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15/19/4a75488fc012b2b7dad5715b46f0482b.gif)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삶의 이유를 깨닫게되었고
잠시만이라도 낙랑공주가 아닌 박지민으로써의 삶에 달콤히 취해보기도 하였으며
마지막이였지만 후회되지 않을만큼 그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였다.
그랬다.
그런데 왜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준 사람이 나의 목에 칼을 겨누웠으며
박지민의 삶에서 완전히 벗어난 낙랑공주의 삶을 벼랑끝으로 떠밀고
다신 볼수없다 생각했던 그와 끔찍한 재회를 하게 된것일까
14
지금 지민은 자신과 정국의 처소 앞에 서있어. 지금 이 문고리를 열면 정국 그가 있을꺼야.
벌벌 떨리는 작은 두손을 문고리에 올린 채 지민은 숨을 고르며 혼잣말을 중얼거리지. 괜찮아 괜찮을꺼야
그는 나에게 많은걸 알게 해줬어. 나에게 달디단것은 어울리지않아. 아무리 꽃을 두르고있어도 나비는 내게 오지않아.
그저 나의 조국을 위해 몸을 바쳐 희생해야하는 운명, 비운의 왕자 그게 나의 운명
지민은 문고리를 잡아 돌려, 문이 열리자 보이는 사람의 현상에 지민은 자신의 가리개를 좀더 치켜 올리지.
이곳에 오기까지 다짐하고 또 다짐한 내용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나또한 그를 사랑하지 않으면 된다.
그가 나에게 거짓을 고한다면 나또한 그에세 거짓을 고하면 된다.
그가 나를 죽이려들면 나또한 그를 죽이려들면 된다.
정국은 황제폐하께 문안인사를 드릴때 입는 예복의 매무새를 정돈하고있어. 지민은 정국의 등 뒤에 서서 그와 마주하기를 기다려
" 이른 아침부터 어딜그리 다녀오신겁니까 "
그의 목소리에 지민은 헛웃음이 나오지. 내가 왜 이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했던것일까.
한때 듣기만해도 달짝지근한 과주를 마신듯이 속이 간질간질하고 얼굴이 달아올랐던 그의 목소리
확실히 지금 내눈앞에 서있는 이는 사냥꾼님이 맞다.
이렇게 가까이서 사냥꾼님을 곁에 둘수있다면 그냥 정신놓고 그를 껴안아버리고싶다.
지민이 방금까지 마음속으로 새겨넣었던 다짐은 눈녹듯이 사라지고, 그 녹은 다짐이 지금 지민의 눈망울에서 주르륵 터질려고 해
그걸 꾸욱 참는 지민이야. 혹시나 지민은 정국이 몸을 돌려 이런 내모습을 쳐다보게될까봐 정국에게서 등을돌려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는거지.
그렇게 독하게 마음을 먹었는데, 그가 나를 속였다는 사실에 치가떨리도록 화가나고 억울하고 분한데
안되는건 안되나보다. 아직 시간이 조금 부족한가보다.
" 아침에 꽃망울이 터진 상사화의 내음이 너무나도 달큰하기에, 아침산책을 다녀온 길이었습니다. "
지민의 대답에 잠시 정적이 흘러.. 지민의 목소리에 담겨있는 물기를 정국이 눈치챘을까
지민은 안절부절 못하고 대충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으려고 손을 드는데 자신의 허리를 감싸는 손길을 느끼고선 아무런 움직임도 짓지못해.
정국이 자신의 허리를 감싸고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얹고 고개를 숙여 정국의 품속에 지민이 있는것과 같은 상태가 되었어.
정국의 품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너무나도 따수워서 지민의 마음속에 욕심이 차올라.. 잠시만 잠시만 이렇게 있어도 되지않을까
" ㅁ..무엇을 하시는겁니까 "
그럴수없다는게 현실이고, 지민은 그런 현실을 직시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힘들어. 그래서 더욱 빨리
정국에게서 조금이라도 더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쳐. 그런 몸부림도 정국의 작디작은 속삭임에 잠잠해지지만 말이야.
" 당신의 목소리는 들을때마다 적응이되지않아.. 어째서야 "
"... "
" 그와.. 그가.. 그 아이를.. 내가 "
정국의 물기있는 속삭임에 지민은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정국을 느껴. 미세하게 정국에게서 과주의 향이 나.
아직도 술에서 깨어나지 못하신건가. 지민은 정국의 등에 손을 올리고 살살 그를 다독여줘.
그리고 그에게 작게 속삭였지.
" 저는, 그분이 아닙니다. "
"..."
" 죄송합니다. "
"..."
" 저로 인해 그분이 떠오르셔서 마음이 아프시다면, 저는 당신에게서 한발 물러나 있겠습니다. "
그말을 뒤로 지민은 정국의 품 속에서 벗어나, 그는 쉽게 지민을 놔주었어. 정국을 향해 등을 돌린 채 서있던 지민이
몸을 돌려 정국과 마주해. 그리고 고개를 살며시 들지. 제대로 그의 얼굴을 마주하려는 지민이야. 여태 그를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지민이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해.
![[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08/23/3a78828a3294cfc4c925e1d67b2baeac.gif)
눈을 마주치는 순간 두사람 모두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동시에 눈물을 떨구어.
이렇게 눈을 마주하고 서있으니깐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속일수없는 지민이야. 최대한 눈물을 참으려해도 눈물은 멈추지 않아.
그런 지민을 바라보는 정국의 눈망울은 이미 촉촉해있어. 왜 일까 설마 정국이 지민을 알아본것은 아닐까?
그건 아니야. 지민은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렸기에 정국은 눈만 볼수있어 그리고 정국은 지민을 사내가 아닌 여인으로 생각하고있잖아.
그럼 정국이는 왜 눈물을 흘린것일까. 하면 정국은 아직 취기가 살짝 남아있었어. 아침에 겨우 눈을 떠 예복을 갈아입으며 몽롱한 정신으로 지민을 기다린거지.
정국이 예복을 갈아입는데 자신의 허리춤에 있어야할 단검이 보이지 않아. 정국은 주위를 살펴 그리고 침대 맡에 떨어져있는 자신의 단검을 찾아.
이게 왜 여기있는것이지. 하며 단검을 주으려 손을 뻗는 정국의 눈 에 붉은 선혈 자국이 보여.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정국은 단검을 주어 자리로 돌아와.
자신이 낙랑공주에게 검을 가했단 사실을 모두 잊은 정국이야. 정국은 만취하였고 지민을 잃었다는 생각으로 미친 상태였어.
그렇게 예복의 매무새를 정돈하던 중 지민이 돌아온거야. 어제밤의 정국은 자신의 상태가 멀쩡하지 못하단 생각이 들어 뒤를 돌아,
지민을 보지 않으려 해.
자신의 빈틈을 무엇보다 낙랑국의 공주에게 보이기 싫다는 정국의, 아니 고구려 왕자의 고집인 거지.
그리고 최대한 멀쩡하게 그에게 말을 걸어. 그런 정국의 물음에 당연히 답이 오지.
그런데 왜 그녀의 대답이.. 그녀의 목소리가 취한 나를 더욱 정신차리지 못하게 만들어. 너무 닮았어..
날 사랑한다 말해주고 날 연모한다 말해주고 나를 사냥꾼님이라 불러주던 그 아이와 너무나도 닮았는지 자신도 모르게 정국은 지민을 향해 몸을 돌려.
몸을 돌려 정국에게 보이는 모습은 등을 돌린채 고개를 숙이고있는 낙랑 공주, 그뿐이야.
그런데 하.. 취기가 오른건지 무엇에 난 취한건지 정국은 그 뒷모습이 지민으로 겹쳐보여. 미세하게 떨고있는 그 어깨가 나 한품에 들어올것같은
지민과 같은, 아니 지민으로 보여 정국은 그를 품안에 가두어. 그리고 고개를 떨구지.
자신을 벗어나려는 낙랑공주가 자신을 떠나려는 지민으로 보이고, 그녀의 목덜미에서 나는 향이 마치 지민이 즐겨 마시던 차의 향으로 느껴지고.
정국은 자신이 횡설수설하며 내뱉은 말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기억하지못해. 그저 자신을 벗어나려는 지민을 잡고싶을 뿐이였어.
그뿐이였는데..
" 저는, 그분이 아닙니다. "
그 소리를 들으니깐 정국은 술이 확 깨는 듯한 느낌을 받아. 내가 지금 무엇을 한거지. 그녀의 앞에서 적국의 공주 앞에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제 정신으로 돌아온듯한 정국이 지민을 놔주지. 그리고 겨우 이성을 챙기려고 했어. 그랬는데
![[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1/1/aea773c1b097b74bd783812f400f9991.jpg)
젖은 눈으로 나의 눈을 마주치려 하는 그녀가 왜이리도 낯설지가 않은지. 왜 내 눈에서 눈물이 나는지
나를 위로해주는 듯하면서도 자신이 위태로워 보이는 그녀를 거기에 두고 도망치듯 자리에 나왔어.
하필 그녀의 목소리가 그 아이와 닮은 것이고, 하필 그녀의 눈이 그 아이와 닮은 것이야.
그녀에게서 지민을 찾으려고 하는 자기 스스로를 미친놈이라 생각하는 정국이야.
정국이 도망치듯 자리를 떠난 그 곳에 혼자 남은 지민은 덜덜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침대에 누워.
자신을 알아보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낙랑공주에게서 박지민을 생각하는듯해 보여.
과연 정국의 진심은 무엇일까. 그의 젖은 목소리와 눈동자는 지민의 심장 뿐 아니라 머릿속까지 헤집어 놓았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나오지않아. 그가 나에게 진심이였다면 내가 낙랑국의 왕자임을 모르고 정말 한눈에 반한것이라면
나를 정말 사랑하셨더라면.. 그건 고구려왕자 전정국이 아닌 박지민의 사냥꾼님 전정국이였을테지.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낙랑국 멸망, 그로인해 이 낙랑공주와의 혼인을 진행한것이고, 나를 꾀하여 이 나라를 침략하려했겠지
고구려 왕자 전정국은 말이야.
그런 그에 맞서 싸워야하는것은 낙랑공주, 박지민이 아니야.
다시말해서 박지민과 전정국은 진심을 다해 서로를 사랑했을것이지만, 낙랑공주와 정국왕자는 서로의 목적을 지켜야하는 피로 물든 관계
이 사실은 변하지않는다.
순간 지민은 싸악- 무언가 차분히 가라앉았다는걸 느껴. 정국으로 인해 붕붕 대던 자신의 마음이 잠잠해졌어.
사내가 아닌 여인으로 살아온 삶, 누구보다 비참했을 낙랑국의 왕자 박지민은 그리 약하고 순해빠진 사람이 아니야.
총명한 머리와 단호한 사고판단. 지민은 다시한번 다짐하지
낙랑공주가 박지민을 죽였다.
전정국이 사랑하던 박지민은 죽었고 박지민이 사랑하던 사냥꾼님 역시 고구려의 왕자 전정국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이러한 다짐은 그를 마주하게 된다면 바람을 맞은 것처럼 크게 흔들릴것이다.
하지만 흔들리기만 할 뿐 휩쓸려가지는 않는, 아니 그럴수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는 나.
지민은 침대에서 일어서 정국이 입던 예복 옆에 걸려저 있는 자신의 예복을 꺼내 입어. 황제폐하께 문안인사를 들여야 하니깐
정국왕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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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 진짜 오랜만에 글을 잡으니깐 .. 너무 노잼이에요 진짜 그렇게 기다리게 하고 이런 글로 찾아뵙다니..
너무 질질 끄는거같은 기분이 들고 정말 왜 글이 안써지는걸까요 ㅠ
이제 반 온거같습니다..! 언능 완결을 내야할텐데 시험기간이라닣ㅎㅎㅎㅎㅎㅎㅎㅎ
데동해요.. 분량도 .... 하...
그래도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독자님이 있어서 너무나도 기쁩니다.! 우리끼리 잘해봐요옷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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