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ntino ; 안단티노 08
Written by 기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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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dim ; 디미누엔노 ; 점점 여리게
황급히 청용을 업고 청용의 집으로 들어왔을땐 청용이 숨을 헐떡거리며 정신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 어떡해…. 성용은 발만 동동 구르며 조심히 촛불을 켜
청용을 눕혔다. 도대체 얼마나 비를 맞고 서있었던건지 물에 홀딱 젖은 생쥐꼴이다. 안쓰로히 젖은 옷이 앙상한 몸을 훤히 들어냈다. 머리카락이 푹 젖은덕에
안그래도 홀쭉한 얼굴이 더 홀쭉해졌다.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던건지, 성용은 두리번거리며 청혜를 불렀지만 몇일전 어렴풋 이날 소풍을 간다던 말이 생각났다.
씹…. 성용이 살짝 중얼거리며 청용의 젖은 옷을 억지로 벗겼다. 앙상한 몸을 만지는데 엄청 뜨겁다. 혹시나 이마에 손을 갖다대니 펄펄 끓는다. 끓어.
이청용…미련한 새끼. 얼마나 기다린거야. 내가 나올줄은 알았던거야? 성용은 나오려던 눈물을 억지로 억누른채로 마른수건으로 젖어버린 몸을 급하게 닦았다.
성용은 다 닦은 후 아무래도 오늘 밤에는 깨지않을것 같은 생각에 젖은 바지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엄마와 자철이에게 아무래도 내일 학교는 못갈것 같다는
메세지만 남긴채 휴대폰의 본체와 베터리를 분리시켰다.
얇은 이불밖에 없어 이불들을 다 가져와 청용의 몸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낡아 떨어진 옷장으로 가 열어보니 있는건 얇은 티셔츠 두장과 가지런히 걸려있는
작은 교복뿐. 시발! 절망적인 마음으로 성용은 소리질렀다. 청용은 자신이 상상하지 못할정도로의 나락에 있었다는 걸, 얼른 자신이 입고있던 따뜻한 후드티를
벗어 급하게 걸어놓은뒤 옷장에 있는 얇은 반팔을 입었다. 자신의 옷을 말려 입히려는 생각이었다. 팔뚝으로 차가운 바람이 훑고 지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따뜻한 물로 적신 수건을 이마에 올려놓은 뒤, 나중에 정신이 들면 약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꼭 깨리라 믿고, 성용은 약과 죽을 준비하기 위해 일어섯을때
작은 책상위에 펼쳐져 있는 일기장을 발견했다. 뭐야? 궁금한 생각에 성용은 책상으로 다가가 철퍼덕 앉은 뒤 맨 앞장을 펼쳤다. 조금은 가라앉은듯한 빗방울
소리가 사각거리는 소리처럼 들려왔다.
01
┌
2012년 1월 21일
첫 일기다. 설레기도 한 감정과, 아쉽게도 더 작은집으로 이사오는 덕에 학교도 전학왔다. 이름은 △△고등학교. 마음에 드는 이름이야.
내일 첫날인데 너무나 기대된다. 청혜는 친구들과 헤어져 아쉽다는 표정이지만 그래도 꽤나 즐거워보이는 표정이라서 다행이야….
어쩌면 앞으로 더 힘든생활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힘내자. 이청용.
┘
┌
2012년 1월 25일
아아, 너무 힘들다. 처음에는 전학온 애라면서 꽤나 관심을 가졌지만 이젠 아무도 관심이 없다.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다. 무리 속에서 혼자라는게 이렇게 힘들거라고는…. 아니야. 청혜만 보고 힘내자. 이청용 이딴 일에 기죽지 말고
너가 다가가는 거야. 힘내자. 이청용.
┘
┌
2012년 1월 29일
어쩌다가 시작된 불행. 어쩌면 난 불행한 아이였을지도 몰라. 내가 왜 태어난건지 이유를 알수가 없다.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온통 꼬여버렸다.
내 말은 아무도 들어주질 않는다. 분명 난… 게이가 아니라고 했는데, 왜 다들 날 더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걸까? 왜 아무도 내 말을, 안들어주는 거야?
김성준, 개새끼. 망할새끼. 너무 힘들어. 죽고만 싶어. 당장이라도 저 푸른하늘에 몸을 내던지고 편해지고 싶다. 그치만 나에겐… 청혜가 있다.
술주정쟁이에 알콜올중독자지만, 내 친아빠다. 어렷을적 그렇게 날 때렸지만 지금도 매일 하루하루가 고통이지만, 내 아빠다. 난, 지켜야 한다.
여기서 꺾여서 주저앉을수는 없어. 힘내자. 이청용.
┘
┌
2012년 2월 6일
집에서 맞는 것 뿐만 아니라 이젠 학교에서도 폭행이다. 일방적인 폭행과 가차없이 진행되는 것들. 아무도 모르는 선생들과 날 비웃는 악마들이
더럽다. 엮겹다. 언제까지 난 이렇게 살아야하는걸까? 왜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도 난… 이렇게 힘들고 아프기만 한거야? 정말 견디기가 힘들다.
비바람속에 나의 다리가 떨려온다. 점점 뒷걸음질 치게된다. 이 비바람만 지나치면 평온한 들판이 날 기다릴텐데, 비바람 때문에 앞이 보이질 않는다.
김성준이 내일 밤 10시에 나오라고 했다. 또 폭행이겠지. 나가기 싫다. 청혜도 나가지 말라고 칭얼거린다. 왜 이렇게 멍이 자주드냐고 묻는다. 난 대답할수가
없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내자. 이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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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8일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나가봤자 날 따먹었다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을테니깐, 시발새끼. 망할새끼. 죽여버릴꺼야. 날, 날. 창고로 끌고가서…. 시발. 시발.
시발. 개같은 새끼. 집에 돌아오자마자 씻었다. 피가 날때까지 몸을 긁었다. 그 새끼가 만진 모든 부위를 긁었다. 피가 물과 한대 어울려서 아름답다기 보다는
엮겹다. 아직도 그 새끼의 냄새가 나는것같다. 억지로 울음을 참고있다. 옆에선 청혜가 조용히 자고있다. 혹시나 깰까봐, 이 못난 오빠가 그렇게 됬다는 걸 알면
얼마나 실망할까.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다. 죽이고 싶다. 죽이고 싶다. 난 왜….
┘
┌
2012년 3월 5일
아무도 내 얘길 듣지않는다.
┘
┌
2012년 3월 20일
강제전학. 그 새끼는 피해자. 난 가해자.
악마다. 거짓말이다. 꿈이다. 어서 깨어나야겠다.
개새끼. 악마같은 새끼. 날 보고 그 더러운 입으로 비웃었다.
개새끼. 개새끼.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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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5일
죽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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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5일
이젠 아무말도 웃지도 않을꺼야. 난 죽었어. 죽었어. 이젠.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을꺼고 받지도 않을꺼야. 안녕. 이청용.
악마같은 새끼.
┘
┌
2012년 4월 20일
Andantino….
┘
02
Andantino 라고 휘갈겨 써져있는 글자 옆에 성용의 눈물이 톡 하고 떨어져 스르륵 퍼졌다. 투두둑, 또 한번 떨어졌다. 그 뒤의 이야기는 없다.
가슴에 바늘을 마구마구 쑤셔넣은것만 같다. 누가 뒤에서 성용의 목을 조르는듯한 느낌도 들었고 무언가 위에서 성용을 꾹 누르는 그런 압박도 느껴졌다.
이내 일기장을 덮고 책상위에 곱게 올려놨다. 그것도 모르고 난…. 한심하고 바보같았다. 지켜준다면서 병신새끼. 왜, 그런 말을 했던거야….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울컥한 감정이 피어나 점점 커졌다.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이 한심했다. 이런 눈물을 흘려도 되는지 모르겠다. 미안해서, 당장이라도
죽고싶었다. 아니 죽을 가치도 없었다. 이런 삶에서도 꿋꿋히 살아있는 청용이 대견스럽고 대단했다. 자신이 넘볼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입술의 사이에서
흐윽…. 하는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혹시나 들을까 피가 맺힐정도로 입술을 깨물었지만 피가 한줄기 흐를뿐, 자꾸만 울음소리는 커져갔다. 청용의 살짝 패인
뺨을 쓰다듬었다. 자신이 혐오스러울 정도로 성용은 가슴이 아파왔다.
한참을 혼자 조용히 울었을까 성용이 부어버린 얼굴을 절레절레 흔들며 이러고 있는게 아니라 청용이 얼른 깰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생각했다. 청용에게 다가가
수건을 떼고 열을 재자 아까보다는 많이 가라앉은것 같다. 도대체 얼마나 울었는지 한탄을 했는지 새벽 3시가 다 되간다. 비도 어느정도 그친것같다. 옷도 충분히
마른것 같아 청용에게서 이불을 떼고 옷을 입혀주었다. 한참을 청용의 홀쭉해진 얼굴을 응시했다. 보기만 해도 아파왔다. 아려왔다.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서
심장을 죽이고 싶을정도로, 욱씬거렸다. 청용의 차가운 손을 꼭 쥐었다. 손도 어쩜이리 작을까? 작음에도 그 피아노 실력은 이세상사람이 아닌것처럼 굉장하다.
성용의 귀에 첫만남때 들었던 아픈 멜로디가 흥얼거리는 것만 같았다. 방문을 타고 흐르는 바람소리가 흥얼거리는 것만 같았다. 또 한번 눈물이 터져나올것 같아
눈을 꼭 감았다. 촛불의 농이 툭 하고 떨어졌다.
03
얼마나 눈을 감고 있었을까 슬슬 뜨는 태양과 그와 함께 회색하늘이 푸르게 변해있었다. 새벽을 알리는 시원한 바람에 청용이 스르륵 눈을 떳다. 얼마나 잔건지
머리가 띵하게 아파왔다. 누가 손을 꽉 잡고있는게 느껴져 옆을보니 다름아닌 기성용이 자신의 손을 꼭 잡고는 퉁퉁부은 얼굴로 잠에 빠져있다. 뭐야? 성용만
멀뚱히 바라보던 청용의 얼굴이 순간 시뻘게졌다. 어젯밤 그 거친 키스와 기성용의 품으로 쓰러졌다는것이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얼른 성용의 어깨를 흔들며
기성용! 기성용! 하고 깨우자 성용이 으아아…. 하며 잠에서 깨었다. 도대체 왜 여기있냐는 눈빛으로 성용을 쳐다보자 성용은 대수롭지 않은 듯한 말로 대답했다.
“내가 너 간호했어.”
“……야. 넌. …이제 가라. 고마워.”
“…너 어젯밤에 기억안나?”
“…….”
“우선 몸은 괜찮아?”
“…어.”
“나 학교에 못간다고 연락했었거든? 그러니깐 걱정말고. 죽 끓여올테니까 좀만 더 누워있어.”
그 말과 함께 성용이 눈을 부비적 거리며 스르륵 일어섯다. 그런 일어스는 성용의 팔목을 탁 잡으며 차갑게 내뱉었다. “가라고. 내 말 안들려?”
성용은 표정의 변화가 하나도 없이 말했다. “너 사정 다 알아. 자세한 얘기는 죽 먹고 해.” 내 사정이라니…? 청용이 무슨말이냐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보고만
있자, 성용이 빙긋 웃으며 청용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청용은 자신도 모르게 손목을 놔버리고 성용은 방 밖으로 나갔다. 내 사정이라니, 무슨….
아, 머리가 깨질듯 아파온다. 어젯밤의 뜨겁고 거친 키스가 또 떠올랐다. 고갤 새차게 저으며 다시 몸을 뉘였다.
04
어느덧 밝은 햇빛에 청용이 얼굴을 찡그리며 눈을 떳다. 아! 잠깐 누워있는다는게 잠들어버렸다. 그렇게 자놓고선…. 성용은 청용의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다.
옆에는 살짝 식은듯한 죽 그릇이 놓여져있었다. “기성용!” 하고 부르자 성용이 눈을 번뜩 뜨면서 어? 어!? 하고 바보같이 대답했다.
“왜 나 안깨웠어….”
“아 너무 곤히자길래…. 미안. 자 죽 끓였어! 조금 식었을지도 모르는데 아 맛없어도 잘 먹어! 먹고 기운차리고 약 먹어야되.
나… 죽 같은건 처음 끓여봐.”
“…고마워.”
청용이 죽그릇을 들고 한숟가락 뜨고 흰죽을 먹었다. 그렇게 나쁘지는 않는 맛이여서 오물오물 씹다가 꿀꺽 넘겼다. 처음 해본것 치고는 괜찮은 맛 이여서
놀란 얼굴로 성용을 보자 성용은 조마조마하다는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괜찮네. 하고 말하자 이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표정을 풀고는 맛있게 먹으라고 말했다.
한 이틀은 굶어서 그런지 더욱더 맛있게 느껴졌다. 한번도 쉬지않고 한그릇을 다 먹자 성용이 굉장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쑥쓰러운 듯 청용이 탁 소리를
내며 그릇을 바닥에 두었다. 순간 무거운 침묵이 시작됬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젯밤 이후로 괜시리 부끄럽기도 하고… 슬펐던 마음도 풀어진것만 같다.
설마설마 올까 생각했었는데….
“이청용.”
“….”
“이제 진실을 말해줘.”
“….”
“갖고있지만 말고 이젠 털어놔.”
“….”
청용은 한번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천천히, 슬프고, 느리게 대답했다.
“그래, 여기 오기전 고등학교에서 성폭행을 당했어. 그냥 강간이라고 치부해도 되지. 더럽다고 생각해도 되. 난 왕따였어. 거기서도.
아무도 가까이 안오더라. 우연히 말 한번 잘못해서 게이로 몰리고…. 아무도 내 말 따윈 안중에도 없었고 날 놀리고 엿먹이는게 더
재밌었지.”
“더럽지 않아.”
“….”
“억지로 당한거잖아. 너의 잘못은 없어. 그 새끼들이, 죽여버릴 새끼들이 잘못한거지. 더럽다고 자신을 비하하지마. 넌 소중해.
아프지마, 슬퍼하지마. 이젠 다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기성…”
“어쩌면 그 상처가 계속 남아있을지도 몰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르겠고. 그렇지만 꼭, 꼭, 아물꺼야 언젠간.
그러니깐, 죽지마.”
“….”
“어저께는 정말, 미안했어. 정말……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와버려서. 정말, 미안. 너의 말을 들어줬어야 하는건데. 정말. 정말.
미안. 미안. 너 얼굴을 못 볼 정도로 미안하다. 내가….”
“괜찮아.”
성용은 고개를 푹 숙인채로 말하다가 청용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청용은 빙긋이 웃고있었다. 봄 같이 따뜻한 미소가, 빛나고 있었다.
“난… 너가 날 다시 찾아와줬다는것 만으로도 고마워. 정말 괜찮아. 어차피…” 청용이 말하다 말고 성용이 와락 안아버렸다. 청용의 가녀린 어깨가 촉촉히
젖어들어갔다. 성용이 울고있었다. 억지로 울음소리를 참으며 대답했다. “미안하다….” 이런 우는 성용의 모습은 처음이었기에 청용은 당황하면서도 성용의
등을 토닥였다. 어쩌면 위로받아야하는건 본인인데… 하면서도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괜찮아. 괜찮아. 어느새 바뀌어버린 둘의 모습이였다.
05
성용이 준 약을 받아들곤 물과 함께 꿀꺽 삼킨 청용을 보며 성용이 푹 자라고 말했다. 청용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지금까지 잣는데… 라고 했으나
성용이 억지로 청용을 눕혔다. 그리곤 이불을 단단히 덮어주더니 벌떡 일어섯다. “어디가게?” 하고 청용이 묻자 “집 정리하고 너 잠드는거 보고 갈게.”
하고 말했다. 청용이 안그래도 되는데… 하고 말하자 성용은 씩 웃으며 넌 자기나 해! 하곤 방을 나갔다. 왠지 불안 불안한 모습이지만 믿고 청용은 눈을 감았다.
약기운 때문인지 슬슬 잠이오기 시작했다. 순간 부얶에서 덜커덩! 거리는 큰 소리에 청용이 눈을 크게 떳다가 에휴 하고는 이내 눈을 감았다.
한참이 지났을까, 성용은 뿌듯한 표정으로 땀을 닦으며 방으로 들어왔다. 휴대폰을 보니 벌써 오후가 다되가는 시간에 이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청용?” 하고 부르자 청용은 아무말없이 누워있다. 아무래도 자는것 같아 혹시나 깰까 성용이 조심스럽게 청용의 옆에 앉았다. 그러고보니 옷은….
옷은 그냥 줘야겟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반팔을 입고 가기로 했다. 가까이 가니 긴 속눈썹이, 예쁜 코가 빨간 입술이 눈에 띈다. 쿵쾅대는 심장과 불안한 감정이
오갔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걸 알면서도…. 어쩌면 성용은 이미 알았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청용을 사랑한다는걸. 금지된, 해선 안되는. 어쩌면 어제 밤의
그 뜨거운 키스를 또 한번 기억해내며 작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청용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곤 작게 중얼거렸다.
“이청용… 나 어떡하냐.”
“….”
“너 아무래도 사랑하는것 같아.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병신같이. 넌….”
“….”
“미안하다. 아무래도 이 감정, 못 버릴것 같아. 사랑해….”
분명 못들을것을 알면서도 성용은 작게 중얼거렸다. 짧게 작별의 인사를 하기위해 얼굴을 가까이해 입술만 살짝 닿았다가 뗏다. 소리도 없이. 짧은 입맞춤.
성용은 좋으면서도 무거운 족쇄를 찬 기분이였다. 미안. 이런 나라서. 아릿한 가슴을 부여쥔채로 조용히 일어섯다. 그리곤 발자국 소리를 내지않기위해 까치발을
들고는 조용히 청용의 집 밖으로 나왔다. 그때쯤 청용의 눈에선 한줄기의 눈물이 스르륵 흘러내렸다. 촉촉히 베게를 적셧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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