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기성용] 소개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0/2/f02e20bb98a855f9c43d12a6b1054872.png)
[국대망상/기성용] 소개
"이야- 동생! 진짜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오빠의 얼굴은 예전보다 좀 더 까무잡잡하고 남자다워져 있었다. 오빠가 군대가고 일년만에 만난건가. 오랜만에 휴가나온다는 소식에 너무 반가운 나머지 남친과의 약속까지 취소하고 오빠를 만났다. 만나자마자 꼭 안아주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군대에서 살만한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좀 더 놓인다. 금새 집에 들렸다 온건지 옷까지 갈아입었는데도 영락없는 군인모습에 픽- 웃자 보자마자 왜 비웃냐며 내 머리를 한 대 꽁 쥐어박는다. '아파!'하고 소리치는 말에 오빠는 아랑곳 하지않고 배고픈데 맛있는거나 먹으러 가잔다. 군인월급이 얼마나 한다고 자기가 모은 월급으로 사주겠단다. 군대가면 철든다더니 그 말이 진짜인가보다. 맨날 나한테 돈없냐고 뜯어낼때는 언제고 자기가 밥을 사겠다니. 이건 국방부에 절이라도 해야할것만 같다.
"야-!!!"
오빠와 그동안 못했던 얘기를 조잘조잘 나누며 걷고 있자 갑자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고 고개를 훽 돌렸다. 고개를 돌리자마자 무섭게 내게 달려오고 있는 익숙한 모습에 너무 놀라 얼어붙어있자 오빠는 그새 눈치를 챈건지 내게 남자친구냐며 물어온다. 내가 고개를 끄덕하자 오빠는 그저 실실 웃는다. 누가 축구선수 아니랄까봐 무섭게 달려와 내 앞에 서선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날 내려다본다. 눈에 힘을 가득 준 그 표정에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안녕. 성용아'하고 인사를 먼저 건네자 녀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허-하며 숨을 내뱉고는 '장난하냐? 나랑 약속 취소하고 딴 새끼 만나냐?!'라며 무섭게 다그쳐온다. 얼른 아니라고 말해야하는데 오빠는 그새 장난끼가 발동한건지 내가 뭐라 하기도 전에 먼저 선수를 쳐버린다.
"아, 얘가 너가 말하던 니 남친? 반갑다. 나 얘 과선배야."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 오빠 손이 무안하도록 성용이는 내 손을 꼭 잡아끌었다. 성용이의 울그락 불그락한 표정이 재미있는 건지 옆에서 킥킥 대는 소리에 내가 팔꿈치로 한번 쿡 찍자 오빠는 입꼬리에 꾹 힘을 준다. 얘 그렇게 놀리면 진짜 오빠 큰일날텐데... 기식빵이라고 일진이 따로 없거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성용이의 눈치를 살피자 성용이는 내 손을 더 힘주어 잡는다. 밥먹으러던 참이였는데 같이 가자며 성용이에게 말하고는 먼저 휘적휘적 걸어가는 오빠의 뒷 모습에 성용이는 목소리를 내리깔고 이게 지금 뭐하는거냐며 내게 으르렁거린다. '아니, 이거 진짜 저 오빠가 장난ㅊ...'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얼른 안오냐고 훽 뒤돌아 묻는 오빠때문에 얼른 따라붙자 녀석은 여전히 미간을 좁히고는 심기가 불편하단 표정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뭐 먹을래?"
음식점에 들어서자마자 내 옆자리에 쏙 들어와 앉는 오빠의 장난에 성용이의 귀가 빨개졌다. 딱봐도 화났는데 꾹 참고있는 게 눈에 보여 걱정된다. 내가 오빠에게 언제말할거냐고 작게 묻자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큭큭거린다. 동생 남친 놀리는게 뭐가 그리 재밌다는건지. 또 둘만 얘기를 주고 받고 있자 녀석은 내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레이저가 나올듯한 시선으로 노려본다. 메뉴판을 펼치고는 고민하고 있자 성용이는 내게 '새우볶음밥 먹어. 저번부터 먹고싶다고 했잔아.'하고 말해온다. 그럴까해서 내가 새우볶음밥 위에 손가락으로 짚자 오빠는 옆에서 '나 돈까스랑 김치볶음밥 먹고 싶으니까 너가 김치볶음밥 먹어'하고 말해온다. 그 말에 성용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 대놓고 하-, 하고 숨을 내뱉었다. 오빠 조금만 더하면 얘 진짜 화낼지도 몰라... 오빠를 툭툭 건드리자 오빠는 그저 내 의견따윈 상관도 없다는 듯 시켜버린다.
"너 중요한 일 있어서 약속 취소한다며."
"날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약속이 어딨어."
성용이가 낮은 목소리로 차분히 말해오자 오빠는 금새 끼어들어 깐족거린다. 아오, 진짜 내가 봐도 한 대 줘패주고 싶은걸 어떻게 참고 있나 참 용하다. 더이상 녀석도 참기가 힘든지 손이 가늘게 떨려오더니 이내 '선배면 후배 연애엔 신경 좀 끄세요!'하고 버럭 소리를 친다. 더이상 갔다간 진짜 무슨 일이 날것만 같아서 내가 다 설명하겠다고 성용이의 손을 잡고 말리자 오빠는 이 상황이 또재미있는지 그새를 못참고 또 끼어든다. '그냥 선후배 아닌데? 아주 특별한 사인데-' 오빠의 말에 성용이는 날 확 째려보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화를 꾹 참고 있는지 '특별한 사이끼리 놀던가 말던가. 나 간다.' 급히 나가려는 성용이의 모습에 오빠도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좀 깨달은건지 급히 성용이를 붙잡는다.
"어이 동생! 좀 앉아보지."
"제가 왜 그 쪽 동생인데요."
"내 동생 남친이니까 동생이지. 그럼 형이냐."
오빠의 장난끼 가득한 웃음에 성용이는 멍하니 나와 오빠를 번갈아 바라본다. 이게 지금 무슨 말이냐는 듯 날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우리 친오빠야...'하고 기어들어갈듯한 목소리로 말하자 녀석은 화들짝 놀라서 눈이 커진다. 진짜냐는 듯 우리 둘을 계속해서 번갈아보는 시선에 내가 확신을 주듯 고개를 끄덕이니 녀석은 당황해서 뒷머리를 긁적인다. 눈을 내리감고는 의기양양한 오빠의 표정에 어이가 없어 팔을 한 대 퍽 내리치자 오빠는 아프다며 엄살을 부린다. 성용이는 내게 있다가 보자는 듯이 살짝 눈을 흘기다 이내 눈을 활짝 접고 웃어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순둥이마냥 인사를 건넨다.
"아, 안녕하세요. 전 ○○이 남자친구 기성용이라고 합니다. 편하게 동생이라고 부르세요 형님."
고개를 꾸벅 숙여가며 인사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와 픽하고 웃음을 흘리자 녀석은 내게 웃지 말라는 듯 찌릿하고 눈빛을 보낸다. 윽, 있다가 둘이 만나면 꽤나 깨지겠네. 오빠는 퍽이나 성용이의 태도가 마음에 드는지 다짜고짜 뜬금없는 질문을 날린다. '그래서 내 동생이랑 결혼할텐가' 꼭 아빠로 빙의한 것마냥 묻는 질문에 어이가 없어서 그런걸 왜 묻냐고 내가 투덜거리자 오빠는 조용히하고 있으라며 날 옆으로 밀어버린다. 투닥이고 있는 남매의 모습에 성용이는 질문이 꽤나 당황스러운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아직 어린데 무슨 결혼이야. 내가 '어차피 오빠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편하게 안할거라고 해-'하고 성용이편을 들어주며 말하자 옆에서 오빠가 날카롭게 쳐다본다. 성용이는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말하는지 천천히 입을 뗀다.
"저한테 보내만 주시면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줄 자신있습니다."
기싱용 |
그래요... 날 좀 행복하게 해줘봐요...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기성용이 쓰고싶어서 뜬금없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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