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사회는 항상 바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 또한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들 바삐 어디론가 향하고있다.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천천히 그리고 조금 느리게 가는 사람들은 조금다른 시선을 받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여지는 사람들만 모여 생활하는 곳 또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바삐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조금의 변화를 줄 사람들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가 생활하고 일하는 이 곳에서 나는 조금 색다른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
"어서오세요."
병원입구의 데스크에서 이사장의 짧은 한마디에 모든 직원들이 그 아이의 가족에게 고개숙여 인사했다.
"네"
"일단 아이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변백현선생님도 함께 가시죠"
작고 촘촘하지만 깔끔하게 자수되어진 수제양복을 입고 와인색 실크 넥타이로 포인트를 준 듯한 남자와
이 병원과 어우러지는 듯한 도화지처럼 새하얀 블라우스에 그녀의 입술과 함께 맞춰지는 빨간색 치마를 입은 여자.
그 사이에 초점은 없어보였지만 많은 것을 담고있는 듯한 눈을 가진 남자아이.
그 아이가 아마이사장이 날 부른이유 중 하나일 듯 싶었다.
그리고 이내 이사장의 안내에 따라 나도 함께 이사장실로 들어섰다.
"여기 앉으시죠. 선생님께서도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들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 함께 불렀습니다."
"네"
"일단 먼저 소개하죠. 저희병원 미술, 음악치료사이신 변백현 선생님입니다."
"반갑습니다."
"네. 잘부탁드립니다."
겉으로 보기엔 부유하며 교양있는 가정인 듯 보였으나, 그 부유함과 교양을 내세우기엔 큰 약점을 가진 듯 보였다.
"그리고 여기는 KS그룹 회장이신 도현진회장님이고 그 옆은 아내분이신 김정미사모님이십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앞으로 맡아주실 아이인 도경수학생이구요."
따뜻하게 반기는 듯 하지만 이사장은그아이를 금전적인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듯 했다.
"경수야 선생님한테 인사해야지 앞으로 너랑 함께 지내실 선생님이셔."
엄마의 말을 들어서그런지 창문 밖만 멍하니 바라보던 경수의 눈동자가 나를 향해 돌려졌다.
그러고는 이내 나를 보고는 옅은 웃음을 띄며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뭔가 여린 얼굴을 가졌지만 눈 만큼은 그 무엇보다도 강인하고 활력이 넘쳐보이는 듯했다.
"경수는 나이가 몇살이지? 나이가 작지는 않아 보이는 데"
"경수도 선생님이랑 나이가 같습니다."
경수 어머니의 말에 나의 머릿속에는 작은 소용돌이가 쳤다.
대학생 시절 나는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걸 공부했고 많은 것을 알려고했다.
나의 그런 모습에 교수님들은 자연스럽게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었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많은 것을 얻고 공부하면서 나에게는 점점 창의성과 가능성이 사라지는 듯 했다.
어린나이에 한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지만
언제나 환자를 만나고 치료하고 떠나보내면서 익숙함이라는 감정이 생겼고,
이내 내가 처음에 가졌던 열정이라는 것도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와 동갑이라는 경수에게는 다른 것이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엄청난 걸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아니 일반적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상상이나 생각을 가진 것 같았다.
"그렇구나. 그럼 경수도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마 그냥 백현이라고해. 백현."
"응."
"그럼 경수군은 일단 저와 같이 음악감상실에 한번 가보는건 어때요? 여기는 아마 경수군이 좋아하는 음악이 많이 있을거에요.
변백현선생님은 경수군 부모님들과 먼저 상담하시구요."
"네. 알겠습니다."
경수는 이사장과 함께 음악감상실로 갔고, 나는 경수군의 부모님에게 경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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