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가느다란 손목. 그 안으로 비치는 여린 핏줄과, 네 작은 심장박동에 맞추어 동-동 뛰는 맥박.너는 알까? 그 가는 손목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참고, 또 참는지네 향취가 달큰하게 풍기는 목덜미를 볼 필요도 없이, 그저 네 손목만으로도 이렇게 입안이 마르는데. 아, 내가 내가 널 어떻게 참아내. 그가 내 손목을 잡아온다. 약간 서늘한 네 손의 온도가 좋았다. 너는 그 기다란 손가락으로 맥이 뛰는 부분을 가만히 쓸어보고 만져보다 이내 닿았던 손끝을 급히 거둔다. 마치 불에 데인듯한 손짓에 놀라 고개를 들어 마주한 네 얼굴은 복잡함으로 가득했다. 나를 보는 네 눈빛이 흔들렸다. “준아, 왜 그렇게 불안해 보여? 혹시,입이 말라?”숨길 수 없이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다. 내 손목을 보며 침을 꿀꺽 삼키는 그에게 넌지시 묻는다. 너 지금 내 손목으로 간거야?진짜 귀여워 미치겠네. 아직도 손목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그를 준아, 하고 다시 부르니 그제서야 내 얼굴을 마주한다.아,답을 들어 볼 필요도 없네. 날 보는 그애의 눈빛이 붉었다. 입술은 거칠게 텃고,그 사이로 이도 뾰족 나왔어. 숨결도 거칠고, 열도 올랐네. 무엇보다, 내 목덜미를 진득히 쳐다보는 네 시선이 말해주잖아.귀여워. 이럴때마다 돌아버리겠어. “거봐, 넌 어린티가 난다니까?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잖아. 준아.” “어린티라니, 내가 너보다 100년은 더 살았을걸.” 달뜬 욕망에도 자존심을 살살 긁어대는 내 말에 이렇게 표정을 굳히고 반박을 해온다. 진짜 귀여워 죽겠어. 이러니 더 놀리고 싶지. “아니. 넌 스물셋 그대론데,내가 누나야, 누나라고 불러봐. 준아.그 백년은 어디다 팔아 먹은거야? 응?”깔깔 웃으며 그애를 놀렸다.너는 어쩜 놀리는 재미도 쏠쏠해.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내맘에 쏙 들어서. 날 보며 마른 입안을 축이는 넌 왜 이렇게 섹시해?뱀파이어 종특이야? 응? 준아, 남준아. 대답을 해줘. “재밌는 대답이면 뭐, 네가 원하는걸 줄수도 있고.”살살 약을 올리며 웃음기를 숨기지 못한 눈빛으로 그를 응시했다.그러자 그가. “여주야, 내가 백년은 더 살았다니까.”“오빠라고 불러야지?”어느새 내 위에 올라탄 그애가 내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낮고 은근하고, 강압적이고 우리 준이 눈빛이 다했네, 왜 그렇게 봐. 나 설레 죽어버리라고?“여주야, 내가 참아보려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안그래도 단내에 돌아버리겠는데, 왜 살살 꼬리까지 흔들어, 안달나게.”너 일부러 이러는 거지? 다 알면서,나 미치라고. 응? 속삭이는 그애의 입술이 내 목덜미를 스치면, 간지럽다가도 어느새 날카롭고.그게 꼭 너같아서 새삼 웃음이나와.“여주야, 대답을 해야지?”오빠는 급해요. 아까부터 입이 말라 죽겠어.아 정말, 이래서 네가 좋다니깐. 남준아.아니, 남준이 오빠.네 대답이 참 마음에 들었어.상을 줘야겠네.내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 너의 표정이 섹시해.입가엔 웃음을 품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그럼 네가 미쳐 환장하는 내 목이 드러나고, “난 이쪽이 조금 더 섹시한것 같은데? 안그래요? 준이 오빠?”뭐해요? 안마시고. 그럼 넌 내가 좋아하는 그 웃음을 한번더 보여주곤 고개를 묻겠지?그리곤 말할꺼야. “그럼, 잘 마실게요. 누나” 더보기방학이자나여 그럼? 뭐다? 글잡 달리는고 아니에요? ㅇㅅㅇa ㅎㅎㅎ 여러분 섹시한 뱀파이어 남주니랑 그에 맞는 겁나쎈 여주랑 함께 달료요! 퐈리타임!! ㅎㅎㅎㅎㅎㅎㅎ 찜니워더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방탄소년단] 뱀파이어 저택 5 289년 전위/아래글[방탄소년단/민윤기] 동네 정형외과 쌤들 2 159년 전[방탄소년단/김남준] 동네 정형외과 쌤들 1 79년 전[방탄소년단/김태형] 주인 너탄 X 반인반수 태태 맴찢 썰 1 159년 전[방탄소년단/김남준] 여우같은 너탄 X 뱀파이어 김남준 03 149년 전[방탄소년단/김남준] 여우같은 너탄 X 뱀파이어 김남준 02 359년 전현재글 [방탄소년단/김남준] 여우같은 너탄 X 뱀파이어 김남준 01 289년 전[방탄소년단/김석진] 영주에게 시집간 너탄 X 영주 김석진 01 199년 전[방탄소년단/김태형] 전직약사 너탄 X 조직보스 김태형 179년 전[방탄소년단/전정국] 정략결혼한 아내 너탄 X 변해버린 남편 전정국 2 439년 전[방탄소년단/전정국] 정략결혼한 아내 너탄 X 변해버린 남편 전정국 1 189년 전[방탄소년단/전정국] 센티넬 시리즈3 - 센티넬 너탄 X 가이드 전정국 209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