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롱이
엑소가 도착하니까 순식간에 회장은 아수라장이 되. 프로그램 스케줄 때문에 두 명이 빠진 열 명이었어. 수정이에게 대박이라 말하니까 오늘은 비공개 팬싸라 덜 그런 거라는 대답에 너징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헐이라는 대답이. 수정이는 번호가 중간이고 너징은 거의 마지막이라 너징은 한참 기다려야 했어. 수정이는 사인을 받고 엑소 앞에서 시크한 표정을 짓고 있더니 내려오자 무장해제. 너징은 어색하게 사인을 받으러 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첫 번째는 눈이 땡그란 사람이었어. 디오인가? 너징은 수정이의 주입식 교육 덕에 엑소 이름은 다 알고 있었지. 디오는 너징과 아이컨택을 삼초정도 하더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 옆을 힐끔힐끔 보면서. 서로 인사만 하고 아무 말도 안하는 디오때문에 너징은 ????인 상태였어. 결국 둘은 인사만 한 채로 순서가 지나갔어.
두 번째는 수정이가 그렇게 울부짖는 찬열이었어. 정말 맨날 얘기해서 찬열만큼은 일반인보다 너징이 더 잘 알정도로. 찬열도 너징이랑 아이컨택을 하더니 혼자서 빵 터짐.
“안녕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징은 다시 ???? 상태.
“저 이상해요??”
“아눀ㅋㅋㅋㅋㅋ 그건 아닌뎈ㅋㅋㅋㅋㅋ”
찬열은 중간에 있는 예쁜 사람은 가리켜. 루한? 그 사람이 왜? 머릿속 기억과 실제 사람들을 매치하는 너징 머릿속은 바빠져. 빵 터져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찬열을 너징은 넘어가.
세 번째는 세훈이었어.
“안녕, 우리 딸?(주간아에서 세훈이를 떠올려주시면 되요!)”
“……안녕하세요.”
갑자기 세훈이라는 사람이 딸이라고 불러서 너징은 당황스러워. 그리고 세훈도 찬열과 마찬가지로 너징을 보고 웃기만 해. 도대체 이 사람들 왜이래?! 아직 싸인 받아야하는 사람들은 한참이나 남았는데 자꾸 너징을 보고 웃기만 하니까 너징의 자신감은 점점 하락해. 수정이 이야기를 들을 때는 멀쩡히 이야기도 잘하는 것 같던데……. 어영부영 세훈을 지나친 너징이었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네 번째는 백현이었어.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너징은 귀여운 거에 사족을 못 쓰는 편이라 그나마 엑소에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어. 백현은 대놓고 웃지는 않았지만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어. 아마도 너징이 추측하건데 앞사람들과 비슷한 이유인 거 같아.
“누구 팬이에요?”
“친구 따라 왔어요.”
너징은 아무 생각 없이 나온 대답에 혼자 당황해. 팬도 엄청 많은 거 같은데 이런 말 실례이려나?! 아, 그래요? 너징의 말에도 백현은 웃고 있어. 다행이다……. 안심한 너징은 살짝 웃어줘.
"이제 내 팬하면 되겠다."
"넹……."
"약속!"
차마 싫다는 말은 못했기에 너징은 고개를 끄덕거려. 백현과 손가락 걸고 약속해. 근데 오늘 백현이 너무 귀여웠거든. 귀여워……. 너징도 모르게 머릿속에 있던 말이 튀어나가지. 백현은 너징 말 듣고 빵 터져.
"징어도 귀여워요."
"아…아니에요!!"
너징이 귀엽다는 말을 해준 백현때문에 손사래 치는 너징은 얼굴 붉어졌어. 지나갈 때조차 백현은 잘가요~ 하면서 손을 흔들어줘.
다섯 번째는 레이였어.
"아녕하세…… 루한?"
인사를 하려 너징을 올려다 본 레이는 아까 찬열과 마찬가지로 루한의 이름을 말해. 도대체 루한이라는 사람이 왜? 너징은 답답해 쥬금. 그래서 돌직구 던지기로 마음을 먹었어.
"저기, 죄송한데요."
"저기가 아니라 레이에여. 히링레이!"
"네. 레이오…빠? 루한이라는 사람하고 저가 왜요?"
"닮아써요, 둘이."
"????"
저 예쁜 사람하고 내가??? 너징의 머릿속은 뒤죽박죽. 레이도 너징에게 인사를 해줘. 징어, 잘가여!
여섯 번째는 카이였어. 앨범을 받아서 싸인을 해주는데 너도 쟈가운 향기가 난다……☆★ 근데 갑자기 웃어줘서 너징은 깜짝 놀람. 수정이가 카리스마 쩌는 짤만 보여줘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백현과 또 다른 의미의 강아지스러움이 보여.
"누구 팬이에요?"
"이제 백현ㅇ……오빠 팬하기로 했어요."
너징은 오빠 호칭에 익숙하지 않아서 부를 때마다 어색함이 넘쳐. 그리고 너징의 대답에 카이도 터짐.
"이제 제 팬도 해요. 사실 내가 백현이형보다 멋있는데."
"네……."
순식간에 얼굴을 굳힌 덕에 너징은 이번에도 고개를 끄덕였다한다…….
일곱 번째는 시우민이었어. 너징보다 어려보이는 얼굴에 너징은 조그마한 한숨을. 시우민은 너징을 보고 같이 ????한 표정이었어. 자꾸 싸인해주면서 이름하고 너징을 번갈아 보는 거야.
"징어씨? 혹시 루한하고 관계가……."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또 나온 딱딱한 대답에 너징은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져. 시우민도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귀여워서 호감을 갖고 있었거든.
"정말 많이 닮으셨네요……."
"아니에요!!!"
아니라고 말한다는 게 시우민한테 소리치는 것이 되어버렸어. 너징은 이 순간 마포대교에 가고 싶었어.
여덟 번째는 첸이었어. 첸도 너징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어.
"루한형?"
"김징어에요."
"남매에요? 김루한, 김징어?"
첸은 별로 웃기지 않은 걸 이야기하고 혼자 막 웃어. 너징은 또다시 당황. 수정이 말 속에서의 엑소는 분명 정상인이었는데……! 루한과 닮았다며 이야기를 계속하는 첸의 모습을 보고 이 사람들이 나를 가지고 장난치는 건가하고 너징은 생각했어. 근데 연예인들이 너징한테 장난쳐서 뭐하겠어…….
아홉 번째는 수호. 활짝 웃으면서 인사해주는데 그걸 보고 너징은 왜 수정이 준멘이라고 말하는지 알았어. 정말 성스러워 보였어.
"준멘……."
"징어 씨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부끄럽네요."
아핳핳 웃으면서 수호는 대답해줘. 너징은 또 생각한 그대로 말하고 말았다는 걸 깨닫고 절망적이었지. 오늘 나 왜이러니!
마지막 열 번째는 바로 루한이었어. 루한의 인형 같은 외모에 너징은 감탄했어. 근데 내가 이런 분하고 닮았다고? 너징은 엑소 멤버들의 말들이 조금 미안하지만…… 멍멍이 소리처럼 생각됐어.
"안녕하세요……."
"아녕하세요~"
루한은 너징에게 밝게 웃어줬어. 우리 정말 많이 닮은 거 같아요. 내 동생 할래요? 루한의 말에 너징은 당황;;
"저 못생겼어요……."
"아닌데? 나 닮았어요."
그리고 그거 아니더라도 징어 충분히 예뻐요. 루한은 살짝 일어나 손을 뻗어 너징의 머리를 쓰담쓰담. 너징의 얼굴은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어. 안녕히 계세요!!! 너징은 지나가란 소리도 안했는데 거의 뛰듯이 내려가.
수정이 옆에 앉고 나서야 너징은 숨을 고를 수 있었어.
“너 대박이더라. 백현오빠랑 손가락 걸고 루한오빠가 머리 쓰다듬어주고.”
“몰라……. 엑소 이상해.”
“뭐가?”
“나보고 루한오…빠 닮았대. 설마…….”
“어. 너 루한 닮았어.”
수정이는 너징에게 손거울을 들이밀어.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거울은 안 봤어. 샤워할 때도 거울을 안보니까 굉장히 오랜만에 너징의 아무것도 얼굴을 보는 셈이었어.
거울 속에는 아까 봤던 루한이 있었어.
“이게……나?”
“그래, 이년아. 아까도 왜 사진 찍어달라고 했냐고 물어봤지? 너가 루한오빠 닮아서 그래.”
너징의 머리를 한 번 꽁 쥐어박은 수정은 이제 토크 시작한다며 무대로 고개를 돌려. 너징도 멍한 표정으로 무대를 봐.
*
“안녕하세요! We are one! 엑소입니다!”
수호의 인사로 토크가 시작됐어. 너징은 아직도 얼이 빠진 상태였지. 내가 루한을 닮았다니…….
음악방송 이야기랑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가만히 서있던 디오가 마이크를 잡아.
“저…… 저 잠깐 사담 좀 해도 될까요?”
“뭐에요, 디오씨?”
“아까 제가 정신이 없어서 인사만 드린 분이 있어서요. 사과드리고 싶어요.”
“일분 드립니다. 얼른 해주세요.”
“이름은 밝히지 못하지만 그 분은 아시리라 믿어요. 너무 닮은 게 신기해서 말을 못해드렸네요. 죄송해요. 다음번에 오시면 꼭 말 많이 해드릴게요.”
“그분께 전해지길 바라요!”
디오의 말에 멤버들은 대충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 거 같았어.
“혹시 그분 아니에요?”
“맞아. 아마 그분 같은데.”
“그분 정말 달마써요.”
멤버들의 말에 팬들도 웅성거려. 그리고 너징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정말 형을 닮은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서여.”
“나ㄷ…….”
루한이 맞장구치는 첸을 툭툭 쳤어. 너징이 앞 줄 쪽에 앉았더니 불편해 보이는 얼굴이 보였나봐.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고 어느새 팬싸가 끝날 시간이 다가와 있었다. 너징을 보려 몰려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징은 수정이 손을 꼭 잡고 나가려하는데 저 멀리서 루한의 목소리가 들려.
“잘 가! 동생!”
너징은 루한에게 손을 흔들어줬지. 동생이라니…….
| 엑독방 |
엑소 오늘 팬싸 프리뷰 보니까 애들 왜 이렇게 많이 웃고 있어? 예쁜 팬이라도 왔어?
익인1 그런가봐 중국 언니들도 난리난걸 보니 익인2 예쁜 것도 그냥 예쁜 게 아니래 팬싸 다녀온 친구가 말해줌 ↳ 좀 더 말해봐 ↳ 나도 들은 건데 루한 닮았대 ↳ 루한이라고? 대박 익인3 팬싸 다녀왔는데 정말 루한 닮음 익인4 일반인 같으신데 데뷔 초 때 루한 머리색+긴 생머리에다가 흰 원피스 입으셨어 익인5 중국 대포 언니들이 엑소 나오기 전에 그분 찍는데 그거보고 지릴 뻔 익인6 루한이 팬싸 끝나고 그분한테 동생 잘 가~ 해줌 ↳ 부럽 ↳ 근데 존예라 뭐라 할 말도 없더라 엑소 미치겠다 나 오늘 팬싸 안감? 왜때문에? 바빠서 팬싸 당첨되고 못 갔는데 오늘 루한 닮으신 일반인분 왔다면서? 존예라던데 사진도 공금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보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인1 왜 안감? 오늘 애들 리즈 갱신도 했는데 ↳ 바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인2 정말 루한하고 싱크로 100% 익인3 너 애도 오늘 애들 빵빵 터지고 재밌었어 익인4 나도 못ㅠㅠ갔ㅠㅠㅠㅠ는데ㅠㅠㅠㅠㅠㅠㅠ 안녕 동지야 ↳ 너도 애도 ↳ 애도2222222 |
| 앨범 TO |
1. 디오 to. 징(쓰다 살짝 삐끗)어 2. 찬열 to. 루한 닮은 징어 3. 세훈 to. 우리 딸~ 4. 백현 to. 내 팬♥ 5. 레이 to. 징어! 6. 카이 to. 이제 내 팬 징어 7. 시우민 to. 징어…… 8. 첸 to. 김루한 동생 김징어 9. 수호 to. 징멘 10. 루한 to. 내 동생?♡ |
-
많이 봐주셔서 감쟈드립니다!
징어가 넌씨눈 같지만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래요....
첫사랑의 트라우마ㅠㅠㅠㅠㅠㅠ
| 그리고 머리색은 |
. 적당한 사진을 못찾았는데 요것들 중간? 정도라고 생각해주세요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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