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79097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김망개 전체글ll조회 58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 너어, 해준다구 해쨔나아..." 

 

 

"나능 때지랑 결혼 안 할거야-!" 

 

 

"나 때지 아닌데에... 때지 아니면 겨론 할 수 이써??" 

 

 

"응. 나 때지 안 조아. 나는 머무이가 조아!" 

 

 

 

 

뭣도 모를 5살의 나이에 나는 김태형과 결혼 약속을 했고, 

 

 

 

 

"탄소야, 내가 마이쮸 주까??" 

 

 

"아니~ 지민이가 준 거 있어!" 

 

 

"이것도 먹으면 앙 돼..? 맛있어 마이쮸!" 

 

 

"미앙.. 마이쮸보다 이게 더 맛있어, 헤에." 

 

 

 

 

9살 김태형은 지민이가 준 과자에 밀려 나에게 내밀던 마이쮸를 씩씩거리며 입에 털어넣었다. 

 

 

 

 

"김탄소! 너 나중에 나랑 만나면 결혼해야 한다? 다른 말 하기 없어! 너 남자친구는 나야! 알겠지?" 

 

 

"아, 진짜 뭘 남자친구야? 네 마음대로 정하고 참나.. 우리 아주 나중에 어른 되고 다시 만나자 태형아~" 

 

 

"김탄소! 너 나랑 약속한 거 까먹으면 죽어 진짜!" 

 

 

 

 

13살의 김태형은 제법 머리를 굴려 마음대로 김탄소의 남자친구라고 행동하는 바람에 학교 대표 커플이 될 뻔 했지만. 된 거 아니고 될 뻔이다 뻔. 

 

될 뻔했지만 이사를 가는 바람에 나와 생이별을 하게 됐다. 태형이와 나는 인연이 아닌가 보지 뭐..^^ 차가 출발하기 직전까지 울먹이며 내게 약속을 강조했고 귀찮았던 나는 대충 대답했다. 결국 차가 출발하고 태형이는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울음소리가 조금 안쓰러웠지만 어쩌겠는가. 이사는 가야지. 

 

사실 쌍방이 아닌 일방적인 들이댐은 내 기억 속에서 그리 오래 가지 못했고 중학교에 입학과 동시에 남자친구랑 사귄 나는 태형이는 이미 저 멀리 떠나보낸 지 오래다. 매몰차다고 해도 딱히 할 말이 없다. 사실이니까. 

 

 

 

 

 

 

 

 

 

 

 

 

 

남사친의 정의 

 

 

 

 

 

 

 

 

 

[방탄소년단/김태형] 남사친의 정의 pro | 인스티즈 

 

"김탄소 걸려버렸고~ 매점에서 내 과자랑 정호석 아이스크림 사와라 안 사오면 뺨따구 때찌" 

 

 

"아.. 인간적으로 내 용돈 생각 좀 해줘... 니들이 하나씩만 처먹는 것도 아니잖아!" 

 

 

"? 니가 인간이 아닌데 어떻게 봐줘. 양심이 있으면 아가리." 

 

 

"아 존나 돼지 새끼들... 뭐 사오면 되는데.." 

 

 

"나 뻥이요랑 핫바 전정국은 파워에이드 ㅎㅎㅎㅎ.." 

 

 

"싸구려같이 생겨서 비싼 것만 알아가지고... 아... " 

 

 

 

 

모처럼 아침 일찍 등교해서 내기했는데 전정국이랑 정호석이랑 짜고 친 거임 ㅅㅂ 그래서 내가 내기에서 져버림..  

 

저놈들은 미끼를 던져 분 것이고 나는 확 물어 분 것이여 

 

그래서 결국 지갑 들고 터덜터덜 매점으로 걸어감 엄청 천천히... 짜증 나는데 안 사 가면 난리 칠 게 뻔해서 사갈 수 밖에 없었음 ㅜㅜ 내 피 같은 알바비를 저 돼지 새끼들한테 처음으로 써야 한다니 가슴 미어진다...ㅠ 그래도 어쩌겠음 약속은 약속이니까 후^^ 

 

이런 멋진 여성이 어딨냐~ 나 같은 사람이랑 친구하는 걸 영광으로 알아야지 끝도 모르고 기어올라~~~! 언제 한 번 정신 바짝 차리게 혼내줘야지 진짜 

 

 

 

 

"아줌마.. 예 그거랑 파워에이드 하나요... 아 미친 4800원? 아..." 

 

 

 

 

아 존나 진짜 미쳤나 봐; 뭐가 이렇게 비싼지 과자랑 음료수가 4800원이나 함; 편의점이라고 좋아했는데 부질없던 짓이었음 개비쌈... 진심으로 아까워... 에휴 아줌마가 무슨 죄니 저 새끼들을 패야지 하..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결제하고 매점 문 열고 나오는 순간 종 치는 거임 나 놀라가지고 존나 뛰어감 ㅋㅋㅋㅋㄱㅋㅋㅋ 내 생에 이렇게 달리기를 열심히 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존나 뛰어감 나 지각인 줄 알고 체크하면 반장 뚜까팰거야 

 

 

 

 

"허ㄱ읗허억.... 헝윽헉엏...." 

 

 

"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숨 쉬는 것 봨ㅋㅋㅋㅋㅋㅋㅋ 하마다 하마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내 주먹이 널 용서하지 않을 것 같거든? 닥치고 조용히 먹어라... 스블스끄..." 

 

 

"웅... 미안... 잘 머글껭 ㅎㅎ" 

 

 

 

 

그새 땀 나가지고 셔츠 벗어서 에어컨 바람에 말리는데 문 열고 담임 들어와서 잔소리 엄청 들어버림.. 소개팅 또 실패했나 봐 근데 왜 나한테 화풀이야 시벌... 내가 진짜 졸업식 날 담임 엿 멋이고 튈 거임 

 

구석으로 걸어가서 셔츠 펄럭이면서 땀 말리는데 전학생이 있다고 들어오라는 담임 말소리가 들리는 거야, 근데 지금 전학생 신경 쓸 겨를이 아니라 셔츠한테 집중하느라 바빴음.. 존나 안 말라서 애 먹었어ㅠㅠㅠㅠ 

 

대충 말리고 자리에 앉는데 전학생이 자기소개를 하는 중이더라고, 

 

 

 

 

"김태형이라고 해. 인천에서 왔어. 잘 지내자" 

 

 

 

 

진심 이때까지 나 별생각 없이 김태형? 오 잘생겼네 한 번 꼬셔봐..?^ ㅎㅎ ㅎㅎㅎ 막 이런 생각하면서 듣고 있었다가 걔 얼굴을 보는 게 뭔가 낯이 익은 거야 근데 내가 전학생을 어디서 봤겠어 

 

그냥 아 너무 잘생겨서 내가 아는 애라고 순간 생각했군 잘생긴 애면 무조건 친구하고 싶어지니까 껄껄껄~~~ 이러고 말았다? 근데 선생님이 앉으라고 가리킨 자리가 내 뒷자리였단 말이야.. 

 

걔가 고개 끄덕이면서 내 쪽으로 걸어오는데 진짜 김칫국 마시는 게 아니라 뭔가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도 같이 쳐다봤는데 눈 절대 안 피해 내가 어디 가서 눈싸움으로 지지 않는 사람인데 하도 안 피해서 눈 엄청 아파가지고 눈물 날 것 같아서 감아 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나 잠시 눈 비빌 동안 뒤에서 의자 끄는 소리 들리고 대충 눈물 닦는데 뒤에서 야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설마 나겠어? 저 존잘 전학생이 나를 부르는 거겠어? 짝꿍 부르는 거겠지... 하면서 뒤 안 돌아봤거든? 근데 이번엔 내 어깨를 툭툭 치면서 야 하고 크게 부르는데 반 애들 다 전학생이 나한테 말 거니까 놀라서 쳐다보고 나는 놀라서 ...? 한 채로 고개 돌렸더니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 

 

 

 

 

이런 구닥다리 멘트를 날리는 거야  

 

어이없어서 쪼개고 싶은데 초면이니까 좀 그래서 ...어 ? ㅋㅋ 무슨 소리야? 이랬는데 걔가 

 

 

 

 

"너 나랑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냐고." 

 

 

 

 

개진지하게 물어보는 거야. 나도 덩달아 진지해져서 

 

아.. 아니? 나 너 처음 봐...  

 

이랬는데 걔가 허? 하고 웃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만지작거리더라 그리고 다시 핸드폰 세게 내려놓고 또 나 취조하기 시작함 

 

좀 무섭잖아.. 잘생기긴 했는데 날카롭게 생긴 애가 자꾸 어디서 본 적 없냐고 그러면 ㅠㅠ 그래가지고 말 더음으면서 아.. 아니 본 적 없는데... 이렇게 말했음 하 찌질한 냄새.. 

 

 

 

 

"돼지 싫다 그래서 살도 뺐는데 못 알아보기 있냐?" 

 

 

 

 

걔가 저렇게 말하는데 ?? 무슨 소리지... 하면서 열심히 기억해 보는데 순간 스치는 생각이 설마 김태형? 이사 갈 때 울고불고 하던 김태형? 이 생각이 드는 거야 그래서 " 너... 설마 김태형? 내가 아는 그 김태형?" 

 

이렇게 물어봤더니 얘가 엄청 환한 웃음 지으면서 다짜고짜 나 안는 거야 

 

그래서 놀래서 야! 야 뭐 하는 거야! 이랬단 말이야 진짜 옛날이랑 다를 거 하나 없는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내 이름 부르는데 순간 심쿵했다가 저 말 듣고 정신 돌아옴 

 

 

 

 

"김탄소. 너 나랑 약속 지켜야지." 

 

 

 

 

 

 

 

 

+가벼운 코믹한 썰..ㅎㅎ 재미로 봐주세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김태형] 남사친의 정의 pro  6
9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우왕 태태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겁귀다 ㅠㅠㅜㅠㅠ 다음편 기대할게요! 암호닉 받으시면 [호도호도호도기] 로 신청할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귀여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다리겠습니당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5.2
넘나재미진......헙.......ㅠㅠㅠㅠㅠㅠ(입틀막) 암호닉받나요ㅠㅠ [채움]으로 신청해요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 태태좋다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대합니다!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받으시면[저장소666]으로 신청합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77.98
진짜 좋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 암호닉 받으신다면 [낙엽]으로 신청합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