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와 순영이 멜랑 꼴리한 사이를 이어간지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평소와 약간은 달라진듯한 아니 순식간에 확 하고 가까워진 사이에 순영이 있는 조직의 조직원들은 나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새로운 순영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 했다.
여주의 하굣길에는 언제나 항상 순영이 있었고 그날 이후로 달라진 순영의 행동은 훨씬 대담해졌다.
예를 들자면 학교가 끝나고 순영이 있는 아지트로 가려던 여주의 눈앞에 차를 타고 나타나서는 대리고 가준다던가 입가에 묻은 무언가를 손으로 아무 거리낌 없이 닦아준다던가 아무런 이유 없이 선물을 한다던가 이 중에 가장 큰 변화는 여주의 얼굴을 지그시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아직 아무런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사이에서 여주는 순영이 자신을 봐올 때마다 이 아저씨가 나 놀리려고 이러나 라면서 순영에게 찡찡거리다가 아이씨-라며 도망가면 도망간 여주의 뒷모습을 보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심지어 어떤 때에는 얼굴을 붉히기도 하였다.
그 모습에 적응하지 못한 조직원이 멍하니 순영을 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것을 순영이 발견하면 크음..이라며 헛기침을 하고는 뭐 해 네 할 일이나 해라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그때에 이상한 남자는 아무도 모르는 아니 순영이 있는 조직의 조직원들만 아는 곳에 감금 아닌 감금이 되었고 소문으로는 저 멀리 숲 속에 있는 낡은 정신병원이라던가?
그날 순영이 여주를 업고는 떠나고 나서 도착한 정한과 다른 조직원들은 그 남자를 둘러싸고는 아무 말 없이 남자를 들어 바로 근처에 있던 차에 실어 데려갔고 남자를 차에서 꺼내서 데리고 갔을 때 남자가 실려있던 트렁크 안쪽에는 손톱으로 긁은듯한 자국들과 약간의 선혈들이 묻어있었다고 한다.
" 김여주 "
"왜요..."
"너 요즘따라 나 안보더라?"
"아니.. 아이씨 내가 고백까지했으면 남자가되가지고 답을빨리주던가 거절할꺼면 빨리해요 정말 가지고 노는것도 아니고"
"귀여워"
"네????"
평소의 어느날처럼 순영의 옆에 앉아서는 술집의 정산을 도와주고있던 여주는 훅 하고 들어오는 순영의말에 들고있던 돈을 그대로 바닥에 흘려버렸다.
여주의행동에 순영은 조심좀 하지 라며 몸을 이르켜 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워서 여주의손에 들려주었고 정신이 반쯤 나간듯한 여주의모습에 순영은 웃어보이고는 여주의 눈앞에 손을 흔들어보였다.
"여주 김여주????"
"네..? 예?????"
"뭐야 정신차려 임마"
"아니 방금 아저씨..."
"귀엽다고 너"
"헐... 그거 무슨뜻이에요? 예?? 아저씨 말좀해봐요"
이미 손에 들려있던 돈뭉치는 내려둔지 오래인지 슈랙에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마냥 순영을 아래에서 처다보며 말해오는 여주의모습에 순영은 턱을 괴고있던 손을 빼고는 그대로 양손으로 여주의 얼굴을감싸고는 잊술을 맞추었다.
살짝 닿은 순영의 입술의 촉감에 여주는 평소의 눈크기의 2배가 된채로 순영을 쳐다보았고 입술을땐 순영은 여주의 눈을 뚜러저라 바라보면서 입을열었다.
"이런뜻"
순영의 소리에 여주는 멍... 하니 순영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대박!!!!!!!! 와따야!!!!!! 라며 소리를 지르며 술집 안을 방방 뛰어다녔다.
이 둘의 모습을 뒤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보고 있던 정한은 에휴... 난 언제쯤 연애를 할 수 있을까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정한의 옆에 서있던 민규는 사람을 만나야 연애를 하죠 항상 집이랑 여기 말고 나가시는 곳 없으시잖아요 항상 차 타고 다니시고 라 말하자 정한은 그런 민규의 머리를 빡 소리 나게 때리고는 나도 알고는 있어 임마 라며 씩씩 거렸다.
여주와 순영이 확실한 관계에 대한 정의가 끝난 후 둘은 그 누구보다 달달하게 깨를 볶으며 연애질을 했고 옆에서 보고 있는 조직원들의 눈에서 흐르는 땀은 그 누구도 말려줄 수 없었다.
항상 좋기만 할 줄 알았던 이들의 사이가 급격하게 멀어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는데 남녀공학이었던 여주의 학교는 남녀 합반이었고 여주의 반은 축제를 맞이하여 춤을 추기로 했는데 하필 농밀하고 끈적한 춤이었던 곳을 둘째치고 남녀가 같이 추는 춤이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순영은 뭐???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그 말을 여주에게 되묻자 응한다고 했는데? 아저씨 축제 때 꼭 보러 와야 해라며 말해오는 여주 덕에 순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는 화를 삭였다.
세상이 어느 때인데 그런 춤을 사내놈이랑 춘다고라며 중얼거리는 순영의 모습을 본 정한은 어휴 저 새끼 뭔 일이 아니라며 혀를 끌끌 차며 하던 청소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
["왜요 아저씨??"]
"지금 어디야?"
["학교요 연습 때문에 남아야 해서
"미리 문자라도 좀 해주지..."
["죄송해요 해야지 하다가 깜박한 거 어 알겠어 갈게 갈게 아저씨 나 끊어야겠다 좀 있다 봐요
"어??? 야 김여주!!"
이미 통화가 끝난 핸드폰을 들고는 여주를 애잔하게 부르던 순영은 이대로는 안되겠어 우리 여주가 어떤 놈이랑 있는지 감시라도 아니 감시가 아니라 구경이라도 가봐야겠어 라며 소리 내어 말하고는 옆에 서있던 승관을 잡고는 너 여주가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 출신이지 여기서 너네 집까지 얼마나 걸리냐 지금 바로 교복으로 갈아입고 튀어온다 실시!!! 순영의 말에 승관은 네?? 형님??이라며 두 눈을 땡그랗게 뜨고는 순영을 바라보았고 그 모습에 순영은 빨리 시간 없다 시간이 옷 갈아입고 학교 앞으로 와라 나 먼저 가있을께 도착하면 전화하고 이 말을 끝으로 순영은 나가버렸고 멍하니 서서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라며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승관의 어깨에 팔을 두른 정한은 승관을 애잔하게 보고는 힘내 승관이 파이팅! 다녀와 빨리 늦으면 권순영 지랄한다 라며 승관의 등을 밀어 내쫓다시피 가게 밖으로 보냈다.
승관은 교복을 안 입을지 얼마나 지났다고 어색한듯한 교복의 느낌에 인상을 찌푸린 채로 교문 앞으로 가자 옆에는 익숙한 차와 함께 한숨을 내쉬고 있는 순영의 모습이 승관의 눈이 들어왔다.
"ㅎ..형님!!!"
승관이 순영을 향해서 방방 뛰며 손을 흔들어 보이자 승관을 발견한 것인지 차에서 내린 순영의 모습은 평소와 약간 다른 복장이었다.
뭐랄까 학생들이 입을만한 옷을 입고는 어색하다는 듯이 옷의 이곳저곳을 만지는 순영의 모습에 승관은 양손을 들어 엄지를 딱 새우고는 형님 완전 잘 어울리십니다!!라며 헤실헤실 웃어 보였고 순영은 그런 승관의 등을 팡 하고 치고는 학교 안에서는 형이라 불러라 하며 학교 안으로 들어섰다.
"근데 형님 아니 형 여기는 어쩐 일로...?
춤 연습할 만한곳이 어디 있냐?
"뭐... 무용실이나 체육관이나 교실이겠죠 아 저 복도 끝에 다목적실도 가능할걸요 제가 동아리 할 때는 저기서 연습했었는데"
"동아리?"
"제가 한 재능 하지 않습니까 고등학교 때 이름 좀 날리는 댄스동아리였습니다 하하 하하ㅏ
"일단 다목적실부터 앞장 서봐 빨리"
"아 넵!!!"
승관의 발걸음을 따라 순영은 승관의 뒤를 따라갔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여기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고 다목적실 앞에 서서는 문을 열었다.
순영이 문을 열자 안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것인지 서로 몸을 밀착하고 있던 여주와 어느 남학생의 모습에 순영은 지금 장난해? 하는듯한 표정으로 여주를 바라보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얼굴을 돌렸던 여주는 그대로 순영과 눈이 마주치자 어?? 아저씨다 라면서 좋아하다가 순간 번쩍하고 지금 자신의 상황이 생각나 자신의 어깨를 잡고 있던 남학생의 손을 급하게 때고는 순영을 향해 걸어갔다.
여주가 순영을 향해 다가가자 순영은 그대로 몸을 돌려 걸어나갔고 옆에서 드라마를 보는 듯 엄청난 속도로 몰입했던 승관은 이미 떠나버린 순영의 뒷모습을 보며 옆에 서서는 ㅇ.. 아저씨 라 부르며 순영을 보고 있는 여주의 팔을 찰싹찰싹 때리고는 어쩌면 좋아 어떻게 그런모습을보인데 라며 아줌마 목소리를 내다가 아!!!라는 탄성과 함께 저는 이만...이라며 급하게 순영을 따라갔다.
"저 학생 이 시간에 뭐 하러 어딜 가는 거야 야자 하는 학생이면 종이 받아와야지
"학생 아닌데요"
"네네 이분 학생 아니에요 어후 힘들다"
출구 바로 앞에서 생활지도부 선생님에게 잡혀있는 순영의 모습에 뒤따라 뛰어오던 승관 역시 숨을 고르며 말했고 그 모습을 본 생지부 선생님은 넌 그럼 여기서 뭐 하는거야 빨리 야자 실로 올라가라며 승관의 귀를 잡고는 질질 끌고 갔다.
"어??? 아니 저 저기요!!! 저 재학생 아닌데요!!!! 저기 형!! 형님!!! 저 저 좀 어떻게 좀 아니 으아아아 귀 아파요!!!
저 멀리 멀어지는 승관을 본 순영은 알아서 잘 오겠지라며 핸드폰을 들어 정한에게 민규 좀 보내서 승관이 데려가라 해라고 문자를 보낸 후 아지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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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조절이... 망해서.... 번외를 1편 2편으로 나눠서 올리던가 아님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쓰다 보니까 번외가 번외가 아니고 본편인 기분은 처음에 글 쓸 때 조금만 쓰겠지 라고 생각했던 제 잘못입니다 ㅠㅠㅠㅠㅠㅠ
이럴줄알았으면 01화 02화 이런식으로 올리는거였는데... 허헣..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