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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 My, Trash !

          - 우리의 교집합은, 한 동네. 단 하나였다.

 

 

 

 

 

 

 

 

 

BGM 틀어주세요

 

 

 

 

 우리가 단순히 한 동네여서 친해졌겠는가. 그건 아니었다. 양 가족이 친한, 그런 사이였단 말이지. 우리는 엄마 등 뒤 포대기 속에서 첫 만남을 가졌을지 모른다. 온 세상이 동네가 전부였던, 아무것도 모르는, 바로 그 때. 어쩌면 우연, 어쩌면 필연적인 만남이 우리에게 펼쳐졌다.

 반강제적인 친구 사이었지만 우리는 꽤 잘 맞았다. 위로 형밖에 없는 막내아들 민윤기인지라 어쩜 그리 애교가 많은지. 물론 본인은 그게 애교라고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그렇게 모태 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민윤기 때문에 잘 맞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아이, 또오-”

     “빨리 가아, 민윤기-”

    [방탄소년단/민윤기] Oh My, Trash ! 00 | 인스티즈 

    “...알겠어어- 밀지 마!”

 

 

 

 

 그 당시 인기가 많던 슈게임을 굳이 한 의자에 앉아서는 윤기네 집에서 같이 했다. 윤기는 라면 끓이기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목표 금액인 1만 원은 무슨, 6천원도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늘 게임오버창인 ‘가서 설거지나 해!’ 을 보게 되었다. 그 창이 뜰 때마다 설거지나 하라고 구박하며 엉덩이를 윤기를 향해 쭉- 내밀어 밀쳤다. 그대로 밀린 윤기는 밀지 말라며 작게 성을 내다가도 도톰한 아랫입술을 쭉 내민 채, 싱크대 앞으로 달려가 설거지 하는 척을 했다. 아무것도 없는 그 싱크대 앞에서 자신의 작은 두 손을 비비적거리며. 엄마가 설거지 하는 것을 어설프게 본 모양이다.

 그 모습을 목을 뒤로 젖혀 보고 나서야 옆으로 슬금슬금 가 윤기가 앉을 수 있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그럼 아등바등 올라온 윤기는 또 다시 라면 끓이기 게임을 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윤기는,

 

 

 

 

[방탄소년단/민윤기] Oh My, Trash ! 00 | 인스티즈

     “아 민윤기- 설거지 해!”

 

 

 

 

 변함이 없었다.

 

 

 

 

 

 

 

 

 

***

 

 

 

 

 

 

 

 

 

 그렇게 정신없이 컴퓨터 게임을 하다 두 눈이 스르르 감기는 게, 느릿하게 눈알을 굴려 컴퓨터 오른쪽 하단 시계를 보았다. 오후 4시가 되기 10분 전, 유치원에 있다면 딱 낮잠을 잘 시간이었다. 옆을 보니 윤기는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멍하니 모니터창을 바라보다 결국 참지 못하고,

 

 

 

 

     “윤기야, 나 졸려...”

     “으응? 사실 나도-”

     “...우리 자자.”

     “그래. 코 하자-”

 

 

 

 

 자자는 말에 곧바로 컴퓨터를 꺼버리는 게, 분명 윤기도 졸렸을 것이다. 컴퓨터 바로 옆에 있는 침대 위로 올라가 바깥쪽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반면에 윤기는 윗도리를 훌렁, 바지를 훌렁 벗더니 곧 팬티 한 장을 입은 채 달려와 침대 위로 뛰어들었다. 이불도 덮지 않은 채 대자로 누웠다. 그렇게 한 베개에 머리를 맞대어 낮잠을 잤다.

 

 

 

 

 

 

 

 

 

***

 

 

 

 

 

 

 

 

 

 잠결에 들려오는 도마 소리에 눈을 떴다. 그 도마 소리는 부엌에서 나는 것이었으며, 일 끝나고 돌아오신 윤기의 어머니라는 것을 깨닫는 건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 소리를 누워서 가만히 듣다 멍한 상태로 침대 끝에 두 발을 대롱대롱 움직이며 앉아 있다 옆을 보니 석양이 지는 듯, 창문에 붉은 빛이 돌았고 거실에는 잔빛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 잔빛을 바라보다 벽에 걸린 뻐꾸기시계를 보니 6시었다.

 

 

 

 

     “...윤기야,”

     “민윤기,”

     “민! 윤! 기이-!”

 

 

 

 

 제법 큰소리를 내자, 그때서야 ‘...으응-,’ 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거렸다. 이불도 덮지 않고 자던 윤기의 배 위에 하늘색 얇은 이불이 놓여 있었다.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윤기를 보다가 귓속말로,

 

 

 

 

     “유희왕 할 시간이야.”

     “...어엉?”

     “유희왕.”

 

 

 

 

 그 말에 윤기는 무언가에 쫓기듯 벌떡 일어나 거실로 뛰어갔다. 배에 걸려있던 하늘색 이불이 스르르 바닥에 떨어졌다. TV 아래 수납공간을 슥 열더니 소중한 물건 꺼내듯 유희왕 카드를 꺼내었다. 동시에 투니버스 채널을 틀었고. 틀자마자 유희왕 시작곡이 흘러나왔고 그 노래를 크게 따라 불렀다. 방금 자다 깨서 허스키한 그 목소리로. 그 소리에 부엌에서 요리를 하던 윤기 어머니는 흘낏 보다, ‘윤기야! 탄소 있는데서 그렇게 있음 안 된다 했지!’ 꾸지람을 하셨다. 하지만 이미 유희왕이 윤기이고 윤기가 유희왕이 되어버려 그 말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눈 하나 깜빡거리지 않고 뚫어져라 TV를 보는 윤기에게 옷을 입혀주셨고 그 옆에서,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으응, 탄소 재밌게 놀았어-?”

     “네에-”

 

 

 

 

 뒤늦은 인사를 했다. 사실 유희왕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아, 너 카드가 더 세다!’ 윤기의 말도 못 알아들었지만 윤기가 보니까. 그 이유 하나 때문에 같이 옆에서 봤다.

 

 윤기는 슈게임도 같이 해주잖아.

 

 

 

 

 

 

 

 

 

***

 

 

 

 

 

 

 

 

 

 어린 우리가 꼭 챙기는 건 화이트데이와 발렌타인데이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오늘은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렛을 주는 날이야.

 

 

 두 손 가득 동전모양 금색 초콜렛을 받게 되었다. 먹고 싶어 침을 흘리다가도 부모님이 한 말을 골똘히 생각하다 윤기네 집으로 달려갔다. 주변에 남자라고는 윤기밖에 없었으니까. 아, 나중에 안 사실인데 아빠는 자신에게 줄 거라 믿었다고 했다. 어찌됐든 간에, 윤기네 집으로 가자마자,

 

 

     어, 탄소야-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이거, 초콜렛. 윤기한테 줘야해요.

     윤기? 윤기 지금 치카치카 하는데,

 

 

 아무리 가까운 거리여도 시간은 오후 8시 30분, 어린 우리에게 늦은 시간이었다. 윤기는 저녁 먹고 씻고 있다며 복도에 어린 나를 둘 수 없는지 집으로 들여 보내려는 순간, 윤기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어...”

     윤기야, 윤기야- 이거!

 

 

 곧바로 양 주머니 가득 챙겨온 초콜렛을 윤기에게 건내주었다.

 

 

     “...이게 뭐야?

     “오늘은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렛 주는 날이래!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윤기네 어머니는 '우리 윤기 초콜렛 받았네-?' 라며 윤기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 후로 우리는  2월 14일, 3월 14일만 되면 저녁에 서로 집 앞에 서있었다.

     “탄소야!”

     “윤기야!”

     “여기, 사탕.”

     “여기, 초콜릿.”

 

 

 단순히 남자, 여자가 아닌 좋아하는 남자, 여자에게 주는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서도 말이다.

 

 

 

 

 

 

 

 

 

***

 

 

 

 

 

 

 

 

 

 유치원 졸업식 때 윤기와 헤어지기 싫다며, 탄소와 헤어지기 싫다며 울고불고, 서로를 자석처럼 끌어안았다. 그 모습을 보던 부모님들은 웃기면서도 귀여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근처에 살기 때문에 분명 같은 초등학교가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모님의 생각과 일치하게 우리는 같은 초등학교로 가게 되었고 입학식 당일,

 

 

 

 

     “우리 같이 지내자-”

     “응! 당연하지!”

 

 

 

  약속을 하였다. 하지만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초등학교 6년 내내 우리는 같은 반이 되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다른 반이어도 근처에 살기 때문에 등하교는 꼭 같이 했다. 그런데 학년이 높아질 수록 친구들이 함께 다니는 우리를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고, 우리도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우리는 서서히 멀어졌다. 그럼에도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꼭 챙겼다.

 그렇게 이상하고 어색하게 남아버린 우리 관계에도 나는 같은 중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멀어졌지만 다시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 바램은, 

 

 

     [윤기는 어느 중 됐다 했지? ...어머- 거기 남중 아니야?]

 와장창 무너져 내렸다.

 

 

 

 

 

 

 

 

 

***

 

 

 

 

 

 

 

 

 

 중학교 입학 후,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집-학교-학원-집' 생활을 반복하자 윤기는 생각나지 않았다. 하지만 3월 14일에는 윤기가 떠올랐다. 2월 14일 윤기 부모님에게 사탕을 전해준 한 달 후, 아무런 사탕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의 기념일은 끝났다. 무언가 서운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돈 나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후련하기도 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지만, 1지망 고등학교는 떨어지고 2지망 고등학교에 붙고 말았다. 주변에서 '탄소야 너는 1지망 무조건 붙어.' 라고 말을 해서 2지망은 그저 집 근처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써넣었다. 하지만 그 고등학교는 평판이 별로였다. 인문계임에도 불구하고 공고라고 불리기도 했으니까. 이제 어떻게 헤쳐나가나 고민하는 모습에,

 

 

     “탄소야, 너무 걱정하지마. 오히려 내신 따기는 쉽대. 그러니까 열심히 하자, 지금처럼.”

 

 

 부모님의 말에도 마음은 다잡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 공고라고 불리는 인문계를 가기 싫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한숨을 길게 쉬다가 엄마가 해준 말을 억지로 되새겼다.

 

 

     '그래 이렇게 된 거, 내가 전교 1등 해버리지, 뭐.'

 

 

 

 

 추운 겨울, 고등학교 입학식 날 앞문을 열자마자 불량스러운 아이들이 맨 앞에 앉아있었다. 쳐다보는 눈빛에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1분단 2번째 자리에 앉아 가방을 정리하며 시험 준비를 하던 도중,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담배에 관련된 이야기었다. 한심하게 생각하면서도 저 불량스러운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곧장 자퇴하고 싶은 마음에 이마를 짚었다.

 

 임시반이 아닌 진짜 반에 왔을 때에는 꽤 괜찮은듯 했다. 다른 반에는 유급된 학생들, 복학생들이 있다고 했는데 우리 반에는 오롯이 동갑밖에 없었다. 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복도에는 여전히 담배냄새가 가득했고 마음속으론 여전히

 

 

     '그래, 중졸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

 

 

 

 

 

 

 

 

 

***

 

 

 

 

 

 

 

 

 

     [XX공고를 갔다고-? 왜, 윤기가 왜 갔대.]

 학교 야자실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 오자마자 들린 소리는 다름 아닌 엄마의 전화 소리었다. 분명 버스에서만 해도 집에 가자마자 씻고 잘 거라고 했지만 실로 오랜만에 듣는 '윤기'라는 이름에 거실에 서서 통화를 엿들었다. 그 통화의 주된 내용은 민윤기가 XX공고를 갔다는 소식 같았다. 그 소식에 손톱을 깨물며 방으로 들어갔다.

 

[방탄소년단/민윤기] Oh My, Trash ! 00 | 인스티즈

 XX공고는 질이 안 좋다고 동네를 넘어 구에서 유명한 고등학교였다. 가끔은 구를 넘어 큰 사건 사고가 터지기도 했고. 그 학교 앞에는 각종 오토바이가 줄 세워 있었다. 그런 학교에 민윤기가 가다니. 내가 기억하는 민윤기란, 하얗고 순수하고 순진하고 애교 많고 슈게임을 즐겨하던 아이었는데. 당황스러워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책상에 앉아 골똘히 생각했다. 내가 아는 민윤기가 아닌가 싶어서. 하지만 민윤기라는 이름, 그리고 엄마가 저렇게 통화하는 인물은 내가 아는 그 민윤기밖에 없을 거라고 확신을 지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잠시 떠오른 윤기에 대한 생각도 잊혀가던 쯤,

 

 

 

 

     “반장-,”

     “네?

     “책걸상 하나 가져와서 너 옆에 놔. 이상, 인사.

 

 

 

 

 담임선생님의 말에 반 아이들의 눈이 마주쳤다. 오늘 아침, '우리 반 누구 전학 온대!' 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아무런 물증이 없었기에 우리는 아닐 거라며, 그저 소문일 거라고 대충 덮어두었다. 하지만 방금 전 '책걸상 하나 가져와라.' 라는 말은 우리에게 물증을 주었고 누군가 온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였다.

 1층에서 4층까지 책걸상을 끌고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전학생이 온다면 과연 누구일까, 벌써 강전은 아니겠지, 그냥 갑자기 오는 건가. 아, 모르겠다. 흘려내려오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애써 생각하려 하지 않았다. 반에 도착하자마자 앞문으로 들어가 1분단 맨 뒤인 내 자리 옆이 아닌 2분단 새로운 곳에 책걸상 놓았다. 무언가, 거리감을 둬야할 것 같다.

 

 

 

 

 

 

 

 

 

***

 

 

 

 

 

 

 

 

 

 다음 날, 7시 50분. 조례 시작종이 울렸지만 책상은 덩그러니 있었다. 마치 의문의 책상처럼.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아직 안 왔나?’ 라고 말을 꺼냈을 때, 뒷문이 벌컥 열렸다.

 

[방탄소년단/민윤기] Oh My, Trash ! 00 | 인스티즈

  웬 생양아치 한 명이 들어왔다. 교복도 아닌 사복을 입은 채. 그 모습에 담임선생님의 표정이 찡그러지다가,

 

 

 

 

     “전학생이야. 나와서 인사 하자.”

  앉으려던 아이는 선생님 말에 앞으로 나갔다. 모든 아이들의 시선은 그 아이로 향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지나가면 뒤에서 아이들끼리 눈이 마주쳤다. 망했다, 이런 눈빛으로.

 

 

 

 

     “...XX공고.

 

 

 

 

 그 아이가 입을 떼자마자 나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억지로 학교를 맞춰가며 살아가던 나에게 XX공고 학생이 전학생으로 왔다는 사실에 이 학교가 진정 인문계인지 의문이 들었고, 개나 소나 다 받아주는 학교라지만 어떻게 XX공고 학생을 받아줄 수 있는 거냐고. 진짜 자퇴를 하게끔 만들었다.

 

 

 

 

     “동갑. 민윤기. 잘 지내자.”

 

 

 

 

 ‘XX공고에서 왔고 너네랑 동갑이야. 이름은 민윤기. 잘 지내자.’ 이렇게 할만도 한데 할 말만 했, 아니 잠시만. 민윤기?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다 익숙한 이름에 고개를 들어 그 아이를 바라봤다. 민윤기라하면 내가 아는 민윤기?

 

 

 

 

     “들어가도 되죠.”

     “애들아 윤기 잘 챙겨주고- 윤기는 최대한 빨리 교복 사고. 머리 색. 풀어라.”

     “...네.”

 

 

 

 

 자신의 자리를 향해 걸어오는 민윤기라는 아이를 멍하니 바라봤다. 내가 아는 그 민윤기인가. 무언가 닮았는데 닮지 않았다. 그러니까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의자를 슥 꺼내 삐뚫어지게 앉은 윤기는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점점 책상과 한 몸이 된듯, 누웠다. 앞에서 선생님이 떠들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어쩌면 이어폰에 나오는 소리에 듣지 못하는 거일수도 있지만. 그 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보다 ‘내가 아는 민윤기인가, 아닌가.’ 에 대한 생각을 했다. 만약 내가 아는 민윤기라면 정말 충격적이라 실어증에 걸릴 거 같았기 때문에. 아니여도 문제였다. 평안하던 이 반을 어떻게 좋게 이끌어갈지. 괜히 이 아이 때문에 다른 반 아이들이 들어와서 물을 흐려놓는다던지, 착한 아이들이 물 들여질지. 흑이 백이 되긴 어려워도 백이 흑이 되긴 쉽기 때문에. 반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는 꽤 머리 아픈 골칫 덩어리가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참이고 고민하다 그냥 부딪히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아는 민윤기라면 쟤도 나를 기억이라도 할텐데 갑자기 나중에 알게 되면 더 어색해질 거 같고, 아니라면 최대한 조용히 1년을 보내야할테니까. 1학기 반장으로써 이정도는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다가갔다.

 

 

 

 

     “...저,”

  하지만 잊고 있던 사실. 나는 이런 날라리 부류를 한심하게 생각하면서도 무섭게 생각했다. 아니 무서운 건 사실이잖아. 때리면 자신이 더 세게 때릴 수도 없는 거고. 괜히 찍혔다가 영원히 저 밑 지방으로 이사를 가야할지도 모르는데.

 

 

 

 

     “...저,”

 반 아이들은 불안하게 나를 바라봤다. 그냥 말 걸지 말라며 멀리서 손으로 X자를 그리던 아이들도 있었고. 이유는 XX공고라는 이유로 충분했다. 가만히 핸드폰 하던 민윤기라는 아이가 인기척을 느낀 건지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쳤다. 땀이 삐쭉나는 기분이었다.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어폰 한 쪽을 빼더니,

 

 

 

 

     “뭐.”

     “......”

[방탄소년단/민윤기] Oh My, Trash ! 00 | 인스티즈

     “뭐라고 했어.”

 

 

 

 

 날카로운 눈빛에 아무것도 아니라며 조용히 빠질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그 아이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모 아님 도. 민윤기 아님 그냥 양아치. 그냥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민윤기라 했지?”

     “.........”

      “너,”

      “.........”

      “방탄 유치원 나왔어?”

 

 

 

 

 

 

 

 

 

 

 

 

 

 

 

 

 

 

 

 

 

 

 

 

          Oh My, Trash !

 

Bgm 틀어주세요

 

 

 

 

 

 

 

 나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묻는다면 '김탄소' 그 이름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항상 함께 했다. 그 이유는 어린 나이에 혼자 집에 있는 게 위험한거라며, 윤기가 남자니까 탄소를 지켜줘야하는 거라며 항상 같이 있게 하였다. 그래서 같이 있었다. 싫지 않았다. 오히려 보기만 하면 등짝을 세게 후리는 친형보다는 탄소가 더 재미있었거든.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서 그런지 점점 성격이 여성스러워졌다. 그걸 깨닫게 된 건 초등학교 입학 후, 방과 후 같은 반 남자 아이들과 학교 앞 문방구 근처에서 슬러쉬를 먹고 있다 콩알탄 한번에 자지러지게 울던 나를 보고 깨달았다. 그때는 애들도 모두 어렸고, 나도 어렸기 때문에 갑자기 우는 나를 보며 미안하다며, 많이 놀랐냐며 달래주었다. 자신의 슬러쉬를 나에게 먹여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근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근처에 있는 여자애도 안 운 거 같은데 내가 울어버리니. 물론 놀란 것도 아니였고 살면서 처음 보는 물건에 눈물을 흘렸다. 그때서야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 논 적이 단 한 번도 없구나. 하지만, 탄소를 원망하진 않았다. 나름대로 재미있었거든.

 

 

 

 

 

 

 

 

 

***

 

 

 

 

 

 

 

 

 

 그렇게 친하던 우리는 초등학교를 같이 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게 무슨 법칙인지, 우리는 6년 내내 같은 반이 되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등하교를 같이 했는데 점점 크면서 애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그러고는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며 놀리는 아이들도 몇몇 있었다. 유치원 때도 사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언가 느낌이 달랐다. 창피했다. 그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탄소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탄소도 점점 나를 피하는 거 같았거든.

 

 그 생각고 함께 고학년이 되면서 우리는 서로 바빠졌다. 공부를 시켰기 때문에. 부모님 말을 잘 듣던 탄소 그리고 나였기 때문에 다니라는 학원을 착실히 다녔다. 나는 동네 학원을 다녔고 탄소는 옆 동네 학원을 다녔다. 그렇게 우리는 접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아, 아직 한 동네라는 건 변치 않았다.

 

 

 

 

 

 

 

 

 

***

 

 

 

 

 

 

 

 

 

 초등학교 졸업식날, 두 부모님이 '둘이 사진 찍어야지-' 라며 사진을 찍게 하였다. 학교에서 간간히 마주치던 얼굴이지만 이제는 아는 척도 하지 않는 애매한 그 사이에 작게 손을 들어 ‘안녕.’ 이라고 하자 탄소도 고개를 양 옆으로 저어 입 모양으로 ‘안녕.’ 이라고 말을 했다. 내 인사를 안 받아줄까, 혼자 걱정했는데 받아주는 탄소 모습에 '아직 우리가 그렇게 어색하진 않구나.' 싶었다. 그리고 곧장 탄소와 같은 중학교를 가고 싶다 생각했다. 그래도 서로에게 첫 친구, 소중한 친구니까. 이렇게 우리의 사이를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바램은 와장창 깨졌다. 내가 남중을 가고 말았거든.

 

 

 

 

 

 

 규율이 빡센 학교인지라 모두가 스포츠컷을 했다. 다같이 엄마 따라 간 미용실에서 자른 티가 났다. 무언가 꾀죄죄했다. 물론 나도 포함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시간이라 체육복을 갈아 입고 있는데 앞문이 쾅, 열리더니 선배들이 몰려왔다. 사실 선배라는 것에 큰 신경을 쓰진 않았지만 굳이 엮이고 싶진 않았다. 반에도 그런 애들이 있었는데 한심해 보였거든. 어찌됐든 간에 조용히 옷을 갈아입고 거울 앞에서 어색한 머리를 매만지고 나가려는데,

 

 

 

 

     “야, 스포츠 머리.”

     “저 새끼가, 선배 말 안 들어?”

 

 

 

 

 

[방탄소년단/민윤기] Oh My, Trash ! 00 | 인스티즈

 나였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전교 모두가 스포츠 머리인데. 개의치 않던 나였지만 막상 선배들이 부르니 멈칫했다. 어벙하게 손으로 나를 가리키며 “저, 저요?”라고 하자 선배들이,

 

 

 

 

     “어, 너요. 선배들이 부르는데 왜 무시해, 버릇없게.”

 

 

 

 

 그러면서 나의 어깨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갑자기 친 주먹에 흔들려 복도 옆 창틀을 잡아 다행이 복도에 엉덩방아 찍는 것을 막았다. 그러다가 기분이 확 나빠져 선배를 쳐다봤다. 그러자 “어디서 눈을 부라려.” 또 한 번 어깨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상하고 있었기에 굳이 창틀을 잡지 않아도 됐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중심을 놓칠뿐, 어깨가 아프거나 그러지 않았다. 뭐야, 이게 물주먹이라는 건가.

 

 

 

 

 

 

 

 

 

***

 

 

 

 

 

 

 

 

 

[방탄소년단/민윤기] Oh My, Trash ! 00 | 인스티즈

 선배에게 갑자기 맞은 그 후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파하지 않는 나에 화가 난 듯, 선배들은 꾸준히 찾아와 괴롭혔다. 반에 있는 아이들은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자신에게 불똥이 튀길까. 그렇게 한참을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당한 나는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그 후에 선배들은 그렇게 말했다.

 

 

 

 

     "원래 너같이 비리비리한 새끼 한 대씩 치는 거야."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쳤다. 그래. 누가 봐도 나는 약해보였다. 피부도 하얗고, 다리도 얇고, 키도, 아니 이때는 보통이었지만 어찌됐든. 약해보인 건 맞았다. 그래서 그 괴롭힘의 상대가 된 것이고. 하지만 생각보다 강한 내 모습에 선배들이 친하게 지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실 다른 학교와 싸움이 있으면 같이 가려고 했던 거지만.

 

 

 

 

 그렇게 선배들과 다니면서 같이 다니던 아이들도 달라졌고, 나또한 꾀죄죄한 모습에서 탈피하게 되었다. 선배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점점 언행도, 행동도 그들과 같아졌다.

 

 양아치라는 이야기가 교내에 퍼졌다. 친구들은 피했고 선생님은 주시했다. 중2병에 걸렸는지, 그 때는 나에 대한 관심 같아서 마냥 좋았다. 물론 지금은 절대 아니다. 그런 소문을 가지고 있던 내가 부모님 귀에 들어가지 않았던 이유는 조용히 막- 살았기 때문이다. 막 살되 기본 예의는 갖췄다. 그러니까 이 말은 염색을 하거나, 술을 먹거나, 담배를 피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술은 정말 가끔, 선배들 때문에 먹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절대 먹지 않았다. 일탈이라하면 피어싱은 했다. 부모님이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셨지만 결국 학교에서는 하지 않는 걸로 협의를 봤다. 그렇게 조용히 막 살던 나는 선생님, 친구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부모님 귀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게 편한 3년이 지나고 고등학교를 가야할 쯤, 선배들 그리고 함께 지내던 친구들이 XX공고를 오라고, 가겠다고 하였다. 순간 멈칫했다. XX공고는 동네가 아닌 구에서 유명한 꼴통학교였다. 하지만 결국 가게 되었다. 친구라 함께 있는 게 좋으니까. 지원하면 무조건 간다는 XX공고에 나는 곧바로 입학을 하였고,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XX공고에 가게 되어 부모님이 곧바로 학교에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대답은,

 

 

 

 

     [윤기가 1지망으로 XX공고를 썼어요, 어머님]

 

 

 

 

 

 

 

 

 

 

***

 

 

 

 

 

 

 

 

 

 친구들과 놀고 늦은 밤, 집으로 오자 항상 주무시던 부모님이 안 자고 기다리고 계셨다. 나를 붙잡고 XX공고 갈 바에는 중졸을 하라면서 뜯어 말렸다. 기분 좋게 놀다 왔는데 순간 기분이 나빠져 처음으로 대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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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내가 그 학교 잘하면 되잖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

 

 

 

 

 결국 부모님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보내주었다. 어찌됐든 발령된 학교였고, 고등학교를 안 갈 수는 없었다. 그렇게 내가 어린 시절, 순한 아이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어머니는 그때서야 다가가 제발 인문계를 가자며 타일렀다. 한참이고 고민하다,

 

 

 

 

     [야 너 전학가냐?]

     [......소문 존나 빠르네.]

     [인문계라며. 씨발, 통수 치냐?]

     [누가 가고 싶어서 가냐. 씨발 연락 안하면 쳐들어가서 존나 깽판칠거다.]

 

 

 

 

     “......갈게요. 인문계.”

 

 

 

 

 

 

 

 

***

 

 

 

 

 

 

 

 

 급작스러운 전학으로 인해 교복도 사지 못해 사복을 입고 들어서려고 했는데 모든 아이들이 검정 머리카락 그리고 반듯한 교복을 입고 있어 멈칫했다. 지금 들어가면 분명, 그냥 늦게 가야겠다. 종소리가 들렸고 선도부 아이들, 선생님이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담을 넘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담을 넘는 건 식은 죽 먹기었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반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반 앞에 도착하자 저번에 상담을 했던 익숙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한 30대 후반의 여자 국어 선생님이었는데 꽤 착하신 거 같았다. 처음에 나를 보며 “반가워 윤기야- 근데 머리색을 푸는 게 어떨까?” 친한 척을 해서 좀 거북하긴 했지만 지금 들어보니 모든 아이들에게 착하신 분 같았다. 그럼 대충 말은 들어들어야지.

 

  양심은 있었기에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가자 뭔가 익숙하지 않았다. 공고에는 이 시간에 반에 도착하면 한 2-3명 있었나. 근데 검은 머리 30개가 열맞춰 있으니 내 머리까지 어지러운 기분이었다. 저렇게 어떻게 사나. 그 생각과 함께 맨 뒷자리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몇 아이들은 나를 쳐다보다 고개를 돌렸다. 사람 처음보나.

 

 

 

 

     “윤기야, 나와서 인사해볼래?”

 아. 딱 질색이다. 담임 선생님의 말에 모든 아이들의 눈이 나를 향했다. 아직 난 이런거, 좀. ...부끄럽다고. 한참이고 고민하다 ‘그래 씨발.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담임선생님께 잘하겠다 생각했잖아.’ 그러며 교탁 앞으로 나섰다. 뒤에서 수군 거리는 소리에 짜증이 나 입 좀 여물라고 말할 뻔했다.

 

 

 

 

 

     “...XX공고.

 그 말에 모든 아이들이 대놓고 웅성거렸다. 아니 XX공고가 안 좋긴해도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진짜 소문은.

 

 

 

 

     “동갑, 민윤기. 잘 지내자.”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대충 할 말만 하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갔다. 뒤에서 담임선생님이 머리 풀라고 했지만, 그 말을 굳이 들은 척 하고 싶지 않았다. 풀기 싫거든요. 이게 더 잘 어울려요, 저.

 

 

 

 

 

 

 

 

 

***

 

 

 

 

 

 

 

 

 

 난생 처음 자습이라는 걸 했다.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가 낯설었다. 귀에다 이어폰을 꽂아 넣고 노래를 들으며 핸드폰으로 친구들에게 연락했다.

 

 

 

 

     [미친 여기 자습한다ㅋㅋㅋ 나 지금 그냥 앉아있어]

     [째]

 

 

 

 

 미친. 첫날부터 째는 건 좀 아닌 거 같고. 그렇게 노래를 들으며 앉아있었다. 핸드폰 게임도 하면서. 근데 그림자 지는 게 짜증나 고개를 들어보니, 한 여자 아이가 서있었다. 뭔가 싶어서 뚱하니 쳐다보니 나를 향해 뭐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이어폰을 꽂고 있었기에, 거칠게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뭐.”

     “.........”

     “뭐라고 했어.”

 

 

 

 

 물음에 대답이 없었다. 장난하나. 어이가 없어 헛웃음 다 낫다. 지가 먼저 내 앞에 서놓고서는.

 

 

 

 

     “민윤기라 했지?”

     “.........”

     “너,”

     “.........”

     “방탄 유치원 나왔어?”

 

 

 

 

 멍하니 그 얼굴을 바라보니 어린 시절 남은 잔상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시발, 김탄소구나. 슈게임하고 싶다.

 

 

 

 

 

 

 

 

 

 

 

 

 

 

 

 

 

 

 

 

 

 

 

 

아니 독방에 올렸었는데 몇 탄소들이 올리라해서... 그 탄소들을 위해 썼다.

그래도 혹시 모를 보는 분들을 위해서 하는 말.

 

고딩물 X 대학물 O

 

글잡 안 써본 티낸다...

그리고요 이걸 보는 독자님들. 저 슈게임 엄청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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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

반응보고 진행될지 말지... 저도 모르겠어요 제가 뭐라고 했는지.

여름방학이라 한번 글잡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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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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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글 너무 재밌어요 와 윤기 상대로 이런글 오랜만인것같아요 ㅠㅠㅠㅠㅠ차가운 분위기 살려주고 그중에 내 여자한테는 다정할 예정인 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 받으신다면[전아장]으로 신청해요!! 글이 너무 길어서 읽는데 꽤나 걸렸어요 ㅠㅠㅠㅠㅠ와 작가님 글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진짜 대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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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신알신 안 누르고 갈 뻔했네 누르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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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5.227
엉엉 비회원인게 너무 서러워요ㅠㅠㅠㅠㅠㅠ꼭 연재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은 못신청해도 진ㅁ자 꼬박꼬박 챙겨볼게요ㅠㅠㅠㅠ좋아요도 누르고 갑니다 총촏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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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대박ㅋㅋㅋㅋㅋㅋㅋ이런글진찌좋아요진짜♡암호닉빋시면[공주님93]으로신청하고갑니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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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대박 이런거 좋아요 >< [풀네임이즈정국오빠] 임호닉 신청 하께요오 ! 마지막에 슈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 하고 갑니다아아아아아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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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암호닉 받으신다면 [내마음의전정쿠키]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아ㅠㅠㅠㅠㅠㅠㅠ 취향 저격 당했습니다ㅜㅜㅜㅜㅜ 슈게임이 하고 싶다니ㅜㅜㅜㅜ 윤기 넘나 귀엽네여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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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독방에서 추천받고 왔어요ㅠㅠㅠㅜㅜㅠ 짱잼ㅠㅠㅠㅠ 암호닉 받으시면 [망개똥]으로 신청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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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 ㅠㅠㅠ 대박 이런글 너무 조하요...
윤기가 슈게임이라니 너무 잘어울리는것...
[청보리청]으로 신청하고 가요 ㅠㅠㅠㅠㅠ
계속 써주세요 ㅠㅡㅠ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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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작가님....(눈물을 머금고) 와주셨네요 아 진짜 이거 아니 레전드라구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필력도 좋잖아요! 꼭 챙겨볼게요 사랑합니다 암호닉은 [뚱이]로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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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밍... 오랜만에 다시 달려봅니다 작가님 재촉은 아니구여 절대! 으 그냥 보고 싶다고요 언젠간 오실 거라고 믿어요 너무 턱 받치고 기다리지는 않을게요 작가님이 여유가 생기신다면 짧게 라도오... 작가님 보고 싶어용8ㅅ8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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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블
미안합니다 내가 너무 늦었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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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대박 진짜 와주셨네여ㅠㅠㅜ감덩 또 감덩ㅠㅠㅠㅠㅠㅠㅡ반응 이렇게 폭발적이니 정식으로 연재해주시는거져!!!!!!!!!끼야야홍홓!!!!!
[맴매때찌]로 암호닉 신청하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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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ㅠㅠㅠㅠㅠ진짜 재밌어요.....저도 윤기와 슈게임을 하고싶네요.....슈게임 진짜 재밌는뎈ㅋㅋㅋㅋㅋㅋㅠㅠㅠ쨋든 저도 [슈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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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0.51
ㅠㅠㅠㅠㅠㅠㅠ 분량 대박..... 재밌을 것 같아요! 저는 게임에 소질이 없어서 맨날 옷입히기만 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게임 완전 추억이네요. 잘 보고 갈게요!!!! *^* 비회원도 암호닉 받으시면 [새벽]으로 신청하고 갈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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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랭방구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이거 레전드입니다 딱 제가 원하던 거예요 다음 편 원함니다 간절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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