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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With U

너와 함께하는 두번째 시간

 

 

 

 

 

 

미소가 지어지려던 경수의 표정은 금새 다시 침울해졌다.

 

 

 


으윽,수업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책상에 팔을 늘어뜨리며 엎어졌다. 한쪽 팔을 베고 정신없이 지나간 수업내용을 되새기고 있는데
웬 똥강아지가 옆에서 머리를 쥐어짜며 쫑알거린다. 이게 대체 무슨소리야? 박찬열 너는 이해가냐? 초점을 잃고 있던 큰 눈이 조금씩 움직여
백현을 바라보더니 한숨을 푹 내쉰다. 그치? 나만 그런거아니지? 찬열이 고개를 끄덕인다. 동지를 만난 백현이 한숨 섞인 웃음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부러운 새끼"

또 저런다. 또
변백현은 자신이 싫어하는 수업이 든 날에는 나를 꼭 걸고 넘어진다.

"다 이해했지"

이번엔 박찬열
둘이 어쩜 그리 마음이 척척 맞는지,이제는 합심하고 나를 째려보기 시작한다.


"나도 몰라"

"웃기시네 이래가지구 시험보면 A받을 거잖아!"

"벼락치기 하니까 그렇지"

두 사람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샐쭉거렸다.
자긴 벼락치기해도 학점 잘 나온다 이거지? 머리좋다 이거지? 지금 우리 놀리는 거 맞지! 맞네,우리 놀리네. 아 나도 머리 좋으면 좋겠어!
강아지 두 마리가 진짜 시끄럽다. 언젠가 인터넷 서핑하면서 보았던 게시글을 기억해냈다. 지랄견. 싱크로율 백퍼센트다. 시끄러운 비글 두마리.
여전히 나를 보며 쫑알대는 비글 두 마리를 뒤로한 채 나는 다시 책상에 머리를 기댔다.

 

 

 

 

 

 

"진짜 말도 안돼"

다시한번 택시정류장을 두리번거려도 없던 택시가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았다. 시간은 9시 33분이었다.
당황스러웠다.조금은 완벽주의자 같은 (변백현의 말을 참고하자면 재수없는) 성격 탓에 약속시간도 잘 지켰고 하물며 학교 수업에 지각 한적은 한번도 없던 터라 처음 겪는 이 상황에 어찌 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 가봤자 깐깐하신 교수님은 나를 결석으로 체크하셨을거고 가서 마땅히 할 변명거리도 없었다. 그냥 다시 집에 들어가서 씻고 다음 수업에들어갈까 고민하며 생각했다.

 


'시간이 돌아가면 좋겠다.'

 

 

 

어제 술 먹지 말고 집에 들어 갈걸..아니 새벽에 일어났을 때 정신차리고 알람이나 일찍 울리게 설정해 놀걸.. 후회하는 마음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하지만 나는 이내,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며 결국 수업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버스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축축 늘어졌다. 한숨을 푹푹 내쉬며 길을 걷고 있는데 뒤쪽에서 묘한 소리가 느껴졌다.

 

고개를 돌린 나는 고작 몇분 전의 상황 처럼 다시 얼어붙었다.

 

 

 


내딛는 걸음도 당당하고 고고한 느낌의 흑마가 경쾌한 소리를 울리며 길을 가고 있었다. 나는 뒤쪽에서 오던 말이 꽤 나에게 가까이 올 때 까지 가만히 응시했다. 마차의 문이 열리고 그 안의 검은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 안녕. 낮은 목소리가 내 정신을 깨웠다. 나는 깜짝 놀라 그 마차와 기묘한 남자로부터 멀리 떨어졌다. 그 남자는 나를 계속 보고있었다. 남자는 마차에서 내려 길에 섰다. 남자의 차림은 가히 놀라웠다.

 

마술사나 쓸법한 검은색 모자와 몸에 딱 맞는 깔끔한 수트, 그리고 어깨에 걸친 긴 코트, 검은 신발. 그 남자의 옷차림은 쇼에 나오는 마술사와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남자가 고전 흑백영화에 어울리는 영화배우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훤칠하게 뻗은 팔다리와 무표정하게 있는 잘생긴 얼굴 때문이었을까?

 

 

꿈이다. 그래.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다. 애초에 내가 지각을 하는게 이상했다. 꿈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이런 현상을 자각몽이라고 한다던데 일찍 깨어 날 수는 없는걸까. 얼른 이 꿈에서 깨고 학교 갈 준비를 하고싶었다.


나를 바라보던 남자가 나에게 성큼 다가왔다. 꿈이긴 하지만 조금 무섭다고 느꼈다. 영화 인셉션을 보면 꿈에서 칼에 찔리면 실제로 찔린것과 같다고 했는데. 나는 조금 움츠러 들었다.

 

"안 타?"

 

대사를 읊듯 말하는 입술마저 영화배우 같다. 가까이 서있으니 상당히 키가 커서 내 시선이 그의 입술에 닿는다. 떡 벌어진 어깨도 남자답다.
내가 꾸는 꿈이지만 참 잘생긴 사람이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꿈이라면 얼른 진행되고 깨는 것이 좋았다. 나는 그래서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마차에 올랐다.

 

처음 타보는 마차는 꽤 높아 안에서 잡아주는 남자의 손을 잡고 탔다. 문을 닫으니 다시 흑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차의 내부를 이곳 저곳 살펴보고 있었다. 내부는 밝은 바깥에 비해 어두웠고 의자와 차체 벽면은 깔끔하고 우아하게 조각이 새겨져 있었다.
조각을 손으로 꾹꾹 눌러보며 흥미롭게 마차를 살피고 있는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이 곳엔 남자와 나 뿐이었기 때문에 나는 남자를 돌아봤다.내가 돌아보자 그는 피식 웃으며 내게 말을 건넸다.

 

"그렇게 신기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뭐 그야..처음 타보는 마차니까.."

 

나는 내가 꾸는 꿈이 현실같다고 느꼈다.매우 현실적인 바깥풍경과 정교한 마차 내부. 보통 경험에 의해 꿈을 그린다던데, 내가 마차 내부를 본 적이 있었나? 아니면 뭐 언젠가 책에서 한번 읽어봤겠거니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 꿈의 마차는 어디를 향하는 걸까


"지금 어디가?"

"왜 나한테 반말해?"

답은 없고 엉뚱한 질문이 돌아온다.

"내 꿈이잖아"

"꿈?"

"응. 지금 어디가?"

 

남자는 웃음이 담긴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꿈이라..좋네' 내 물음에는 답해주지 않는다. 뭐 꿈이니까 목적지가 없을 수도 있지. 단지 내가 바라는 목적지는 얼른 꿈에서 깨는 것이다.      지금이 몃시쯤 되었을까. 아까 된통 당했더니 이렇게 꿈을 꾸는 시간까지 걱정이 됬다.

남자는 자켓 안에서 금색 회중시계를 꺼내며 시간을 살폈다. 시간을 본 그는 다시 시계를 안으로 넣고 나를 바라보며 입을 뗐다

 

"우리가 지금 가는 곳은"

 

달리던 흑마가 천천히 멈추는 것이 느껴졌다.
남자는 가까이 다가와 내 뒤로 손을 뻗어 손잡이에 손을 가져갔다. 문에 기댄 나는 문을 열면 뒤로 넘어갈 것 같았다. 가까이 마주한 남자의 얼굴은  나를 내려다 보고있었다. 서로의 코가 닿을 것만 같은 가까운 거리였다.

 


"니가 바란 시간이야"


마차의 문이 열렸다.

 

 


더보기

안녕하세요.

판타지물이라 소개하지만 본격 학원물을 쓰고있는

순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2편을 쓰고있지만 아직 이야기의 시작도 못했어요

대체 무슨 똥글을 쓰는거죠 저는!

분량이 너무 짧은 것 같아요ㅠㅠ

대충 부리나케 써서 달려왔는데..

에휴에휴

음 1편도 다시 수정했어요!

1편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니구요. 그냥 조금만ㅋㅋㅋ

 

 

1번 티저의 종인은 멋있어요. 정말로

이 픽션은 1번티저가 배경입니다!

 

[EXO/카디] Time With U -02 | 인스티즈

↑회중시계

 

아마 주간..으로 올릴거 같은데 그것도 힘들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저는 바쁘지 않아여..단지 게으르고 글을 못쓰는것일뿐

업뎃 느리다고 불평했던 다른 작가님들 대단하셔요ㅠㅠ

 

읽어주시고 암호닉 신청해주신분들 항상 감사드려요'하트'

You can count on me like 1 2 3

내게 의지해도 되, 1 2 3 세는 것 처럼
I'll be there

나는 네 곁에 있을게
And I know when I need it I can count on you like 4 3 2

그리고 내가 네게 필요하면 기댈 수 있다는 걸 알아, 4 3 2 세는 것 처럼
And you'll be there

그리고 넌 네 곁에 있을거야
Cause that's what friends are supposed to do, oh yeah

왜냐면 우리는 친구니까, 그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순면님 저 찬찬이에요!!ㅎㅎㅎㅎ 오오 티저 종인이 너무 멋있었죠 흑흑 경수가 바라는 시간을 간다니!!!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져요 ㅋㅋㅋㅋㅋ 브금 정말 좋네요 ㅠㅠㅠ 다음편도 얼른 보고싶어요!ㅎㅎ 기다릴게요~순면님 화이팅!
13년 전
대표 사진
순면
찬찬님 안녕하세요! 다음편 가져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ㅠㅠ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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