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번호 20130613-01
by. 루니
석진이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서랍을 열었을 때, 서랍 속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 옆 칸에는 사진이 가득 했다. 탄소의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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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탄소는 태형이 아닌 각각 다른 두 남자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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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 연 서랍 속에는 탄소의 사진이 가득 했다.
사진 속 탄소는 태형이 아닌 각각 다른 두 남자와 웃고 있었다.
석진은 사진을 들고 바로 차에 있는 지민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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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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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석진이 내민 사진을 받았다.
탄소는 두 남자와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한 명은 전정국. 한 명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알 수가 없었다.
다만 탄소에 비해 키가 많이 큰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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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위치 확인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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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정국과 탄소가 찍힌 사진 한 장과 누군지 모를 남자와 찍힌 사진 한 장만 들고 나머지는 석진에게 돌려주었다.
지민은 택시를 타고 탄소가 죽은 장소로 향했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라서 카페에 호석이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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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카페 건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윤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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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태형이랑 탄소 이상한 거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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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내가 여태껏 본 커플 중에 제일 닭살 돋는 커플이었어.
김태형이?
태형이 걔?
되게 착해. 뭐, 가끔 좀 이상한 눈빛 하기는 해.
근데 그거 탄소 때문에 그런 거야.
걔 나한테도 질투해. 질투심이 좀 강한 것 같아.
뭐, 근데 탄소가 그게 더 좋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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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태형은 자신의 애인이 다른 남자들과 만나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탄소와는 잘 만나고 있었다.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이런 상황이라면 질투심에 의한 우발적 살인이 성립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태형이 어디에 있는지 지민은 알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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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김태형 연락되면 나한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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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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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와의 통화를 끝낸 지민은 사진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탄소가 지민의 생각과는 다르게 여러 남자를 동시에 만나는 상황이었다면 탄소에게 원한을 가질 사람은 많았다.
그럼 해결하기 복잡한 사건이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태형이 가지고 있던 사진은 모두 모텔 앞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탄소와의 사이가 가볍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태형이 이 사진을 보고 아니, 이 상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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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호석은 카페 안을 정리 중이었다.
조금 더 늦게 왔더라면 내일 다시 연락해야 했을 것이다.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지민은 보며 호석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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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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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누군지 알아요? 짐작 가는 사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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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의 예상대로였다.
탄소보다 키가 훨씬 큰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는 김남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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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딱 봐도 우리 사장님이네요. 네, 제가 봤던 모습도 이런 모습이었어요.
호석씨가 봤다구요?
사실 아까는 말 안했지만. 둘이서 모텔로 들어가는 걸 제가 봤어요.
직접이요?
아, 카페 뒤쪽에 마트가 있거든요. 그 뒤쪽에 모텔이 좀 많아요.
전 이 근처 살거든요. 한 달 전쯤인가, 원래 그 마트 잘 안 가는데 오래간만에 갔다가 둘이서 들어가는 걸 제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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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호석에게 목례를 하고 카페 밖을 나왔다.
지민의 생각보다 탄소의 남자관계는 복잡해보였다.
뭐, 지민이 뭐라고 말할 관계는 아니지만.
이제, 김태형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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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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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서로 다시 돌아가려던 지민의 발걸음을 멈춘 건 호석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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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유니폼 넣는 캐비닛이 있는데 탄소누나 캐비닛이 정리가 안되서요.
내일 새 알바 오는 날이거든요. 사장님께서는 잊어버리신 것 같아요. 가족 분께 연락 좀 대신 해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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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져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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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될까요?
지민은 호석에게 탄소의 오빠와 잘 아는 사이라고 설명한 뒤 캐비닛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저는 밖에 정리 좀 할게요!
호석은 방 밖으로 나갔다.
곧 지민은 제일 구석에 있는 탄소의 캐비닛을 발견했다.
탄소의 캐비닛은 지민의 예상과는 다르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탄소가 이 곳에서 일한지 오래된 만큼 캐비닛도 탄소에게 소중한 공간이었던 것 같다.
지민은 탄소의 물건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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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은 생각보다 주머니가 많았다. 주머니 속에는 반지가 두 개가 있었다.
두 개의 반지 모두 커플링 같은 디자인이었다.
탄소가 사진을 좋아했는지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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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의 물건을 다 챙긴 지민은 바로 옆에 있는 호석의 캐비닛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까지는 호석이 전혀 아무런 접점이 없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지민은 호석의 캐비닛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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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의 캐비닛은 탄소의 캐비닛과 대조적이었다.
옷이 전부였다.
걸어놓지도 않은 옷 옆에는 탄소의 증명사진이 있었다.
탄소에게 있었던 똑같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호석도 가지고 있었다.
그 옆에 놓여있는 폴라로이드 세 장은 모두 탄소의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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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의 말과는 달리 호석도 탄소와 아무 사이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었나보다.
탄소 사진을 이렇게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또한 같은 폴라로이드 사진기.
하지만 지민은 아무렇지 않게 넘겼다.
짝사랑 하던 상대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 건 지민도 학창시절에 해봤던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탄소보다도 어린 호석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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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탄소와 가장 멀리에 있는 남준의 캐비닛을 봤다.
저곳도 열고 싶었다.
하지만, 내일을 기약하고 지민은 방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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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카페 마감하면서 누구랑 같이 있는 거 처음이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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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씨, 혹시 탄소랑 만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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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질문을 하세요. 사람 쑥스럽게.
만난 거 아니에요.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짝사랑이라고. 뭐, 사실 전 썸 탄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사장님이랑 모텔 들어가는데, 제가 더 이상 뭘 해도 소용이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관뒀죠.
정호석씨는 캐비닛에 뭐 넣어놔요?
제 캐비닛이요? 옷 밖에 없어요. 캐비닛에 옷 말고 다른 거 넣어놓는 건 누나 밖에 없을 거예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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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럼 이만 가볼게요! 조심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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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혹은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렸던가.
하지만, 짝사랑 하는 혹은 했었던 상대의 사진을 그렇게 쉽게 기억에서 지웠을 리가.
또한, 탄소의 캐비닛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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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돌아온 지민은 석진을 찾았다. 하지만, 석진은 서에 없었다.
석진에게 통화를 해봐도 받지 않았다.
뭐, 혹시 운전 중이면 못 받을 수도 있으니까.
지민은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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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 전정국이 119에 통화를 한 건 5시 35분.
탄소의 핸드폰에는 5시부터 5시 30분까지 김태형의 부재중전화가 있다. 15통.
5시부터 3번, 나머지는 20분부터 30분까지.
중간에 20분은 왜 비는 걸까.
탄소는 여러 남자를 만나면서 생각보다 철두철미했다.
문자 메세지나 톡은 일주일이 넘은 것이 없었다. 모두 삭제되어 있었다.
태형과의 문자나 톡은 하나도 지우지 않은 것 같았다.
사건 당일 정국과 문자 한 것은 4시 40분쯤이었다. 참 간단했다.
지금 좀 봐.
왜.
할 말.
어디.
화장실.
응.
어떤 누가 봐도 같이 모텔을 다니는 사이라고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알바가 끝나고 탄소는 전정국을 만났는가. 그 화장실에서.
내일 전정국에게 물어볼 것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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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니입니다. 사실 이 글은 예전에 독방에서 크라임탄이 유행할 시절 계획했던 거에요. 그래서 앞 뒤가 안 맞을 수도 있고요...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을꺼에요. 많이 부족한 거지만, 이미 생각해놓은 소재를 그대로 버리기는 아까워서 이렇게 글로 변형시켰습니다.안녕하세요. 루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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