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 1장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오세훈
오늘은 시험이 끝난 겸 너의 절친 수정이와 오랜만에 쫙~빼입고 시내에 나갔어 그 동안 시험공부를 하느라 꾹 참고 못간 노래방을 젤 먼저 가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기대 찬 마음으로 두번째 메가박스에 가서 보고싶어 했던 슬픈영화를 보며 펑펑 울기도 하고등가죽이 되어버린 배를 부여 잡고 고기뷔페가서 음식점을 거덜나게 먹기까지 했어 너와 수정이는 아주 만족스런 포만감과행복함의 다 먹고 나서도 밤 늦게까지 놀았고 그러다 집으로 가기위해 반대편에 사는 수정이와 헤어져 지금 너징은 버스정류장에 너와 같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버스만 오길 바라고 있어
"여보세요? 오빠 나야"
"뭐"
"말투 왜그래 아 됐고 데리러 와주면 안돼?"
"뭐? 싫어 니가 발이 없냐 눈이 없냐 절대 안가"
"응? 데리러 온다고? 알겠어~도착하면 전화할께"
뚝-
아직 버스가 올 시간이 안되서 너징은 일단 안부 겸 날 당연히 걱정하는 친오빠인 찬열이에게 전화해 너징은 골목길을 엄청 무섭거든 그래서 마중을 나와달라하고 얘기한거야 역시 찬열이도 동생바보(?)답게 당연히 알았다는 식으로 말하긴 무슨 아마 너징의 일방적인 통보에 벙쪄서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을꺼야 그의 비해 너징은 히 웃으며 전화를 끊어버리지 '어!왔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좀 쌀쌀해 질 쯤 너징이 기다리던 버스 한대가
반갑게 달려왔고 너징은 젤 먼저 올라타 버스카드를 찍고 안으로 발을 딛뎌 하지만 이게 왠 걸 오늘따라 다들 너징과 한 마음이라도 된 듯 잔뜩 멋부리고 놀고 왔는지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가득 차 있었어 게다가 하필 너징이 오랜만에 신고 나온 구두때문에 발이 아픈대도 불과하고 운이 나쁘게 서 있게 되었지ㅠ
"거기 학생들 뒤로 좀 가요"
"사람들 못 타잖아!"
다들 집이 도대체 어디인지 한 정거장 한 정거장 갈때마다 사람들은 더욱 늘어났고 너징은 주춤하면서 이리저리 사람들에게 치여 뒤로 밀려나고 있어 '으아,' 게다가 구두때문에 발꿈치에 물집이라도 잡힌것인지 자꾸만 아려왔고 괜히 주말에 놀러왔나 싶어 후회막심이야 하지만 곧 참으면 동네가 보이니깐 머리속으로 애꾸준 찬열이한테 어리광을 피우면서 업어달라할 꿍꿍이도 생각하지
"어어어!"
"괜찮아여?"
버스기사 어저씨가 사람들이 많아져 약간 예민해졌나봐 전보다 격한 운전을 하며 폭력적으로 달려댔고 너징은 사람들 등쌀에 못 이겨 꽉 잡고 있던 손잡이를 놓치고 그대로 넘어질뻔해 하지만 다행스럽게 금방 잡고 있었던 의자에 앉은 사람이 순간 빠르게 너징에 허리를 확 잡아올렸고 천만스럽게 살짝 몸만 쏠렸지 다치거나 민폐끼친 일은 안 만들었어 '아..감사합니다' 놀란것도 잠시 뿐 속사정을 모르고 여전히 격하게 달리는 버스 기사 아저씨 때문에 너징은 너를 잡아준 사람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감사인사를 하며 더 멀리 뒤로 밀려나갔어
"저기여 여기 앉으세여"
"…"
"거기 멍청하게 서 있는 빨간니트의 긴생머리 여자님"
"…ㅈ,저요?"
"네 앉으시라구여"
또 다시 몇분이 지났을까 점점 사람들이 빠지면서 편하게 설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어 그래서인지 아픈 발꿈치는 생각도 안나고 그저 한가해졌다는 기분에 감지덕지하며 살것같은 표정을 지을 쯤 아까전에 들었던 요보다 여에 가까운 발음에 꼴뚜기 같은 목소리가 들려와 하지만 처음엔 너징은 너를 부르는게 아닌줄알고 다른 곳을 보며 모른척하다 너징의 옷차림과 헤어를 그대로 얘기하며 말하길래 두리번거리다 처음에 서 있던 곳을 보니 정확히 너징을 빤히 보며 한 남자가 손짓하고 있어
"아,괜찮아요"
"저 어차피 이제 내리니깐 앉으시라구여"
"아 저도 이제 내리는데"
"그럼 그때까지 앉으시라구여"
"…넵"
일단 그 남자 앞으로 가긴 갔는데 말할 틈도 없이 무작정 너의 팔을 잡아 끌더니 자신이 앉고 있던 자리에 널 앉혀 너징은 솔직히 처음엔 당황도 했는데 사실 엉덩이를 푹신한 의자에 붙였다는 기분에 입꼬리 슬슬 올라가며 미소를 달아 넙죽 받아먹지ㅋㅋ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너징이 내릴 동네가 온거야 근데 순간 옆에 서서 멍하니 손잡이를 잡고 있던 남자도 우연치 않게 이 동네 사는지 너와 같이 팔을 뻗어 버스 벽 옆에 있는 벨로 향했고 너 또한 누르려 손을 뻗는 바람에 벨이 아닌 너보다 빨리 벨을 누른 남자의 손등위에 검지손가락을 올려 꾹 눌렀어
"어…이 동네 사나봐여?"
"네?아…네"
"ㅇㅇ아파트?"
"네?"
"아니여 저 혼잔말 한건데ㅋ"
버스에 내리자 남자는 가던 길은 안가고 머뭇거리면서 뒷통수를 긁다 중얼거리는데 너징은 오빠한테 전화를 걸다 착각해서 너한테 하는 소린줄 알고 대답해 그러자 남자는 혼란스러운데 넌 왜 끼여들고 난리야 이런표정으로 날 내려다 봐서 소금처럼 짜지며 최근 기록에 들어가 익숙하게 오빠라고 저장된 번호를 눌러 오빠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신호를 듣기만 하지
"안간다 했다"
"오ㅃ…"
뚝-
끊어졌어..정말로 안올 생각인가봐 너징 사는 아파트는 여기서 오분거리에 있는데 정말 그쪽 가는 길에 골목길들이 엄청 무서워 가로등도 없고 사람들도 잘 안지나 다니고 그 흔한 편의점도 없으니ㅠㅠ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괜히 푹 한숨을 쉬며 오빠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보지만 아예 전원을 꺼버렸는지 신호는 개뿔 기계음소리만 귀를 왕왕거려
"저기여 물어볼꺼 있는데"
"…네?"
"ㅇㅇ아파트 어디로 가여?"
"어? ㅇㅇ아파트 가시는거예요??"
"네 아세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려 할때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뜸을 들이더니 ㅇㅇ아파트가 어디냐고 물어봐 너징은 당연히 알고말고 너가 사는 아파트거든 너는 순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고갤 끄덕였다 한다. 무튼 다행스럽게 너징은 그남자와 같이 아파트쪽으로 걸어가고 있어 별로 수상해 보이지도 않고 해코지 할 사람으로도 그닥 보이지도 않거든 근데 문제는 이제부터야
"야!!!이개씨빨!!!너누군데 내동생 뒤를 따라와!!!!"
안 나온다고 매정하게 전원까지 꺼버린 오빠가 저멀리 짱돌을 들고 뛰어오고 있어 너는 미처 저 덩치로 뛰어오는 오빠를 말릴 틈도 없이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지나가 그 짱돌로 남자의 이마를 찍어버리는 오빠를 바라보기 만 하지...^^
"악!!!아아!!!악!!!!!"
"이개새끼야!!!왜 우리동생 뒤를 졸졸 쫒아와!!!!누구야!!!!"
"오빠!오빠!!아니야!!착한사람이야 오빠 미쳤어??"
너징은 남자의 비명소리에 순간 정신이 깨 날뛰는 오빠 허리를 잡아 당기며 얘기했고 점점 사그라지는 오빠는 그제서야 천천히 짱돌로 내려친 남자를 살펴보기 시작해
"…ㅇ..오세훈?"
"ㅅ...시발...ㅍ..피"
오빠는 그 남자를 아는 듯 놀란듯이 쳐다보며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얘기했고 오빠한테 붙잡힌 남자는 이마에 흐르는 피를 만져 손에 뭍어남은
혈액을 빤히 보다 순간 기절해버려 그렇게 너징과 세훈이의 첫만남은 요란스러웠어
나레기..빙의글을 질러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많이 재미 없나..봐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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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사진 진짜 새롭고(?)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