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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탄 전체글ll조회 543



















" 일찍 오셨군요. 배웅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
" 예. 다음번에는 고구려의 궁에 한번 모시고싶다 폐하께서 전하라 하였습니다. "

지민은 정국을 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눈꼬리를 내렸어. 어차피 정국은 지민의 눈만 볼수있지만.. 지민이 많이 경계를 풀었다 생각 하는 정국이야.
정국은 낙랑공주 즉 지민이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 생각해. 이미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다 꿰뚫었을수 있는 인물이라고 
그럼에도 정국은 그녀를 무너뜨려야해. 낙랑공주가 만만치 않다면 그 위에 고구려의 왕자 정국이 있단걸 깨닫게 해줘야지.

" 다과상을 준비했습니다. 어서 앉으세요. "
" 차가 향이 참 좋군요. 홍차인가요? "
" 네. 제가 직접 내린 차입니다. 뜨거우니 천천히 식혀 드세요. "

정국은 지민이 건네준 홍차를 들어, 왠지 모를 익숙한 향이 나는 홍차에 정국은 후후 불어 한모금 마셔

" .. 많이 달아요. "
" 그러신가요? 꿀을 넣지않았는데.. 혹 단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신가요..? "
" 네..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
" 아.. 녹차를 내오도록 하지요, 죄송합니다. "
" 아니 그러실필요 없습니다. "
" 아니에요! 제가 다시 잘 해올께요. 이번에는 꼭 입에 맞았으면 좋겠네요.  "

그말을 뒤로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방을 나서는 지민의 뒷모습이 사라지는걸 확인하자 정국은 지민이 따라준 홍차를 다시들어
정말 익숙하고도 익숙한 향과 맛이야. 정국은 가만히 홍차를 코앞에 두고 숨을 들이마셔
정국의 눈가를 자극하는 향기, 단내 가득품은 꽃향기.. 지민의 향기
지민과 첫 소풍을 나섰던 그날.. 혹시 입에 맞지는 않는지 걱정하던, 맛있다 하니 볼을 붉히며 베시시웃는 지민이 자꾸만 생각이 나는 정국이야.



" 어때요 ? 맛있어요 ?? "
".. 많이 달아요 "
" 엥 정말요? 꿀 안넣었는데.. "
" 달아서, 좋습니다. 맛있네요 정말 "
" 허..다행이다. 사실 제가 요리는 좀 해요, 혼자사니깐 "


하... 미치겠다. 그날의 기억들이 현실과 혼동되어 나타나 정국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어. 그땐 정말 행복했는데.. 
눈을 감았다 뜬 정국의 눈 앞은 지민의 뒷동산 들판이 아닌 화려하지만 어두운 낙랑공주와의 침소, 정국은 손에 든 홍차를 내려두어.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감싸쥐어. 정신차리자 전정국 



[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6 | 인스티즈


" 사냥꾼님! 홍차가 너무 단거같아 이번에 녹차를 내왔어요. 뒷동산에 녹찻잎이 많이 자랐더라구요. 히히 "


... 지민아.

" .. 왕자님 몸이 좋지않으십니까? 안색이 안좋습니다.. "
".. 아 , 아닙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
" 네 여기 녹차를 내왔습니다. 이 녹차가 왕자님의 몸에 있는 긴장을 풀어줄것입니다. 요 근래 전쟁이 잦아 많이 피곤하셨을터이니 
제가 직접 기른 녹찻잎이 왕자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정국은 지민이 내려온 녹차를 한 입 마시고,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게 돼.
나는 지민과의 추억에 이미 흠뻑 취해있다. 이 녹차향 역시 전혀 낯설지가 않다. 
나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이 낙랑공주는 나에게서 하여금 지민이와의 향수를 생각나게 만든다. 
이미 지민이에게 단단히 취해버린 나, 그녀의 행동하나하나에 지민을 떠올리며 혼자 아린 가슴 부여잡는 나.

나는 굉장히 이기적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나의 아버지를 빼다 박은 성격.
지금 내 앞에 앉아있는 이 껍데기 뿐인 낙랑공주를 사랑해줘야하는 역겨운 상황에 나는 스스로 나에게 최면을 걸어보려한다.
낙랑공주, 그녀는 나를 사랑해주고 나를 아껴주는 지민이 라고, 그저 얼굴을 가린 지민이가 내 앞에있는거라고
나에게서 사랑받아야하는 사람이 낙랑공주가 아닌, 박지민이라고 말이다.
.. 그렇게 생각하니 어지럽던 머리가 안정이 되는듯 하다. 거센 파도를 만난 혼란스러운 상황 뒤 그 파도에 몸을 맡겨 결국 바다 속 깊이 빠진것만 같은
숨을 쉬지는 못하지만 조용한.. 잔잔한 그 상황.
애초에 나란 사람에게 숨을 쉴수있는 여유는 사치일 뿐, 나에게서 지민이와의 행복한 그때는 사치였다.

가짜를 진짜처럼, 거짓을 진실처럼
 

" 낙랑공주님께선 참 마음이 따스하신 분인거 같습니다. "
























최근들어 정국이 나에게 하는 태도가 달라진거같다. 

사냥을 다녀온 뒤 나에게 작은 꽃을 내밀기도 하고, 무술연습에 나를 데려가거나 밤이되면 차를 끓여 함께 마시기를 권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그와 함께 지냈을때의 말투가 나올뻔하여 곤혹을 치르기도 하였고, 크게 뛰는 심장에 소리가 정국에게까지 들릴까 무서웠다.

분명 그의 행동 모든것이 나를 위함이 아닌 낙랑공주를 위한 것인데도.. 그가 너무 좋아 눈물이 나려고 하는 나 자신이 언젠가 폭주해버릴까..

나에게 잘해주는 그를 원망하고 싶을정도로 두려웠다. 차라리 그도 나와같이 얼굴을 가렸으면 이 마음 덜했을까..

나도 그가 정국인줄 몰랐더라면 이정도까지 힘겨워 하지않았을텐데


" 공주,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

" .. 아닙니다! 달빛이 너무 밝고 아름다워, 저도 모르게 한눈을 판 모양입니다. "

" .그러시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달은 여기뿐만아니라 어디서든 잘 보이겠죠? "

" 네, 물론이죠. 이 궁 뿐 아니라 저기 저 멀리 산에서도 잘 보일것입니다. "


정국의 말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짓하며 정국을 바라보다 그의 눈이 향한 곳을 보고 아차 하며 손을 내렸다.

그와 함께 살던 오두막이 있던 곳, 잠시 정국은 말없이 그곳을 넋 놓고 바라보고 나는 그런 정국의 눈을 쳐다보았다. 참으로도 깊고 깊은 눈망울이로다.

그 깊은 눈망울에 저 크고 아름다운 달이 깊이 빠져있는 듯, 고개를 돌려야 한다는 생각도 잊은 채. 보고있어도 그리운 그를 계속 바라보았다.

저 눈이 고구려왕자가 아닌 사냥꾼님의 눈이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분이 그냥 사냥꾼 님이셨더라면, 내가 그냥 박지민이였더라면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정국이 고개를 돌렸다. 그게 나의 얼굴이 있는 쪽이라 서로의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당연히 고개를 돌려 그의 눈을 피해야하는데.. 머리속으로는 계속 고개를 돌리라 외치고있는데.. 조금이라도 그의 모습을 마음속에 담고싶었다.

이렇게 둘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한것은 혼인식 이후 처음인듯 해 정국도 당황한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그는 당황한 모습을 감추었다.



" 이렇게 가까이서 공주마마의 얼굴을 보는건 처음인거같습니다. "

" .. "

" 저를 그런 눈빛으로 게속 보고 계셨던것입니까 "

".. "


아니다. 나의 눈빛은 오로지 사냥꾼님을 위한것일뿐이다. 


정국의 눈망울이 조금씩 젖어가는듯 반짝이기 시작하였고, 이내 정국은 고개를 돌려 다시 달을 바라보았다. 나도 그를 따라 창문밖에 달을 보았다.

왜.. 그의 눈이 젖어들었던 것일까.



[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6 | 인스티즈



" 공주님의 눈은.. 참으로 낯설지가 않네요. "

" ..네? "

" 이곳에 오기 전, 제가 정말 사랑하던 한 사람이있었습니다. "

" ... "

" 그 아이는 정말 낮에는 꽃과 같았고 밤에는 달과 같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그리 밝은 빛을 본적은 처음이라 생각했죠.

 그 아이에게는 제 마음을 숨길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온전히 저의 모든것을 보여준적은 처음이었죠. 그 아이를 통해서 처음해보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보고있어도 그리웠고, 안고있어도 그리웠습니다. 그 아이도 저를 사랑한다 말을 했지만, 저는 그 아이를 완전히 가질수없는 몸..

이렇게 아름다운 달빛 아래에서 우린 이별을 했죠. "

" ... "

" 그 아이의 눈과 공주님이 참으로 닮아보입니다. "

" ... "

" 시간이 늦었습니다. 슬슬 침소에 들지요. "

" .. 어디 가시는 겁니까 "

" 밤 산책좀 다녀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부인앞에서 무슨 말을 한건지. 저 달빛에 홀렸나 봅니다. "











그렇게 정국은 자리에 일어나 문 밖으로 나와. 정국이 문을 닫자 지민은 그자리에서 주저앉아 참았던 눈물을 흘리지.

차라리 원망하게 하지. 차라리 나를 가지고 놀았던거라고 나를 이용했던거라고 나는 사랑하지않았던거라고!!

정국이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때 지민은 울음을 참기 너무 힘들었어. 그가 지민을 향한 마음이 거짓이 아닌 진심이였다는 사실에 지민은 너무 벅차오르고 

아팠거든.. 진실이 거짓보다 더욱 아픈 경우 

지민은 가슴속에 품고있던 정국이 자신에게 주었던 손수건을 꺼내들어. 그리고 그 손수건을 얼굴에 덮지.

정국이 나를 앉아주는 느낌이야. 그가 나를 토닥여주고 사랑한다고 고하는것만 같아.

사냥꾼님..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자님.. 아직까지 저를 마음에 품고 그리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탄소년단/국민] 할미탄이 말해주는 호동왕자낙랑공주에 국민을 끼얹는다면^0^ 16 | 인스티즈


" 저는 정말 어찌해야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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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게.. 오또카치


대표 사진
비회원72.51
슙슙이에요.... ㅜ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마음이 너무 찢어질 것 같아요....울지마 얘들아ㅠㅠㅠㅠㅠㅠㅠ나는 너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ㅜ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조아여 작가님 하악 사랑해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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