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찬 계절이 돌아오고있다. 춥다는 감각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 겉옷을 여미면서 슬슬걷는다. 걷다보면 발걸음 하나마다 물기가 서린듯 무거운 기분이든다. 세상은 맑고 사람들은 바쁜데, 나혼자 어두운 것만 같다. 네가 나에게 왔을때 나와같이 어두운사람이 생긴것만 같았는데. 물을 끓인다. 수돗물을 받아 불을 올리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 손을 만지작 거린다. 손톱이 둥글게 닳아버린 손끝을 만지면, 이상하게 가슴이 아린다. 네가 떠난뒤로는 내가 많이 아프다. 걸을때도 마트에 갈때도 목욕을 할때도 밥을 먹을때도. 같이 아퍼준다던 너는, 정말 너무 아팠나. 왜 같이아파준다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날 더아프게 하고 떠난건지. 물은 끓는데, 내가 감싸안은 어깨가 너무 처량해서 더이상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백현이랑 종인이의 과거가 번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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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맥심을 정기구독해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