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제아(Brown Eyed Girls) - 안아보자(Feat. 정엽)22cm (부제: 이번에는 내가)놀이터-그렇게 잠시 비를 맞고 있던 ㅇㅇ은 마지막으로 세훈의 집으로 향해.놀이터는 수정,ㅇㅇ이 사는 아파트와 종인, 세훈이 사는 아파트 중간 지점에 있기 때문에 세훈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가까워서 천천히 비를 맞으며 세훈이 있을지도 모를 아파트로 걸어가.##아파트-ㅇㅇ은 어느덧 세훈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도착해.아파트에 도착하고 나서부터는 비가 그치고 저녁시간임을 알려주듯이 깜깜해져.엘레베이터에 올라타고 세훈의 집앞까지 도착한 ㅇㅇ이 막상 집앞에 오니 막막해.‘만약 진짜 세훈이가 있으면 무슨 말을 꺼내야 할까. 집에 무작정 들어가면 더 화날려나?’서로의 집 비밀번호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라 ㅇㅇ이가 집안에 들어가는 것쯤이야 쉬운 일이였지만 평소에는 누르기 쉽던 그 비밀번호가 머릿속에만 맴돌고 눌러지지는 않아.결국 누를까 말까 몇 십분을 고민하다가 그냥 문앞에 주저앉아버려.핸드폰을 보니 시간은 벌써 6시를 거의 다 넘겨 7시가 되어있어.저녁시간이기도 하고 비가 내리고 난 후라 그런지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ㅇㅇ은 몸이 으슬으슬 추워져.이대로 그냥 돌아가야 되는 건가.정말 오랫동안 생각해보지만 아무래도 집안까지 불쑥 찾아갈 용기가 나질 않아서 세훈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내고 몸을 일으켜.세훈이 집앞에서 걸어나오면서도 혹시나 세훈이랑 마주치지 않을까 싶어 느리게 아파트를 떠나보지만 세훈과 마주치지 못하고 집에 도착해.‘세훈아 내일 학교 꼭 나와.. 종인이가 대신 조퇴증 끊어줘서 결석은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내일 보자’ㅇㅇ이네 집-“나쁜 놈..그렇다고 답장 하나 없을 수가 있어”집에 오자마자 비에 다 젖어버린 몸을 씻고 나와서 교복을 깨끗히 빨아 널어놓고 혼자 상처를 치료하는 ㅇㅇ은 세훈이 괘씸해서 혼잣말을 해.ㅇㅇ의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는데 직장이 멀어서 일주일에 네 번이나 집에 들어오시질 못해.그래서 ㅇㅇ은 이렇게 번번히 집에 혼자 있게 돼.부모님도 항상 그 부분에 대해서 ㅇㅇ에게 많이 미안해하시는 걸 알기 때문에 응석부리지 않고 견디고 있는 중이야, 어차피 수정이도 바로 옆집인데 뭘.하지만 오늘은 수정이도 종인이도 세훈이도 없어서 혼자 있다는 게 더 많이 느껴져서 외로워져.“아 따가워...”ㅇㅇ은 생각보다 상처가 깊어 눈물이 찔끔 나올만큼 아파.이씨- 가뜩이나 서러운데 혼자 상처나 치료하면서 아파하는 꼴이라니. 오늘따라 왜이리 서러운 일은 많아 가지고.ㅇㅇ은 괜히 분해서 대충 상처를 치료하고 머리도 안말리고 그냥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어.다음 날 아침-수정은 학교 갈 시간에 맞춰나왔는데 ㅇㅇ이는 연락도 없고 나올 기미도 보이지 않아.비밀번호를 눌러서 들어갈까 생각해보지만 어제 전화도 안받고 밤이 되어서도 문자 한 통 안보내는 ㅇㅇ이 미워 그냥 혼자 엘레베이터를 타버리는 수정이야.어디 한 번 지각해서 고생 좀 해봐라!라는 생각을 하며 등교를 하지만, 사실은 어제 볼 생각도 하지말라고 해놓고 먼저 얼굴을 들이미는게 민망할 것같아 혼자 등교를 해.“수정아 ㅇㅇ이는?”등교에 합류한 종인이 수정을 보자마자 ㅇㅇ이 어딨냐는 말을 해.“너야 말로 오세훈은?”“몰라- 먼저 연락 한 통도 없고 어제 그 난리를 쳐놨는데 먼저 집까지 찾아가보기도 좀 그래서 그냥 왔어”“어? 나도..전화는 커녕 답장 하나 없더라”그렇게 수정과 종인은 간만인 둘만에 등교를 ㅇㅇ과 세훈이를 씹기도 하고 은근 걱정도 하며 학교에 도착해.점심시간-초조하게 혹시 연락이라도 올까봐 핸드폰만 들여다보던 수정과 종인은 점심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는 ㅇㅇ과 세훈이 걱정되서 밥도 못먹어.그러다가 결국 수정이 세훈에게 전화를 하고 종인이 ㅇㅇ에게 전화를 해보기로 해.종인이가 먼저 전화를 해보는데 세 통이나 해도 받지를 않는 ㅇㅇ이 때문에 수정은 손톱을 물어뜯어.그러다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네번째 수화음을 듣고 있는데, ㅇㅇ이가 전화를 받아.[여보세요? 야 ㅇㅇㅇ, 너 어딘데 학교도 빠져][........하아...종인이야..?][뭐야..너 목소리 왜 그래. 어디 아파?][모르겠어....그냥 감기인 것 같아...][아 진짜 내가 못살아..괜찮은 거야? 걱정했잖아][먼저 연락 못해서 미안해..어제 화 많이 났지?..진짜 미안][됐으니까 신경 안써도 돼. 너네반 담임한테 너 아프다고 얘기할게. 학교 끝나고 수정이랑 죽 사서 갈테니까 푹 쉬어][안와도 되니까 수업 열심히 듣고 있어..!][응- 쉬어]옆에서 통화내용을 듣던 수정은 ㅇㅇ이가 아프다는 말에 얼굴이 사색이 돼서는 손톱에서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괴롭혀.그걸 본 종인이는 제지하고 수정이를 안심시켜줘.“..아 아픈 줄 알았으면 아침에 그냥 집에 들려보는 건데..”“손에서 피나잖아..그만 해”“어떡해..ㅇㅇ이 많이 아파? 목소리 많이 안좋던데..나 때문이야 어떡해..”“정수정, 너 때문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이따가 ㅇㅇ이네 들리자 약 먹고 쉬면 다 나을거야”종인이는 패닉이 온 수정을 안아서 달래주고 수정은 초조한 마음으로 세훈에게 문자를 보내.‘전화 당연히 안 받을테니까 문자 남길게..세훈아 ㅇㅇ이 많이 아프대 나랑 종인이도 방금 전화해서 알았어‘‘어제 점심시간에 너 찾으러 간다고 나가서 연락이 안돼서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는데 어제 감기걸린 것 같아..’‘나 진짜 미치겠거든? 둘이 싸우던 뭐던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ㅇㅇ이 집에서 지금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가보면 안돼?’‘부탁할게 진짜..학교 끝나고 갈테니까 니가 ㅇㅇ이 좀 돌봐줘 이따가 꼭 보자’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수정과 종인은 시간이 빨리가기만을 기다려._옥상에서 내려온 뒤 딱히 갈 곳도, 가고 싶은 곳도 없어서 그냥 집에 와서 복잡한 마음으로 쇼파에 앉았다.내가 ㅇㅇ앞에서 한 말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말인가.이제 난 진짜 ㅇㅇ이를 좋아해서는 안돼는 걸까.나도 내 마음이 뭔지 잘 모르겠다.하지만 ㅇㅇ이를 잃기는 싫었다. 이대로 이렇게 멀어지고 힘들어지는 일은 싫은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무슨 말로 다시 사이를 회복할 수 있을까.질문들은 머리가 터질만큼 남치는데 답은 아무 것도 나오지를 않는다.“아오..”혼란스러운 머리를 붙잡고 혹시나 올지도 모를 연락들을 피하기 위해 무음으로 바꿔 아무렇게나 팽개쳐 놓고 교복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었다.그리고 나서는 혹시 이 답답한 마음이 물을 따라 흐르진 않을까 씻어도 보고, 이 우울한 기분을 떨치기 위해 몇 시간이고 TV를 보았지만 전혀 나아지지를 않았다.어느 덧 시간은 학교가 끝날 시간이 되었고, 그제서야 나는 핸드폰을 들어 잠금화면을 풀었다.크리스마스 날, 나랑 ㅇㅇ이, 종인이랑 수정이가 딱 붙어 어깨동무를 하며 웃고 있는 배경사진을 보며 살짝 웃음이 나온 것도 잠시, 엄청난 수정이와 종인이의 부재중 전화에 깜짝 놀랐다.‘깜둥이 여자 수정님에게 부재중 전화 37통이 왔습니다.’‘깜둥이 종인님에게 부재중 전화 60통이 왔습니다.’저장된 귀여운 이름들과는 달리 안좋은 분위기를 가득 풍기며 온 부재중 전화와 문자들을 이제서야 읽게 된 나는 걱정할 수정과 종인에게 미안했다.‘야 오세훈 너 진짜 뭐야 너 어디갔어?’‘미친놈아 전화 좀 받아봐’‘너랑 ㅇㅇㅇ이랑 둘 다 왜그러는데 말을 하던가’‘니는 ㅇㅇㅇ 좋다면서 니가 실컷 울리냐? 배수지랑 최진리한테 아침에 뭔일 있었는지 다 들었다’‘너 죽을래? 누가 ㅇㅇ이 울리래 만나면 진짜 너 죽고 나 사는 줄 알아’‘지금 수정이 울고 난리도 아니거든? 진짜 넌 만나기만 해라’‘무슨 일이든 니네 둘이 알아서 정리하고 와라. 넌 진짜 만나면 나한테 죽도록 맞을 줄 알아. 미친새끼야’아무래도 수정이가 걱정이 되서 또 울었나보다.그래도 나 하나 그냥 학교빠진 거 가지고 울지는 않을텐데, 평소같으면 욕을 했지 이렇게 전화도 많이 안하고 울지도 않는 앤데.무슨 일 있는 건가? 내일 학교가면 아마 죽도록 맞겠네.이렇게 걱정하는 수정과 종인을 보니 더 복잡하고 갑갑하다.그 때 갑자기 비가 내렸다.ㅇㅇ이 우산 안가져왔을텐데.하지만 오늘은 우산을 안가져왔다고 마중을 나갈수도, 데려다 줄수도 없다.나는 그냥 내리는 비를 손으로 느끼다가 피곤이 몰려와서 그냥 그대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다음 날 아침-이미 오늘은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은터라 침대에서 한참을 누워있다가 일어났다.그냥 멍하게 씻고 어제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아 쓰린 속이 거슬려 대충 차려서 밥을 먹고 할 일이 없어 핸드폰 잠금화면을 풀었다. 풀자마자 보이는 건 내가 어제 일찍 잠이 든 시간에 보낸 ㅇㅇ이의 문자.‘세훈아 내일 학교 꼭 나와.. 종인이가 대신 조퇴증 끊어줘서 결석은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내일 보자’“아 미치겠네..그 와중에도 출결 걱정해주는 건 뭐야”내가 분명히 미울텐데도 출결 걱정해주는 ㅇㅇ이가 진짜 바보같아 보였다.지금쯤이면 학교에 있겠지? 이따 점심시간 끝날 때 쯤이라도 학교에 가야되겠다.점심시간-그냥 별 것도 없이 시간을 대충 보내고 이제 슬슬 학교에 갈 준비를 하려고 일어났는데 수정이한테 문자가 왔다.‘전화 당연히 안 받을테니까 문자 남길게..세훈아 ㅇㅇ이 많이 아프대 나랑 종인이도 방금 전화해서 알았어‘‘어제 점심시간에 너 찾으러 간다고 나가서 연락이 안돼서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는데 어제 감기걸린 것 같아..’‘나 진짜 미치겠거든? 둘이 싸우던 뭐던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ㅇㅇ이 집에서 지금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가보면 안돼?’‘부탁할게 진짜..학교 끝나고 갈테니까 니가 ㅇㅇ이 좀 돌봐줘 이따가 꼭 보자’어제 ㅇㅇ이가 날 찾으러 간다고 학교를 나갔다니? 그것도 점심시간부터. 수정이의 문자를 받자마자 겉옷을 챙겨입고 미친 듯이 달려서 ㅇㅇ이네 집으로 향했다._세훈은 ㅇㅇ이네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익숙한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들어가.집안에 형광등은 다 꺼져있고, 집안이 좀 싸한게 온도도 낮은 것 같아.이러니 감기가 안걸릴 수 있나 생각하며 ㅇㅇ의 방문을 열어.끼익-침대에는 열이 많이 나는지 식은땀을 흘리며 정신 못차리는 ㅇㅇ이가 누워있어.“ㅇㅇ아, ㅇㅇㅇ!! 괜찮아?”누워있는 ㅇㅇ에게 가서 이름을 부르자 ㅇㅇ이가 힘겹게 눈을 뜨며 간신히 입을 떼.“....세훈이?”“아 진짜 너 몸관리 안할래? 너 지금 열이 얼마나 나는 줄은 알ㅇ..”ㅇㅇ은 세훈이를 보며 그대로 안아버려.“이번에는 내가”너 좀 안을게.한 번만 안아보자. 우리 너무 오랜만인 것 같잖아.*암호닉♥비타민♥ ♥유후♥ ♥도라에몽♥ ♥햇반♥ ♥곰지♥♥젤컹젤컹♥♥비쯔♥ ♥센시티브♥ ♥메로나♥ ♥코딱지♥항상 고맙고 정말 애정합니다.하트.*작가 주저리>:D아 정말 늦어서 죄송해요(꾸벅)정말 세륜동생 왜 롤을..(부들부들)세륜동생 덕분에 2편 분량의 글을 쓰게 되었네요 헿오늘은 어제 구독료 이벤트 하는데 글을 많이 못올려서 죄송스러운 마음에 구독료를 없앴으니 마음편히 봐주세요ㅎㅎ글 봐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망글이라 죄송해요ㅠㅠ앞으로도 발전하는 야옹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