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B/준혁] 썰 형식으로 이어쓰는 사제물.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5/e/15e14890c348cbed6f76eddd29af9cbc.gif)
아침이 되고, 동혁이가 먼저 눈을 뜨는데 자기가 사람 품에 안겨있으니까 깜짝 놀래. 근데 그게 준회인걸 확인하고는 자기가 어제 준회한테 안겨서 운게 생각나서 창피하다가도 어젯밤 준회가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했던 말에. 빈말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 든든한기분을 느껴. 근데 잠에서 깬 이상 더이상 준회 품에 안겨있기 민망한거야. 그래서 슬쩍 준회 팔 들어올려서 빠져나가려는데 준회가 "흐음.." 소리내면서 몸 뒤척이니까 바로 가만히 눈감고 자는척을 해. 뒤척이는척 연기하면서.
준회는 자기 옆에서 무언가가 꼼지락대는게 느껴지니까 잠에서 깬거야. 눈을 떠 자기 품에 동혁이가 있는 걸 보고 신기해해. 사실 준회는 왠만큼 친하지 않고서는 자기 몸에 터치하는거 되게 싫어하는 스타일이거든. 그래서 친구랑 같이 잘 일 생겨도 절대 침대에서 안재워줘. 침대가 더블사이즈인데도 잠자면 서로 붙을 수도 있고 하니까. 불편해서. 근데 동혁이는 자기가 품에 안고 되게 편하게 잠 잘잔거야. 그래서 신기해하는거지. 게다가 동혁이가 막 꼼지락 거리는게 느껴지는거야. 자기 품속에서 뒤척이는게 귀엽게 느껴지는데 동혁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거야. 그래서 준회는 눈치챘지. 아- 얘가 안자는구나.
동혁이는 동혁이 나름 자는척한다고 가끔 몸도 움직이고 했는데 준회가 분명히 일어난것같은데 아무 움직임이 없으니까 슬쩍 다시 실눈을 뜨는데 자길 보고있던 준회와 눈이 마주쳐. 동혁이가 "흐익!" 하면서 바로 눈 감는데 준회는 그게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해서 큭큭거려.
"어이. 등교해야지? 나 먼저 씻을테니까 딱 교복 꺼내놓고 있어라"
입가에 웃음을 띈채로 침대에서 일어서며 준회가 말하고, 준회가 화장실로 가고 나서야 일어나는 동혁이였어. 동혁이는 "학교 다시는 못가게 될줄알았는데.." 하면서 교복을 꺼내다가 간단한아침이라도 해놓자 싶어 주방으로 향해.
한편 준회는 화장실에 들어가서도 입가에 웃음이 여전해. 그러면서 내가 아침에 이렇게 기분좋게 일어나기는 또 되게 오랫만이네- 이 생각하면서 씻고 나와. 근데 주방에서 동혁이가 뭔가를 하고있는거야. "너 뭐하냐?" 라고 물으니 동혁이가 "잠시만요.. 다되가요" 라고 해. 준회는 여기서 또 한번 놀라는게. 예민한 스타일이라서 내사람, 남 구분도 심하고. 원래 자기 구역 에 있는거 함부로건드는거 싫어하는데 동혁이가 뭘 하고 있던 그냥 괜찮은거야.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했는데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인건가? 싶던 준회는 방에서 정장으로 갈아입고 나와.
동혁이가 준회한테 토스트를 주면서 "쌤 집에는 왜 밥도없어요? 먹을게 하나도 없어서 이것밖에 못했어요." 라고 해. 준회는 혼자 집에서 밥해먹기 귀찮아서 잘 안해먹으니까 밥이 있던말던 신경도 안썼는데 장보러가야겠다라고 생각해. 준회가 한입 베어무는걸 본 동혁이가 자기도 씻어야 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가. 동혁이 뒷모습을 보며 토스트를 먹던 준회는 아침 챙겨먹은것도 되게 오랫만이네. 라면서 동혁이랑 같이사는게 나쁘지않다..아니 오히려 좋을것같다고 생각해.
동혁이도 준회와 같이 사는게 아직까지 완전히 편하지는 않지만 뭔가 되게 남같지도 않은게 기분이 좋아. 그렇게 동혁이까지 준비를 하고 같이 차를 타고 등교를 해. 물론 동혁이는 버스를 타겠다고 했지만 준회가 "학교가서 힘든일 많을거야. 근데 너 차안타고 가면 나 니 편 안들어준다." 라고 해서 어쩔수없이 동혁이는 뒷좌석 문을 열어. 근데 또 준회가 "옆에타야지. 내가 운전기사냐?" 라고 해서 동혁이는 조수석에 타고 등교를 하게 된거야.
아무래도 학교근처에서는 다른학생들 눈이 있다보니까 괜히 아침부터 선생님차타고 오면 말 나올까봐 조심해서 차에서 내리는 동혁이었고, 반에 들어가니까 반 애들이 오랫만에 등교한 동혁이를 신기한듯 쳐다봐. 물론 이런저런 말들 때문에 동혁이를 힐끔 쳐다보면서 속닥거리는 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반겨줘서 그나마 괜찮았어.
"야- 담임이 뭐라 안하든?"
친구들이 준회에 대해 말하자 동혁이 "응?" 하고 되물었어.
"담임이 너 찾으러간다고 수업자습주고 바로 나갔거든.게다가 너 학교 안왔을때 담임이 학생부장한테 계속 쉴드쳤다던데 "
"맞아. 게다가 너 원조한다 뭐 그런말 딴 반애들한테 들었나봐. 막 애들한테 입조심하라고. 입단속 시켰다더라. 다른애들한테도 이상한 소문 퍼트리면 죽는다. 이랬어"
친구들의 말에 동혁이 벙찌면서 준회한테 안그래도 고마웠는데 더 고마운거야. 그러고 조회시간이라 준회가 반에 들어오는데 막 되게 멋져보이고. 준회가 전달사항불러주고나서 동혁이 이름을 부르더니 "너 때문에 내가 교장한테까지 깨졌다. 학생부장선생님이 너 잠깐 보자시니까 교무실 따라 내려오고. 너네들은 동혁이 오랫만에 왔는데 인사는했냐? 다시한번 말하지만 동혁이 몸 안좋아서 안나온건데 이상한 소문 퍼트리는거 내 귀에 들리면 혼날줄 알아." 라고 얘기해. 동혁이는 준회를 따라 뒤 따라나가고.
실은 준회가 동혁이한테 얘기하는데 반 애들이 동혁이 힐끔거리면서 수근거리는걸 보고 한번더 쐐기를 박은거야. 동혁이는 원조 하려고는 했지만 안했으니까. 안했는데 했다고 소문나면 안되는 거니까. 그리고 동혁이한테 그런 소문나면 자기가 계속 신경쓰일것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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