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나잇스탠드 - 우리의 계절
"안녕하세요. 슙디입니다. 오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여러분들을 찾아왔습니다. 사실 10시 아니면 10시 30분에 여러분들을 찾아뵙는 게 계획이었는데 눈만 감는다는 게 그대로 자버렸어요. 어제 너무 늦게 자고, 어제도 아니구나 오늘 새벽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는 기적을 행했죠. 그리고 오전에 자지는 못하고 한참을 꾸벅이다 오후 3시쯤부터 해서 작업을 시작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도무지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분명 눈을 감을 땐 말이죠, 그래도 조금은 어스름한 게 저녁으로 서서히 넘어갈 시간대였는데 눈을 뜨니까 아주 깜깜하더군요. 지금 목, 어깨 그리고 허리가 아파요. 끊어질 것 같아요. 근 3시간을 엎드려 있었더니 몸에 무리가 오네요. 안 그래도 아팠던 허리가 미친 듯이 아프네요. 오늘 침대에 누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오늘은 조금은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노래 좋지 않나요? 가사도 좋으니까 가사도 같이 생각하면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첫 번째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슙디 방송을 매번 청취하고 있는 발랄한 고2 친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급하게 살을 빼야될 일이 생겨버렸네요. 하지만 제 마음과는 다르게 며칠 굶었다 싶으면 그에 배로 폭식을 해버려서 아주 죽겠습니다. 이게 정말 통제가 되질 않더라구요. 머리는 먹지마! 라고 하는데 몸은 이미 치킨을 잡고있고.. 살을 빼고 싶은 마음은 정말이지 간절한데 그게 또 뜻대로 잘 되질 않으니까 그 현실에 더 스트레스를 받아 폭식하게 되네요. 가족같은 슙디, 해결책이 있을까요? 만약 해결책이 없다면 힐링이 될 것 같은 음악이라도 틀어주시면 감사해요 (하트)."
"다이어트. 진짜 이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다이어트를 저도 두 번 정도 한 것 같은데 할 때마다 때려치우고 싶었습니다. 미치겠더라고요. 물론 제가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 식이조절은 어렵지 않았어요. 문제는 원래 먹는 양이 적다 보니까 적게 먹어도 안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귀찮은, 정말 하기 싫은 운동을 했어요. 먹는 거에 대한 욕심이 없는 편인데 다이어트 할 동안은 먹는 거에 대한 욕심이 좀 생겼어요. 평소에는 눈에도 안 들어오던 음식이 눈에 들어오고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입이 심심하다거나 그런 거. 그걸 참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 인지 탈모 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한 번 마음먹은 거 끝까지 해야 이때까지 참고 운동한 게 안 아깝지 않을까 하고 했죠. 결국 7kg 정도 빼는데 성공했죠. 다이어트는 하고 싶은 마음, 의지가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근데 마음 있고 의지 있어도 뜻대로 안돼요, 맞아요. 그게 제 마음대로 조절이 안돼요. 해야지, 진짜 해야지. 이젠 정말로 해야지. 수없이 마음먹고 의지를 키우고 해도 안되는 건 안되더라고요. 굶는 게 사실 가장 쉽죠. 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아요. 무작정 굶는 건 추천드리지 않아요. 음식에 대한 욕심, 한마디로 식탐이 어마어마하게 생기더라고요. 못 먹으니까, 먹고 싶어도. 그래서 무작정 굶기 다는 진짜 먹고싶은거 한 입, 한 조각 정말 아쉬울 만큼만 먹고 운동하는 게 방법인 것 같아요. 꾸준히. 365일이 다이어트다 생각하고. 급하게 살을 빼야 한다면 반 입, 반 조각 먹고 운동 엄청 하세요. 아예 안 먹는 것 보단 좀 덜할 거예요. 제가 한 말이 도움이 되었을지는 잘 모르지만 많지 않은 다이어트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다이어트 방법을 보면서 깨달은 점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이어서 두 번째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슙디제이님! 저는 늦게 음악을 시작한 고3 쟌노라고 합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5배는 열심히 해야하는데 요즘들어 자꾸 무기력해지고 여로모로 방황 중 이에요.. 제가 하는 음악은 힙합 프로듀싱 입니다..! 그래서 인지 자작곡을 많이 쓰는데 예전에는 막 떠오르는 영감들을 가만 두지 못해 항상 손에는 노트와 팬이 있었는데 요즘은 두 손에 아무것도 없어요. 가사 하나 쓰는것도 너무 힘들고.. 그냥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요. 그럴때마다 네버마인드 듣고 펑펑우는데 울때마다 드는 생각이 과연 내가 사람들에게 내 노래를 들려줄수 있을까? 과연 나는 음악을 계속 할 수있을까? 과연 나는 성공할까..? 에요. 저 이제 어쩌면 좋아요?
"힙합 프로듀싱,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반갑네요. 제 청취자분들 중에는 예능을 하시는 분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공부보다 더 힘든 게 예체능이라잖아요. 정말 고생하고 또 그만큼 멋지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음악이 쉬운 건 아니죠. 꾸준히 해야 얻는 게 있고 낙담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고. 그만큼 고민도 많아지는 분야, 그래서 자신의 나이보다는 더 넓은 시야로, 좀 더 자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끔 만드는 분야라 생각해요. 그래서 과연 나는 성공할까, 내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까,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끝도 없이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고민하고 머리를 쥐어잡아도 그 고민이 해결되기는커녕 머리를 더 아프게 만들죠. 나를 들뜨게 만들고 기분 좋게 만들었던 영감은 어느 순간 떠오르지 않고 그러다 보면 항상 옆에 있던 노트와 펜을 더이상 잡지 않게 되고. 어쩌면 음악을 하는 동안 계속 반복할 수도 있는 일이에요. 언제나 좋은 영감과 가사가 떠오르는 건 아니니까. 당연한 일이에요. 사람이 어떻게 매 순간마다 좋은 영감과 가사를 떠올리겠어요. 쉽게 써지던 가사가 어렵고 힘들게 써지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에요. 갈수록 더 나은 것, 좋은 것을 보니까 자연스럽게 목표치나 만족치가 높아져. 근데 그 만족치에 내가 도달하지 못하니까 가사 쓰는 게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거에요. 절대 나만 이런가, 할 일이 아니에요. 누구나 다 그래요. 그러니까 너무 크게 고민하지 말아요. 누구나 다 지나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을 견딘다면 성공하고, 당신의 음악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인생에서의 아주 잠시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고 그 과정을 견뎌냈으면 좋겠어요. 난 듣고 싶어요, 그 음악을. 그러니까 절대 놓지 말고 계속해서 했으면 좋겠어요."
"벌써 마지막 사연이네요.
안녕하세요 슙디! 전 고등학생-1인 중3입니다! 전 무지무지 시골에 사는데 인간관계때문에 매해 힘들어하고 매해 4월이면 인간관계가 실이 엉킨 것 처럼 엉켜서 작년, 그리고 올해도 문제가 생겼어요.. 작년은 사실 왕따 당하는 친구가 있어 원래 다니던 무리와 놀다가 그 친구가 있음 잠깐씩 도와주는데 어느순간부터 같이 다니던 무리애들이 절 멀리하더라구요.. 그래서 왕따 당하는 친구랑 다녔는데 그 친구가 달느친구가 생겼는지 절 버리더라구요.."
"어, 중3인데 고1에 재학 중인 건지, 아니면 말 그대로 예비 고1인 건지 아무튼 중요한 건 아니지만 잠깐 궁금해서요. 혼잣말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 주세요. 사람 사이에 있어서 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인간관계겠죠. 아주 어릴 때부터 늙을 때까지 평생 동안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그 나이 때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저희 반에도 왕따를 당하던 아이가 있었어요.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잘 모르지만 원래 놀던 무리와 사이가 틀어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혼자였어요. 그래서 보이면 그냥 챙겨주고 말도 걸고, 놀기도 놀았죠. 그러다 원래 지내던 아이들과는 자연스레 멀어졌죠. 사실 그렇게 깊게 사귄 친구들은 아니라 별 상관은 안 썼는데, 그래도 기분이 나쁘긴 하더라고요. 단지 왕따를 당한 친구와 어울린 다는 이유로 절 멀리 한 거니까요. 그래도 그냥 왕따를 당하던 그 친구와 지냈어요. 근데 이 친구가 다시 사이를 회복한 건지, 아니면 다른 무리와 사이가 좋아진 건지 저를 혼자 두기 시작했어요. 그때의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어요. 어린 나이에 배신감도 어마어마하게 느꼈어요. 네, 그렇게 반에서 잠시 혼자가 됐죠. 심각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쁜 걸 넘어서서 더럽더라고요. 챙겨줬으면 안 됐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지금 어떤 마음일지 알 것 같아요. 그 순간은 정말, 너무 힘들죠. 친구가 가장 중요할 때, 그때 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져 버리고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만큼 힘든 건 없거든요, 제 생각은 그래요. 크면서 느낀 거지만 그 친구들 결국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이 졸업하고 제대로 친구도 사귀지 못한 채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다시 친구가 생겼고 그렇게 마음 맞는 사람끼리 만나 나름 괜찮게 생활하고 있고요. 다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결국. 내년에 다른 학교에 가니까, 그때 진짜 친구를 찾아보세요. 저도 고등학교 친구들과 아직 지내고 있으니까. 중학생 때 친구도 지나니까 안 보게 되더라고요. 이번 일이 친구를 조금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사회에는 정말 이보다 더한 일이 허다하니까. 그러니까 강해진 만큼 더 성장했고 그만큼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니까. 다시 한 번 더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밀어내도 결국 다시 받아주지 않을까요?"
"어떠셨나요. 조금은 공감될 만한 사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금 많이 늦었네요.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 잘 준비하시고. 수요일이니 주말도 얼마 안 남았고. 남은 평일 잘 버텨봅시다. 저는 당장에 오늘 침대에 어떻게 누울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조금 해야할 듯 하네요. 그러면 이쯤에서 항상 하는 멘트를 해야겠죠?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을, 다른 설탕과는 조금 다른 설탕 같은 라디오, 안녕하세요, 슙DJ 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잘 자고 좋은 꿈꾸세요, 내 님들."
+
http://instiz.net/writing/2403969
사연 신청은 여기로.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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