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최승철 "여보세요" '자기 어디야?' "지금 가고있어..빨리갈게" '아니야 천천히 와' 너봉이는 아침부터 직장상사의 심부름에 화가 나 있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마법까지 걸렸고 밖에 나가니 찝찝한 날씨 때문에 한껏 짜증이 났다 솔직히 너봉이는 승철과의 약속도 깨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 깨기도 뭐한 상황이어서 어쩔수없이 약속장소로 향했다
"자기 왔어? 자-" 너봉이 승철과 만나기로 한 카페에 도착하자 승철은 달달하고 시원한 음료에 휘핑크림이 가득 올려져있는 컵을 너봉이에게 건넸다 "어? 나 이거 시키려고 했었는데-" "자기 목소리 들었는데 기분이 안좋은것같아서- 자기 기분 안좋을 때 항상 이거 먹었잖아- " 너봉이는 승철의 센스있는 행동에 기분이 살짝 풀려 승철을 만나기 잘했다고 생각하며 생글생글 웃자 승철은 너봉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어떻게 하루도 빠짐없이 예쁘냐"
B.권순영 "순영아-일어나야지-" 너봉과 순영은 지난 4년간 서로 집에서 자주 데이트를 하다가 혼자 사는게 돈이 아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부모님께 허락을 맡고 동거를 시작했다 "으음.." "벌써 8시 다 되어 가는데?" "조금만 더.." "안돼- 얼른 일어나서 씻고 밥먹자-" 이 말을 끝으로 너봉이는 순영에게 짧게 입을 맞추고 방을 나왔고 순영은 너봉이의 짧은 입맞춤에 아쉬워하며 화장실로 들어가 씻었다
"우리 여보 요리하는 모습 너무 예쁘다" "왠 갑자기 여보래.." 순영이 씻고 나오자 너봉이는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고 순영은 너봉이의 요리하는 뒷모습이 너무 예뻐 뒤에서 껴안았다 너봉이는 순영의 갑작스러운 애정표현에 얼굴이 빨개진 듯한 느낌을 받았고 순영은 그런 너봉이 사랑스러워... "아침 이따가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