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놀다 엄마가 부르면 막무가내 고집부리고 떼쓰고 마냥 순수하기만하던 우리들을
세상이 이렇게 만들었고 순수했던 어린시절은 잊혀져 가고 세상이 바뀌지않으니 우리가 바뀌어간다.
생일이라고 모르는 유치원 이성친구에게 뽀뽀받는것도 술래되기싫어 악착같이 뛰어다니던 것도
학교마치면 오늘은 누구집가서 놀까 정하는것도 이젠 돌아갈수없다. 생일이라고 동성친구에게 문자한통받고
거지되기싫어 악착같이 노력하고 학교마치면 오늘은 어떤 학원을 가는날인가 정하는 세상속에서도
낮잠자던 우리가 이젠 밤잠을 설쳐도 행동과 방법은 달라졌을지라도
원하는 사랑은 이루어지고 원하지 않는 이별을 할수도있다는것은 예나지금이나 변하지않는다.
돌아갈수없어도 변하지않는
w.오또미
" 김종인 우리 어렸을때 말ㅇ.. "
" 뭐야, 나 바쁜거안보여? 말 걸지마 "
" 뭐가 또 그렇게바쁜데 넌 맨날 바빠? "
" 또 시작이지 도경수 "
" 내가 뭘 잘못한건데? 말걸어서? 알겠어 앞으로 안걸면될꺼아니야 "
" 그 뜻이 아니잖아 "
7살 어렸을적 꼭 커서 나랑 같이 살꺼라 말하던 순수한 아이가 미국으로 떠나
험한 세상을 살아가며 성장해 한국으로 돌아왔다.완전히 변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몸도 얼굴 성격도..
그리고 나를 대하는 행동도 난 그대로인데 그 아이는 너무나도 달라져있었다. 견디기 힘들만큼
***
" 경슈야 오랜만이야! 나 너가 엄~청 보고시퍼쎠 "
" 조닌아 우린 어제도 봤어!! "
" 도경슈! 넌 내꺼니까 봐도봐도 보고시퍼하는 내 마음을 모르게써? "
" 치 근데 조닌아 넌 커서 뭐가 되고시뻐? "
" 나는 당연히 도경슈 남편이 되꺼야! "
" 그럴수는없어! 왜냐면 나능 남자니까 여자꺼야 바부야 "
" 아니야!! 너는 여자꺼 아니야! 내꺼란마리야!! 난 커서 너랑 겨론하꺼라고!! "
" 아닌데.. 우리파팡은 남자고 마망은 여자란 마니야! "
" 그래도 나능 경슈랑 겨론하꺼야 "
" 왜에? "
" 경슈는 귀여우니까 시집가게생겨따고 우리엄마가 그래딴 말이야!! 나 아니면 너 다른 남자한테 시딥가꺼자나! "
어린시절의 우리는 서로 고집을 피우고 짜증을 냈어도 단순했고 잠시라도 떨어지면 그 시간이 너무 그리웠다.
싸우고나서 10분도 안되서 서로를 찾았었다. 난 너의 관심이 좋았고 틱틱대어도 넌 항상 내곁에 있어주었다.
나에겐 친구라곤 너뿐이었고 괴롭힘당하던 작은 내게 손을내밀어준 사람은 너뿐이었다.
그런 너가 나를 두고 미국으로 떠났었다. 나 혼자 한국에 남겨두고 나는 정말 너를 보내기 싫었는데
너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웃으며 떠났었다.
**
" 경수야 아줌마가 우리 종인이 멋있게 키울테니 우리 경수는 이대로만 이쁘게 자라서
우리 종인이 다시만나자? 알겠지? 뚝! 울면 아줌마가 뭐라 그랬어? "
" 경슈.. 고츄떠러진다고 흑...해써요.. "
" 그러니까 울면 안되겠지? "
" 네..흐..흑... "
" 어이구 착하다 경수엄마 저희 이제 가볼께요 경수 울려서 죄송해요 "
" ..저도 좀 울컥하네요.. 얼른들어가세요 몸조심하고 편지 자주할께요 경수야 가자 "
" 으헝...조닌아...가지마 으아앙..ㅎ...흐... "
" 도경슈! 나 씩씩하게 다녀올께 울지말고 꼭 기다리고 있어! "
" 조닌아.. 흑.. 빨리와..아게찌?..흐윽..흐..으..ㅇ "
" 당연하지! 난 너랑 결혼하꺼니까 빨리오꺼야 그러니까 울지마 도경슈 보고시프꺼야!! 안녕! "
" 흐..으으...으아앙...마망..조닌이 간다... 응? 가지마라고해!! "
" 종인이 엄마 경수는 제가 달랠께요 늦겠어요 얼른들어가세요 종인아 조심히갔다와~ "
그랬던 우리에게 10년이란 시간은 너무 긴시간이었을까 아니면 우리가 많이 변한것일까
난 지금 말걸지말라는 너의 무심한 한마디에 나는 화를내며 돌아섰다. 그런 나를 넌 그렇게 또 혼자 두었다.
아무렇지 않게 어린시절 10분만에 돌아서던 너를 기대한 내가 바보일까
잠시일것같았던 너의 뒷모습은 길어졌다. 어린시절의 10분이 아닌 미국에 있었던 10년 만큼이나
그렇게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도 너를 잡지않았다. 무엇이 잘못된것일까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순간 울컥했다.
바뀌어가는건 그아이 뿐만이 아니었다. 그아이도 나도 우리 모두가 그리고 지금 커가는 아이들도 바뀌어 갈것이다.
나는 변한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대로인데 왜 다른사람은 변하고 왜 나에게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는가
하지만, 나도 변했다. 지금은 돌아갈수없는 어린시절 그때의 도경수가 아니었다.
-. 오또미입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데 참 늦은시간이네요
쓰면서 옛날 생각에 울컥 하네요 흑 우리 모두 힘냅시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