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7362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248 전체글ll조회 377

[EXO/루민] 좋으면 좋다고해00 | 인스티즈



그곳은 대전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공주라 하기도 뭐한 그 사이에 껴있는 곳의 한 평범한 남고였다. 
무릇 남고라 하면 욕이 없으면 대화가 안 되고 대화 주제는 어제 본 AV 배우의 가슴 크기이며 
졸업식 때는 '돈 갚아 씹새끼야'하며 밀린 채무관계를 정리하는 곳이 아닌가 
물론 여기 00남고도 그랬다. 그가 전학 오기 전까진 

땀내나는 남고에 분내 나는 남학생 한 명이 전학이 온 지도 6개월 
세간에서는 모두 그를 공주님 혹은 예쁜이라고 부름은 물론 그가 지나가면 모두 눈을 돌리기 바빴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학교들, 그 중 남중 남고의 코스를 밟은 불쌍한 남학우들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분내 날것 같은 얼굴과는 달리 정신을 차려보면 그의 아래에 깔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난 분명히 요 예쁜 것을 먹으려고 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엉덩이를 흔드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번 물면 놓지 않고 단물 빠지면 버리는 
멀쩡한 학우들을 게이로 만드는 마성의 이 남자는 지금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에 몸을 실었다. 
꽤 떠들썩했던 사건의 중심에 자신이 있음을 비서실장과 교장은 조용히 넘어가길 바랐고 자신도 이곳이 점점 싫증 났기 때문이다. 


**

"미안해 한아.. 내.. 내가 다 잘못했어. 미선씨는..괜찮아! 내가 잘 설명하면 돼!" 

하교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빈 교실에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책상에 걸터앉은 루한과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먹거리는 한 남자가 있었다. 

"착한 줄 알았는데 등신이었네" "뭐..?" 

"아냐 선생님 내가 가면 돼. 여기 좀 지겨워졌었거든." 

"한아…. 정말 미안해 그래도 우리 사랑했잖아 응? 제발 그런 말 하지 마.." 

울먹거리더니 결국 우네. 머저리 같아 
루한은 책상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은 남자 앞에 쪼그려 앉아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하…. 선생님 선생님은 그냥 국어 가르치는 미석인지 미숙인지 선생이랑 잘 살면 되요. 그리고 좀 울지마. 
전에도 말했었는데 우는 얼굴 이상하다니까?" 

그러자 엉엉 소리 내 울던 남자는 루한에게 입술을 비볐다. 

'그래 먹고떨어져라ㅅㅂ' 

루한은 남자 잘못 고른 자신을 탓하며 그의 장단에 잠시 맞춰주었다. 정확히는 맞춰주는 척이었지만.


그 입맞춤을 끝으로 뒷문을 열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 앞에 세워져 있던 검은 세단 쪽으로 걸어갔다. 
이 상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건장한 과학선생과 내가 과학실에서 붙어먹다가 
그의 약혼녀인 국어선생한테 걸려(심지어 그가 깔렸던 상태로)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이 사건이 터진 시점 부모님께서는 다행히 중국에 계셨고 결국 비서실장이 나를 서울의 한 고등학교로 빼돌려 주었다. 
나중에 생각하면(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술자리에서 웃으며 말할 수 있는 해프닝으로 치부될 사건이었다. 
돈 많고 색 많은 루한에 버림받은 이름 모를 과학선생은 사랑의 유토피아를 찾는다며 학교를 떠나버렸고 
훗날 이 소식을 들은 루한은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등신이라고 

**

"오늘부터 이곳에서 다니시면 됩니다." 차 문을 열어준 비서실장(이하 김 비서)은 꾸벅 인사를 하더니 그대로 차를 타고 가버렸다. 
교문 앞에 덩그러니 남겨진 루한은 곧 익숙한 듯 교무실을 찾아갔다. 
중학교 때부터 이 학교 저 학교 전학을 다니며 얻은 거라곤 교무실, 급식실, 매점 빨리 찾기 스킬밖에 없었다. 

그는 다른 학교와 비슷한 위치에 교무실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자판기 안에 코카콜라가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루한은 이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 
또한, 확신했다. 곧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날 것 이라고.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루민] 좋으면 좋다고해00  1
12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그 마음에 드는 사람이 민석이겠죠?ㅠㅠ 어떤한 일들이 벌어질까요!(두둥) 신알신 해용 ^^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