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조금 춥던 겨울 너를 처음 만나 따듯함을 느끼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낙엽이 떨어진 거리에서 바스락- 소리를 내며 걷기도 하고 첫 눈 오는 날 함께 소원을 빌기도 했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우린 함께 했었으며 이젠 그 시간을 버릴때가 , 너를 놓아줄 때가 된건가보다. 행복하게 웃음지으며 결혼까지 하고 나를 닮은 아들을 낳아 평생을 살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는 권태라는 벽을 넘지 못하여 아픈 시간을 갖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아침.
눈뜨면 보이는 내 옆자리에 누워있던 너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옆을 쓸어내면 그제서야 너와 나는 아픈 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침대에 누워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탁자 위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우리 둘의 사진이 아직도 있고, 주방에 가면 원래는 혼자만 쓰면 충분하던 주방용품들이 너로 인해 두개로 늘어나있었다. 그리고 욕실로 가면 컵 안에 있는 두개의 칫솔이 있으며 베란다에는 네가 가장 좋아하던 화분이 있다
이렇듯 우리집엔 너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곳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도 많았으며 지금도 난 널 그리워하고있었다.
" 우리 헤어지자 "
너와 싸우던 도중 확김해 꺼내버린 말이였는데, 단지 그냥 너무 화가나서 뱉은 말이였는데 너는 「 그래. 이러는 것도 아주 지긋지긋하다. 」 라며 약지손가락에 끼워져있던 반지를 빼내고는 집에서 나가버렸다.
띠리링-
경쾌하게 울리는 도어락소리만 내 귓가에서 맴돌았으며 나는 무언가에 맞은 듯 머리가 멍 했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고 「 그래. 차라리 잘된 일이야. 」 이 말을 반복하며 내 자신을 위로했고 밖에서는 그녀의 울음소리만이 울리고있었다.
그 후 단지 금방 다시 화해할줄 알았던 우리는 몇달이 지나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한달하고도 3주가 지났을때 쯤 단축번호 1번이던 너에게 전화를 걸자 너의 목소리대신 기계음의 목소리가 말을했다.
「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며, ···· 」
전화번호를 바꾼건가싶어서 너의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모두들 받지않았다.
마음을 굳게 먹고 이젠 너무나도 익숙해진 너의 집앞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지만 보고싶던 너의 얼굴이 아닌 다른 남자가 무슨 일이시냐며 나에게 물어왔다.
「 혹시.. 여기 살던 000씨 어디로 이사가신지 아세요? 」그러자 그는 자기는 모른다며 문을 닫았다.
이미 늦었다. 아주많이.
이제는 네가 해주던 밥도 , 불러주던 노래도 , 사랑을 속삭여주던 목소리도 , 항상 나에게 힘내라며 해주던 문자도 보지도 들을 수도 없게된거다.
그 날 나는 집으로 들어와 행복하고 다정했던 우리의 모습이 담겨있는 액자를 한손에 쥐고 울었다.
혼자 있는 집이여서 끅..끄윽 - 거리는 울음소리 마저 이 공간을 다 채워나갔다.
눈 뜨면 보이는 너의 모습만으로도 괴로운데 집안 곳곳에 있는 너의 흔적과 체취에,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지는 우리의 추억에 눈물은 계속 새어나왔다.
그렇게 서럽게, 나는 너를 잊어가야만 했다.
잊을 수 없겠지만 결국 잊어야하는 그런 사람이였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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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이 이런 새드스러운 글이라니..
조금 그런가요?? 저는 워낙 새드전문인지라...하하
오늘 가입해서 처음 올리는 글인데 맞으실지 모르시겠어요!!
아직 조금 어색해서 주절주절도 조금 딱딱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저 알고보면 굉장히 재밌는 여잡니다..쿠쿡...
요즘 국대 망상글이 하도 많으니까 제 글도 묻히겠지만!!
조금이라도 봐주시는 독자분들 계신다면 열심히 올릴생각이예요 ㅎ
아무도 댓글 안달아 주시면 저는 그냥 짜짐짜짐...
저는 답글 다는 걸 참 좋아합니다..헿..♥
아 필명을 뭘해야될지 모르겠어요 ㅠ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