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먹고서 교무실에 갔지
담임한테 말해야되는데 아..이거 좀 그런거야?
'우리반 어쩌구가 치질에 걸려서 그런데 제가 치질약을 사오겠습니다.'
이렇게 말할수도 없고.....그냥 내가 아프다고 하는게 낫겠더라
그런데 내가 치질에 걸렸다고 말하는건 좀 싫은거야!! 완전!!!!!!!!
아무거나 떠오르는 병명을 생각해봤어
뭔 감기, 몸살, 관절염, 치질, 눈병, 치질, 치질!!!!!! 치질밖에 생각이 안나!!!
급했다고!! 그놈의 얼굴은 이미 하얗게 되있었다고!!!
난 비장한 얼굴로 "야...약은 내가 책임질게 넌 화장실이나가..." 라고 말하고
교무실 문 앞에서 서성이면서 고민했지
근데 좀 빡치는거야 내가 왜 이런 상황에있는건가? 하고
그래서 될대로 되라며
"서..선생님 저 지병이 있는데 지금 매우 심해서 약좀 사와도 되나요?"
"아니? 어디가 아픈데? 꾀병아니야? 쉬는시간에 왜나가 걍 참어 좀있음 수업끝나"
아 ㅠㅜㅠㅜ이러면 안되잖어ㅠㅜㅠ
"아니 지금 당장 가야할것같아요 매우 아파서.."
"어디가 아픈데? 그거 말해야 보내준다 안말할거면 나가 지금 바빠"
"치..치질이요....."
담임이 당황했어 정적이 흐르고..ㅠㅜㅠㅜㅜㅠ
그리고 외출증 끊어주고 난 쉬는시간이 5분도 안남아서 전력질주를 했다.
수업에 조금 늦더라도 왠지 담임이 이해해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완전 빠르게 사가지고 오니 종은 이미 쳤고 수업은 5분정도 시작되있었다.
곧바로 남자화장실으로 갔지
아...근데 들어갈수도 없고 소리칠수도 없고
서성이다가 그냥 될대로 되라며 그냥 들어갔다 냄새 생각보다 안나더라
걔는 남자화장실 복도에서 서있었다 엉거주춤
아ㅏㅏㅠㅜㅜㅠ완전 불쌍해보였어ㅠㅠㅜ
난 어서 약을 건내주고 교실로 들어갔다 차마 말을 건낼수 없었다 많이 급해보여서
수업에 들어가자 선생님이 왜이렇게 늦었냐며 타박했지만
외출증을 보여줬더니 별말 안했어
10분후 걔가 초췌한 몰골로 들어왔지
왠지 뭔가 큰 일을 성황리에 끝낸 기분이였어
하지만 이게 퓨ㅜㅠㅜㅜㅠㅜㅠㅜ재앙의 씨앗이 되었지ㅠㅜㅠㅜㅜㅠ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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