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종] Unconsciousness : 무의식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3/4/7346af40c58887f7429d09d7e6da44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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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종]Unconsciousness : 무의식 또다. 또 나타났다. 내 꿈에 주기적으로 나타나 의문만 주고 사라지는 네가 또다시 나타났다. 허여멀건 얼굴,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 조금은 차갑게 생긴 것도 같았으나 못생긴 얼굴은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잘생긴 축에 속하지. 높게 쭉 뻗은 콧대와 빨간 입술. 눈동자가 약간 들떠 있는 듯 묘한 눈빛. 신비감이 느껴지는 생김새였다. " 안녕. " 찬찬히 그를 뜯어보고 있는데 문득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이었다, 네가 나에게 말을 건 것은. " 어... 안녕. " " 꿈인 것 같아? " 웃음기가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 글쎄. " 나는 이끌리듯 대답했다. " 여긴 꿈 속이 아니야. " 그럼 현실인가? " 물론 실재하지도 않아. " 머릿속으로 의문을 갖기가 무섭게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그가 대답했다. 그럼, 여긴 어딜까. " 이 곳은 꿈 속도 현실도 아냐. 그저 네 무의식 속 한 장면이지. 나 역시도 네 무의식 속 가상의 인물일 뿐이야. 처음 내가 나타난 날부터 네가 나에 대해 계속 궁금해 해서 요 근래에 네 꿈에 자주 나타났던 거고.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지. 날 만들고, 계속해서 불러줬으니. " " 그럼 넌 어떻게 만들어진 거야? " " 그게, 이해할 수 있으려나. 너는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현실에서 만난 적이 있어. 단 한 번, 그저 스쳐지나간 사람이었어,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말야. 아. 기억하려고 애쓰지 마. 어차피 지금의 너는 기억 못 할 게 뻔하니까. 하지만 네 무의식은 어떨까. 바로 여기 말야. 여기서는 그를 기억하고 있어.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순간에 이 곳에 그의 모습이 각인된 거야. 그리고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 스스로 그와 닮은 나를 만들어낸 거지. 이해 돼? "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빨간 입술 끝을 끌어올려 씨익 웃었다. 무표정일 때는 몰랐는데 웃는 얼굴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 아, 그럼 너는 아직 이름이 없는 건가? " " 그렇지. 날 만든 건 너인데 네가 내 이름까지 만들어 주지는 않았으니까. " " 이름, 지어 줄까? " " 좋아. " " 세훈. 네 이름은 세훈이야. " ★ 댓글달고 구독료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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