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탄소. 뭐 잘못했어. 읊어봐. ”
탄소를 팀장실로 부른 김팀장은 이번 기회에 확실히 김탄소를 혼내려고 했다.
무슨 여자애가 겁도 없이 남자를 따라가? 무슨일 생기면 어쩌려고? 아무리 요원이라지만....
그 회식때부터 이 애의 패기를 알아보긴했지만...참나... 얘 완전 정신 나간거 아니야??
김탄소 얘가 첨들어왔을때는 아주 똑부러졌는데. 한 삼개월 있으니까 변하더라.
나는 그게 김태형 때문이라는걸 알지. 김태형 그자식이 제 팀을 다 상비글로 만들어 놓은것을 알고 있었다.
하 근데 어째, 그자식이 일은 또 기가막히게 잘하는데.
김태형 덕분에 제가 맡은 2팀은 회사에서 소문이아주 강려크하게 퍼졌다는 거다. 도라2팀이라고.
근데 김남준이 하나 모르는 것이 있다. 그 김태형의 비글끼에 저도 녹아든것을. 도라2의 걸맞은 상도라이 팀장이 저 김남준인 것을.
상도라2 팀장 김남준은 부글부글 올라오는 혈압에 뒷목을 부여잡고 김탄소를 마저 혼내기로 했다. 그래 니 죄를 니가 알렸다.
“어.....팀쟝님 그니까여ㅜㅜ 일단은요......제가 임무를 실패했고요.....”
그애는 눈을 데굴굴리고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고해성사를 하기 시작했다. 근데 첫줄부터 제 씅에 안차는게 문제다. 임무를 실패했구요...?
지금 그깟 임무실패한게 문제가 아니에요 김탄소씨...... 누가 그것때문에 화났나여?? 네??
“그거 말고”
멋진 리더는 정답을 맞출때까지 기회를 주는거라 그랬어. 암. 잘못한건 깨닫고 뉘우쳐야지 스스로. 혈압이 오르는것을 참고 간신히 대답해 주었다.
“....... 어.....그니까....그....타겟을 잘못 상대햇고요......그니까 그 도청기랑 위치추적기를 잘 붙였어야 했는데.... 그게....”
“....하.......말고”
진짜...김탄소 빠가입니까?
“어.......그럼 이상한거 마셔서...정신잃은거요? ”
아니ㅠㅠ저 그거 그냥 술인줄알고ㅜㅜㅜㅜ죄송해여ㅜㅜㅜㅜ바버ㅜㅜ저는 바버입니다.
하 진짜.... 끝까지....? 얘 진짜 바본가? 진짜 너는 바보니?? 내가 왜 화난건지 모르는거니? 어 탄소야 거기있니? 내목소리 들리니?
“야! 김탄소! 바보냐 너? 타겟이 나가자 하면 따라 나가냐? 너가 걔 이길 수 있어?
그 놈이 나쁜 짓이라도 하려 했으면 어쩌려고 했어? 술은 또 왜마셔? 정신 나갔어? 그게 술인지 약인지 독인지 확인도 안하고 마셨지? 엉?”
너 진짜 큰일 날 뻔했어. 알아? 제때 구해와서 망정이지! 진짜 어 내가 얼마나......후
진짜 답답해서 멋진리더 포기한다. 아니 지금 그깟 임무성공이 문제냐고! 니가 위험했는데! 나랑 술마시는건 그렇게 싫어하면서 임무나가서 술은 왜마시는데?!
내가 샴페인 사줬자나. 저번회식에! 근데 니가 마시기싫어서 도망갔잖아!
“........”
“잘했어 잘못했어. ”
“잘못했어요. ”
“또 그러면 돼, 안돼. ”
“안돼요. ”
“내가 멍청이다 바보야 바보. 이런애를 현장에 투입한 내가 바보지!”
“죄송합니다아....”
“아냐 내가 머저리야. ”
김팀장은 이 멍청한 김탄소를 현장에 투입한 저를 책망했다. 참나. 다음부터 널 또 스파이로 보내면 내가 머저리다 머저리. 또라2인정이요.
너 임무나간거 기다리면서 안절부절하다 심장 맴매파티당해 심정지로 디질일 있나요. 네? 안그럽니까?? 김탄소양 안그러냐구요??
사실 김탄소가 회식에서 몰래 도망가서 괘씸해서 임무에 투입한건 맞았다.
하지만 그 벌로 그런건 아니었고 진짜로 엄청 프로처럼 도망갔길래 얘가 이런 곳에 재능이있네? 하고 오해했던게 문제였다.
이년동안 서폿역할도 잘 했겠다 스파이 임무도 잘 수행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하.... 그래 내가 머저리야.
김탄소가 바보몽총이푼수라는걸 간과하고있었자나.....그 샴페인에 수면제가 들었었는지 푼수짜식이 뭘 알아.
“그래도 어. 무사해서 다행이지.”
“야근해 오늘부터.
이제 현장에는 다신 안넣을꺼야.”
“잘해 임마. ”
“...........”
“팀장님.....ㅠㅠㅠ 무서웠쪄여ㅜㅜㅜㅜㅜ”
뭐...뭐야 왜울어.
“아 이제 안넣을께.......내가 미안해. 울지마”
아씨 너무 빡쎄게 혼냈나? 아 얘도 놀랐을텐데ㅜㅜ김남준 존나 빠가 맞다고ㅠㅠㅠㅠㅠㅠ병신아
“그니까 제가 못한다고 했짜나여ㅜㅜㅜㅜㅜㅜㅜㅜ제가 현장에 한번도 안나가봤다 했는데ㅠㅠㅠㅠㅠㅠ
팀장님이 어 막 어? 저 내보냈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서폿밖에 안해봤는데애ㅜㅜㅜㅜㅜㅜㅜ”
“아 김탄소. 미안해. 내가 미안해. 다신 안그럴께? 응 울지마..”
“ㅠㅠ........그럼 저 이제 현장에 안들어가도 되는거죠? ”
“어? 어...... 그래 안 넣을께! 너 야근이나 해. 자료정리나 해 그게 딱 어울려”
“ㅎㅎㅎ 팀장님 짱 최고”
“어후.... 김탄소......여우같은 기지배 .....
연기지? 괜히 눈물로 나 꼬신거지?”
후 겁나 놀랬네 진짜.
“어ㅜㅜㅜㅜ또 서럽게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안속아. 나가. 가서 일이나 해”
“네 ㅎㅎ”
언눈 가서 일하께여! 팀쟝님!! 열일 할께여!!
“어휴......ㅎ 저봐 저거 뛰어가는거 봐. 또 어? 어디 깨져 오려고? 니가 덜다쳤지?”
“에이~ 아니에여!! 저 일하러 갈께여!! 빵꾸낸거 열일로 보답해야죠!!언능 가야져!”
탄소가 팀장실에서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팀장의 입가에 미소가 피었다. 큰일안생겨서 진짜 다행이라고.
쟤 잘못됐으면 정말 심장 벌서 떨어져서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고.
“쪼끄만게, 귀여워가지고.....김탄소”
아무도 못듣게 속마음을 꺼내놓는다.
“하.... 넘나 힘든 인생이다.... 김탄소 빠가 몽총이......인생이란...아프고...아픈것....인생이란 아프고 참 힘든것같아.....”
한참동안 팀장님한테 탈탈 털리다 못해 가루로 채쳐지는 갈굼+잔소리를 당했더니 정신머리가 가출한것 같았다.
그렇게 백지가 된 머리로 복도를 지나 다시 내 자리로 들어가려고 했을까?
저 멀리서 산만한 덩치로 위협적인 풍채를 풍기며 복도를 샅샅히 살피는 남자가 하나 있었는데..... 차라리 안보고 싶었는데 내 눈이 달려있는걸 어떡해...... 전정국이 내 이름 부르면서 무서운 표정을하고 김탄소 어딧냐고 물어보고 다니는데 걜 어떻게 피해.....
“후.......김탄소 어딨어. ”
윤기오빠와 함께 수행요원을 맡고 있는 정국이가 인상을 쓰며 나를 찾았다.
하씨..... 쟤 화났나봐ㅜㅜㅜㅜㅜㅜㅜㅜㅜ쟤 화나면 무서운데ㅜㅜㅜㅜㅜㅜㅜ화 안내도 그냥 무서운앤데ㅜㅜ
여기......나 여기있긴 한데..........
즌국아...미아네......내가 잘못해써...염병ㅜㅜㅜㅜ나... 살려주면 안되겠니? 꾸꾸야!! 누나가 미안하다......미아눼ㅠㅠㅠㅠㅠ무서워 시바ㅜㅜㅜㅜㅜ
드디어 나를 찾았나 그애와 눈을 마주쳤다. 겁나 무서운 기세로 나한테 뚜벅뚜벅 다가오는데 진짜 지릴것 같았다.
“미쳤죠? 완전 돌았어. 제 정신 아니죠?”
“겁도 없이 그놈을 따라 나가요? ”
“아니....임무수행 하려고 그런건데.....”
“...................”
“...................”
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시바루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미아네ㅜㅜㅜㅜㅜㅜㅜ내가 바보였어ㅜㅜㅜㅜㅜㅜㅜㅜ
다시는 안그럴께ㅜㅜㅜㅜ내가 똥멍청이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발 표정 풀면 안되??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발 개무서워ㅜㅜㅜㅜㅜㅜㅜㅜ존나 쟤는 나보다 두살이나 어린데 시발 풀네임 전정국오빠ㅠㅠㅠㅜㅜㅜ진짜 지릴것같아ㅜㅜㅜㅜ 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ㅜㅜㅜ
“무전은 왜 안받았어요?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요?”
너가 나 걱정했어?......큽.......짜식........ㅜㅜ
“고장났었나봐ㅜㅜㅜㅜㅜ진짜ㅜㅜㅜ내가 현장에 처음이라ㅜㅜㅜㅜㅜㅜ난 바보야ㅠㅠㅠ”
그렇게 전정구기한테 또 탈탈 털리다 못해 갈리고 있었을까? 옆에서 구원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순간 진짜 나 구해주러 미카엘님이 강림하신줄.... 진짜 후...
“아 탄소누나 여기서 또 혼나고 있네. 야 임마 누나 좀 고만 괴롭혀. 그래도 얼마나 놀랐겠냐”
ㅠㅠㅠㅠㅠ찌미나ㅜㅜㅜㅜㅜㅜ너밖에 없어ㅜㅜㅜㅜㅜㅜㅜㅜ존나ㅜ더럽침침이.
“근데 이번엔 쫌 심한거 인정. 여자 맞아요? 겁이 없어 누나는. 진짜 큰일 났어봐.....어휴....상상도 하기 싫다. ”
후...ㅎㅎ 그래 내가 잘못했지... 내가 빠가지.... 하하하핳ㅎㅎㅎ 미아네.... 많이 반성해써ㅜㅜㅜㅜㅜㅜㅜㅜㅜ
“후......쉬어요. 놀랐겠네. 그래도. 다신 그러지말고. 진짜로 미치는 줄 알았으니까. ”
?.......응...... 고마워.....
탈탈 털리는 하루였다. 모든 팀원에게 가루가 될 정도로 까이고. 또 까이고.....
나는 내가 양파줄....후 존나 김탄소ㅠㅠㅠㅜ
근데 우리모두 알아야 할건 팀쟝님이 이 모든 일의 원인이라고! 나는 안된다고 했어 분명히! 난 그랬어?? ....ㅠㅠ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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