없어. 내가 왜 뭣때문에 그 쪽을 조심해야하는지 모르겠거든.
조심은 그 쪽이나 조심해요. 시비를 걸려거든 상대를 보시고 걸어야죠."
그대로 여자의 손목을 세게 쥐었다가 세게 팍 놓아버리고는 그대로 내 처소에 들어왔어.
그..나저나
후..후..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베테랑이여서 다행이야.
..이럴 때 쓰이는 말이 맞나 혼란스럽긴하지만..
유아인님..감사합니다...하..명대사...하...나름 한방 먹이고 온거같아서 뿌듯하네.
.
.
.
처소에 들어와서, 하도 어이가 없는 상황때문인지 잠이 안온턱에
향월이의 잔소리를 한 껏 듣고있는 중이였어.
"어휴, 아씨! 그렇게 일찍자시더니 새벽에 일어나시면 어째요!"
...누가 종이고, 누가 주인인지..참
"어휴, 어서 화장하고 준비 끝내요. 아씨 가만히 계셔요."
...분에다가..연지에..곤지에..
"..아니 너무 많이 바르는거 아니야?"
"..아씨, 그게 무슨 소리여요. 다들 이것보다 심하여요."
...찌릿찌릿, 은근히 눈치주는 향월이에 기죽어서 가만히 있다보니 다됐다!라며
어서 늦기전에 나가보자는 향월이에 질질..끌리지만않았지 뭐 끌려가다싶이 재간택의 현장에 가보니
어제 그 싹수노랗던 계집이 내 옆에 두둥.있는거야 글쎄.
내가 한 화장이 정상이긴 했구나.
흘깃 한번 다시 쳐다봐주고는 아무렇지않게 정면을 응시했어.
간간히 향월이가 말을 건넸고 나는 대답해주고.
그러다보니 사시가 된건지 왕족들이 좌르륵 모여 앉고
상궁이 또 목을 가다듬으며 외쳤어.
" 세자빈 재간택을, 시작하오!"
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싹수계집은 가볍게 이겨보리리.
| 재시작 :D (뻔뻔) |
뻔뻔하게 원래 쓰던 다른 필명으로!...재시작을....(뻔뻔)
+ ) 세자/세제의 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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