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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초커 전체글ll조회 784

 

 

 

 

 

 

"밥 먹고가!!" 

 

 

 

 

 

"아 늦었어!!!!" 

 

 

 

 

 

우당탕퉁탕 소리와 함께 급하게 집을 빠져나왔다. 

늦었다 늦었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야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숨이 안정되어갈 무렵 뒤에서 누가 나에게 부딪혔다. 

 

 

 

 

 

"어인 일이래" 

 

 

 

 

 

"아침부터 시비냐" 

 

 

 

 

 

"아니 니가 일찍 나와있길래 신기해서" 

 

 

 

 

 

"뛰었어 겁나 힘들어" 

 

 

 

 

 

"응 그거 엄청 티나"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며 버스를 탔고 아슬아슬하게 학교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 힘들어" 

 

 

 

 

 

"...아침 안 먹었냐?" 

 

 

 

 

 

"티나?" 

 

 

 

 

 

"뭐든 다 티난다니까 너 일찍 나왔더만 왜" 

 

 

 

 

 

"늦잠자서 패스했지 나 간다" 

 

 

 

 

 

"자알 한다 나중에 봐" 

 

 

 

 

 

서로 다른반인 놈과 떨어져 혼자 반에 들어오자마자 종이 쳤다. 

오예 세이프! 

그 뒤로 정신없는 아침자습과 1교시를 버텨야 했다. 

오... 겁나 피곤한것... 

언니 건들지마라 잘꺼다... 

책상 위에서 최상의 자세를 찾아낸 나는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아니 빠져들려했다. 

 

 

 

 

 

"야" 

 

 

 

 

 

"..." 

 

 

 

 

 

"자냐?" 

 

 

 

 

 

"아 민윤기 아 진짜..." 

 

 

 

 

 

사람 잘 때는 건드는 것 아니랬건만... 

순간 욱할뻔한 것을 간신히 참고 부스스 일어나 앉았다. 

턱- 

소리가 나며 내 책상이 무언가가 던져졌다. 

 

 

 

 

 

"...뭐야" 

 

 

 

 

 

"선물" 

 

 

 

 

 

흐리멍텅한 시야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간신히 실눈을 뜨고 확인한 물체는 소시지빵이였다. 

 

 

 

 

 

"...에? 민윤기가 웬열?" 

 

 

 

 

 

"아침 안 먹었다매" 

 

 

 

 

 

"이열... 짜증내려던거 취소" 

 

 

 

 

 

"먹을거만 주면 장땡이지?" 

 

 

 

 

 

"오 천잰데?" 

 

 

 

 

 

"알아" 

 

 

 

 

 

"...새끼 이래서 칭찬을 해주면 안돼" 

 

 

 

 

 

말을 하며 피자빵을 한 입 베어물었다. 

음... 토마토소스와 통통한 소시지.... 

맛난걸!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어느샌가 내 비어있던 내 앞자리에 앉아 가만히 날 바라보는 민윤기가 시야에 잡혔다. 

 

 

 

 

 

"왜 뭐 묻었냐?" 

 

 

 

 

 

"어 여기" 

 

 

 

 

 

자기 턱을 가리키며 위치를 알려주었다. 

 

 

 

 

 

"여기?" 

 

 

 

 

 

"아니 말고 반대쪽" 

 

 

 

 

 

"여기?" 

 

 

 

 

 

"아 답답아" 

 

 

 

 

 

...방금 하얗고 긴 물체가 제 얼굴에 닿았다 떨어진거 같습니다만...? 

순간적으로 어벙해져서 빤히 바라보며 멍때렸다. 

 

 

 

 

 

"하여튼 칠칠맞긴. 빵 하나 제대로 못 먹냐 이래서 나 없이 어떻게 살래?" 

 

 

 

 

 

"..." 

 

 

 

 

 

"...아 너 보니까 나도 빵 먹고싶다 매점간다 빠이" 

 

 

 

 

 

내 머리를 두어번 토닥여주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을 지나쳤다. 

 

 

 

 

 

"...야" 

 

 

 

 

 

"왜?" 

 

 

 

 

 

"너 귀 빨개" 

 

 

 

 

 

"ㅎ...히터가 너무 빵빵해서 그래" 

 

 

 

 

 

"누가 뭐래? 왜 갑자기 소리를 친담" 

 

 

 

 

 

"...아씨" 

 

 

 

 

 

이제는 귀가 빨갛다 못해 불에 타 없어질기세였다. 

그걸 보고 소리내 웃자 머쓱한듯 패딩주머니에 들어가 있던 손을 꺼내 귀을 만지작 거리며 나갔다. 

 

 

 

방긋 웃은 채로 남은 빵을 클리어했다. 

하여튼 귀여워 민윤기 

 

 

 

 

글의 시기 상 겨울입니다! 

 

대표 사진
독자1
오... 민윤기... 츤데레데레데레 와오어ㅏ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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