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59208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에쿠스 전체글ll조회 1384







그 남자를 처음본건 두달전이였다. 

나는 그 대학교 졸업생이였고, 그 남자는 재학생처럼 보였다. 

그리고 처음본 그 순간부터 만날때마다 나는 그사람에 대한 관찰일기를 썼고 지금도 쓰고 있다. 처음에는 심심해서 끄적였다, 공무원 시험에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 나에게는 그냥저냥 시간 떼우기 용이였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관찰일기 쓰는건 하루일과 중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다.










*









2016. XX, XX 날씨: 맑음



- 오후 2시,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내 옆 테이블에 정말 훈남, 아니 존잘이 앉아있다. 

콧대가 너무 높아서 코밖에 안보인다. 과연 저 코는 자기꺼일까? 성형한걸까?

아니면 혼혈? 인가???

속눈썹도 겁나 길다... 성냥개비 몇개 올라갈까? 

아 공부 하기싫다, 시발.... 딱 봐도 21살? 군대는 갔다 왔으려나.....








*





내 첫 관찰일기였다.

거의 의식의 흐름대로 썼다. 








*






2016. XX. XX. 날씨: 맑음



-오늘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왔네...

머리 안감았나? ㅋㅋㅋ 나도 오늘 머리 안감았는데ㅋㅋ 찌찌뽕이구나 

근데 시발 모자 쓰고 왔는데 저렇게 얼굴이 자기주장이 강하면 어쩌자는거? ㅋㅋㅋ

쟤는 늘 무슨 공부를 하길래 맨날 오는걸까? 난 학교 다닐때 시험기간에만 공부했는데... 쟤는 정말 부지런하네

어제 내가 준 캔커피는 마셨을까?

괜히 올려놓고 갔나... 좀 부끄럽네....  

공부하기싫다~ 날도 좋고 남자친구만 있으면 딱 좋을텐데! 

커플지옥, 솔로천국 ㅠㅠ







*









2016. XX. XX 날씨: 맑음






-미세먼지 씨발....

중국 망했으면 시벌탱...... 

쟤 여자친구 있나보네, 아주 블링블링 반짝반짝 빛이 나는구만

왼쪽 네번째 손가락 은반지!!

사귀지도 않았는데 차인기분



시발

짜증나












*







나는 주변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도서관 뒤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고 나는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들었다. 

탁탁, 라이터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안 켜지냐 짜증나게!! 나는 짜증이 나서 라이트를 바닥으로 집어던졌다. 요새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만날천날 이름도 모르고 내 존재도 모르는 남자애나 지켜보는 관찰일기나 쓰고 있는건지...

한숨을 푹 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던진 라이터를 주우러 도서관 뒷쪽으로 더 깊게 들어갔는데 순간 헉소리가 날 정도로 놀라운 장면을 보았다. 

그 남자애였다. 





나는 그걸 보고 돌 처럼 굳었다가 여기 있으면 큰일 날거같은 기분이 들어 당장 도서관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관찰일기를 썼다. 












*





2016. XX. XX 날씨: 몰라 씨발






-그 남자애가 남자애랑 키스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존나 찐하게...

멘붕 

뭐지 씨발... 내가 뭘 보고 온거지?










*






관찰일기를 다 쓰고 도저히 공부를 못할거 같아서 책을 다 집어넣고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멘붕 멘붕 이런 멘붕이 없다.

터덜 터덜 도서관을 빠져나가고 있는데, 때마침 복도 끝에 그 남자애가 서있었다. 

도망가야해.... 왜 그런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머릿속에서는 필사적으로 도망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 남자애가 내 옆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그 남자는 나만 들리게 내귀에 속삭였다.






"봤죠?"










으아아악!!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세븐틴/에스쿱스] 훈남대학생 도서관 관찰일기  6
10년 전

공지사항
없음
대표 사진
독자1
히에에에에에에에에엥 죄송합디다 분위기를 망쳐서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헤엑? 못봤어요 저는 사실 난시입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나니?봤냐니 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75.81
못봤는데요?..아무것도 못봤어요!!!! 아마도요?..ㅎ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랭벙구 안경이 어딨더라?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헤에에에ㅔㄱ 아...그니까....못봤어요.. 아마도... 못봤을껄요...껄껄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대표 사진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1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6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3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