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6500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다인 전체글ll조회 438




summer time






[오백도]summer time






"경수...?"





경수가 가던길을 멈춰 뒤로 돌았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변백현...?"






5년만에 재회였다.







-----








"변백현 도경수 복도로 나가!"






백현과 경수는 괜히 웃으며 사이좋게 복도로 나갔다. 백현은 중얼거렸다. 하여간 사회쌤은 승질이 드러워 백현이 킥킥대자 경수도 살풋 웃었다. 둘은 사이좋게 복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몇분 남았지? 20분남았어 속닥속닥 대화가 이어갔다. 


사람들은 백현과 경수는 많이 친했다. 등교할때도 같이 했고, 자리도 우연스레 짝꿍이었고, 급식도 함께 먹었고, 번호도 붙어있었다. 선생님들은 꼴통두명이 같이 다닌다며 장난쳤다. 경수랑 백현은 웃을뿐 반박하진 않았다. 같이 다니는것 맞지만 다른뜻이었기때문이다.


백현은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냈다. 이거 먹을래? 경수가 좋아하는 딸기우유맛이었다. 경수는 밝게 웃었다. 백현은 라임맛을 뜯어 자기 입속으로 넣었다. 






"변백현 도경수 들어가"






종이 친 모양이다 학생들이 복도로 나오고 선생님이 나왔다. 경수와 백현은 사탕을 문 입을 애써 가리며 끄덕였다. 너네 친한건 좋은데 수업때 떠들지 마라 네 선생님! 둘은 사이좋게 말했다. 사회쌤은 웃으며 말한다. 가끔 너네 보면 쌍둥이같아 진짜 신기하다니까...


백현과 경수는 다시 교실로 들어갔다 


3학년 1학기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2학기가 다가와 고등학교 진학때문에 선생님들도 바빠졌다. 지방이면 모를까 서울이라서 더 신경써야 하는게 진학이었다. 백현과 경수는 목표하는 고등학교도 같았다. 저희 같이 남고 갈거에요. 성적도 얼추 비슷했다.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다.






"우리 축제 3주후인거 알지? 가요제 나갈사람은 음악쌤한테 가고! 댄스나갈거면 문화부장쌤한테 가라"






선생님은 대충 핸드폰가방을 올려두며 나갔다. 전부 하이에나 마냥 핸드폰을 가지러 나갔다. 백현이 경수를 건드렸다. 너 안나갈꺼야? 너 노래잘부르잖아! 경수는 괜히 고개를 숙였다. 






"솔직히 우리반 단합도 떨어졌는데 반에서 한명이라도 상타야지"






앞에서 가방을 챙기던 반장도 거들었다. 경수는 그럴까? 하며 뒷목을 긁었다. 오랜습관이었다. 백현이 박수를 와아 하며 쳤다. 경수노래듣겠다. 애들아 경수 노래 개잘해! 반친구들은 백현이 오바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신청하러 같이 가줄게!"






경수는 괜히 심장이 뛰었다. 








----









백현은 사복을 입은채로 학교안을 배회했다. 분명히 대기실이 여기쯤인데.. 경수를 찾으러 다녔다. 여름밤이라 많이 끈적이고 더웠다. 백현은 경수에게 줄 시원한 커피를 들고 경수가 있는 대기실을 찾았다. 가요제 라고 프린트된 종이가 붙여있는 교실을 찾았다. 백현은 그문을 살짝 열었다. 여학생 남학생 가리지 않고 많이 있었다.







"변백현"







경수였다. 경수는 구석지에서 목을 풀고있었다. 백현이 그에게 다가가 커피를 내밀었다. 덥지? 경수는 그 커피를 받아 한모금 마셨다. 여기 개더워 경수는 손부채질을 했다. 듀엣팀도 보였고, 솔로로 나온사람도 가끔보였다. 







"무슨노래 불러?"


"아 그건 스포지 있다가 들어!"







경수가 장난치듯이 백현을 밀치자 백현도 웃었다. 헐 배신이다 도경수? 둘은 재잘재잘 떠들었다. 







"가요제 준비하세요"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백현아 가서 앉아있어 백현은 끄덕였다. 백현은 강당으로 향했다. 강당에는 제법많은 사람이있었다.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아놓았다. 맨앞 가운데 자리 반장에게 맡겨둔채 경수에게 달려갔었다. 백현은 그자리에 앉았다 경수가 나오길 기다렸다.


앞부분 학생들은 시시했다. 이번에 인기있었던 드라마ost, 흔한발라드 백현은 그저 경수가 나오길 기다렸다.








"네 다음 무대는 우리학교 공식 꼴통! 도경수!"







백현이 시시한듯이 발로 마루를 두드리다가 고개를 들었다. 경수는 수줍은 듯이 나왔다 자세히 안봐서 몰랐는데 백현이 선물로 사줬던 티셔츠를 입고 올라왔다. 반주가 흘렀다. 어떤노래인지는 모르겠다. 백현은 경수얼굴을 계속 쳐다봤다. 간간히 백현과 눈을 마주쳤다. 살짝 웃어주기도 했다. 경수가 발음을 정확히 한건 하이라이트 부분이었다.







"친구로"





친구로 지내야 한단 이유로


목까지 차올랐던


그고백을 참아야했어


하지만 이제는 고백할께


너를 사랑해






백현은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도경수! 도경수! 정신없이 소리질렀다. 지금 저노래가 누구에게 하는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백현은 자기에게 하는 노래이길 간절히 빌었다. 2절은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도 안났다 백현은 그저 소리만 지르며 응원했다. 마침내 경수의 노래가 끝났을때 모든학생들이 박수를 쳤다. 많이 시끄러웠고 웅성거렸지만


백현은 경수와 자기만이 이곳에 있는것같은 착각이 들었다.







----








1학기가 일주일밖에 안남았을시점에 백현은 교무실로 자주 불려갔다. 경수에게 왠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냥 사고쳐서 그래 백현은 뒷이야기를 말해주지 않았다. 경수는 은근히 자기가 따돌려지는 기분이 들었다. 백현도 혼자였는데 왜 경수는 외롭다는 느낌이 들었을까 싶었다. 백현이 없을땐 반장과 놀곤했지만 허전함을 채울순없었다.


여름방학식 당일도 백현은 불려갔다. 티비로 교장이 나와 이상한 말을 떠벌거릴때 담임선생님과 백현이 들어왔다. 담임은 교탁에서 교무수첩을 펼쳤고 백현은 경수의 옆자리로와 가방을 들었다. 여름방학식이 끝나자 티비는 치지지직 소리를 냈다. 맨앞자리 학생은 귀가 아픈지 바로 달려나가 티비를 껐다.






"변백현 나와"







백현은 군말없이 나갔다. 경수는 불안한 눈빛으로 그의 뒷모습을 쳐다봤지만 눈길한번 주지 않았다.







"백현이가 고등학교때문에 전학을 간다"







전부 숙덕였다. 인문계 가는거 아니였어? 선생님은 길다란 매로 교탁을 쳤다. 조용조용!







"백현이는 서울밖에있는 예고로 다니기로 했어"







경수는 눈이 멍해졌다. 왜 나한테 말도 안하고? 선생님이 무언갈 말하는것같았지만 들리지 않았고 백현만 응시하고 있었다. 왜 말안했어? 백현아? 백현아! 경수는 불안한듯이 백현을 쳐다봤다. 거짓말이었으면, 선생님이 장난친거였으면, 그랬으면 웃어넘길게, 거짓말이라고 해줘... 경수는 백현을 계속 쳐다봤지만 백현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2학기부턴 없을거야 백현이 마지막 인사니까 잘들어라"







선생님이 슬금 비켜주자 백현이 교탁으로 나왔다. 







"어...친구들아..."







변백현 없어도 재밌게 살고... 우중충하게 살지말고.... 밥잘먹고... 학생들은 웃었다. 왜 니가없으면 밥을 못먹어! 백현이 실실 웃었다. 경수는 눈치챘다. 저말이 자신에게 하는말인것을








----







"야 변백현"


"왜"


"너 왜 나한테 말안했어?"






백현이 어이없다는듯이 웃었다. 내가 왜 너한테 말해야돼? 말하면 따라오려고 했어? 따라올순 있어? 너 되게 뻔뻔하다







"빌빌거려서 놀아주니까 베프먹은것같냐?"


"...야..."


"그냥 데리고 다니면 조용히 다니지... 방학 잘보내라"







아이거 줄게 백현이 건넨건 경수가 사줬던 벙어리장갑이었다. 초딩도 아니고 이걸어떻게 들고다니냐 백현은 그것만을 건네준채 교실에서 나갔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반장은 경수에게 다가갔다. 


경수야... 경수야..? 경수는 입술을 꽉 깨문채 눈물을 흘렸다.


괜찮아 넌 그럴 사람 아니니까 그렇지 백현아?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았다








---







"야 너 많이 컸다"


"어디 대학교 다녀?"


"아 여기 주변에 있어 말하면 몰라"






백현과 경수의 대화는 술술 이어졌다. 마치 대본을 짠듯이 이어졌다. 







"백현아"


"응?"


"너 그때 왜갔어?"






왜 심한말 했어? 그말은 삼켰다. 괜히 어색해질까봐 경수는 입을 꽉 다물었다 백현은 고개를 푹 숙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응"


"엄마가 예고 가라고 했는데... 진짜 가기 싫었는데..."








너 보기 미안해서 가기로 했어


누가 심장을 주무르는듯이 바쁘게 움직였다. 경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둘은 한강을 쳐다봤다. 커피만 홀짝였다. 풀위였지만 찝찝함은 없었다.








"왜 미안했어?"







백현은 하고싶은말을 억지로 삼켰다. 친구로 안보여서 미안했어 백현이 무릎을 세우며 고개를 숙였다. 경수가 하하 하고 웃었다.


그게 왜미안해







"나도 그랬는데"







경수가 백현의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백현의 고개가 천천히 올라왔다. 경수의 얼굴이 서서히 다가왔다.







"이제 친구로 지내지 말자"







경수는 자신의 입술을 백현의 입술위로 덮었다. 백현은 그를 밀쳐내진 않았다. 경수는 입술을 떼지 않았다. 키스는 아니었다. 그냥 길고긴 입맞춤이었다.


여름밤의 하늘은 밝았다.








fin






그렇다고 하네요

빼빼로 데이 특집


국밥썸머를 들으면 보시면 좋죠 하하하핳하핳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