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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hio Nero

w. caramella



 

 




인간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그러나 사랑 앞에서 이성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홉 걸음.





 

 

 

 


“종이...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종인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 곳에는 레이가 서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린 채였다. 그리고 그의 눈에는 떨어질 듯 말 듯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종인은 그제야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백현이 떠올랐다.






“......레이.”

“......저.. 사람이.... 백현씨구나...”






레이는 천천히 백현과 종인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레이가 두 사람 앞에 서자, 종인은 백현을 살짝 밀었고, 세 사람은 서로를 보며 서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종인과 백현은 레이를, 레이는 백현을 보고 있었다. 종인은 혹시 레이가 백현을 때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잔뜩 경계심이 서있는 상태였다. 그 순간 레이가 손을 들어올렸다. 종인은 바로 레이의 손목을 잡았다. 레이는 종인을 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아무런 생기도 없었다.






“...... 왜이래.”

“...... 때리지 마. 차라리 날 때려.”

“...... 하.... 그런 거 아니니깐 놔.”

“못 놔.”






레이는 종인을 노려보았다. 종인 또한 레이를 노려보았다.







“놓으라고.”

“...... 못 놔.”

“씨발!! 지랄말고 놔.”






레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딱 한 방울. 그리고 레이는 종인을 실망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놔. 애초부터 때릴 생각 없었어.”

“......”






종인은 그제야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종인은 조심스레 레이의 손목을 놓았다. 레이의 손목에는 종인의 손자국이 빨갛게 남아있었다. 얼마나 세게 잡고 있었던 것인지 레이의 손목에서는 빨간 자국이 사라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레이는 반대쪽 손을 백현에게 내밀었다.






“백현씨, 반가워요. 악수 한 번 하기 참 힘드네요.”

“......”

“종인이가 그렇게나 사랑하는 사람이랑 인사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안 되겠네요.”

“......”

“백현씨, 만나서 반가워요. 종인이가 당신 많이 그리워했어요.”

“......”






레이가 백현에게 말을 걸었지만 백현은 악수에 응하지도, 대답을 하지도 않았다. 물론 대답은 할 수 없었다.







“이쪽도 나 혼자 말해야 하는 케이스인가?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내 말에 대답 제대로 안하는 거, 두 사람 똑같네요.”

“...... 백현이 말 못해.”

“...... 뭐?”

“...... 나도 방금 알았어. 자세히는 몰라.”






레이는 헛웃음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어쩔 수 없네, 라고 말하며 레이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여전히 그의 눈동자에는 흐를 듯 말 듯 눈물이 고여 있었다.






“졌네요. 백현씨가 이겼어요. 서로 2년 동안 잊지 못하고 살다가, 한사람은 목소리까지 잃었다...”

“......”

“난 그렇게까지는 못해요.”

“......레이.”






종인이 레이를 부르자 레이는 종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미소로 종인에게 답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눈물이 가득 고인 눈. 서로를 그렇게 한참 쳐다보고 있을 때 레이는 갈게, 라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 뛰어갔다.






종인은 레이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제야 레이에게 마음을 주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보낼 순 없었다. 레이를 뒤따라가려던 종인을 백현이 잡았다. 종인의 옷소매를 잡고 백현은 고개를 저었다. 마치 가지 말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 때, 지켜보고만 있던 찬열이 다가와 백현을 잡았다. 그리고 종인을 보았다.






“가세요. 일단 지금은 가요.”

“......”

“아까 그 사람.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보였어.”

“......”

“백현인 내가 데리고 있을 테니까, 지금은 그 사람 따라가요.”







찬열은 종인의 옷소매를 잡고 있는 백현의 손등 위를 자신의 손으로 덮었다. 그리고 손에 힘을 주어 종인에게서 백현을 떼어냈다. 종인은 백현에게 다시 올게, 라는 말을 남기고 찬열에게는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리고 레이가 뛰어간 곳으로 그 역시 뛰어갔다.



 

 

 

 




* *



 

 

 

 




종인이 뛰어가고 난 뒤, 백현은 한참동안 종인이 사라진 곳만 쳐다보며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찬열은 아무런 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백현이 스스로 지쳤을 때 쯤, 찬열은 백현의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백현의 눈을 바라보았다.






“다시 온다고 했잖아요. 왜 울어요.”

“......”

“원래 백현씨 눈, 브라운 빛이 맴도는 예쁜 눈동자였는데.”

“......”

“......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안돼요?”






백현은 울음을 멈추고 찬열의 눈을 보았다. 그 순간, 하늘에서는 누군가의 죽음을 의미하는 별똥별이 떨어졌다.






* *






레이는 앞만 보고 뛰었다. 여기가 어딘지 알 수도 없었고, 돈도 없었지만 무작정 뛰었다. 사실 앞도 눈물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 때문일까, 결국 아스팔트위의 작은 돌멩이 하나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없어서 제대로 넘어져버린 레이의 무릎은 청바지가 찢어져있었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레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본다는 것도 잊고, 그는 눈에 맺힌 눈물들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몇 명의 사람이 지나갔을까. 레이의 앞에 한 사람이 섰다. 레이는 그 사람의 신발을 보자마자 그가 종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레이는 힘겹게 일어섰다. 종인이 도와주려고 하자 그의 손을 쳐내면서까지. 그리고 종인을 보았다.






“......”

“...... 왜 왔어?”

“......”

“...... 가.”

“......”

“...... 다 싫어. 이젠 나 혼자 말하는 것도 싫고, 나 혼자만 너 좋아하는 것도 싫어.”

“......”

“지친 게 아니라 싫어 이젠. 그 상황에서 내가 백현씨를 때릴 거라고 생각한 너한테 질렸어.”

“......”

“아직도 대답 한마디 안하잖아!!!!”






아무런 대답이 없는 종인에게 결국 레이는 큰소리를 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힘드냐? 너 하나 때문에 한국까지 따라온 나야.”

“......”

“됐다. 나 더 이상 혼자 말하기 싫어. 너도 나도 그만하자.”

“......”

“내 여권이고 뭐고 니 차에 있는 내 짐 다 버려. 그거 찾으러 가는 시간 조차, 너랑 같이 있기 싫어.”

“......”

"......"

"......"

“...... 정말 모질다, 김종인. 끝까지 한마디를 안 해.”

“......”







레이는 종인을 노려보며 눈물을 참았다. 더 이상 미련보이기 싫었다. 그렇게 레이는 종인을 지나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종인은 레이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뒤에서 레이는 듣지 못할 ‘미안’이라는 말을 속삭였다.






그 때, 갑자기 골목길에서 차가 나왔다. 그리고 차는 어두운 색 옷을 입을 레이를 발견하지 못한 건지, 아니면 음주운전을 하는 것인지 그대로 레이를 향해 돌진했다. 레이는 달려오는 차를 보고 피할 틈도 없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은 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대로 땅에 떨어져버렸다. 마치 그 모습은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과 흡사했다.

 

 

 

 

 

 

 

 

 

 

 

-------------------------------------------------------------------------------------------------------------------------

 

 

벌써 토요일이네요!

오늘은 전체적으로 우울분위기라서.... 아예 배경이 검은색....ㅜ.ㅜ

제가 또 사람을 죽였어요....ㅜㅜㅜㅜㅜㅜ 경찰님 잡아가세요ㅠㅠㅠㅠㅠㅠ(ㅋㅋㅋ....)

 

독자님들 다들 한주 잘 보내셨죠?

사실 이번편에 레이의 외전을 적을려다 다음으로 넘겼어요...ㅋㅋㅋ

왜냐면... 그게 더 재밌을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

 

저번편에 댓글을 보니 독자님들이 많이 늘었더라구요...!!!

글 쓸 맛 납니다ㅠㅠㅠㅠㅠ 독자님들의 댓글이 저의 영양제인가봐요>0<

 

다음편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찾아올께요!

주말을 이용한 폭풍업뎃!!!!!

나름 성실한 작가는 이만...물러가옵니다.

 

재밌게(...?) 아니다. 이번편은 슬프게 읽어주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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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받고 바로왔어요!!
레이 불쌍해서 어뜨케여..ㅠㅠ 종인이랑 백현이도 찬열이랑 백현이도 다 잘됬으면 좋겠네여.. 욕심인가ㅜㅜ아무튼 작가님금손.. 앞으로도 꾸준히보겠슴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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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어휴ㅠㅠ 꾸준히 봐주신다니ㅠㅠ 또 힘내서 글쓰러 가야겠어요!!! 그리고 금손이란 말은....언제나 부끄럽사옵니다....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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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구름입니다ㅠㅠ 엉엉...결국 레이가... 흡..이렇게 만났는데 이제 남은 셋은 어떻게 될까요 흡흡..다음편 기다릴게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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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에서 또 뵈요 구름님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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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고양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전비회원이라서....댓글보일려면시간이좀필요하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레이가제일불쌍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하는사람한테마음만주고받지도못하고저렇게되다니ㅠㅠㅠ으앙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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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빨리 보여주세요!!!!비회원 댓글이 세상에서 제일 궁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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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ㅠㅠ우리 레이ㅠㅠㅠㅠ 제가 레이를 불쌍하게 만든 죄인입니다.... 용서하세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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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ㅇ받고왓네여퓨ㅠㅠㅠ아아 레이ㅠㅠ불쌍해라..흑흑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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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ㅠㅠㅠ신알신 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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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유..이렇게 재밋는걸 이제야 보다니 정주행하고왓어요 정말 종잡읈 ㅜ 없는 스토리네요 음 결말은 새드로해주세요..암호닉은 밍밍이유...왜케 점이 많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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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ㅎㅎ단지 전 막장만 피하기위하여 아등바등 중이랍니다....(어쩌면 이미 막장인지도....ㅠㅠ) 암호닉 감사히 받을께요 밍밍님~ 결말은... 그때가서 확인해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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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안녕하세요~ 애플입니다 ㅠㅠㅠㅠㅠ우리 레이 어뜩해요ㅠㅠㅠ 별똥별이 떨어졌을때 먼가 불안했는데 교통사고가ㅠㅠㅠ 레이가 사고를 당해서 슬프지만 백현이는 종인이가 다시 안돌아오느줄 알고 또 아프고 슬플텐데ㅠㅠㅠㅠㅠ 우울한 날들을 다시 보낼꺼같네요... 모두 행복해지면 좋을텐데...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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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제가 애플님을 우울하게 만드네요ㅠㅠㅠ 또 경찰님들이 절 잡아갈 죄목이 생겼...ㅋㅋㅋ 죄송해요ㅠㅠㅠㅠ 애플님 행복해지세요ㅠㅠㅜ 행쇼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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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열쇠예요 너무 늦게 읽는것같네요ㅜㅅㅜ보고싶었어요 아 어떡해 레이찡........내품으로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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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mella
네? 열쇠님? 왜이러세요?ㅋㅋㅋㅋㅋ 레이는 제껍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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