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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1위 축하해 ★

CoDe05 NuMber04

 

 

 

#

 

 

 

" 킁, 낮에는 더럽게 덥더니 밤에는 더럽게 춥네 "

 

 

신경질적으로 옷을 여미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갑자기 모든 행동을 멈춘 여자.

어디 나사 하나 빠진 사람처럼 하늘을 한 동안 쳐다보더니

 

 

" 달은 또 더럽게 밝구나 "

 

 

이윽고 바삐 걸음을 옮긴다.

 

 

 

 

 

.

.

.

 

" 한여주! 너 또 왜이리 늦게 왔어! "

 

" 아 팀장님 저 다 씻고 잠자리에 들자마자 호출되서 바로 왔거든요! "

 

" 야 인마, 형사한테 휴식이 따로 어있노. 어? 범죄가 어? 나 이제 일어나요~ 하면서 일어나냐 어? "

 

" 하, 알겠어요. 네,네. 제가 아직 모자랍니다. "

 

" 새끼, 빠져가지고는 "

 

 

 

 

 

" 선배, 팀장님 말씀은 저렇게 하셔도 좀 미안해 하셨어요 ! 선배님 한 동안 잠복근무 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 했다고 "

 

" 알아. "

 

" 오늘 팩도 좀 붙이고 푹 자고 내일 남자 좀 만나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선배 이제 결혼해야 할 나이인데 남자가 없다고 "

 

" 알고있으니까 좀 닥쳐 "

 

" 저 팀장님 성대모사도 할 수 있어요. ' 어? 우리 한여주가 말이야 어? 비록 여성미가 좀 없지만 어? 얼마나 어? 매력이' .....아! 선배! "

 

" 이석민, 넌 다 좋은데..... 그 놈의 입! 입! 좀 다물어 "

 

 

 

 

 

 

내 언젠가 저 놈의 주둥아리를 꿰매놓던지 해야지. 기분 더럽게 정말

 

 

 

" 그렇게 5월 4일은 안 된다고 말 했는데.. "

 

" 그래, 선배 그거 궁금했어요. 왜 5월 4일은 그렇게 그렇게 안 된다고 강조 하셨어요? ...헐! 설마 우리 한 선배 남자 생겼어요?  "

 

" 주둥아리 닥치고 불 좀 꺼내봐라 "

 

" 선배, 남자는 담배피는 여자 싫어해요. 그러니까 이제 좀..아! 선배! 아! 그만 때려요! "

 

 

 

여자에게 선배라고 부르는 남자는 결국 몇대를 맞고서야 라이터를 꺼내주었고 여자에게 한 동안 욕을 먹고서야 여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 넌 가서 현장이나 보고있어 "

 

" 네. 선배 "

 

" 기 죽은 척 하지마라. 5초준다 빨리 사라져 "

 

" 넵! "

 

 

 

석민의 뒷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되자 여자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 앉았다.

 

 

" 달빛은 더럽게 밝아. 진짜 "

 

 

다리를 모아 무릎에 고개를 묻은 여자의 등과 어깨는 거세게 요동쳤다.

 

 

 

 

여자는

그런 자신을 바라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 했을 것이다.

 

 

 

 

 

 

 

" 이 형사님, 뭐 기분 좋은 일 있으십니까? "

 

" 네? 제 기분이 좋아보이나요? "

 

" 네! 완전 좋아보입니다!  혹시 여자친구? "

 

" 에이, 아니에요. 그냥 왠지 재미있는 것을 제가 본 것 같아서요 "

 

" 그건 뭡니까..? 보면 본거지..본 것 같다는 건? "

 

과학수사관에게 어깨를 가볍게 한 번 들썩인 석민은 곧 어디론가 사라졌다

 

 

 

 

 

 

 

 

#

 

 

 

" 선생님! 이거 받으세요! "

 

" 이게 뭐야? "

 

" 우리 엄마가 저보고 선생님께 잘 해드리라고 했어요! "

 

" 그래서 지금 나한테 사탕주는거야? "

 

" 네! 제가 쩨일 좋아하는 딸기 맛이에요! 선생님 그거 먹고 힘내서 저 안 아프게 해주세요! "

 

 

.

.

.

.

 

 

" 지수쌤, 일어나세요. 충분히 예상했었잖아요 "

 

" 제가 좀 더 유능했더라면! 제가! 좀 더 똑똑한 놈이였더라면! "

 

" 하... 지수쌤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세요 "

 

 

 

 

" 지수쌤 많이 힘들겠죠? "

" 그렇겠지. 지수의 첫환자였으니까 "

 

 

 

지수는 그 아이와 첫만남 때 했었던 약속이 떠 올랐다.

 

 

 

" 선생님 저 못 고치죠? 간호사 언니들이 하는 말 들었어요 "

 

" 아니야, 선생님은 고칠 수 있어. 이제 더 이상 안 아파도 될 거야! 날 믿어! "

 

그 여린 손을 잡고 이렇게 말을 했었지만 아이는 결국 매일 고통에 힘겨워하다 떠났다. 꼭 고쳐주겠다 약속했던 내 수술대에서

 

 

 

 

 

 

 

 

#

 

 

 

" 참가수업 진짜 싫다 "

 

곧 있을 참가수업 자료를 준비하던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흩뜨렸다.

 

" 수행평가 문제도 만들어야 하는데....아! 싫어! "

 

 

다 포기한 듯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운 남자는 천장을 응시하다 창문 새로 들어오는 달빛에 인상을 찌푸리고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창문을 거칠게 닫았다.

 

 

 

" 오늘 날씨흐리다면서 더럽게 맑네 " 

 

 

 

 

카톡!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남자의 휴대폰에는

 

 

 

최승철 나와 - 이지훈

 

 

 

미리보기로 내용을 확인 한 승철은 답장할 생각은 없는 듯 휴대폰을 대충 던져놓고는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달빛 어스름한 한 밤중에 까치가 집 지어놓은 머리와 곧 떨어질 것 같은 슬리퍼에 왼쪽 손에는 편의점이름이 크게 새겨진 봉지와 오른쪽 손에는 팩소주를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는 승철의 모습을 뒤에서 지훈이 주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승철은 알까.

 

 

 

 

 

" 진짜 왔네 "

" 최승철 한심한 놈 "

 

 

 

지훈이 본인을 보고있다는 것도

승철이 본인을 알아챘다는 것도

 

 

승철, 지훈은 알고있는 듯 하다.

 

 

 

 

 

 

 

.

.

.

 

나이도, 직업도, 주변환경도 다 다른 그들에게는

그들도 알지 못 하는 교집합이 있었다.

 

5월 4일

 

 

 

 

 

CoDe05 NuMber04

 

 

 

 

 

 

#

 

세븐틴 일위 축하해ㅠㅠㅠㅠ

기억하자 20160504! 이 좋은 날을

우울하게 표현해버린 외장하드ㅠㅠㅠㅠㅠ미안해 !

 

아, 절대로 절대로

이 글의 0504는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

 

다음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들마다 5월 4일이 의미가 있어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ㅇ호ㅏ....진짜재미있을것같아요!!!!!두근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 이거 제발 이거 진짜 다음 편 나와야 돼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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