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 말고 너
( 미스에이 다른 남자 말고 너 들으면서 보면 좋을지도...?)
:
하....
나 좀 살려주세요.
내가 왜 여기에 와서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건지.
엄마 탓을 해야하는지.
무당 탓을 해야하는지.
이런 개같은 운명을 탓 해야하는지.
무슨 일인지 궁금하지?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우리 어머니가 점을 굉장히 좋아한단 말이야.
전에 집이 크게 한번 기울어진 적이 있었는데 점집을 다녀온 뒤 모든 것이 딱 딱 들어맞고 잘 풀린다며 점을 맹신하시기 시작했어... 그 뒤로어머니의 샤머니즘 홀릭은 시작되었지.
올해로서 낭랑 18살이 된 내가 이유없이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지 못 하게 되자 나를 데리고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가셨다?. 신기하게도 무당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내 상태를 딱딱 집어내는거야. 용하긴 용하구나 라고 느꼈지.
하, 이 때 난 뛰쳐 나왔어야 됐어...
무당의 말로는
내가 음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우리 학교 터가 원래 좀 어둡고 음침하거든? 안 그래도 과하게 많은 음기를 가지고 있는데 터 자체도 음지야... 그리고 내가 요새 썸을 타는 친구가 있거든? 그 친구가 나한테서 기를 빼앗아 간다는거야. 심지어 나보고 지금은 연애하면 큰 일 난다고 올해는 연애할 생각은 버리라고...더 웃긴건 뭔지 알아? 올해 연애유혹이 굉장히 많은거래. 그 유혹을 이겨내라는거야..
잘가라 내 알콩달콩 로맨스(시무룩)
결국 나는
전학을 가기로 결정되었어^!^
썸은 진작에 깨졌고 ^!^
사실 내가 미술전공이거든/
다행히도 예고쪽이랑 이야기가 잘 되어서 쉽게 전학을 갈 수 있었어.
그리고
치밀하신 우리 어머니^!^
내가 여러 유혹에 넘어갈까봐
남고로~ 보내주셨어~
응? 나 여자 아니였냐고?
내가 키도 작고 꽤 곱상하게 생겼다는 말도 쫌 듣긴 하지만 여자 아니야^!^
나도 XY염색체를 가진 남자야^!^
아, 근데 우리 어머니가 결정을 잘 못 하신 것 같아.
무당의 점이 틀렸냐고?
아니, 더럽게 정확해서 문제야......
양기가 넘치는 남고(^!*)에 온 내 몸뚱아리는 다시 건강을 찾았고, 그녀와의 썸이 끝이 나자 내 정신은 맑아졌으며.....
하..
(마른세수)
유혹을 당하고 있거든.
그 것도 엄청 많은 사람들에게서.
여기 남고 아니냐고?
맞아.
그래.
나는 남자인데~ 남자들한테~유혹당한다.
(쓴 웃음)
어? 내가 전학 첫날 부터 어?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알아?!!
본격 주인공 괴롭히기
나는 남잔데 남고에서 남자들한테 유혹당한다?
A. 부승관
우리 어화둥둥 내 새끼 엄마 품에서 떨어져 기숙사에 들어간다며 교문에서 눈물을 흘리시던 우리 여사님께서 나를 놓아준 것은 조회가 시작되고도 한 참 지났을 시간이였는데. 눈물의 이별 신을 찍던 우리 모자 옆을 유유히 지나가던 지각생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부승관.
우리의 절절한 이별신이 꽤나 신기했는지 옆에서 지켜보다 어머니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시자 부승관이 다가왔어
" 오, 베이비 전학생? "
난 뭔 개소리인가 싶었지.
뭐지 이 한라봉은...?
" 여기는 고등학교 건물이고, 저기가 중학교 건물이야. "
"?"
뭔 개소리인가 싶어서 부승관 얼굴만 빤히 쳐다봤는데
" 아, 그렇게 쳐다보면 형 마음이 약해지잖아..."
"?"
" 하, 알겠어. 알겠어. 형이 데려다 줄게"
"자, 형아 손 잡아 "
" 야 "
" 씁, 형아는 고등학생이야. 고1! 야 라고 하면 안 되죠? "
" 나 18살이거든. "
난 그날의 부승관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는 무슨
뻔뻔한 부승관.
보통 이런 상황이면 뻘줌하거나 민망하거나(그게그거) 하지 않음?
부승관은
" 진짜? 진짜? 나 보다 형이야? "
한참을 말 없이 날 위아래로 스캔하더니
" 어떻게 나보다 형이지? "
" 아무리봐도 아가야인데 "
" 뭐 시발?"
" ㅠㅠㅠㅠㅠㅠ욕하는 것도 귀여워 "
혼자 뭐 마려운 개 처럼
끙끙거리다
그대로 나를 껴안아 빙글빙글 돌렸어.
같은 남자가 나를 껴안았다는 것도 기분 더러운데
빙글빙글 돌리다니...
수치스러웠어 ( 눈물 )
" ㅠㅠㅠ해봐야 중1인 줄 알았는데 "
" 나 좀 놓아주겠니? "
(부들부들)
" 꺅, 강아지 같잖아여ㅠㅠ형은 이제 제 아가입니다"
얘는 개소리 내는 게 특기인 듯'ㅅ'
여튼 저 뒤로 부승관은 나를
' 아가형 '
이라고 불러.
근데 얘 좀 그런게....
내 손을 너무 좋아해.
내 손이 하얗고 포동포동하고 작아서 자기 취향이라며
(...................)
아 근데 그냥 그렇게〈? 만지는 게 아니야.
아 뭐라 설명해야하지.
되게 야릇하게 만진다니까?
손바닥을 간지럽히 듯 살살 문지르고, 손 깍지 낀 상태로 내 손등 쓰다듬고.. 아! 말로 설명하려니까 안 돼!!
절대 내가 변태라서 느끼는게 아니라
얘가 진짜 야하게 만져.
( 진짜 비밀인데 얘가 내 손 만지고 있으면 약간 나릇해지는 듯한 느낌도 들어.. )
아씨, 이제 날씨 더워지는데 장갑끼고 다녀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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