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복숭아 스킬：1

나는 어떡하다 보니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이제는 대학교 2년째 같이 다니고 있는 부랄이 있다. 

 

 

이름은 민윤기라고 최소 나보다 말랐다. 지금 우는 거 아니다. 

 

 

"정신 잡고 다녀라. 어디가서 부닥치지 말고." 

 

 

"니나 잘 해라. 다리도 얇은게." 

 

 

"허." 

 

 

"가자. 늦었다." 

.

.

.

  

 

 

 

"23아! 안녕 오랜만이네. 너는 어떻게 변한게 없구나!" 

 

 

"어, 어 그래. 안녕." 

 

 

와, 진짜 여전히 시끄럽다. 쥐도새도 모르게 복학했네. 휴학을 한다고 해서 좋아라 했는데, 어떻게 된게 변한게 하나 없다.  

 

 

"어! 윤기야! 엄청 오랜만이다. 그치!" 

 

 

"...?" 

 

 

"윤기야아-. 우리 친하게 지냈었잖아! 너가 예전에 술도 사줬잖아." 

 

 

수업가야하는데 꽹과리 이 기지배는 언제 가는 지 모르겠다. 버리고 갈까. 

 

 

"미안한데 진짜 모르겠어서. 갈게, 수업있거든." 

 

 

"어? 어! 그래그래! 나 김윤지야, 김윤지! 이름 기억해!" 

 

 

어떻게 된게 변한게 하나도 없다. 

 

 

"..야." 

 

 

"왜?" 

 

 

"쟤 우리 동기냐?" 

 

 

"응, 작년에 휴학했었어." 

 

 

"아, 그래?" 

 

 

"응." 

 

 

"수업이나 가자." 

 

 

아침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다. 

 

 

 

 

고급정보? 

 

 

음, 하여튼 고급정보를 얻었다. 

 

 

교양 때 몇 개 겹치는 다른 과 친구한테 들은건데, 복숭아 스킬이라고 그렇게 연애를 하고 싶으면 복숭아 꽃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 놓으랜다. 무슨 개소린가 싶어서 한 대 칠까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진짜 해봐. 응?" 

 

 

"아니 그걸 왜 해. 미신? 뭐 그런거 아니야?" 

 

 

"속는셈치고 해봐! 나 이거 하고 2주 뒤에 지금 여자친구 만났어." 

 

 

"..진짜?" 

 

 

"진짜라니까! 내가 안 생기면 술 살게, 약속해." 

"그리고 너 모태솔로라며 일단 그냥 해."

나쁜새끼. 어떻게 내 치부를..

 

 

..여튼 뭐 그렇게 배경화면을 바꿨다. 

 

 

 

 

"뭘 그렇게 보고 있냐." 

 

 

"아 깜짝아!!!!! 겁나 놀랐네. 아씨.." 

 

 

"뭘 그렇게 놀라, 임마." 

 

 

"아니야, 윤기야 우리 밥이나 먹을까?" 

 

"뭐지 그 소름돋는 말투는?"

 

부끄러워서 배경화면 바꿨다는 소리는 못 했다. 오래 본 사이에 뭘 이야기하는 것도 간지럽고. 모르겠다. 밥이나 먹자. 

 

 

"야 빨리 김태형한테 전화해봐. 지가 같이 먹자 해놓고 왜 안 나오는거야." 

 

 

"저기 오네." 

 

 

"아 뛰어와!!! 배고파!!" 

 

 

"어휴, 발성하고는." 

 

 

"히, 누나 미안해요. 사물함 갔다오느라 좀 늦었어요." 

 

 

"됐고, 뭐 먹을래?" 

 

 

"후문에 감자탕집 생겼는데 갈래요?" 

 

 

"오, 기기. 민윤기 너는 어때?" 

 

 

"그래, 가자." 

 

 

아, 얘는 고등학교 후배인데 어떻게 학교를 같이 와서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는 중이다. 특별반때 무슨 날라리같이 염색해서 들어왔을땐 이런 애가 다 있나.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애더라. 애가 밝아서 내 기분도 좋아지고. 뭐 좋아하는 건 아니다. 

 

 

"누나 남자친구 생겼어요?" 

 

 

김태형이 휴지를 깔고 수저를 놓아주는데 뜬금없이 또 연애이야기를 하길래 하, 욕할뻔 했어. 

 

 

"혹시 죽고싶다면 더 이야기해." 

 

 

"흐흥 미안해요." 

 

 

"야, 너 옷 흰색인데 괜찮냐?" 

 

 

"아 맞아. 너 옆에 앞치마 좀." 

 

 

"오.. 이거 뭐죠. 둘이 그렇고 그거 그거 아니야?" 

 

 

"진짜 닥쳐라. 김태형." 

 

 

"내가 얘랑 사귀겠냐? 내가 아깝지." 

 

 

"헐?" 

 

 

진짜 재수없다. 과제 때문에 밥 사줄려고 했는데 그냥 더치페이할거다. 내가 천배만배 아깝지. 

 

"뭐 이렇게 밥도 사주고, 잘 먹었다." 

 

..과제때문에 미안하긴해서 밥을 샀다. 

 

"누나 잘 먹었어요!! 다음 번에 커피라도 살게요" 

 

"다음번에는 니네가 사라." 

 

오후 수업이 없어서 집에 바로 들어왔다. 9시 수업이 있어서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낮잠이나 잘까. 아까부터 카톡 오던데 확인만 하고 자야겠다.  

 

새내기 때부터 친해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끼리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데, 이 단톡이 너무 시끄럽다. 진짜로. 어휴.  냥 자야지. 

 

 

 

..아, 배경화면. 오늘 그, 그 복숭아 사진으로 바꾼 후로 배경화면을 바꾼게 처음이라 괜히 새로운 핸드폰을 만지는 것 같다. 

아 진짜. 그냥 속는셈 치고 하는 거긴한데. 

안 생기면 어떡하지. 

으아아 나 이대로 솔로로 사는 건 아니겠지. 

모르겠다.

-

뀨>_<

[Vㅏ니]

늦게 온 것 같아 양을 좀 늘렸어요 이번꺼도 읽어줘서 감사하다!

[독자1]

흐에에에에엥 재밌어요ㅠㅠㅠ

[Vㅏ니]

어이쿠 감사합니다ㅠㅠ 너무 급하게 적어서 오타도 확인 못 해서.. 8ㅁ8 읽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독자2]

재미 있어요!!!!!!

[독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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