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아, 미안해. 가지마
- 01 -
:: 태형 시점 ::
신나는 우리 노래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윙윙거릴 정도로 연습실이 울렸다. 들뜬 것 같은 마음을 컨트롤하고 멤버들과 함께 거울을 보고 안무를 맞췄다. 이제 곧 공개될 신곡의 격한 안무를 익히느라 우리는 각자 거울에 비친 모습을 살피기 바빴다. 어딘가 틀리지는 않았는지. 어떻게 하면 이 부분을 조금 더 멋있고 이 노래와 어울리게 출 수 있을지. 우리의 머릿속에는 그런 생각들로만 가득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멤버들과 나는 주저앉아 숨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 지민이만 제외하고 말이다.
"지민아, 쉬었다 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얼굴로 거울에서 눈을 떼지 않는 지민이는 연습을 이어 나갔다.
"그래. 좀 쉬었다 해. 쓰러지겠다. 야.."
잠시 동작을 멈추고 물을 찾는 지민이는 형들의 말에도 저 아직 부족해요. 숨이 찼는지 한참을 숨을 고르고 말하였다. 누가 연습벌레 아니랄까 봐. 안 그래도 현대무용 배웠던 지민이라 멤버들 중 춤선도 제일 예쁜데 부족한 게 전혀 없어 보이는데도 계속 연습을 해나갔다. 몇 년간 지켜봐온 나는 아직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부족하다는 건지.. 이제 멤버들도 포기했는지 더 말려봤자 계속 연습할 것이라는 걸 알기에 연습을 이어나가는 지민이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지민이가 알아서 하겠지. 힘들면 쉴 거야. 윤기형 말에 몇몇 멤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나도.
항상 같은 레퍼토리였다. 이렇게 형들이 말리면 윤기형의 끝맺음으로 마무리되는..
그래 지민이는 알아서 다 하니까. 충분히 쉰 나는 다시 지민이 옆에 서서 춤 연습을 시작했다.
* * *
철퍼덕 -
누군가 넘어지는 소리와 함께 음악은 멈췄다. 평소에 잘 넘어지지도 않던 지민이었다. 큰일 났다. 멤버들과의 연습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큰일이 아니었다. 저렇게 지민이가 넘어질 때면 밤늦게까지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숙소에 들어올 것이 큰 일중 큰일이었다. 더군다나 지민이는 지칠 대로 지쳐서 '나 빨리 씻고 쉬고 싶어요'라고 땀에 흠뻑 젖은 지민이의 옷이 말해주고 있었다. 연습 벌레 중 여왕 연습 벌레인 지민이의 연습 고집을 또 누가 말리려나.. 나는 소용이 없을 걸 알기에 지민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쌤, 오늘은 여기까지 해요. 다른 멤버도 아니고 지민이가 그러는데.."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수고했어. 성득쌤한테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가 귓가에 닿는 순간 나는 지민이한테 달려가서 다친 곳은 없는지 살피기 바빴다. 친구라서 그런가.. 우리 멤버들이 아프면 안 되긴 하지만 유독 지민이나 정국이가 아프면 내가 나섰던 것 같다.
" 야 무슨 우리 그룹의 유..유일하게 복근 있는 너.. 너가 넘어지고 그러냐?"
기분 좋은 마음으로 숙소로 향하면 좋겠지. 하는 마음에 농담을 던졌다. 지금 다 살이야 인마. 없어진 지가 언젠데. 손을 뻗어 지민이를 일으키자 바지를 털면서 말했다. 무릎이 아픈지 넘어진 곳을 문지르던 지민이는 바지를 걷어 보았다. 다쳤는지 바지를 걷자 시퍼런 멍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쟤가 저렇게 무릎에 상처가 많았나.. 역시 연습벌레긴 연습벌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정말 근육이 하나도 없네. 어떻게 나보다 없어."
농담인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던 윤기형도 힘들었는지 마지막으로 숨을 크게 한 번 쉬어주고는 연습실을 나갔다. 숙소 가자! 하며 나가는 오늘 더 많이 넘어졌던 형들. 남준이 형, 석진이 형도 뒤를 따라 연습실을 나갔다. 그나저나 정말 지민이 근육들이 어디로 갔지.. 얘가 요즘 다이어트를 한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결국엔 근육까지 뺐나 보다. 가자. 호석이 형의 말에 뒤따라가려던 그때였다.
"형. 홉이형. 저 조금만 더 하다 갈게요."
"야. 너 안색이 말이 아니야. 그냥 숙소가서 쉬어. 너 그러다 정말 쓰러져"
"에이. 형. 저 원래 말 아니에요. 형이 제일 피곤하잖아요. 가서 쉬어요."
"너 아까도 그랬으니까 이제 좀 쉬어."
"내 몸 내가 제일 잘 알아. 괜찮아. 태형이 너도 빨리 가서 쉬어. 정국이 너도."
정국이 어깨를 두어 번 치며 연습실 문 쪽으로 등을 떠미는 지민이 때문에 연습실을 나왔다. 뭐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니고. 잘 하겠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형들은 콘서트 얘기를 하고 있었는지 진지해지다 우리 쪽을 보며 왜 이제 나와? 오후에 따뜻해도 밤에는 춥다고.라며 불평을 털어놓으며 지민이는 또 연습하냐고 물어왔다. 호석이형은 한숨을 내쉬며 시선은 아래로 고정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숙소로 도착한 우리는 씻을 순서를 정하고 순서를 기다리면서 어느 때처럼 팬카페, 멘션들을 확인하였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이었다. 스케줄이 있으면 스케줄을 가고 연습만 하는 날도 있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 도우며 가수라는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 |
안녕하세요. 분량이 참 적어서 죄송합니다...
그럼 최대한 빨리 찾아오겠습니다.. 1화만 적으니 스토리전개가 정말 안되는 것 같네요.. 1화는 그냥 이게 일상이구나. 이 일상에서 2화부터는 이렇게 바뀌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 될 거에요.. (예상이라.. 잘 모르겠네요..하하)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또 리얼물이기에 시간적 배경이 2016년 4월 27일부터입니다! 참고해두시길...
5월 8일 2화 3화 예정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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