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조각/쌍용] 결승골, 그리고 부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8/b/98b66fda9ec92cc38d9daed8ac762586.jpg)
[국대조각/쌍용] 결승골, 그리고 부상
"성용아.. 발목은 좀 괜찮아?"
평소엔 허구한 날 틱틱거리기나 하고 난 신경도 안쓰던 놈이 아프니까 그제서야 걱정해준다. 아까 경기하면서 발목을 살짝 접질렀는데 그냥 꾹 참고 했더니 발목이 퉁퉁 부어 올랐다. 괜히 참았나, 파스라도 뿌리고 할 걸 그랬나. 아까보다 통증이 더 심해졌다. 내가 앉아서 뻘겋게 부어오른 발목을 만지작 거리고 있자니 녀석이 와서 걱정스레 바라본다. 아픈건 난데 꼭 자기가 아픈것 마냥 얼굴은 잔뜩 지푸리곤 내 발목을 여기 저기 둘러본다. 내가 아프니까 만지지 말라고 하자 아팠냐며 화들짝 놀라서 얼른 손을 뗀다. 장난한걸로 쫄긴. 녀석이 귀여워 피식- 웃자 내게 아픈데 웃음이 나오냐며 오히려 자기가 화를 낸다. 아파도 내가 아프지 니가 아프냐. 웃기는 놈이야. 여태까지 실컷 만져놓고는 좀 웃었다고 화는 아주. 아프면 뭐 웃지도 못하나. 투덜거리고 있자 녀석은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입꼬리가 축 쳐져선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내 발목을 응시한다. 임마, 내 발목 뚫어지겠다. 내가 툭툭 치자 그제서야 녀석이 고갤 들어 날 쳐다본다.
"오늘 결승골의 주인공이 이렇게 울상이여서 되겠어?"
"지금 결승골이 문제냐. 니 발목 이래서 걸을 순 있겠어?"
"못걷긴. 날 그냥 발병신으로 만들어라ㅡ"
"농담 좀 그만해. 팀닥터는 뭐래? 괜찮은거래?"
나의 농담에도 녀석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어두운 얼굴을 하곤 미간을 좁힌다. 이런 발목으로 어떻게 뛰었냐며, 미련하게 뭐하러 참냐며, 아프면 아프다 말을 해야하지 않냐며, 다음 경기는 생각 안하냐며, 별의 별 잔소리를 줄줄 늘어놓는다. 어휴 지겨워 죽겠네. 얘 어디서 우리 엄마한테 빙의라도 해온건가 잔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또 이 잔소리를 언제 끝날까 싶어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듣고만 있자 이번엔 내 말을 듣고 있긴 한거냐며,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으라며, 이 상황에 장난이 나오냐며, 또 화제가 바뀐체 잔소리는 여전했다. 평소엔 말도 별로 없는 놈이 갑자기 입은 왜 살아나서... 아까 인터뷰 때는 지성형한테 배워온건지 조곤조곤하니 잘만 해놓고 내 앞에만 서면 무슨 입에 모터를 달았는지 우두두두 쏘아댄다. 귀에 딱지 앉겠네. 내가 귀를 후비적대고 있자 녀석은 내 손을 탁- 쳐내고는 잔뜩 뿔난 표정을 짓고 있다.
"어휴, 알겠다- 알겠어. 다 알아 들었으니까 그만해-"
"뭘 그만해. 너 어차피 허리도 안좋으니까 감독님한테 말하고 다음 경기는 무조건 쉬어."
"나 저번에도 쉬었는데?"
"넌 니 발목 보고 그런 말이 나오냐? 뭐가 이렇게 미련해 터졌어."
녀석은 내 발목을 연신 바라보다 오히려 자기가 더 짜증난다는 듯 내게 화를 낸다. 내 발목인데 지가 자꾸 난리야. 나가도 내가 나가지 니가 나가냐. 말했다간 괜히 녀석에게 등짝스메싱이 날라올것만 같아 그냥 말았다. 이청용 성격이면 이미 등짝을 후려치고도 남았겠지만 다행히 내가 환자같아 보이는지 꾹 참고 있는게 보인다. 이럴때 많이 놀려먹어야하는데 아쉽네. 내가 이제 그만 집에 가봐야 겠다고 일어나려 하자 어딜 가냐며 트레이너님한테 치료 받기 전까진 절대 못간다고 날 다시 앉힌다. 거참 내일이면 괜찮아질거라니까. 내가 연신 괜찮다하자 절대 안된다며 한 손으론 내 어깨를 눌러 앉히고 다른 한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한움큼 꾹- 쥐고는 안놔준다. '아아! 아파! 알겠으니까 좀 놔!' 내가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치료 받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주먹을 풀고는 니가 그래야지. 하는 듯한 표정으로 씨익 웃는다. 하여튼. 내 몸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자기가 더 난리긴. 괜히 녀석을 흘겨보고 있자 녀석은 날 못가게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내 옆에 앉는다. 내 옆에 앉아선 내 다친쪽 자리를 척하니 자기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는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핀다. 본거 또 보고 또 보고. 보면 뭘 아나.
"그래서 결승골의 주인공께선 인터뷰는 잘 하셨나?"
"몰라. 떨려서 목소리도 잘 안나오고 완전 망했어."
"방금 나한테 한것처럼 소리치시지 그러셨어?"
"죽을래? 그만 놀려라. 안그래도 속상해 죽겠는데."
"왜."
"왜긴! 몰라서 묻냐?!"
내가 전혀 모르겠다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녀석은 그것도 모르냐며 오히려 내게 버럭 소리를 친다. 얼씨구야. 방금같이 소리 치시지그러셨나. 목청 잘만 살아있네. 마침 트레이너님이 치료받으라고 불러 쫓아들어가 발목 치료를 받았다. 열을 쬐다가 발목에 젤같은걸 바르고 기계로 빙빙 돌리다 20분쯤이 지났나 치료를 다 받고 나오자 녀석이 아직 안가고 기다렸는지 치료 다 받았냐며 물어와 그렇다 하자 내 발목을 한번 더 이리저리 둘러본다. 내 발목 닳겠다 이놈아, 어지간히 걱정도 되셨나보네. 내가 왜 여직 안갔냐고 묻자 녀석은 내게 '니가 치료받고 있는데 어떻게 그냥 가.'라고 얼굴을 구기고는 말한다. 별거 아니라니까 뭘 그렇게 까지야... 엄청 심각하게 생각하네. 이제 집에 가자고 말하고 가방을 들고 나오자 녀석이 따라 나와선 자기가 가방을 들어주겠다며 내 가방을 뺏어간다. 자기 가방도 무거울텐데 내 가방까지 양쪽 어깨에 자기 몸만한 가방을 두개나 메고 가는 녀석이 웃기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다시 뺏어서 내가 들자 자기가 들겠다며 얼른 달란다.
"너꺼나 잘 들고 가세요-"
"너 발목 아파서 이런 무거운거 들면 안된다니까?"
"나 너무 쌩쌩하거든. 환자취급 그만하고 얼른 집이나 가자. 데려다줄테니까 타."
"아픈 애한테 차 얻어타기 미안하잔아... 차 가져올걸..."
"어허-, 환자취급 그만 하라니까. 그정도 아니니까 얼른 타."
녀석은 내 차를 얻어타기가 여간 미안한건지 한참을 못타고 주뼛거리고 있어 가방을 뺏어다 뒷자석으로 던져놓고 조수석문을 열어 안으로 밀어넣자 그제서야 탄다. 환자 아니라니까 자꾸 환자취급이야. 하여튼 이청용 호들갑은 알아줘야한다니까. 내가 시동을 켜고 운전을 하기 시작하자 녀석은 내가 운전하는게 그렇게 못마땅한지 미간을 잔뜩 좁히고는 표정이 풀어질줄 모른다. 누가 보면 오늘 경기 진줄 알겠네. 어떤 결승골 넣은 선수 표정이 이래. 혼자 완전 심각하네. 괜히 귀여워서 피식-하고 웃음이 새어나오자 녀석이 왜 웃냐며 물어온다. 너때문에라고 대답하면 또 난리칠거 같아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며 대충 얼버무려 버리자 녀석은 '속으로 또 내 욕했냐?'하고 말해온다. 누가보면 내가 맨날 이청용 욕이나 달고 사는 놈으로 알겠네. 그런거 아니라 그러자 녀석은 맞으면서 뭘 아니냐고 혼잣말을 늘어놓다 고개를 창밖으로 돌린다.
"그런데 아까 왜 속상하단거야?"
"그야... 너가 부상 당했으니까."
"내 발목 다쳤는데, 너가 왜 속상한데?"
"뭐... 그야... 어... 내가 그걸 꼭 설명해야 하냐?!"
"어. 너 나 좋아하냐?"
녀석에게 무심코 툭 말을 던졌는데 반응이 없다. 곧바로 녀석의 집 앞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는 고갤 돌려 녀석을 바라보자 녀석이 벙찐 표정으로 날 빤히 바라본다. 나도 녀석을 빤히 쳐다보고 있자 이내 고개를 훽 돌리더니 그만 가봐야 겠다며 급히 내리려는 모습에 재빠르게 버튼을 눌러 차문을 잠궈버리자 녀석이 당황을 한다. 얼굴은 새빨개져서 열리지도 않는 잠금버튼을 계속해서 눌러가며 허둥지둥 대는 모습이 이상하다. 그냥 한 말인데. 왜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나 싶어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자 얼른 문 열라며 말까지 더듬는다. 진짜 이상하네. 뭐에 그렇게 놀란건지 저렇게 당황하는 모습이 참 이상하다. 녀석은 내 쪽은 돌아보지도 않고 창문쪽으로 아예 돌아앉아 연신 열리지도 않는 문고리를 덜컹덜컹-하고 잡아당긴다.
"뭐냐, 진짜냐?"
"무..뭐가! 다 왔으니까 얼른 문열라고..!!"
"그냥 한 말인데 왜이렇게 놀라는데. 의심되게-"
녀석은 나의 말에 귀까지 빨개져선 입술을 꾹 깨문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들에 녀석은 허둥대던 몸짓을 느릿하게 멈추고는 조용히 있는다. 방금까지도 당황하던 녀석의 모습은 어디간건지 녀석이 고개를 창밖으로 돌리고 조용히 있다 갑자기 날 훽- 쳐다보며 확 소리를 지른다. '넌 꼭 다 말로 해야 아냐?!' 벌개진 눈가에 눈물이 글썽거리는 녀석의 눈을 보고는 놀라서 왜 우냐 그러자 내가 울긴 왜 우냐며 되려 화를 낸다. 내가 화를 낸것도 아니고 그냥 놀려주려고 한 말인데 녀석의 울먹거리는 표정을 보자 괜히 내가 큰 잘못을 한것만 같아 오히려 내가 당황스럽다. 아니, 말로 안해주면 내가 무슨 수로 아냐고... 내가 무슨 독심술을 쓰는 것도 아니고. 괜히 난감해져서 머리를 긁적이고 있자 녀석이 입을 꾹 다물고는 날 노려본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렇게 노려보는건지. 내가 녀석의 눈치만 살피고 있자 녀석이 먼저 입을 연다.
"맨날 너부터 챙기고, 너랑 밥먹고, 너랑 집에 가고, 며칠 동안 부진해서 욕만 처먹다 결승골 넣어도
네 부상때문에 속상하고, 걱정되고, 내가 다 아픈것 같은데. 그럼 이게 니가 볼 땐 뭔데!"
"....기성용을 참 많이 생각하나보구나..."
"생각만 하겠냐?! 미련해 터져서... 그래. 좋아한다 어쩔래-!!"
설움에 북받친건지 화는 화대로 올라오고 목소리는 목소리대로 커지고 눈물은 눈물대로 자꾸 난다. 난 진짜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데... 이런식으로 나오니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뜬금없는 고백에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녀석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날 쳐다보는데 곧 울기 직전이다. 이청용이 나때문에 울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세상에 이렇게 황당스러운 일이 어딨어. 울지 말라고 녀석을 토닥여주려 손을 뻗는 순간 녀석의 눈물이 툭하니 흐른다. 입을 야무지게 다물고는 울먹이는게 더 울것만 같아 얼른 녀석의 등을 한번 토닥이자 갑자기 엉엉거리며 울기 시작한다. 울지말라고 한건데...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며 서럽게도 우는 모습에 당황스러워 얼른 휴지를 꺼내 내밀자 녀석이 받아들고는 연신 엉엉 운다. 그동안 내가 진짜 눈치가 없었던건지 혼자 힘들어했을 녀석이 눈에 그려진다.
"내가 미안하다. 미안해... 나 눈치 없는거 알잔아..."
"끄흑- 기성용 너 진짜... 끄흐으엉- 짜증나... 끅."
"짜증나게 해서 미안하다... 그만 울어... 그만 뚝..!"
나의 말은 신경도 안쓰는 건지 연신 기성용 짜증난다느니 어쩌다느니 하며 눈물만 한참을 쏟아낸다. 그래 내가 죄인이다. 내가 죽을 죄를 졌다. 옆에서 녀석의 말을 찬찬히 들어주면서 계속 녀석의 등을 토닥였다. 아니, 오늘 경기도 잘 이끌었고 오늘 같이 좋은 날에 왜이렇게 우는건지. 한참을 어르고 달래자 그제서야 좀 진정이 되는건지 울음을 그친다. 눈이며 코끝이며 새빨개져서 누가봐도 운사람 티를 내는 그 얼굴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날 뻔한걸 괜히 또 울까봐 웃지도 못하고 입꼬리에 힘을 주어 꾹 참았다. 녀석은 다 울고 나자 창피해진건지 이제 가겠다며 문을 열어달란다. 진짜 이 상황에 난 왜 또 괜히 한번 더 골려주고 싶어서 문을 안열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 녀석이 내 눈치를 이리저리 살피다 얼굴을 얼른 창가쪽으로 돌려버린다. 내게 얼굴보이기도 창피한지 망부석마냥 굳어있는 모습에 그저 계속해서 쳐다만 보고 있자 녀석이 울어서 가라앉은 목소리로 조그맣게 말한다.
"빨랑 문 열라고..."
"이청용, 왜이렇게 귀여워?"
"나 갖고 노니까 재밌지?! 얼른 문이나 열어!"
녀석이 심통 가득찬 얼굴로 소리치는 모습에 더이상 놀리면 안되겠다 싶어 버튼을 누르자 딸깍 하고 잠금이 풀린다. 녀석은 내가 또 잠굴까봐 허겁지겁 차에서 내려선 뒷자석에서 가방을 꺼내 어깨에 맨다. 그러고 내게 조용히 발목 조심해서 운전하라 말하고는 차 문을 닫는다. 괜히 이대로 집가긴 아쉬워져서 창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녀석을 불러세우자 녀석이 뚱한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아, 진짜 이청용 놀려먹는거 재밌네. 표정은 어쩜 저렇게 다이나믹 한건지. 귀엽다 귀여워. 나도 모르게 씨익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자 녀석이 내 차쪽으로 다가와 웃지 말란다. 내 입으로 내가 웃겠다는데. 하지말라는게 왜이렇게 많아. 그래도 내가 실실 웃고 있자 녀석은 마음에 안드는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그저 땅만 쳐다보며 애꿎은 땅을 발로 툭툭 찬다. '잘들어가라고-' 자신을 불러세운 이유가 명 못마땅한지 여전히 얼굴은 풀어질 생각을 안한다. 그러다 이내 푸-하고 숨을 한번 내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집에 가서 자기 전에 발목 찜질이나 해..."
"그럼 자기 전에 찜질하면서 너한테 전화 할게-"
"싫어. 하지마. 안받을거야."
"왜- 무조건 받아. 안그럼 받을때까지 할거야."
"핸드폰 끄고 잘거야."
내 말에도 여전히 입이 댓발 나와 뚱한 표정으로 대답을 툭툭 던지고 있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귀여워서 더 놀려주고 싶어 죽겠다. 뭔 사내녀석이 이렇게 귀여운건지. 내가 '안받으면 찜질 안 해'라고 하자 녀석의 표정이 꿈틀대더니 전화는 안 받을거고 그래도 찜질은 무조건 하란다. 분명 내 발목이 걱정은 돼서 죽겠는데 내가 한 전화를 받자니 자존심이 상하나보다. 이청용 진짜 가지가지 하네- 녀석은 한시라도 빨리 들어가고 싶은지 이제 가겠다며 또다시 먼저 내게 들어가라며 인사를 한다. 그렇게 보내고 싶은가. 아님 운게 쪽팔린건가. 아니면 나한테 고백한게 자존심이 상하나. 녀석이 돌아서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 모습에 진짜 이러다간 내 전화는 평생 안받을것만 같아서 차에 시동을 걸고는 녀석에게 소리치고는 집으로 향했다.
"찜질 꼭 할테니까 너도 내 전화 꼭 받아! 그럼 그 때 나도 너 좋아한다 말할테니까-!!"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청용소녀슛을 보고 와서 그런지 소녀스럽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땀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케 쌍용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쌍용행쇼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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