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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 Butterfly (Prologe Mix) 

 


 

COLOR VERSE (컬러버스) -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세상이 흑백으로만 보인다. 그러다 서로가 만나면 색깔이 보인다. 


 


 


 


 

What is color? 


 


 


 


 

- 


 


 


 

 

[방탄소년단/국민] 단편집 - What is color? | 인스티즈 

"야, 진짜 대박이라고. 왜 세상을 흑백으로 보는 게 제일 안타깝다는 말을 하는지 알겠더라니까" 


 

 

[방탄소년단/국민] 단편집 - What is color? | 인스티즈 

"...많이 예뻐?" 


 

"그걸 말이라고 하냐. 완전 예뻐. 진짜 네가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이야.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 그냥 눈을 감고 싶지 않아져. 그만큼 예뻐" 


 

"그래서 넌 처음에 무슨 색 봤는뎨?" 


 

"나? 나는 보라색" 


 

"보라색은 어떤 느낌의 색이야?" 


 

"뭐랄까... 되게 오묘한 색? 탁하지도 밝지도 않은, 그 사이 어디쯤에 존재하는 색" 


 


 


 


 

지민은 궁금했다. 과연 이 세상이 색으로 덮인다면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울지. 자신은 언제쯤 흑백의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색을 가장 먼저 보게 될지. 22년간 단 한 번도 부러운 적 없었던 자신의 짝을 찾은 사람들이 오늘에서야 부러워졌다. 더 이상 환하게 웃을 수 없다, 라고 생각해왔던 태형의 웃음이 유독 더 환해 보였으니까. 


 


 

. 

. 


 


 

 

 

[방탄소년단/국민] 단편집 - What is color? | 인스티즈 

 

"전정국이라고 합니다" 


 

"...아, 난 박지민이야. 네 얘기 태형이 한테 많이 들었어" 


 

"저도 형 얘기, 태형이 형한테 많이 들었어요" 


 


 

특별한 것 없는 첫 만남이었다. 아주 평범하고 형식적인 만남. 달랑 둘만 남겨놓고 홀연히 떠난 태형 덕에 아주 어색하고 적막한 만남. 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설렘은 내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 떨리는 심정은 아닌 듯했으며, 답지 않게 제 옷깃을 만지작거리며 온몸으로 쑥스러움을 표현했던 첫 만남, 어쩌면 22년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기 중 가장 순수하고 아이 같았던 순간이자 만남. 나는 그날을 그렇게 설명하고 싶다. 

 


 

그날 이후로 서로를 마주치는 일이 많아졌다. 몇 안되는 아는 얼굴이라 눈에 띄는 탓에 항상 걸음은 정국을 향했고, 제 시선 또한 그랬다. 단순한 관심이라 생각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민의 매일은 항상 그랬다. 오롯이 정국을 향해 있었으며 남몰래 웃었다.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얼굴이 화끈해지는 탓에 어색하게 웃어 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국은 항상 어색하지 않은 환한 웃음으로 지민을 맞이했다. 


 


 

"지민이 형. 오늘 시간 있어요?" 


 

"응? 갑자기 그건 왜?" 


 

"...그냥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으면 어떨까 해서요" 


 

"영화?" 


 

"네.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는데 형이랑 같이 보고 싶어서요. 혼자 보는 것보단 같이 보는 게 더 좋잖아요. 그렇다고 혼자 보는 영화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 


 

"됐어, 남는 게 시간이니까 그렇게 길게 말 안 해도 돼. 요즘 태형이 관심이 아주 다른 쪽으로 빠져있어서 심심하던 참이었거든" 


 

"그럼 형 언제 마쳐요? 제가 강의실로 데리러 갈게요" 


 

"지금 시간이 몇 신데. 강의 끝난지 한참 됐어. 안 그래도 밥 먹으려 했는데 밥부터 먼저 먹을래?" 


 


 

좋아요. 기분 좋은 울림이었다. 나 진짜 맛있는 집 알아- 뒤이어 들뜬 목소리로 답해오는 지민의 목소리에 정국이 웃었다. 평소와는 다른 웃음었다. 지민이 정국을 볼 때마다 항상 보였던 그 웃음.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그 웃음을 서로는 알지 못 했다. 오늘도, 어제도, 처음 만났던 그날도. 


 


 

. 

. 


 


 

누군가와 마주 보며 밥을 먹는 게 이렇게도 떨리는 일인가. 밥을 먹는 내내 지민은 그렇게 생각했다.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밥을 먹는데 집중한 정국 덕에 하얀 피부, 항상 젖어있는 듯한 눈, 그 아래로 떨어지는 콧대와 오밀조밀한 입술을 천천히 뜯어보았다. 잘났다면 잘난 얼굴이지 못난 얼굴은 아니었다. 잘 먹는 모습이 왜 그리도 좋아 보였는지, 흑백으로 가득한 세상에 정국 혼자만 빛이 나는 듯해 보였다. 


 

누군가와 마주 보며 밥을 먹으면서 이렇게도 떨렸던 적이 있던가. 정국은 생각했다. 식당에 들어와서 메뉴를 고르고 음식을 기다리기까지 제 손은 단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 했다. 긴장을 한 탓일까, 아니면 원래 자신의 습관인 걸까.일정하게 들려오는 테이블이 두드려지는 소리가 오늘따라 제 마음을 안정시켰다. 적어도 조금은 빠르게 뛰는 심장이 들키진 않을 테니까. 음식이 나온 후부턴 아예 고개를 숙이고 밥만 먹었다. 고개를 들어 지민을 마주하는 순간 밥을 뜬 숟가락이 입으로 향할 것 같진 않았기에. 


 


 


 

영화를 보는 순간 또한 그랬다.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모를 만큼 옆 사람에게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터라 서로의 숨소리, 옷이 스쳐 바스락거리는 소리, 그리고 심장소리까지. 같은 속도로 뛰는 심장에 서로의 심장소리를 몰랐다. 그 소리가 자신의 심장소리라고만 생각했다. 아무런 색채 없는 영화가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스크린을 향해있던 시선은 서로를 향해있었다. 마주친 두 눈과 어느새 맞잡고 있는 두 손은 말해주고 있었다. 곧 너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될 거라고. 보지 못 했던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될 거라고. 


 


 


 

 

[방탄소년단/국민] 단편집 - What is color? | 인스티즈 

 

"...빨간색" 


 


 

정국 다운 색이라 생각했다. 걍렬한 만큼 제 시선을 끌고, 제 마음에 확 다가왔으니까. 예뻤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색이었다. 자꾸 정국에게 눈이 갔듯이 묘하게 자꾸만 눈이 가는 색이었다. 


 


 

 

 

[방탄소년단/국민] 단편집 - What is color? | 인스티즈 

"형은 주황색이에요" 


 


 

지민과 꼭 닮은 색이라 생각했다. 밝지만 강렬하진 않은. 그렇다고 해서 화려하지 않은 색은 아니었다. 제 시선을 빼앗기엔 충분한 색이었다. 

 


 


 


 


 

서로의 색이 보이는 만큼 세상도 아름다웠으며, 앞으로 자신들 눈에 보일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세상에 기대를 가졌다.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 흑백의 스크린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서로의 색깔에 옅게 웃으며 서로에게 더욱 집중했다. 

 

 

 


 


 


 


 


 


 


 


 


 


 


 


 

 

*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는 나리는 입니다. 그냥 네, 흔히 앞발이라고 하죠. 

저는 앞발로 글을 써요. 허허... 


 

앞으로 이런식의 단편을 올릴 예정이에요. 시선을 끄는 단어라던가 말을 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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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작가님.... 사실 저는 그취러가 아니지만 가끔 글들은 읽거든요.. 마치 제가 주인공이 된 것 처럼요... 최근 빈지노의 신곡 life is color를 듣고 있었는데 그냥 목록을 내리다가 마침 'color'가 들어가는 제목이 있어서 어 읽어봐야지하고 읽다가 국민인걸 깨달았어요... 읽는 중에.. 작가님 진짜 이 소재 대박입니다 우와.. 신기해요 원래 있는 세계관이에요? 아니면 작가님께서 천재이신 부분인거에요? 우와.. 저 신알신하고 갈게요 이런 단편글 좋습니다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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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는
컬러 버스라고 원래 있는 세계관이에요! 저도 우연찮게 알게 돼서 한 번 써봤어요. 관심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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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0.65
아 컬러버스 너무 좋아요ㅠㅠㅠ앞으로 자주 못 들어올 것 같지만 온다면 작가님글 찾아 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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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9.91
글 너무 예뻐여! 국민이들 정말 잘 읽었어요ㅠㅠㅠ 제 최애 컾링ㅠㅠㅠㅠ 그런데 그... 컬러 버스는 Color verse... 인 것 같아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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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는
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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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8.116
세상에나 글이 너무 예뻐요....진짜 진심으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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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쁜 글 잘보고 가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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