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안녕 .. 어디가서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까 계속 여기 오게 되나봐. 이 구질구질이 또 왔네 해도 어쩔 수 없어ㅠㅠ.. 고백했던 그 친구.. K라고 할게ㅜㅜ K랑 어쩌다 만났어 오늘..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는데 친구로 만나는거라고 그러는데 거절을 못하겠는거야. 원래 가끔 K랑 다른 친구들이랑 모여서 놀고 그랬으니까 둘이서만 만난적은 오늘이 처음이거든.K랑 만났는데 내가 불편해보였는지 나한테 다 맞춰주려고 하고 그러는데 너무 미안한거야 K한테 그럴 필요없다고 막 그랬는데 아니라고 자기가 해주고 싶어서 하는거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줬어. 원래 K가 주변 친구들 잘 챙기긴 했는데 고백했던게 생각나고 막 머리가 복잡한거야 내가 계속 멍하게 있고 그러니까 K가 도저히 안되겠다고 내가 자길 피할까봐 아무일도 없었던 일로 하자고 오늘 데이트 아닌 데이트하고 나서 마음정리 확실히 하고 이제 진짜 친구로만 볼꺼라고 불렀다고 말을 하는거야.. 갑자기 찬이 생각이 나서 쪽팔리지만 눈물이 나는거야 K가 놀라서 자기때문에 우냐고 그러는데 내가 아니라고 아니라고만 대답하면서 계속 우니까 K가 내 옆자리로 와서 우는거 달래주고 울지말라고 눈물닦아주고 그러는데ㅜㅜ K한테 사실 나도 짝사랑중인데 너가 날 보는 눈빛이랑 내가 그 앨보는 눈빛이랑 너무 똑같아서 니 마음을 너무 잘 아는데도 받아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막.. 우니까 괜찮다고 나 다독여주는거야. 자긴 이제 마음접을꺼라고 울지말라고 하는데 더 미안해져서 한참을 K한테 안겨서 펑펑 울었어 남자새끼가 쪽팔리게 남자한테 안겨서 우냐고 욕하지마ㅜㅜ 사랑앞에서 남자여자가 어딨어..ㅜㅜ K가 나 다 달래주고 나서 하는 말이 나는 고백하고 나서 니가 날 게이라서 더럽다고 쳐다도 안 봐줄줄 알았는데 나와줘서 고마웠다고. 사실 너한테 고백한고 후회했다는거야 왜 후회했냐니까 괜히 고백해서 친구 잃을까봐 그랬다고. 순간 욱해서 고백을 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우정 이상 사랑 미만같았다고 막 장난식으로 얘기하는데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더라. K랑 나란히 앉아서 그냥 시험얘기랑 학교얘기하는데 카톡이 온거야 확인하니까 찬이네? 백구야 이렇게만 왔길래 왜 찬아 라고 보냈다? 보내기가 무섭게 1이 없어지더니 어디야 너 이러는거야. 친구 만나고 있다 라고 보내면 될 걸.. 집이지 어디긴 어디야 이렇게 보냈어. 찬이가 너 언제 이사했냐? 이러는거야 그래서 ????ㅋㅋ 무슨 소리? 이렇게 보냈더니 찬이가 언제부터 너네 집이 상수동이 됐냐고 이러는거야. K랑 홍대에서 만나서 상수동쪽에 있는 카페에 있었거든. 뜨끔해서.. 아.. 잠깐 친구 만나러 나왔어ㅋㅋㅋ 라고 보냈더니 걔가 그 고백남이냐? 사귀기라도 했냐? 이러더니 그 뒤로 답장이 없어.. 안 사귄다고 친구라고 그건 그렇고 너 어떻게 알았냐고 계속 카톡을 보냈는데도 읽지도 않고 답장도 없어..내일 찬이 어떻게 보지...... 찬이가 나랑 남자랑 사귄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나 더럽다고 피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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