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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 표지훈 우지호 그리고 우리 season 2 08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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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훈 우지호 그리고 우리 season 2 08

 

 4박 5일로 온 여행. 이틀 동안은 뒤가 쓰린다는 이유로 밖을 나가지 않은 체 펜션에서 이틀을 보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하얀 침대에 누워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침대 시트처럼 새하얀 이불을 가득 껴안은 채로 쥐도 새도 모르게 자고 있는 지호. 요즘 들어 잠이 더 많아졌다. 가득 껴안은 이불을 빼앗자 표정이 일그러진다.

 

 얀 이불 사이로 들어가 우지호의 위로 올라타 티셔츠를 위로 올려 갈색빛의 젖꼭지를 입에 담아 강하게 빨아드린다. 하얀 이불속에 비치는 은은한 태양빛에 우지호의 몸은 더 섹시해 보인다. 젖꼭지를 부드러운 혀를 감싸자 점점 딱딱해진다. 한 팔로 허리를 감싸고 아기처럼 쪽쪽 빨아드리자 움찔거리는 지호. 그리곤 아직 잠에서 덜 깨 풀리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신 못 차렸냐?”


 “아니”

 

 만적이잖아 그러자 말없이 웃는 지호. 피가 흐르는 것은 멈추었지만 걸을 때마다 뒤가 아려와 움직이지를 못해 진짜 공주님 대하듯 하나하나 수발을 해야 했다. 내 잘못이긴 하지만…. 가슴팍에서 머물다 점점 아래로 내려와 배꼽 주위를 강하게 빨아드리자 다리를 올려 배를 자꾸만 밀어낸다.

 

 “아 하지 말라고”


 “오늘은 안 할 거야 진짜”

 

 늘은 그냥 분위기만 내려고…. 처음에는 약했지만 밀어내는 강도가 점점 강해진다. 몸을 틀어 다리를 피하자 몸을 일으켜 가슴팍 위로 올라갔던 티셔츠를 내린다. 재미없어 침대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펴며 화장실로 향하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곤 절뚝거리며 내 뒤를 따라온다.

 

 “야”


 “어?”


 “내가 먼저 씻을 거야 비켜”

 

 를 살짝 밀치며 앞으로 걸어나가 먼저 세숫대에 물을 틀고는 얼굴을 씻는다.“같이 씻자”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개를 돌려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째려본다. 내가 무슨 잘못 했다고….

 

 “어디서 개수작이야”


 “아니, 그냥 씻는 거잖아….”


 “문 닫고 나가”

 

 친 척 표정을 굳혀도 나가라는 손짓을 해 문을 닫고 문 옆 화장실 불 스위치를 끄자 신경질을 내며 문을 열어 불을 켠다. 햇빛이 뜨겁게 비치는 펜션 안. 배란다 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자 뜨거운 파도가 나를 맞이한다. 오늘은 날도 푸르다. 구른 한점 없이 푸른 하늘 그리고 아래를 바라보니 나무가 뒤덮인 푸른 바다. 모든 것이 평화롭다. 서서히 뜨거운 여름이 다가와 피부가 날이 갈수록 검게 탄다. 담배를 입에 물어 불을 붙이고는 푸른 하늘을 향해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 펜션에서 내려다보는 뜨겁고 낭만적인 분위기 탓에 우아하게 폼을 잡아본다.

 

 “지랄한다”

 

 하게 담배를 끄고는 담배연기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배란다 문을 꼭 닫는다. 요즘 말이 험하다? 차마 샤워는 하지 못하고 머리만 감은 채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고 있는 지호의 앞으로 다가가자 “담배” 급하게 몸을 떨어뜨린다. 일부러 구석으로 가 멀리 떨어져서 쳐다보자 의자에 앉아 헤어드라이어기 전기코드를 꽂고는 무표정으로 구석에 박혀있는 나를 보며 머리를 말린다. 윙 하는 소음 같은 소리가 방안에 가득 찬다. 무표정을 하고는 머리를 말리고 있다 옆에 있는 페브리즈를 던져준다. 페브리즈는 침대로 떨어지고 침대 위에 떨어진 페브리즈를 손에 쥐어 온몸에 뿌린다.

 

 “오늘 바다 가자”

 

 배 냄새가 사라졌는지 이리저리 냄새를 맡자 사라진듯해 지호에게로 다가가 침대에 걸터앉는다. “바다? 좋지 오늘 저녁에 가자”그래도 며칠 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듯하다. 휴가 같은 휴가를 보내진 못했지만 4박 5일 동안 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다.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푸른 풍경을 보며 음악에 대한 영감도 많이 받았기에 나름대로 도움도 많이 되었다. 마치 눈싸움을 하듯 침대에 걸터앉아 눈을 보고 있으니 쌍꺼풀 없이 긴 눈도 예쁘고 내 애인 코 참 커…. 코도 예쁘고 윗입술이 모두 아랫입술로 내려가 두툼한 아랫입술 모든 것을 조합하면 고등학생 양아치 마냥 불량스러워 보이는 얼굴 모든 것이 예쁘다.

 

 “뭘 봐”


 “예뻐서”


 “씻기나 해”

 

 쪽 눈을 깜빡이며 장난스럽게 윙크를 하자 불량스러운 얼굴은 부드럽게 풀어지며 웃음을 짓는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 불을 켜고 옷을 벗고는 샤워기를 틀어 온몸에 물을 적셔 딸기향이 나는 바디워시를 샤와 볼에 가득 짜 온몸에 바르다. 온몸에 거품이 가득해지며 딸기향이 은은하게 번진다. 바디워시를 씻어내고는 헝클어진 머리를 감고 옷을 입지 않은 체 물기만 제거하고 밖으로 나온다. 침대에 누워 TV를 보고 있던 지호는 또 아까처럼 불량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째려본다.

 

 “가까이 오지 마. 거기서 머리 말려”


 “아 왜”


 “너 못 믿어 이제”

 

 름대로 5년차인 커플인 우리에게 믿음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장난이라도 조금 속상하다. 머리를 말리고 아무 옷을 꺼내 입고는 옆에 눕자 조금 떨어져 불량스럽게 쳐다본다. 장난스럽게 안고는 손가락으로 이곳저곳을 쿡쿡 찌르며 장난을 치자 또 부드럽게 풀어지며 몸을 움찔거린다. 웃음을 참으려는 듯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다 입을 맞추자 깨물고 있던 입술이 열린다.

 

 직은 밝지만 곧 해가 저물진 않을까 4시가 다가오는 시간 부산에 내려오기 전 사놓았던 불꽃놀이세트를 챙겨 들고는 아픈 지호를 배려하여 천천히 계단을 내려와 차에 오른다. 깊은 산속을 내려와 해운대 근처 음식점에 들려 이른 저녁을 먹고는 해운대로 도착을 하자 7월 초 평일에도 연인들이 꽤 많다. 어느새 해는 지고 푸른색의 햇볕이 뜨거웠던 하늘은 검게 물들어 하얀 빛의 별이 하늘을 가득 채운다.

 

 “오늘이 마지막이네”


 “야”


 “어?”


 “틱틱대서 미안”

 

 소 소심해 보이는 지호의 말투. 항상 그랬잖아 뭐, 그러자 “진짜?” 모르고 있었구나. 밤바다는 아름답다. 매서운 바람이 불지도 않고 그저 서늘할 만큼 옷깃을 스치는 바람. 모래바닥에 앉아 사 놓았던 폭죽에 불을 붙여 지호의 앞으로 가 막춤을 추며 재롱을 떤다. 처음에는 들뜬 분위기에 웃음이 가득 차있다 분위기가 제법 가라앉은 지금은 말없이 조용히 타들어가는 폭죽을 본다.

 

 “야, 넌 귀엽고 키 작은 사람 좋았잖아. 나 왜 좋아해?”


 “넌 여자 좋아하잖아. 왜 나 좋아해? 똑같은 거야”

 

 없이 웃는다. 아직 한 여름이 되기 전이라 그런지 반팔을 입은 지금은 다소 춥다. 다른 이성 커플 사이에서 어깨를 감싸고 있는 동성 커플.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 띄지는 않는 듯 서로 놀기에만 바쁘다. 예전에는 주위 사람들 눈치를 보려 일부러 떨어져 앉아 친구 사이인 마냥 연기를 하였을 테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다. 추우면 안아줘야지 따뜻하게

 

 “한 달 동안 뭐 했어?”


 “너 기다렸지”


 “나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더 이상 소중한 걸 잃기 싫더라. 네가 나한텐 소중했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한 거야, 잃기 싫어서. 근데 생각해보니깐 그게 잃은 거더라”

 

 없이 폭죽을 바라본다. 빠른 속도로 타들어가던 폭죽은 더 이상 타들어 가지 않고 불빛이 사라져버렸다.

 

 “엄마한테도 죄짓는 기분 같아서, 근데 밥도 못 먹고 매일 술만 마시니깐 엄마가 더 힘들어하시더라”


 “엄마는 괜찮으셔?”


 “겉으론, 사실 헤어지자고 했을 땐 별 마음 없었는데 뒤도는 순간 후회돼서 잡아주길 바랐어"


 “매달리면 형이 괴로울까 봐”

 

 5년차 된 커플이라도 10년이 된 부부, 아니면 50년을 함께 보낸 부부 사이라도. 결국은 남이기에 서로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다. 그저 그 사람은 이런 것을 싫어한다. 그 사람은 이런 것을 좋아한다. 그런 것만 알뿐 쌍둥이라도 다른 점은 하나라도 존재하게 된다. 가족이라도 너는 너고 나는 나니깐. 만약 내가 포기가 쉽고 성격이 덜 급하고 충동적이지 않았더라면 우지호 와 다시 만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니면 우지호와 연인 사이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쩌면 한 달 그 짧은 순간 헤어진 순간에도 우리는 다시 서로를 만나게 될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곳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게이 같아”

 

 리의 앞을 지나가던 커플. 당연히 우지호 와 나의 시선은 그 사람들에게로 향했고 굳이 아닌 척 몸을 떨어뜨리려 하지 않는다. 그저 따가운 시선을 보낼 땐 우리도 같이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처음보단 제법 잘 맞는 우리.

 

 나저나 게이 맞는데 게 이 같다니깐 기분 나쁘네…, 게이 맞는데….

 

표지훈 우지호 그리고 우리 season 2

 

 

 

더보기

 

사실 다친 이유가.. 비 오는 날 계단이 미끄러워서 넘어졌었어요

이제 붓고 멍들고 그런 것만 빼면 나름 괜찮아요! 손 아주 말짱합니다!

오른손 잡인데  오른손 다쳐서 걱정했는데 저 왼손 젓가락질 완전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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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소주에요~ 둘이 달달한 바다데이트~~~~~~ 으허허허헣 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좋은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ㅠ거의 매일써주시는데 저는 2~3분만에 보는게 좀 죄송하기도 할정도로 ㅠㅠ 항상 신알신뜨면 최대한빨리보는편이에요~ 완결날때까지 잘 볼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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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학학이입니다 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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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막 진짜 지호 틱틱대고, 가끔 좀 심히 틱틱댄다 싶으면 나중에 가서 하.. 티ㄱ틱대서 미안하다고 막 그러는 거 지젼 ㅠㅠㅠㅠㅠㅠㅠ 어덕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피코 이러니 제가 놔 못 놔 헝엉얼아ㅓㅏㅇㅀㅇ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이렇게 연재속도 항상 빠르구 필력 좋은데 제가 사랑해 안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어엉ㅇ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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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규요미예요 틱틱대놓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 씹덕터지긴 하는데 뭔가 많은걸 생각하게 되네요. 지호에게 지훈이가 좀 더 소중해진 느낌? 지훈이 마지막 말도 좋고 오늘은 다 좋아요 작가님 사랑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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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시즌1부터 정독하고왔어요!! ㅠㅠㅠㅠㅠ 이렇게 좋은 글을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요ㅠㅠㅠㅠㅠ 잠시나마의 이별을 통해 서로에게 서로가 더 소중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_* 글 잘 읽었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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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저 오늘이 마지막이네가 뭐죠???????? 내가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는거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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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4박 5일 여행왔는데 여행이 마지막이라는 말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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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ㅠㅠㅠㅠㅠㅠ 글분위기 너무좋다 사랑합니다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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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유끼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바다여행이라니ㅎ....아 눈물이나네요ㅋㅋㅋㅋ^,^... 둘이 너무 예쁘게 사귀는 것 같아요
제가 사정이 생겨서 작가님 글을 바로바로 못읽게 됬는데..ㅠㅠ빨리 읽고 싶어서 혼났어요..근데 작가님 왼손젓가락질 완전 잘해요 에서 빵터졌어요ㅋㅋㅋ귀여우신 작가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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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망태기입니다
지호하고 지훈이 그 누구보다 예쁘게 사랑하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을 곱게 보지 않는게 뭔가 안타깝네요ㅠㅠㅠㅠㅠ그래도 두사람은 계속 예쁘게 사랑하겠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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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ㅋㅋㅋㅋㅋㅋ마지막 너무 귀엽... 하긴 시선이 고울리가 없져ㅠㅠㅠ 지훈지호홧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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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어휴너무달달하네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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