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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 *05

By. Apple+G

-05 비

나는 겁에 질린 얼굴로 자리에 서있다. 움직일 수 없었다. 혹시나..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 다. 방문 틈사이로 눈이보인다. 아니 나를 보고 있는 눈 이 느껴진다. 내 숨통을 조이는 듯한 느낌.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그는 점점 내게 다가온다.

"아악!헉...허어...하아.."

꿈이다.

"괜찮아?악몽꿨어?" "Top?"

내 옆에서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서있는 Top. 나는 본능적으로 이불을 올려 내 몸을 가렸다.

"깨워주려고 왔는데 나쁜 꿈을 꾸는 것 같아서...방.. 방금왔어!" "아..." "오늘!오늘 네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찾기로 했잖아! " "세나는...!" "아까 나갔어-. 나는 자유거든. 아직 작품 전시회까 지는 시간이 좀 남았고."

작품전시회라.. Top의 직업은 그림 그리는 작가인걸 까.

그느 뻘쭘하게 서 있다 나갈 준비하고 내려오라고 한 다음 내방을 나갔다. 햇빛보다 그늘이 더 많던 내 방 창문에 따뜻한 햇빛 이 들어와 내 이불까지...

난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한다.

"어디갈래?"

계단에서 내려오자 보이는 그의 모습은... 그냥 멋있 다.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고있다는 듯 나는 그냥 당연하게 여겼다.

"아는데가 없어서..." "그래? 어디가지 그럼?"

입을 삐쭉 내밀고 골똘히 생각하는 Top

"시내도?" "네." "그래? 그럼 시내부터 가자!" "...." "어쩌피 밖에 나가는 거 익숙하지 않지?" "네." "그래 오늘은~ 영화나 보며 보내자. 가자."

그가 내게 손을 내민다. 손 잡고 가자는 건가? 싫다. 이런 한여름에. 내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뒤로 숨기자 그가 피식 웃 으며 내게 뻣뻣히 다가오며 내 손을 낚아챈다.

"영화...아무거나 상관없지?"

시내라는 곳이 이렇게 복잡하던가. 나와본적이 없어서 다 낯설게 느껴진다.

푸른 녹색빛의 난간에 빨간 현수막이 묶어진 레스토 랑도 있고 노란색 레이스로 꾸며진 간판의 예쁜 꽃 집도 있고 멋스러운 고급 옷가게도 보인다.

다 처음 보는 것들. 나는 사실 언어를 익히는 데 장애가 있으나 길 또한 익히지 못한다. 어쩌면 이 거리도 와봤을지도 모른 다.

10분 쯤 더 걸었을 때 우리는 시원한 에어컨이 켜진 큰 건물로 들어왔다.

사람이....사람이 무지 많았다. 사지가 뻣뻣해짐을 느꼈다. 정말 뻣뻣하게 탑의 손 에 이끌려 엘리베이터를 탔다.

많은 사람들이 물 쏟듯 밀려들어오고 나는 한여름에 하고나온 목도리에 얼 굴을 묻었다.

"왜그래?"

내가 그의 옷자락을 세게 잡고 벌벌 떠니 그가 소근 소근 묻는다. 사람이 많은 곳에 내가 취약하다는 걸 모르는 것일 까.

"괜찮아. 내가 일부러 여기 온건데, 뭐."

내가 그의 눈을 올려다보니 그는 웃으며 내 손을 꽉 잡아줄 뿐이었다.

그에게 의존해 거의 발끝만 보다시피해서 극장 안에 들어왔다.

표 살 때 직원누나가 날 이상하게 쳐다보던 눈이 생 각난다. 이 한여름에 목도리를 하고 얼굴을 푹묻은 내가 이상해 보였으리라..

"영화 끝나면 뭐할까?" "......."

그는 나를 위해 맨 구석 자리 좌석을 샀다. 만약 내 옆에 사람이 앉아있다면...

영화는 감동적이었다. 어린 주인공은 입양아였고 친엄마를 찾으러 다니는 데 중간에 비상금도 바닥나고 노숙자 생활을 하기도 하고 교통사고 나서 고생도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던 이사가버린 옛이웃집 누나 덕분에 결국 어머니를 찾 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식물인간이었고 몇일 후에 그녀가 죽음으로 끝나는. 솔직히 말하면 허무했다.

"재미있었어?" "아뇨" "흐흐. 또 어디 갈까?"

그와 큰 건물에서 나와 우리는 한 귀여운 옷가게로 들어갔다. 그는 옷이 몇 벌 없는 내게 옷을 선물하고 싶어했다.

"이거 어때?"

보라색에 목테두리가 주황... miss piggy가 그려진.. .

절레절레-.

"그럼 이건?"

진한 분홍에 노란 테두리의 티. 세서미의 엘모(Elmo )와 쿠키몬스터가 그려진 티였다.

피식-.

"이거 좋아?그래? 좋아 이걸로."

Top취향이 이렇게 귀여울 줄이야.. 탑이 계산을 하고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하며 가게를 나오는데 비가 온다.

"어?비다!" "아..."

Top은 내 손을 끌고 옆 건물 그늘로 들어갔다.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갔다올게!"

비 속으로 Top이 사라지고 나는 혼자 종이가방을 들 고 멍하니 서있었다. 곧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내가 있는 건물 턱 아래로 몰리기 시작 했다.

또 긴장. 높은 하이힐을 신은 백인 여성이 나를 밀치고 반대 편에 있던 흑인이 나를 쎄게 밖으로 떠민다. 한순간에 밖으로 밀려났다.

"아..." 비는 쏟아지고 내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는 비를 맞으며 부들부들 떨 뿐이었다.

'야! 정신차려

!'".....누구.." '일단 따라와!'

내 또래 쯤 됐을까. 이 소년은 내 손을 잡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비를 맞고있는 내가 안 쓰러웠던가.

안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손을 뺐다.

'헥..헥...야~아무리 여름이라지만 비 맞으면 감기 걸 린다? 바보 같이...' "누구세요" '야한테...' "누구시길래 제가 한국 사람인 줄 아시는 거죠?"

우리 동네는 한국 사람이 몇 없다. 온통 백인.. 가끔가다 돈 좀 있다는 흑인.

'아...그게..나도!나도 한국 사람이야.' "저 그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다시 밖으로 나가려는데 소년이 내 옷자락을 잡는다 .

'기다리는 사람?' "......." '애인?' "........" '미안..애인있는 줄은 몰랐네' "아셨으면 이제 그만 가주시죠?" '싫은데? 애인이 있어도 뭐. 뺏으면 그만이지.' "네?" '아냐! 내 이름은 Sol. 기억해둬. 안녕!'

이상한 아이다. 키도 나보다 작은 게...

그가 간지 얼마지나지 않아 Top은 돌아왔다.

"없어진줄 알았어." "......" "비맞았어?왜?" "밀려났어. 가자,집에." ".....응..GD.." "응"

문울 열고나가려는 내 손과 어깨가 추위로 덜덜 떨 리고 있었다.

"추우면 기대도 돼. 밀려나 갈 곳이 없으면 내가 지 켜줄게. 오늘처럼 너 추위에 떨게 안할게." "응." "자 가자."

그가 나가서 구해온건 우산이었다. 그의 손을 잡고 집에 돌아가는 동안 나는 고개를 숙 이고 조용히 울었다. Top이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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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업서진줄알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폭풍눈무류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A+G
없어진줄알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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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좋으므ㅜㅜㅜ빨리다음써주세요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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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장조아.......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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