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name : 007
네번째 이야기
W. 체리에이드
신입 요원 얘기 들었어요? 성격 완전 장난 없다던데. 지민이 씩 웃었다. 진짜 대박이래요. 얼굴도 예쁘고. 지민의 말에 옆에 있던 태형이 따라 웃었다.
본부 지하 2층에 위치한 사격장에서 총성이 연달아 들려왔다. 탕, 탕, 탕, 탕, 탕. 총 다섯번의 총성이 멈추자, 이내 낮은 목소리가 아쉽다는 듯이 욕을 뱉었다.
" 10, 10, 9, 7, 10. 항상 중간이 문제네. "
" 나도 알아, 닥쳐. "
" 008이 그렇게 총을 잘 쏜대. 장거리 단거리 다 만점 받았다던데. "
" 만점? 둘 다 만점이 나왔다고? "
" 그래, 007도 못 나온 만점인데. "
" 꽤 쏘는 것 같더라고. 보고서랑 분석표 보니까 운동신경도 좋아. 완전 사기지. "
석진이 팔짱을 낀 채로 말하며 웃었다. 본사가 우릴 싫어하지는 않나봐. 그러게요. 지민이 무기를 점검하며 중얼거렸다. 그렇긴 한데, 좀 너무했어요.
뭐가? 석진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지민에게 다가가자, 지민이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저렇게 예쁜 여자를 보내면 어떡해요, 일 어떻게 하라고. 지민이 이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자 석진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지민의 어깨를 살짝 밀쳤다.
" 005, 나 그거. 월터 좀. "
" 007 총이잖아. 또 한바탕 싸우려고. "
" 그럼 나도 단거리 총 하나 맞춰주면 되겠네. "
" 저격수면 장거리나 계속 쏠 것이지, 내 총은 뭐하러 자꾸 가져가. 쥐새끼 마냥. "
태형과 지민의 뒤에서 정국이 살벌한 표정으로 다가와 익숙한 듯이 지민에게 월터를 건네받았다.
되도 않으면서 욕심만 자꾸 부리면 홍콩 006 꼴 난다고. 그게 006 특징인가? 조소를 날린 정국이 자리를 잡고 망설임 없이 총을 다섯 번 쏘았다.
탕, 탕, 탕, 탕, 탕. 다섯 번의 총성이 멈추고 점수를 확인한 정국이 미소를 지으며 총을 내려놓았다. 10, 10, 10, 10, 10. 점수를 들은 태형이 입술을 깨물었다.
" 008 얘기 하던 중 아니었나? 그 주제라면 흥미가 꽤 있는데. "
" 아, 안그래도 그 얘기 중이었어. 어떻게 생각해, 008? "
" 수준급인 외모에 실력도 좋잖아. 나랑 완전 잘 어울리지. "
" 007, 농담으로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마. 말이 씨가 된다고, 그런 일은 없어야 돼. 너도 알지? "
석진이 걱정되는 눈빛으로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지민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허튼 생각 하지 마, 007. 이건 비즈니스잖아.
정국이 능글맞게 웃으며 월터를 다시 집어들어 손으로 빙글빙글 돌렸다. 걱정들이 너무 많네, 그냥 농담인데. 장난스레 말한 정국이 월터를 내려놓았다.
" 쓰고 싶으면 써, 006. "
" ... "
" 예쁜 파트너 생겨서 기분 좋으니까, 특별히 하루 정도는 빌려주지. "
" ...허, "
" 흠집 안 나게 조심해서 쏘고, 제자리에 잘 올려놔. "
정국이 태형의 어깨를 툭툭 치고선 유유히 사격장을 빠져나갔다. 너무도 세게 입술을 깨물은 탓인지, 태형의 입술에 피가 맺혔다.
006, 입술에 피 ㄴ... 지민의 말을 뒤로한 채, 태형이 월터를 바닥에 던지고는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씨발, 007 개새끼. 태형이 욕을 읊조렸다.
태형은 늘 정국에게 열등감을 가져왔다. 정국만 없었더라면, 더욱 인정받는 요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일단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겠지.
006이 아닌 007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008, 그 여자가 자신의 파트너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태형은 탄소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다. 아마 탄소는 태형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오히려 그게 더 나을 수도 있어. 태형이 생각했다.
엘리베이터가 지하 2층에 도착하자, 태형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9층을 눌렀다.
9층은 남준의 사무실이 있는 층이다.
남준은 눈을 감고 있었다. 고단했던 출장 탓에 피로가 몰려왔지만, 남준은 결코 잠들 수 없었다.
보고서를 보니 능력은 꽤 되는 것 같았는데 이런 인재를 왜 K16에? 누가봐도 008을 시키라고 본부에서 보내준 것 같았지만 남준은 마음을 쉽게 두지 못했다.
이런 인재를 보내준 건 좋다. 감사한 일이지. 근데 왜 하필이면 예쁜 여자냐고. 앞으로의 앞날이 눈에 훤히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정국이 어떤 성격인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남준은 한숨을 쉬었다. 부디, 부디 신입이 남자에 관심이 없었으면.
갈수록 복잡해지는 머리에 남준이 의자에 등을 편하게 기댔다. 본사에서 어련히 잘 보냈을까, 당연히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겠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더 이상 머리를 쓰고싶지 않았다. 남준이 인터폰을 눌러 호석을 불렀다.
" 한 3시간 정도 뒤에 들어와서 깨워. 좀 자야겠어. "
" 예. "
남준이 벽에 설치되어 있는 접이식 간이 침대 위에 쓰러져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정확히 2분 뒤 코를 골며 잠에 들었다. 남준은 휴식이 절실히 필요했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긴 하루였다.
+++
저는 왜 연재를 자주 하지 못하는 걸까요... 일주일에 한번이 이렇게 힘든 일인가... (머리를 쥐어박는다)
쓰면 쓸수록 부족해 보여서 올리지 못하는 것도 있구요... 계속 고치고 고치고를 반복하다 보니 올리는 날짜는 점점 늦어지고... 정작 완성물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하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할게요 연재도 정말 빨리 할 수 있게... 더 노력할게요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
+++++
태형이와 정국이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게 이번 화에서 나왔죠! 그리고 태형이와 여주 사이에 뭔가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다음 편에서는 정국이와 여주가 만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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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라방 실시간으로 요약해주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