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Gray - 깜빡 (Feat. Zion.T & Crucial Star)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구자철/망상글] Real Story (리얼 스토리) - 中
* 구자철선수의 과거회상신 입니다 *
평범한 스물넷의 남자. 남들과 다를 것없이 직장이 있고, 가족이 있고, 여자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언제가부터 한 여자아이가 계속 내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언젠가 대뜸 나에게 와서는 내가 좋다고 고백을 했다. 이 학교에 다니면서 심심치않게 받은 고백을 받아왔기에 이 아이의 고백도 아무렇지않게 넘어갔다. 그런데 이 아이, 뭔가 여태까지 고백을 해왔던 여학생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 고백을 시작으로 아이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덕분에 원하지도 않은 선생님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되고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 오빠, 무슨 생각을 그렇게 심각하게해 내 말 들었어? "
" 어? 미안 다시 한번 말해줘 "
" 아니야, 오빠 요즘 좀 이상해진거 알아? 데이트 하자고 했으면 최소한 나한테 집중을 해줘야지 무슨생각을 그렇게해 나 조금 섭섭해지려고한다 "
" 요즘 학교일 때문에 좀 바빠서 정신이 없다 미안해 "
여자친구는 요즘 내가 이상해진것 같다며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가슴이 꽉막힌 것처럼 아무리 원인을 찾아내려해도 이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 때가 아마 그 아이가 나에게 고백한지 한달쯤 됐던 날인 것 같았다. 여전히 그 아이는 나를 찾아왔고 이젠 오히려 다른 선생님들이 사귀라고 등을 떠미는 상태였다. 거참- 자기일 아니라고 꺄르르 웃으면서 말을 하는데 얼마나 얄밉던지.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선생님들은 각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밥을 먹으러 나가기 시작했고 난 딱히 밥생각이 없기에 남교사휴게실에 들어가 절친한 친구인 기성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이새끼 올림픽 이후로 몸값이 상승하니 뭐니해서 내 전화 무시하는거 아냐? 왜이렇게 안받아.
" 여보세요. 야 기성용 이새끼야 넌 어째 날이 갈수록 얼굴보기가 힘드냐 몸값올랐다고 친구고 뭐고 없는거냐? "
' 미친놈 다짜고짜 전화해서 한다는 소리가 그런것뿐이냐. 그래서 니가 나한테 안되는거야 구자봉새꺄 '
" 참나- 야 오늘 시간되냐? 같이 술이라도 한잔하자 내가 쏜다 "
' 어머, 우리 자철오빠 통도 크다. 나 한국에 있는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술까지 사주는거야? 역시 오빠짱! '
" 약먹었냐. 오빠는 무슨 오빠야 잔말말고 나중에 연락할께 우리 자주가는 바에 가서 한잔하자 "
술이라도 한잔들어가면 이 답답함의 원인이 뭔지 알 수 있겠지. 전화를 끊고선 휴게실을 나와 교무실로 향하던 중 그 아이가 보였다. 남학생과 장난을 치고있는데 왜 이렇게 저 모습이 짜증이 나는건지 모르겠다. 저벅저벅 걸어가 남학생과 그 아이 앞에 서니 치던 장난을 멈추고는 나를 쳐다본다. 너, 남학생이 여학생 괴롭혀도 되는거야? 남자가 매너가 없냐 매너가. 선생님, 지금 선생님 제 걱정하신거죠 그쵸 역시 선생님도 겉으론 표현 안하시면서 속으론 저 좋아죽겠죠 아 기분좋아라. 가까이서보니 나보다 키가 한참이나 작았다. 검은색 긴 생머리에 하얀피부, 오밀조밀하게 생긴 귀여운외모. 뭐 귀엽게 생기긴했네. 아- 구자철 지금 뭐라는거야 정신차려 너 진짜 요즘 왜이래. 설마..에이 아닐꺼야 설마.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답답함이 무엇인지 어림짐작이 잡혔을땐 나혼자 스스로를 부정했다. 구자철, 그래 아닐꺼야.
" 구자봉 여기야 여기 "
바에 들어가 두리번거리고 있을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그 곳으로 향했을땐 먼저 자리를 잡아 주문을 시켜놓은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와 함께한 친구이다. 이자식은 요즘 빵빵뜨더니 외모에 물이 올랐나보다. 주문한 안주와 술이나오자 너무 나도 당연하게 술잔에 술을 채우고 깔끔하게 입에 털어넣었다. 구자철, 니가 웬일로 술을 다사냐 니가 이렇게 날 부르는 것만 봐도 무슨 일이 있다는건데. 짜식 말해봐 형이 다들어준다. 역시 이새끼 눈치는 겁나게 빨라요. 내가 이래서 기성용 너랑 친구한다니까. 한달전에 받았던 그 아이의 고백부터 시작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복잡 미묘한 감정을 모두 기성용한테 털어놓았다. 가만히 듣던 기성용이 입을 뗐다.
" 너 지금 니감정 어떤건지 니가 잘 알고 있으면서 왜 재차 확인을 나한테 하려드냐. 그 여자애도 불쌍하다 어쩌다가 너같은 새끼를 좋아해서는 쯧쯧 "
" 어? "
" 어는 무슨 어야 너 왜 다 알고있으면서 모른척하냐 이거야 너 그 여자애 좋아하잖아 아냐? 내 말 틀렸어? "
" 무슨 그런 택도 없는 소리를 하냐"
" 저거봐라 너 딱 정곡찔리면 항상 그 소리하더라. 좀 집어치워라. 그여자애는 무슨 고생이냐 너만 바라보고 너만 생각하는데 당사자인 새끼는 지 마음 숨기기 바쁘고 에라이 등신새끼야 "
적어도 기성용의 입에선 내가 설마했던 모든 감정들이 모두 다 그냥 별볼일없는거라고 말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기성용은 언제나 그랬듯이 빙빙둘러가면서 이야기 하지않았고 나에게 욕짓거리를 뱉았다. 그렇다. 내가 그 아이를 그 여자를 좋아하는거였다. 학생으로써가 아니라 한 여자로써. 설마하며 내 마음을 감추고 혹시나 들킬까봐 꽁꽁싸매고 보여주지 않으려했던 내 진심은 이렇게 녀석의 돌직구로 속 안이 다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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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새벽 다섯시가 넘어간지 얼마 안되는 시간입니다.
실컷자다가 두시에 일어나 시험공부를 하던 와중에 조금만 쓰고 다시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사고만 더치고 가네요. 상,하로 나뉠 줄 알았던 글이 상,중,하 세편으로 쪼개졌습니다.
으아 어떡해어떡해 오글오글 이건 망작이야 망작!! 어쩌다가 구자철선수가 이렇게 변한건지 미안해요 구선수 내손을 탓해요.
그럼 전 다시 공부하러 떠나렵니다.
시험치시는 분들은 모두모두 잘치시고 시험기간이신 분들은 후회없는 점수를 만드시기위해 열심히 공부하세요.
아차, 그리고 제가 스릉흐는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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