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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야 뭐ㅎ, 아. 또 박지민이야?"

 

"쓰읍- 박지민이라니. 선배님한테."

 

나는 작년부터, 그러니까 고1때부터 점심시간에 2학년 교실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보게된 지민선배에게 빠져있다.

그렇다고 들이댄다? 노노. 무작정 안들이댈거야. 우리 지민선배는 소중하거든.

요즘 한참 잘생긴 김태형선배였나? 에 애들이 빠져있는지라 나는 내 덕질이 너무 편하다.

나는 왜 잘생긴사람한테 안빠졌냐고? 물론 잘생긴것도 좋지만

지민선배처럼 귀여운게 좋거든.

나 먼저간다- 라고 친구에게 말하고 저 앞에 축쳐져 걸어가는 지민선배에게 뛰어갔다.

 

 

"선배!"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여운 남자(단편 노래 시리즈) | 인스티즈

 

 

 

"아!...깜짝이야. 김탄소, 선배 이렇게 놀래켜도 되는거야?"

 

"에이- 일부러 놀래킨거 아닌데! 선배 왜이렇게 축쳐졌어요- 보는 사람까지 축 쳐진다."

 

"응? 아, 아니야. 그냥 생각이 많네-"

 

"생각 많으면 또 먹어야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떡볶이 쏠까요?"

 

내 말에 피식 웃는 지민선배였다.

어, 웃었다 웃었다!

그래. 웃었다.

그런건 남자가 사주는거야- 라면서 가자는 지민선배에게 놀라 멈춰섰다가 뒤따라가며

 

"와, 선배 진짜 짱!!!!"

 

이라고 외치며 따라갔다.

 

 

 

01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여운 남자(단편 노래 시리즈) | 인스티즈

"너는 왜 김태형한테 안갔어?"

 

"네? 그 선배는 갑자기 왜요?"

 

떡볶이집에 도착해서 떡볶이를 시키고 한참 선배의 기분을 살피며 떡볶이를 먹을때,

나를 바라보고 여전히 뚱한 얼굴로 말을 해오는 선배였다.

아, 뭐 저런것도 귀여울까.

 

"아니이.. 그냥 애들이 다 태형이 좋아하길래."

 

물론, 작년까지만 해도 지민선배 인기가 학교 옥상을 뚫을 정도로 많았지, 그럼그럼.

그러니 지민선배도 자기를 쫓아다니는 애들이 준걸 느낄수밖에.

나는 이쑤시개 하나를 들어 떡볶이 하나를 찍어 선배의 입에 갖다댔다.

 

"다는 아닐걸요? 난 선배 옆에 있잖아. 이거나 먹어요."

 

그러니 떡볶이를 받아먹고 나를 보고 눈웃음을 짓는 선배였다.

이래야 우리 귀여운 선배같지.

 

"넌 왜 내 옆에 있는거야?"

 

"귀여우니까."

 

"뭐? 내가?"

 

"네. 귀엽잖아요. 솔직히 인정하지 않아요?"

 

"야, 무슨 소리야. 나 안귀엽거든?"

 

귀엽다는 말에 발끈해서 화를내다가 사레가 걸렸는지 켁켁대는 선배에게 물을 건내다 주었다.

 

"왜요, 귀여운거 무시해요? 난 귀여운게 제일 좋던데."

 

"...진짜?"

 

"네. 그래도 선배 안귀여운거에요?"

 

"...몰라. 맘 대로 생각해."

 

아, 귀엽다 진짜. 근데 이거 내가 귀여운게 좋다니까 수긍하는거 마음대로 생각해도 되는 부분인가?

그냥 팬서비스겠지, 뭐.

 

 

 

02

 

 

 

"...헐, 아 계탔다."

 

석식시간, 모두가 저녁밥을 먹으러 나갔을때 어김없이 지민선배의 책상에 사탕을 놓으러 반을 찾아갔다.

근데 이게뭐람. 사람이있다니. 근데 이게 또 뭐람. 선배 자리라니. 아니 이게 뭐지, 선배라니.

지민선배가 자리에 엎드려 곤히 자고있었다.

새삼 자는 것도 귀여워 쭈그려 앉아서 멍하니 옆으로 나온 얼굴을 구경하고 있을 때, 선배가 서서히 눈을 떳다.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여운 남자(단편 노래 시리즈) | 인스티즈

 

"사람 자는거 처음보는 것 처럼 바라보네,"

 

웃으며 말하는 지민선배였다.

와, 귀여운데 심지어 잘생겼어. 완전 내남자잖아.

 

근데 왜 왔어? 라는 말에 얼른 치마 주머니에 사탕을 쑤셔 넣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아하하, 그냥 지나가다가..! 선배 계시길래..! 그럼 선배는 왜 저녁 안드세요?"

 

"아, 나 매일 사탕두고 가는 애가 있어서, 얘 좀 찾고."

 

"왜요? 왜 찾아요?"

 

"그냥, 나 그만 따라 다니라고 해야지."

 

"...왜요? 갑자기?"

 

"나, 좋아하는 사람 생긴 것 같아! 탄소야, 축하해줘!"

 

"...아,"

 

순간 표정이 굳었지만 아, 나는 팬이야. 팬 주제에 뭘, 둘 사랑 응원해야지. 안그래?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축하해요."

 

"히히, 어떻게 고백할까? 귀여운거 좋아한대."

 

"그럼 그냥 대충해도 될 것 같은데, 선배가 귀여우니까."

 

"야, 그래도 고백인ㄷ,"

 

"모르겠다. 죄송해요, 저도 고백 해 본적이 없어서. 화이팅! 가 볼게요."

 

그렇게 들떠있는 지민선배를 등지고 빠른걸음으로 나왔다.

모르겠다. 방금 전 만해도 응원해주려고 했는데,

취향도 비슷한 그 여자가 상상이되 안되겠다.

 

 

 

 

 

03

 

 

 

지민선배를 보러 가지 않은지 일주일이 지난 것 같다.

운동장에서 만나도 피하고,

내 이름을 부를 것 같다 싶으면 도망가고.

 

등하교도 일부러 엄청 일찍하거나 엄청 늦게하고.

좀 힘들긴 하지만 선배가 연애하는걸 보는것 보다 낫겠다, 싶다.

오늘도 어김없이 늦게 하교를 했고, 아파트 앞 놀이터를 지나는데 놀이터 그네에 선배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부르긴 싫고, 또 왜저리 쳐저있나 싶고, 게다가 이 동네 아니면서 왜 여기있나 싶고.

또 오지랖 시작이다. 선배를 부를까 말까 생각할때 쯤 선배가 가려고 했는지 일어났고, 내 눈과 딱 마주쳤다.

아, 망했다.

김탄소! 라고 소리치는 선배를 애써 무시하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고, 엘리베이터는 선배의 편이였다.[방탄소년단/박지민] 귀여운 남자(단편 노래 시리즈) | 인스티즈

 

"김탄소! 탄소야, 제발 말 좀 하자."

 

"어? 선배 오랜만이네요, 제가 요즘 바빠서.."

 

"아, 거짓말 치지 말고. 너 요즘 왜 나 피해?"

 

"네..? 안피했어요.."

 

"너가 그랬잖아. 내가 좋다며? 귀여운게 좋다며? 아니였던거야?"

 

상처받아 울것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말하는 지민선배에 엘리베이터가 왔는데도 타지 못하고 당황해하고 있었다.

 

"아니.. 아직도 좋은데."

 

"진짜? 아니 근데 왜 피해? 나진짜 너 때문에 밤마다 울어서 눈이-"

 

"..왜 저 때문에 울어요?"

 

"..어?"

 

"저 때문에 울었다면서요. 왜요? 왜?"

 

두근두근.

아, 이선배 좋아하는 사람 있댔는데, 왜 떨려해. 미쳤지?

선배는 당황한듯이 계속 말을 더듬었다.

 

그래, 그럼 그렇지. 오해하지말자. 그냥 오래된 팬이 주위에서 사라지니까 그런걸 텐데 뭐.

씁쓸하게 웃으며 올라가버린 엘리베이터를 다시 누르니 지민이 내 손목을 잡아온다.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여운 남자(단편 노래 시리즈) | 인스티즈

 

 

"나 너 좋아해. 언제부턴진 모르겠는데, 그냥 너가 계속 눈에 거슬리고 없으면 허전하고 그러더라. 이게 사랑인건가 싶었는데,

사실 내 마음 잘 몰랐는데, 태형이가 그러더라. 사랑이라고. 그래서 너한테 말 한날. 그날 사탕주는 애 어서 그만두라고 하고

너한테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는데, 아니 너가 급히 나가는거야.

나진짜 너무 마음 아팠어. 일주일동안 나 보러도 안오고, 봐도 모르는척하고. 나진짜 심장에 구멍 수천개는 난 것 같았어.

아, 지금도 아직 그래. 나 모르는척 안하면 안돼? 나 진짜 좋아해달라고 안할게. 그냥 옆에 있어주면 안돼?"

 

선배는 고백조차 귀여웠다.

 

 

 

 

04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여운 남자(단편 노래 시리즈) | 인스티즈

 

 

"아, 진짜 미치겠다, 김탄소."

 

"응? 갑자기 왜요?"

 

"그 사탕. 너였다며. 어쩐지- 계속 누군지 기다려봐도 너밖에 안오더라."

 

"이제 알았어요?"

 

"응, 이제 알았네. 워낙 내가 눈치가 없어서."

 

"괜찮아요, 귀엽잖아."

 

"아, 나 안귀엽!!..지 않지. 귀엽지..."

 

내 눈치를 보더니 말을 바꾸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선배였다.

 

"선배,"

 

"오빠라해."

 

"아, 왜요."

 

"오빠가 더 귀여워."

 

 

그렇게 지민선배, 아니 지민오빠도 나처럼 귀여운걸 좋아하게 되었다.

지민오빠처럼 귀여운남자 있음 나와보라해라.

 

 

 

 

-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여운 남자(단편 노래 시리즈) | 인스티즈

호우...!^^ 스탈리스트는 언제 가져오려나 에휴

작가가 오프를 뛰어서 요즘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곤하네요ㅠㅠㅠ 죄송해요

그래도 글 쓰는데 두시간은 기본으로 걸려유... 진심 다른 작가님들 존경..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스릉해여...

진짜 힘들게 썼는데 댓글 한번만 달아주세요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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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울미
와 생각보다 되게 짧네 더 길게쓸걸 ㅠㅠㅠ (시무룩) 원하신다면 번외편도 써드릴게요ㅠㅠㅠ
8년 전
독자1
앙녕하세요작가님처음글읽어봤어요 잘읽엇어용 넘나설레는것..전혀짧지않아여ㅠㅠ글쓰시느라수고하셧어용 잘보고가요♡
8년 전
아름다울미
감사해요♥
8년 전
비회원15.2
와작가님????!! 이런글 너무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짱짱입니다!!
8년 전
아름다울미
감사해요..♥
8년 전
독자2
ㅠㅠㅠ진짜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아름다울미
귀엽다니 다행이에오...ㅇㅅㅇ..♥
8년 전
독자3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심쿵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짐니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하
8년 전
아름다울미
감사해요♥
8년 전
독자4
꺄ㅠㅠㅠㅠ너무 귀여워요ㅠㅠㅠ연상이 저렇게 귀여울수있냐요ㅠㅠ진따 초달달하다ㅠㅠㅠ
8년 전
아름다울미
와 달달하다니 감사해오..♥
8년 전
독자5
너무 귀여워요ㅠㅠ
8년 전
아름다울미
감사해요♥
8년 전
독자6
ㅠㅠㅠ현업에 치이다온 방소에요 이글 넘나좋은것 ㅠㅠㅠㅠㅠㅠㅠㅠ설렘설렘해서 흐...이러면서 봤어요 ㅋㅋㅋ 잘봤습니다!!
8년 전
아름다울미
아 방소님!!! 설렜다니 다행 ㅠㅠ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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