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해하지마. 네가 고백할 때 까지 어디든 안 갈테니까. 내가 너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네가 내가 좋아하게 만들면 되잖아?
너 불안해하는 모습 보니까 내가 더 불안하고 걱정된다. 그러니까, 응?"
금방이라도 울 것 같으면서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의 대훈이를 그냥 안아주었다.
조금 뒤 따뜻하게 내 등을 감싸오는 팔에 내가 안긴 꼴이 되버렸지만.
" 누나."
조금 진정이 된걸까, 눈은 아직 촉촉히 젖어있지만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대훈이.
" 대답 안 해줄거예요?"
" 으응, 왜?"
" 내가 누나 많이 좋아하는 거 알죠?"
씨익- 웃으면서 말하는데 순간 주체 할 수 없이 떨렸다. 뭐지, 왜 이렇게 부끄러운거야!!
" 누나보다 어리고 운동선수라 지금처럼 쉴 때 말고는 잘 만나지도 못해요."
" ..."
" 질투심도 되게 많아서 누나가 힘들지도 모르고요."
" ..."
" 근데요. 나 누나 진짜 좋아하거든요? 누나 좋아하는만큼 잘해 줄 자신있고 잘해 줄 거예요.
매일 만나지는 못해도 누나가 만나자하면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내서 달려올거구요.
누나가 힘들때 곁에서 위로해주고 도와줄거구요. 우울할 땐 웃게 해 줄 거구요.
어 또... 아, 해주고 싶은 건 되게 많은데 정리가 안돼네요.
누나,
아니 00아.
이런 나라도 받아줄래?"
음, 그 땐 뭐랄까. 아무 생각도 안나고 대훈이 말 외에는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그냥 세상에 새하얗게 변했다고 해야하나?
아, 소리는 하나 들렸던 것 같다.
내 심장이 쿵- 쿵- 거리는 소리.
" 00아, 무슨 생각해?"
" 00이가 뭐냐. 누나, 누나하면서 따라다녔던 것 같은데."
" 그래서 싫어?"
" 능글맞기는. 얼굴 저리 치워!"
" 아, 누나~ 누나누나누나누나. 나 오랜만에 보는건데 계속 일만 할 거야??"
그래. 오랜만은 오랜만이지. 언제는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내서 달려온다더니.
연습이다, 대회다, 훈련이다.
시간은 무슨. 하루에 목소리 한 번 들을까, 말까다. 속았어.
쪽-
" 계속 나 앞에 두고 다른 생각할 거야? 이 누나 안돼겠네, 이렇게 멋진 남자친구를 두고 딴 남자 생각하는거 아니야?"
" 내가 다른 남자가 어딨다고?"
아예 기사까지 내서 다 퍼진지가 언젠데. 이젠 아주 빼도박도 못하게 세상에 여자친구라고 인증을 해놨다.
실수로 말했다더니 이거 계획된거아니야?
그리고 그만 좀 쪽쪽- 대!! 나 일해야 한다고!!
" 에이, 이쁜누나가 오랜만에 보는 남친한테 좀 해주지. 자!"
아예 대놓고 눈을 감은 채 볼을 들이댄다. 그래. 오랜만에 이 누나가 서비스 한 번 해줄게.
" 너 또 고개 돌리면 진짜 화 낼거야."
" 아, 우리누나 어떻게 이리 잘 알까? 헤헤, 이번엔 가만히 있을게. 자! 얼른!!"
처음엔 이렇게 능글거리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내가 아주 애 버릇을 잘 못 들여놨다니까?
그래도 여전히 나를 좋아해주고 이젠 내가 얘 없으면 어떻게 사나 싶다.
" 얼른~~!!"
" 이대훈. 누나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너 나 버리면 죽어!"
그 다음? 비밀이지. 하지만 절대 뽀뽀로 끝나지 않았다는 건 안비밀.
/우와 드디어 끝났어요!! 사실 데이트, 질투, 이벤트, 청혼, 간호, 기타등등으로 더 쓰려했는데
달달은 역시 제 똥손으로는 무리였던거 같네요 ㅋㅋ;;
다크, 감금, 납치, 싸이코, 범죄, 스토커 쪽이 더 맞는듯한 이기분... 으흐흐흐흐...
자격증이다 뭐다, 12월에 기말도 있고한데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내서(쿨럭)
글을 한 편씩 올릴게요.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암호닉 뀨뀨님, 마늘오리님, 훈블리님, 푸딩님, 태환찡님,
신알신 해주신 님들,
댓글 달아주신 님들,
읽어주신 님들 모두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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